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낙서글' 태그의 글 목록

글&사진 절대 불펌금지
분류 전체보기 (702)
ⅰ. 낙서글 (153)
ⅳ. 사진 (165)
ⅴ. 여행 (57)
ⅵ. 혼잣말 (3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ALL REPORT


'낙서글'에 해당되는 글 19건
2011. 10. 4. 11:35


한희정, 어느 가을.

어느 가을에 우린 나란히 서 있다
유난히도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
너의 어릴 적 이야기와 서툰 고백 가을에 폭폭히

어느 가을에 우린 나란히 서 있다
유난히도 사나운 바람이 불었다
거침없이 내뱉던 불만 속에
예정된 이별은 말이 없어 서글프다
침묵도 서글픔도 가을에 폭폭히 안긴다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
너의 거침없이 내뱉던 불만 속에
예정된 이별은 말이 없어 서글프다
침묵도 서글픔도 가을에 폭폭히 안긴다


답답한 한숨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HUG  (0) 2014.02.24
corruption.  (0) 2013.12.17
비.  (0) 2011.10.03
성기완, 깊어진다 계절이  (0) 2011.10.03
FEAR.  (0) 2011.10.01
2011. 10. 3. 19:11

@Dondet island, Laos

동남아를 여행할땐 마침 우기였다. 거의 매일 비가 쏟아졌으나 쏟아지는 비에 대해선 아무런 불평을 할수가 없었다. 타는듯한 그 더위와 햇빛을 싹 걷어주며 토닥여주듯 쏟아부어주던 그 비를 무척 좋아했던것 같다. 예쁜옷이 젖는 그런걱정을 할만한 차림새도 아니었던지라 오히려 질퍽대는 흙에 슬리퍼와 다리가 더러워지는걸 즐거워할만큼 빗속을 거니는게 좋았다. 펼쳐진 상태가 고정되지 않는 고장난 우산이어도 좋았다. 그 우산을 펼칠때마다 마음 한켠에선 늘 든든함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숙소에 가만히 앉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메콩강 위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며 한없이,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떨어지는 그 눈물같은 빗방울들을 바라보며 함께 맞물리는 슬픔또한 꺼내놓곤 했다. 그냥 그렇게 마주하고 알고있었던 사실을 남몰래 슬퍼하며 나 대신 눈물흘려주는 하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그래서인지 비오는 순간 셔터를 누른 동영상들이 좀 많다. 빗소리는 누군가 내 슬픔을 두들기며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하늘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렇게 꽁꽁 숨겨둔 슬픔 용케 찾아내 마주하게 하는걸 보며 잔인하단 생각도 들었다.

여행을 나가있었던 올해 여름,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다고 했다. 그 빗소리, 떨어지는 빗물들을 바라보며 나처럼 또한 많은 슬픈 감정들을 마주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참 많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지긋지긋 할만큼 바라보았겠지. 그래서 여름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계절인것 같지만 실은 쉬임없이 내리치는 비와 함께 떠내려온 슬픔의 생각들을 다독여야 하는 잔인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렇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비가 오면 슬픔이 맞물리게 되었다. 그래서 화창하고 푸른 하늘에 비가 적게오는 지금의 계절에 내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햇살은 내게 괜찮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다행이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rruption.  (0) 2013.12.17
한희정, 어느 가을.  (0) 2011.10.04
성기완, 깊어진다 계절이  (0) 2011.10.03
FEAR.  (0) 2011.10.01
영혼의 양식들.  (4) 2011.03.27
2011. 5. 2. 23:24



이런거 필요없는걸 알면서도 늘 만들고있는 난, 여행루트 집착증이 분명하다.
(사실 루트집착은 결국 비용때문이란걸 요즘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한가지,
아마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유럽은 못가지 싶다.
준비하면서부터 비싼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손이떨린다. ㄷㄷㄷ..
그리고 사실 유럽은 여행자 보단 관광객의 느낌이 더 진한곳인것 같아서 불편함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걸 좀더 일찍 깨달았다면 동남아 기간을 더 늘렸을텐데,
이미 비행스케쥴가지고 여러번 씨름했기에, 그냥 go.
또 기회가 올거야.
지금 유럽이 벌써 세번째인 것처럼.
많이 남겨둬야 다음에 또 가지.. 한번에 다보면 체한다.

전보단 여행에 능숙해졌음을 느끼지만, 여전히 어설프다.
게다가 디지털 사회에 접어든 뒤로 전자기기없이 여행다니는게 어색할 정도가 된걸 보니,
여행자의 편리함을 어느정도까지 수용할런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든다.

아무튼.
준비중.

'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랑1 - 그 시작점에서.  (0) 2011.11.06
걷는다는 것.  (6) 2011.06.28
2010. 7. Osaka, Japan. ⑩  (2) 2010.08.01
2010. 7. Osaka, Japan. ⑨  (2) 2010.08.01
2010. 7. Osaka, Japan. ⑧  (2) 2010.08.01
2011. 3. 27. 22:17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각지도 못할만큼 영혼이 살찌고 있다. 고르는 영화마다 모두 무척이나 흡족했고 길게 마음속 머릿속에서 곱씹으며 음미할만큼 풍부하고 충분하다. 각각 작품마다 떠오르는 생각들 기억나는 대사들 이것저것 맴돌아 할말이 참 많긴 하지만 게으른 관계로(사실 내가 느낀만큼 잘 풀어낼 자신이 없기도 하다. 짤막짤막 트위터에 글쓰는게 버릇이 되어서 그런지;;) 개별 포스팅은 못하겠지만 기록을 남겨두지 않기엔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이런 성의없는 포스팅으로 대신해볼까 한다.

+
고양이춤은 현재 홍대롯데시네마에서 진행중인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에서 볼수 있고 3/30일에 1회 더 상영 예정입니다. 도시위에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 혹은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으신분은 꼭 챙겨보세요!
+
세상의 모든계절, 파수꾼, 쿠바의 연인 제각각 성격은 다 다르지만 모두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요.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기완, 깊어진다 계절이  (0) 2011.10.03
FEAR.  (0) 2011.10.01
Good bye, 랄라스윗  (0) 2011.03.05
그대는 아는지, 박새별.  (0) 2011.01.25
Paris match - deep inside  (2) 2011.01.02
2011. 3. 5. 22:42



안녕, 아련한 것들아
안녕, 꿈꾸던 눈동자
모두 내려두고 난 준비해
이제 인사할게 good bye

안녕, 날 무너뜨린 기억
안녕, 초점 잃은 눈빛
알아 떠나야 할 그때를
지금인 것 같아 good bye

혹시라도 날 찾게 된다면
혹시라도 날 걱정 했다면
괜찮아 걱정마 나는 사라져야 해
그건 날 위해서야

어지러운 내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오늘이
내일의 기대로 치유되기엔
너무 깊이 패어버려서 모른 척 할 수 없어
가야해 내가 떠나온 곳으로

혹시라도 날 기억한다면
혹시라도 날 추억한다면
아니야 괜찮아, 나는 잊혀져야해
그건 널 위해서야

잃어버린 것을 또 찾아 헤매이는
바보 같은 짓 더이상 하지않아
내게 주어진 그대로 따를게
모두 여기까지야 난 여기까지

마지막인 이 공기도 지워내는 이 순간의 날 잡지 못해
good bye

- Good bye, by 랄라스윗.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FEAR.  (0) 2011.10.01
영혼의 양식들.  (4) 2011.03.27
그대는 아는지, 박새별.  (0) 2011.01.25
Paris match - deep inside  (2) 2011.01.02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 2011.01.02
2010. 10. 31. 17:22


미국내 CPCR 가이드라인이 올해 바뀌었다 한다.
바로 압박을 함으로써 기도유지 하느라 지연되는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어 좋을것 같긴 하다.
우리나라도 곧 바뀌려나.
ABC로 굳어져 있던게 CAB로 바뀌게되니 혼선이 좀 생길듯 하다. 크흥.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is match - deep inside  (2) 2011.01.02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 2011.01.02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1) 2010.10.19
PLACEBO Live in Seoul, 2010. 10. 21.  (0) 2010.08.25
김사랑 3집, U-turn.  (2) 2010.08.02
2010. 8. 25. 20:42




동영상출처 yes24.com



1년 만에 다시오다니, 정말 꿈만같다.
예매 못할까봐 엄청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성공했고.
정말 기대된다.
으흐.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New CPCR Guideline of AHA(americanheartassocication)  (4) 2010.10.31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1) 2010.10.19
김사랑 3집, U-turn.  (2) 2010.08.02
김사랑.  (2) 2010.07.24
노리플라이(NO Reply) - Road.  (4) 2010.06.27
2010. 8. 2. 19:14
김사랑 3집, U-turn.

1. U-turn.
2. 괜찮아.
3. 히스테리.
4. 위로.
5. 하루살이.
6. 2등
7. Yellow planet.
8. Mad Al.
9. Mud candy.
10. 비오는날.
 
 
어제 여행기를 쓰는 내내, 출근길, 퇴근길.. 요즘 내내 귀에서 울리고 있는 앨범. 노리플라이 이후로 격하게 애정을 쏟고있는 앨범이랄까, 정말 좋다. 좋은곡이 너무 많아서 특별히 찍어내기도 어렵다. 한곡 한곡 모두 좋지만 앨범 통째로 들었을때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이번에 새로나온 싱글 'good bye'도 얼른 앨범 통째로 발매되면 좋겠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1) 2010.10.19
PLACEBO Live in Seoul, 2010. 10. 21.  (0) 2010.08.25
김사랑.  (2) 2010.07.24
노리플라이(NO Reply) - Road.  (4) 2010.06.27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0) 2010.05.29
2010. 7. 24. 18:56
이번 싱글 goodbye를 듣다가 김사랑을 재발견하고 감동하고 있다.

18세에 데뷔한 뒤로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자기색깔 유지하며 진화해가고 있는 듯.

아 정말,
김사랑 음악들을 왜 이제서야 재발견 한건지..
한 곡 한 곡 정말정말 좋다.

앨범 소장욕구 마음껏 치솟는중.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CEBO Live in Seoul, 2010. 10. 21.  (0) 2010.08.25
김사랑 3집, U-turn.  (2) 2010.08.02
노리플라이(NO Reply) - Road.  (4) 2010.06.27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0) 2010.05.29
시식시종(food taster) - 우고 디폰테  (0) 2010.05.22
2010. 2. 15. 22:34

Silverchair - Neon balloom(1999)

01. Emotion Sickness
02. Anthem for the Year 2000
03. Ana's Song (Open Fire)
04. Spawn Again
05. Miss You Love
06. Dearest Helpless
07. Do You Fell the Same
08. Black Tangled Heart
09. Point of View
10. Satin Sheets
11. Paint Pastel Princess
12. Steam Will Rise

고등학교때부터인가 꾸준히 들어오던 앨범.. 그때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듣는 오늘도 참 좋았더랬다. 특히 3번트랙을 참 좋아하는데 여러번 듣다보면 다른곡이 더 끌리게되는, 좋은곡이 참 많은 앨범이다.
이 앨범 말고는 Frog stomp(1995), Freak show(1997) 두개를 더 가지고 있긴 한데 Freak show는 몇번 듣고는 절대 안꺼내는 앨범이 되었고 Frog stomp는 그래도 어쩌다가 한번씩 꺼내듣는 앨범이 되어 있다.
이 글 쓰면서 찾아보니 그 뒤로는 2002년에 앨범을 하나 낸것 같은데 들어보질 못했다. 요샌 뭐하고 살고 있으려나, 우리나라에도 한번쯤 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여름 지산락페에 와줬으면 좋겠다는 꿈같은 소원하나 빌어본다... -_  -;;



Silverchair - Ana's Song (Live Germany 1999) from Youtube.com

더불어, 십여년전 영상이긴 하지만.. 
이 보컬이 이토록 훈남이었다는걸 난 왜 오늘에서야 안걸까..*-_ -*;;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통의 존재  (1) 2010.03.21
Rollercoaster - sunsick(2004)  (2) 2010.02.20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2) 2009.12.27
Greenday, Live in Seoul, 2010.  (2) 2009.12.17
Travis - side  (0) 2009.12.17
2009. 12. 17. 21:18
Travis - side (2001, More than us, Live in glasgow)


진심으로 한곡한곡 버릴것 하나없이 다 사랑하는 Travis..
2001년 공연 영상이다보니, 확실히 한국 왔을때보다 한껏 젊고 어리고 생기발랄해보인다.;;
라이브도 좋고 공연 분위기도 좋고 저 닭벼슬머리도 귀엽고 좋다. 데헷-

근데 정말, 이들의 음악은.. 듣고있으면 온몸이 노곤해지면서 편안해지는게.. 들을때마다 진정 감동이다!

펜타도 그렇고, 내한공연도 그렇고..
왜 하필 둘다 안중에 둘 새도 없이 바빴던 그 해였던걸까.. ㅠㅠ
땅을 치고 후회한다.. 언제쯤 다시올까나..ㅠㅠ


동영상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OH7sOGx_V1A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2) 2009.12.27
Greenday, Live in Seoul, 2010.  (2) 2009.12.17
1Q84  (4) 2009.11.23
Muse, Live in Seoul.  (2) 2009.11.22
울지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4) 2009.11.07
2009. 5. 26. 18:59
마음이 스스로 움직이는지,
마음이 움직이길 바래서 움직이는지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계선이 분명하건 안하건
수채물감 번져가듯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가겠지.
그렇게 변해가는 걸테고,
그걸 믿게될거야.


아마도.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cebo - Battle for the sun & 내한공연  (7) 2009.07.18
상실의 시대  (4) 2009.07.08
Fall out boy - Infinity on high  (0) 2009.05.17
꿈.  (2) 2009.05.14
Step up O.S.T. - Till the dawn  (0) 2009.04.19
2009. 5. 14. 23:01

작은 꿈이하나 생긴것 같다.
('작은'을 붙이기엔 사실 어마어마 하지만 '큰'을 갖다붙이기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은 늘 있었고 막연함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이번에 마음이 조금 움직인걸 느껴버렸기에, 이게 그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는 중이다.
언제 또 바뀔지, 다시 원점이 되어 한숨을 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make it possible.
:)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분.  (2) 2009.05.26
Fall out boy - Infinity on high  (0) 2009.05.17
Step up O.S.T. - Till the dawn  (0) 2009.04.19
단편영화 - Signs.  (2) 2009.04.18
리진  (2) 2009.04.18
2009. 4. 18. 22:36



오랜만에 생각정리를 위한 카페사색.
이미 어느정도 결론을 알면서도 살짝 모르는 척 다시 고민을 정리하고자 앉았다.

작년 이맘때 고민하던 큰 가지는 쳐냈고 정리가 된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쳐낸 가지로부터 또다른 문제와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해도 저러해도 언제나 또다른 한계와 고민에 부딪힐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무얼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필요한게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있지만 망설일 뿐이다.

두근거림의 잔재.
저벅저벅 발딛는 곳마다 고스란히 자국이 남으며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이것 또한 결론없이 망설일수밖에 없는 고민.

두 가지 모두 스위치를 ON으로 돌리는 계기와 확신이 필요하다.
끓임쪽을 빼내고 넘쳐흐르게 두어야 하는데, 겁이 나서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계속될것만 같은 이 망설임들..
으휴..

'ⅳ.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knock knock,  (0) 2009.04.21
저벅저벅.  (4) 2009.04.20
봄.  (4) 2009.03.07
시리다.  (4) 2009.03.06
밤.  (2) 2009.02.16
2009. 4. 4. 19:34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구가 있는부분을 접어놓는 습관이 있다보니 책을 깨끗하게 보관하고 싶어도 접히는 부분들이 많아지다보면 속상하기 일쑤였는데, 얼마전에 발견하고 구입해서 사용중인 완소아이템 'Book dart'.

엄청 얇아서 종이에 끼워둬도 책 보는데 전혀 지장도 없고 깔끔하고 좋아서 정말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공기중에 노출되어 오랜시간 있으면 색이 좀 변한다는 것과 지문이 잘 찍힌다는 아쉬운점,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싸다는게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 퀄리티라면 그런 아쉬움정도는 감수하고 사용할 만 하다.

강추합니다. :D

* 알라ㄷ,펀ㅅ 등에서 판매중입니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진  (2) 2009.04.18
Roxette - Have a nice day  (0) 2009.04.18
엘레지(Elegy)  (2) 2009.03.23
슬럼독 밀리어네어  (15) 2009.03.22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13) 2009.03.14
2009. 2. 15. 22:54

TV없이 지낸지 1년 반정도 되었다.

전에는 뭘 하건 늘 거실에는 TV가 떠들어대고 있었고, 식구들이 번갈아가며 그 앞에 앉아 시청하고 있었으며 그렇게 하루 온종일 켜져있는 TV는 틈틈히 내 눈과 시간을 빼앗았다. 더군다나 유선방송까지 연결된 이후로는 채널만 수십번씩 돌려가며 재미있는 볼거리를 찾곤 했었다.

독립 후 처음엔 일하느라 바빠서 TV를 사야겠다 라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TV없이 지내는게 더 익숙해져 버렸다. 간간히 인기있는 프로그램, 보고싶은 프로그램들은 컴퓨터를 통해 보긴 했지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인기 드라마나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보니 사람들이랑 얘기다하보면 "TV안보면 뭐하고살아?" , "그냥 TV좀 사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도 전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일단 하루종일 떠들어대는 TV가 없으니 방이 무척이나 조용하다. 방이 조용하다는게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다. 사실 TV를 끄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TV을 껐다가도 잠깐 쉬면서 봐야지 하며 다시 TV를 켜게되고 그러다보면 또 시간은 정신없이 흐르고 주체할 수 없어지기 마련이다. 바보상자라는 말이 괜히나온게 아니다.

필요없는 프로그램에 눈이팔리고 정신이 팔려 멍때리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히 다른일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그 다른일이 바로 '책'이 되었다. 책을 뭐 별로 열심히 읽는건 아니지만 전보다는 훨씬 관심이 커졌고, 사람들 드라마 챙겨보는 시간에 조용히 책을 읽다가 잠드는게 좋다.
(피곤에 쩔어있다보니 책 펴자마자 잠드는 날이 훨씬 많지만-_-)

그치만 가끔 멍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는 다큐멘터리, 뉴스들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세상과 단절되어 나만의 세계에 사는듯한 단점도 있다. 얼마전 출근준비하면서 아침뉴스를 라디오로 들었는데, 처음듣는 심각한 상황들이 어찌나 많던지.. 심각한 경제공황을 체감 못한 채 귀막고 산게 죄스러울 정도였다. 

뭐 어쨌든 앞으로도 쭉 큰 이변이 없는 한 TV살 생각은 없다.
TV앞에서 나의 절제능력을 발휘할 자신도 없고, 굳이 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TV없이도 잘 살수 있다.
보다 더 건강하게.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링턴 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0) 2009.02.22
기억.  (2) 2009.02.16
환상.  (0) 2009.02.15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8) 2009.02.12
Travis - The man who  (0) 2009.02.09
2009. 2. 1. 22:32
눈에 보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가장 진하고 강력하고, 어쩌면 잔인하기까지 할 수도 있는것이 바로

마음에 남겨진 사람의 흔적.

어릴적 지점토나 찰흙놀이 할 때
만들때는 열심히 찰흙주걱으로 매끈하게 다듬어보지만
다 마르고 굳어지고 난 뒤에야 발견되버리는는 지문자국처럼
아무리 문질러봐야 지워지지도 않고
그부분을 깎아내봐도 더 큰 상처만 생기고
잘못하다간 결국 부서져버리기까지 할 수도 있는 그 것처럼.

그냥 가볍게 꾸욱 손으로 누르기만하면 쉽게 자국이 생기지만
어느새 굳어버린 그 자국을
지울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냥 자신의 일부로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사람의 흔적.

사람의 향기, 그리고 흔적과 함께 성장하기.
흥미로운 일.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avis - The man who  (0) 2009.02.09
꽃바구니.  (2) 2009.02.02
벽오금학도.  (2) 2009.02.01
금 간 꽃병  (0) 2009.01.31
中.  (2) 2009.01.29
2009. 1. 31. 23:39
이 마편초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
살짝 스쳤을 뿐이겠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가벼운 상처는 하루하루 수정을 좀먹어 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그 둘레를 돌아갔다.
맑은 물은 방울방울 새어 나오고
꽃들의 향기는 말라 들었다.
손대지 말라, 금이 갔으니.
곱다고 쓰다듬는 손도 때론 이런 것
남의 마음을 스쳐 상처를 준다.
그러면 마음은 절로 금이 가
사랑의 꽃은 말라죽는다.
사람들의 눈에는 여전히 온전하나
마음은 작고도 깊은 상처에 혼자 흐느껴 운다.
금이 갔으니 손대지 말라.
- 쉴리 프뤼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中)

금이 간 순간을, 알아차릴수 있을까.
모를리가 없어, 마음이 삐걱대는걸 느끼는데..
하지만, 알면서도 메꿀수가 없어.
마음이 열리고 용기가 있는자는 대화와 사랑으로 틈을 메꿔보겠지만.
미쳐 다 메꾸기도 전에 금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그리고 그렇게 깨져버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적.  (0) 2009.02.01
벽오금학도.  (2) 2009.02.01
中.  (2) 2009.01.29
타이밍.  (0) 2009.01.27
구해줘, 기욤 뮈소  (0) 2008.12.18
2009. 1. 29. 19:03

어쨌거나 난,
여전히 앞뒤분간 못하는 철부지 어린아이일 뿐.

안다고 아는척하지 말고
모른다고 모른척하지도 말고
너무 솔직해서도 안되고
양심을 속여서도 안되고
튀지말고 너무 안보이지도 말고
딱 적당히 가운데에 묻어갈수 있는 정도.

그렇게 사회와, 사람들과 그리고 내마음과 적당히 타협해서 살줄도 알아야 한다.

근데 내가 두려운건,
언젠가 튀건 말건 상관없는 그 시기가 되었을 때
빛을 발해야 할만큼 많은것들이 쌓일 그 날이 왔을 때
정작 지금 내가 알고있는, 할줄아는, 말할수 있는 그런것들을 잃어버리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시야를 닫아버릴까봐
그게 두려워.

어려워.
가운데를 지키는건.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오금학도.  (2) 2009.02.01
금 간 꽃병  (0) 2009.01.31
타이밍.  (0) 2009.01.27
구해줘, 기욤 뮈소  (0) 2008.12.18
원스(Once)  (4) 2007.09.30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