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2010. 7. Osaka, Japan.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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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20:15


이 여행, 특별히 목적은 없었지만 무언가 명료해지길 바라던건 있었다. 난 이여행을 통해 무엇을 맺고 끊었던가. 더위에 지쳐 아무것도.. 뭔가 정리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한가지를 끊었고, 한가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유일하게 여행을 독려해준 사람에게 엽서도 보낼수 있었고. 그정도 만으로도 내겐 중요한 여행으로 남게 될거라 믿어본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무언가 큰 전환점이 된다던지, 심적으로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주는 등의 작용은 하지 못했다. 5일의 여행으로 풀기엔 역시나 무리였을지도.

너무도 아쉽게 흘러간 이번 여행, 3년만의 비행, 난 거의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되었다. 애초에 버릴게 없었던게 맞는거라면 좋겠단 생각마저 든다.

앉아서 나를 한국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를 기다리며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보았다. 이륙의 순간은 어김없이 눈물이 날것같은 뭉클함과 애틋함같은게 밀려온다. 언제나, 꾸준하게 그리워하던 그 이륙의 순간이라서 그런걸까. 노리플라이의 애잔한 노래 한음 한음, 가사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을 쓰다듬어주는것 같다. 별로 변한 것 없는 일상이겠지만 아마 내가 모르는 사이 내면 어딘가는 조금 달라져있겠지.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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