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꽃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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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 19:58

집에서 떨어져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엄마 생신때 직접 내려가 찾아뵙기가 어려워져서,
작년부터 날짜 맞춰 꽃바구니를 보내드리고 있다.

성의없이 꽃이나 딸랑 보내는 나쁜 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이제 아빠한테 꽃 선물 같은것도 못받으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서글펐더랬다.
워낙 무뚝뚝했던 아빠였던지라 꽃선물은 몇년에 한번 겨우 구경할 수 있을정도였지만
그래도 나름 꽃선물은 여자에게 있어서 아직 당신은 매력있고 아름답습니다.
라고 말을 해주는것 같은.. 약간의 자존심이랄까.

난 엄마의 여성으로써의 그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고,
당신은 아직 아름다우니 힘내시라고, 더 예뻐지시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걸 직접 말할수가 있어야지..

최소한 생일날 만큼은 그 기분 누리셨으면 좋겠다.

생신축하드려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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