idyllic* - 201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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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29. 12:22

2주가 되어가는 시점.

 

여기 주민이 다 된양 도서관을 쏘다니고, 면허증도 만들고 신용카드도 만들고 은행거래도하고

낯선 화폐와도 점점 친숙해져가고 있어서 동전도 이젠 잘 쓴다.

 

내가 체감하는 속도와 일처리의 밀도는 엄청나게 느린데,

나를 보는 사람들은 '벌써?' 라는 말을 자주 한다.

혼자 너무 마음급하게 달리려 하는건 아닐까 잠깐 돌아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민국, 전화회사, 컬리지, 은행 등등과 전화업무를 꽤 많이 했고,

그러면서 이젠 전화로 뭐 물어보는거에 심장떨리는게 줄어가는듯 하다.

구린 영어로 일처리가 힘든건 나나 그들이나 마찬가지지만,

똥으로 말해도 척하니 친절하게 알아듣고 말해주는 사람 반,

아랑곳없이 응대하는 사람 반쯤 되는데 그래도 뭐 어찌어찌 할만 하다.

빨리 척척똘똘한 영어를 구사해야지.

 

난 늘 어디서 무얼하건 다른 사람들보다 두배로 바쁘고 두배로 할일이 많은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놀러온 여행객이건 공부하러 온 유학생이건 일하러 온 워홀러건

난 왜 한가지만 끌어안지 못하고 문어발로 혼자 특이케이스로 걸쳐서 바쁘게 하는지 모르겠다.

욕심이 많이 때문이겠지. 여튼 의도치않게 늘 이렇게 흘러간다. ㅡ_ㅡ

 

문화와 사회적 시스템의 다름에 적응하고 알아가고 있고 배워가고 있다.

불심검문 이외엔 차표검사를 하지 않기때문에 양심에 맡기는 이 시스템이 참 좋기도 하지만

때론 정말 진심으로 까먹고 개표없이 트레인을 탄 날이면 긴장되서 심장이 터질것같아서 괴롭다.

 

각설하고.

오늘은 여기 입국해서 한 열흘정도를 알아보고 도움받고 노력한 끝에 비자문제 한가지를 해결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고늘어져 해결을 했음에 기분이 좋았고,

다음단계로 진행할수 있게 되었음에도 기뻤다.

마침 도서관도 휴일이라 공부는 그냥 포기하고 일일권을 끊어서 여기저기 쏘다녔다.

내 마음을 읽었는지 날씨마저 오랜만에 비 없이 화창했다.

 

조금 더딜지라도 이렇게 하나씩 차근차근 앞으로도 잘 해나갈수 있으면 좋겠다. :-)

 

 

+ 오늘 기쁜 마음으로 쏘다니다가 장만한 이케아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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