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공감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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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0. 13:17



이야기가 잘 맞는 대상이 있다는 것,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요즘들어 조금더 느끼는건 자꾸만 마음을 닫게된다는 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기회도, 보여줄만한 사람도 없어서 그냥 무던하게 내가가진 생각이나 내면 모든것을 보여주지 않은 채 지내고 있는데 이게 참 외로운거라는 거다. 영화를 하나를 보더라도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내 감정을 연결시켜 깊이 이입해서 보고 표정하나 눈빛하나에 집중하고 느끼는 나로서는, 그런 감정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과는 같이 영화를 보더라도 기쁠수가 없다는 것. 나는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삶의 색채와 향취가 있고 100가지의 인격이 있는거라 생각하고 각자 다른 삶을 사는거라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은(특히 고정관념에 많이 노출된 한국사람들) 조금만 다른것에도 '또라이' 혹은 '미친사람'이라 이야기를 쉽게 내뱉는걸 들으면 내 마음에 상처가 생기곤 한다. 사실 알고보면 별거아닌 삶을 살아왔음에도 그런 취급 종종 받아왔었으니까. 내가 가진 기준이 너무 명확하고 내가 보는 시선 또한 너무 고정적이라는 것에는 인정한다. 근데 말이야. 그래도 좀 답답하다. 표면적인 관계유지가 아니라 함께 깊이 탐구해가는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그게 얼마나 아름답고 즐겁고 좋은건지 잘 알아서 더더욱, 하고싶고 그립고 그렇다. 이해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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