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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1. 12:39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들이 많기는 마련이지만, 캐나다에 온 뒤로 온화한 미소와 따스한 친절을 가진 사람들을 어디서든 만나는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게 예의라고 배운것이든 진심이 아니든간에 웃으며 안부를 전하는 이 문화가 생각지 못하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일이 많다. 늘 좋은일만 있을수는 없지만 인사와 함께 주고받는 포옹이 잠시라도 마음을 따스하게 뎁혀주고, 예쁘다 사랑스럽다 라는 말을 많이 들으니 내 자신이 정말 아름다운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먼저 말걸고 인사하는게 아직도 많이 어색한 나에겐 그들의 눈에는 많이 조용하고 차가워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도 조금씩은 먼저 이야기 걸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해보고 있다. 감사하게도 마음을 열고 다가갈수록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느낌도 든다.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다닌지 한달정도가 됐는데, 사실 의사소통도 힘들고 치매증상을 보이는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하고 정신이 혼란스러워 오지만, 작은 도움에도 몇번이고 고맙다고 너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는 어르신들덕에 깨끗해진 마음으로 많이 웃게되어 감사하다. 노인이 되고나면 아기상태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정말 종종 아기에게서만 볼수있을 법한 해맑은 아기같은 웃음으로 화답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눈물이 찔끔 고일만큼 뭉클해진다.


오늘 유독 그랬다. 감사한 장면들, 아름다운 미소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고 느끼고 왔다. lovely lady왔냐며 먼저 알아봐주시고 손잡아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이제 그분들을 만날기회가 두번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슬프고 죄송할 따름.


진심을 다해 사람들을 대해주고 친절을 베풀었을때 감사하다는 인사와 미소로 화답해주는 이곳의 문화가 너무도 좋다. 적어도 착하게 사는게 멍청한거라는 취급같은건 안받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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