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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에 해당되는 글 36건
2009. 2. 9. 21:49

'수다' 말고, '대화' 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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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주말도 끝나버렸고 4시간 풀코스 영어수업에 체력고갈을 느끼며 허덕이는 일요일 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다 읽었어도 아무생각도 들지않고 어둠과 함께 센치함과 우울함이 밀려드는 마당에 라디오에서는 Damian rice의 The blower's daugher가 흘러나온다. 듣기만하면 온몸이 마비가되는 느낌을 주는, 엉킨게 너무 많은 이 음악덕에 뻑뻑한 눈가에 눈물이 살짝 돌다가 이적의 목소리를 들으니 금새 사라진다(지직거리는 라디오를 고치고싶은데, 귀찮아서 그냥 새것을 사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지나간 시간들과 현재의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생각나고(사실 알아서 시간은 연결되기 마련이기에 쓸데없는 고민일 뿐이지만 어쨌든 이미 토막난 듯한 삶의 시간들), 시작은 했지만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십여권의 책들이 나를 노려보지만 그 시선을 회피하며 당신들 탓으로 돌려버린다. 시간은 잘도간다. 이렇게. 아무의미없이. 영양가없는 뻘글만 써내려가고 있고 음악도 다 꺼버린 방안에는 노트북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refresh없이 이야기, 생각, 스트레스가 누적된 채로 너무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계속 진행중이다. 사실 스스로를 refresh하는 법을 이미 잃어버린것 같다. 진지하게 마음놓을곳이 필요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인연은 만들어가는 법이라지만 억지로 만들어낼 수도 없는 오묘한 것. 웃고 떠들고 즐기지만 그 무언가가 없다. 그것이 더욱 공허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머릿속은 텅 비어있지만 손은 알아서 키보드를 잘도 쳐댄다. 왜 뻘글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런거 없었던거 같은데. 미안해 뻘글이란 이런거야. 혹시나 언젠가 갑자기 기회가 될까 싶어서 curious 시리즈 중 라오스 편을 샀다. 나가고 싶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고 다른것을 보고싶다. 업무에 있어선 이미 익숙해진것들이 좋고 새로운걸 공부하긴 싫으면서도 선천적으로 그렇게 타고난건지 겉핥기만 해놓고 다 아는양 다른 새로운것들을 탐구한다. 겉핥기. 그게 문제다. 전에도 포스팅했던게 있었던것 같은데, 사람을 너무 쉽게믿는 나의 단순함때문에 자꾸만 상처받는다. 조금만 믿으면 나의 모든것을 공개하고 마음을 활짝 열었다가 이내 후회하고 데인 후에아 한걸음 물러나게된다. 이놈의 고질병은 언제쯤 고쳐질까. 사람을 골라서 마음을 열기엔 내가 가진 인맥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일까. 조금씩 마음여는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상처도 덜 받을테니. 괜찮다 뭐. 그래도 전보단 많이 발전했어. 그렇게 생각해. 어디가서 소리나 좀 지르다 왔으면 좋겠다. 그치만 시원한건 아주 잠시뿐이겠지. 근본적인 덩어리는 여전히 남아있을테니. 뻘소리 그만하고 내일수술스케쥴 review나 하고 잠이나 자자.

'누구나 삶의 고통은 몸 안의 어느 깊숙한 곳에 간직한다.'

'어쨌든 어디서나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고 가장 힘든 고비가 지나면 나날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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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 00:01
부서이동 후 몸은 좀 편해졌다 해도 계속 뭔가가 불편하고 마음을 괴롭히고 무기력 해지는게 있었다.
그게 뭘까 고민을 시작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좀.. 생각날것 같다.

환자와의 교감.

짧은 대화로 환자확인정도만 한 후 바로 마취에 들어가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워 비몽사몽한 상태로 회복실로 나가게되는
수술실이라는 공간에서 환자와의 라포형성을 바라는건 물론 무리이지만.
이름과 진단명, 수술명만으로 잠깐 마주하고 끝나버리는게 그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병동에서 일할때 진정으로 정말 극도로 힘들긴했지만.
환자마다 가지고있는 특색과 성격들을 일일히 자연스레 기억할수 있었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힘들어하고 다독여주고 손잡아줄수 있었던 그 따스함만큼은.. 참 좋았던 것 같다.
에피소드들도 참 많았는데..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내가 하고있는 이 일은.
그냥 '수술'일 뿐이라는 그런 생각..

Technition이 되고싶진 않은데. 흠. 
고여있는 물같은 이 공간에서 무얼해나가면 좋을까나.

어딜가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
그리고 난 어딜가나 늘 불평만 해대는 어이없는 사람.

계속되는 딜레마.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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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챙기지 못했음에 계속 신경쓰인다.
Travis -'ODE TO J.SMITH', 눈보라 속 펼쳐지는 설경과 함께 다소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차속의 나는 내용물없는 우울함과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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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수술스케쥴 추가로 오버타임 근무를 하곤 부랴부랴 기차역에 도착했고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앉아 커피한잔을 즐기며 연휴귀성길을 시작했다. 나의 커리어에 대한 심각한 빈틈을 깨달았고 알수 없는 혼란스러운 그 현실과 마음때문에 머릿속은 터지기 일보직전, 심장은 지속되는 palpitation으로 숨이 가쁜 우울한 상태로 기차에 올랐다. 고향을 향한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가득 준비한 선물들을 한아름 들고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고 그런 사람들을 싣고 기차는 출발했다. 연휴동안 읽겠다며 챙긴 책 '프랑스적인 삶'을 몇장 읽다가 지쳐 골아떨어져버렸고 눈을 떴을땐 이미 고향에 가까워져 있었다. 갑작스레 다가온 한파가 차마 준비하지 못한 내 얇은 옷들 사이사이로 스며들었고 온몸에 오한을 느끼며 마중나온 엄마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 가끔씩 만나는 엄마여서 그런지 만날때마다 자꾸만 더 늙고 초라해지는 모습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효도는 해야하겠는데 말과 행동은 마음처럼 움직여주질 않고 되려 상처만 줘버린다. 아빠가 있었다면 이런생각도 잘 안했겠지. 밤 열한시,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동네 피자집에서 갓 구운 피자 한판을 들고 집엘 들어갔다. 입시전쟁을 막 끝낸 동생과 함께 둘러앉아 피자를 먹으며 TV를 보며 시작된 수다와 이야기들. 자취방에 없던 TV가 있으니 혼자서 괜히 뭔가 어색하다. 이불에 이불에 이불을 겹쳐 덮고는 잠이 들었다. 머리와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자취방에선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눈을 떴다. 집이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며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했다. 지워야겠다는 마음먹던 중 아는것 없는 소심한 쑥맥인 스물여섯 아가씨는 고민만 늘어버린채로 TV에 한눈을 팔며 시간은 잘도 흐른다. 점심을 먹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곤 훈훈한 마음과 미소를 머금었다. 눈을 뗄 수 없는 미모의 남자들, 실제론 저런사람 절대 없다며 말도 안되는 연애구도에 반박을 가해보지만 눈이 즐겁고 마음이 훈훈한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저녁에 보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을 한껏 땡겨 영화를 보러 나갔다. 별 생각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길을 나섰는데 연휴라 그런지 길이 막힌다. 다들 차를 가지고 나왔나보다. 내가 모르는 사이 고향의 버스노선도가 통째로 전혀 다르게 바뀐게 눈에띈다. 난 이제 고향집에 와도 대중교통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릴 처지가 되어버렸다. 체제를 왜들 그리 자주 바꾸는건지, 돈이 남는걸까. 오랜만에 친구와의 재회. 문자와 전화로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었건만 만나자마자부터 터지는 수다와 구박이 끊이질 않는다. 영화가 시작할때까지도 끊이지않는 수다때문에 옆사람이 컴플레인을 걸어온다. 수다는 멈추었지만 한단계 업되버린 두 여자의 기분은 좀처럼 차분해지지를 않는다. 영화 체인질링' 속의 안젤리나 졸리를 보았고 아이를 보았고 눈물을 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다른 친구들과 합류하여 저녁을 먹었다. 일년에 한 두번 모일까 말까 한 친구들이지만 만날때마다 변함이 없다.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가 이날의 주요 타겟이었다. 호기심과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한몸에 받아 부끄러웠을 것이다. 저녁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의 차를타고 멀리있는 노래방엘 갔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건 차가 있는 친구(운전실력은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어쨌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편하구나 차 얻어타는거. 언제 가고 안갔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문득 얼마전에 나보고 노래 못할것 같다고 얘기한게 생각났다. 뭐, 사실이기에 딱히 반박할이유도 없었다. 부를노래도 아는노래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난 노래방이 참 싫다. 전부터 클럽엘 좀 데려가달라고 조르던 얘기가 나왔는데, 어쩔가 고민하다 말나온김에 셋이 클럽구경에 나섰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구석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 사람들이 조금씩 북적일 즈음 사람들 틈에섰고 음악을 즐겼다. 친구 하나는 안맞는다며 집에 간다기에 일찍 보내놓고 친구하나와 둘이 음악속에서 놀았다. 처음엔 신났지만 들이대는 사람도 없고 점점 센터에서 밀려나는 빈정상함을 느꼈고, 우리가 평균연령을 확 높이는구나 라는 자괴감과 체력딸림을 호소하며 새벽녘 나와버렸다. 게다가 너무 닮은사람을 보고는 마음이 무거워져버렸다. 어쨌든 유독 재미없는 날이었다며 다음에 다시와서 재밌게 놀리라 다짐하는 스물여섯 여자 두명이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과 쉐이크를 먹으며 녹초가된 몸을 회복시키고 마음속 palpitation을 호소하며 귀여웠던 친구의 후배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나도 저런 후배들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복도 많은 것 같으니라고. 부러움이 구박으로 친구에게 꽂혀버렸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거울을 보고는 구두굽이 너무 낮은것 같다며 구두하나를 새로 사야겠단 이야기를 했다. 여자의 생명은 구두라는 말, '섹스앤더시티'속 캐리의 구두집착행동을 예전엔 이해할수 없는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역시 나이듬과 관계가 있는건지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는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금시간때문에 거짓말한 친구덕에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오니 5센티도 넘게 눈이 쌓여있다. 한살한살 들어갈수록 눈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다. 집에가는길, 택시아저씨는 어디 차례라도 지내러 가실 예정인지 잘 다려진 양복을 한쪽 손잡이에 걸어둔 채로 영업중이시다. 녹지않은 눈길위를 조심조심 택시는 미끄러져 나갔고 그렇게 집에 도착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난 전을 부쳤다. 눈때문에 내일 아빠 산소에 갈 수 없음을 결론짓고 내일 타고 갈 기차표 시간을 땡겼다. 자취방에 얼른 가야하는 딱히 바쁜일은 없지만 내 공간에 집착하는 나로써는 어서 돌아가보고 싶은가보다. 다른때와는 달리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설연휴다. 그래서 기록해두고 싶었던걸까, 오랜만의 일상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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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5. 00:16
*
여전해 난..
일은 꼬이고.
마음도 엉켜있고..
바쁘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있어.

*
포용하고 너그러이 이해하는 마음따위는.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없었던것 같다.

*
아주 오랜만에 울었다.
지랄맞은 세상을 향해 울었고.
꼬여있는 내 마음을 향해 울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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