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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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0. 13:24



붕붕 떠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요즘. 무기력감과 싸우고 있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도 사실 할 수 있는건 많다. 아마 내가 타고 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나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불안할 정도로 고요한 요즘의 시간이 두렵기도 하다. 치열하게 싸워내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아무런 스트레스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보내온 지난 여름이 언젠가 다시 화살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까봐 걱정이 된다. 원래 삶이라는게 평온함을 그대로 두고보는 법이 없으니까. 영화 브로큰 서클에서 여주인공이 이야기 하듯이. 균형이 무너지는게 늘 겁이난다. 근데 지금은 나의 게으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무력감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스트레스에 대한 아무 반응없이 그냥 속에서 흡수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고, 목표잃은 부질없는 한 인간의 방황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시간만 허황되게 보내고 있을순 없다는 생각은 한 백번쯤 한 것 같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원래 사는게 마음처럼 되는게 아니면서도, 무엇이 빠져서 지금 이런식의 상태가 되었는지 아직은 찾지 못했다. 이 무력감이 어디서부터 오는건지, 찾아보고 생각해보다가 그냥 내버려두고 침대에 누워 영화와 드라마와 스마트폰에 빠져 굴러다니는 나는 지금 내 삶의 어디쯤을 살아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무얼 해야하는지 생각하는것도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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