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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 11:11

잊고있던 블로그의 휴면계정을 풀고 다시 접속해보니 2015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나는 무얼했던가 적어놓은 비공개글이 있음이 눈에 띄었다. 지금 다시봐도 험난했고 힘들었는데 대견하게도 잘 견뎌내주었고 지금도 여전히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생각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기대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질 않아서 답답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간의 흐름을 되새겨보며 정리해보면 나름의 굵은 가이드라인을 따라 순항을 하고있는거란 생각이 든다.

 

작년 한해와 마찬가지로 2016년 상반기에 참 많은일들이 있었다.

 

하고자 하는 계획들을 주로 어딘가에든 눈에 보이는 곳에 메모를 해두고 자주 새롭게 적어내려가는 습관이 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은근히 그 계획들을 차근차근 성취해 나가고 있는것 같고 많이 해냈지만 다가올 시간동안 해내야 하는 것들은 책상옆에 또다시 빼곡히 가득 적혀있다. (한숨) 왜 이렇게 계속 채찍질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선 이젠 뭐 굳이 답을 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나는 그냥 타고 태어난게 이 모양인것을.

 

조금 지치는 시기가 오기도 했다.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 자금력과 명석하게 돌아가지 않는 두뇌로 꾸역꾸역 언어습득을 하고있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근육을 다져나가도 여전히 체력은 마음같이 따라와주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씩 훅 들어오는 외로움과 허망함까지 겹치는 날이면 무너져버릴것 같긴 하지만 금방 또 지나가고, 지나가고, 지나가기를 반복하면서 약간의 변화들을 시도해가며 극복해 나가고 있는것 같다.

 

현재를 즐기고싶지만 몇년째 앞으로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보니 맞는걸 하고 있는걸까 의문이 들수도 있지만 다행이게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나의 주변인들도 내게 그렇게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믿기로 했다. 1년쯤 뒤엔, 가시적인 성과를 적어내려가며 기쁨을 표현하는 글을 적을수 있으면 좋겠다. 몇년간의 여정이 흐지부지 되거나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 않았으면 한다. 20대의 방황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이곳에 적어도 한 10년여 시간이 흐른 뒤의 내가 이제는 이렇게 되었노라고 적힌 글을 남길수 있으면 좋겠다.

 

일요일 밤을 이런 생각들로 마무리 하면서 피곤해서 뻑뻑해진 눈을 비벼가며 잠을 청하려 한다. 언제 또 이 블로그에 와서 나의 흔적을 바라보고 남기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사이에 누가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보고 안부메일 보내는 분이 있다면 기꺼이 즐겁게 응답하겠노라 하는 생각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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