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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2. 11:55


김혜수, 윤진서의 파격노출로 먼저 화제가 되었던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

노출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딱 영화상 필요한 만큼의 적정한 노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쓸데없는 야한씬들은 없었다. 그 점에 대해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고, 두번째로 '완벽한 캐스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정도로.. 튀는외모와 튀는 목소리를 가진 김혜수씨,
김혜수씨의 그 약간의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기에 조금은 오바스러운 성격을 가진 배역에 딱 맞게 잘 녹아들어가지 않았나 싶고

신인에 조금은 어리숙한 이미지에 삐적마른 몸까지 가진 이민기씨,
영화보는 내내 모든 관객들이 '귀엽다~'를 연발하게 만들어줬다. (아 정말 ㅠ_ㅠb)
특히, 김혜수씨와의 첫 모텔씬에서, 평소 야동만 접하던 이 청년이.. 진짜로 여자랑 해보려니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헤매는 모습은.. 안웃을수가 없었다. ㅎㅎㅎ 김혜수라는 완전 대선배를 상대로 그런 연기를 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았을텐데, 이민기씨 연기 생각보다 참 잘한다.

귀여운듯한 외모와 특별한 목소리를 가진 윤진서씨..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누나로써 연기할 때가 20세였고, 어린나이에 야한 씬이라 촬영하기 힘들었다는 고백을 티비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참 잘해낸다. 이번에도 멋질만큼 잘해냈다. 그녀의 모습을 통해.. 여자는 다른 것 보다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그 느낌에 대한 믿음'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남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녀의 눈에 가득고여 흐르던 눈물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었다.

야심만만에 출연해서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기억되었던 이종혁씨..
정말 연기 제대로였다..-.-b 먹잇감을 앞에두고 참지못해 안달난 한마리 늑대연기를 어쩜그렇게 맛깔나게 하는지, 덕분에 많이 웃었다. ^^ (몸매도..딱 좋던데..ㅡ  .ㅡ;;)

좋은 시나리오 + 네명의 연기자 및 박상면의 멋진 연기 + 잘 이끌어간 감독이 합세해서 발칙하고도 유쾌한 영화가 한편 탄생했다^^

불륜이 물론, 정당화 되어서는 안되지만, 일단 그녀들이 처해있는 현실 배경(애정없는 결혼, 바람난 남편, 계속되는 살림살이 등등)을 먼저 이해한 뒤에야 그녀들을 용서할지 법정에 세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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