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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 해당되는 글 9건
2010. 2. 17. 21:41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쓰다듬쓰다듬 얼어버린 머릿속을 녹여주는건,
사랑담은 진하고 따스하고 깊은 포옹이면
충분해.


EOS30, 2004,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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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오늘 방을 옮기기로 했다..
혼숙방인건 둘째치고, 방 분위기가 영 그렇다..
저쪽 커플 분위기도 음산한게 무섭고...ㅡㅠ ㅡ;;

일단 씻고 아침먹으로 나왔다.
어제 론리플래닛에서 봐둔 빵집, Godt bred~


+이렇게 야외자리도 있다^_^ 사람들이 떠난자리에 새들이와서 먹고가기도 하더라..

단골손님들이 많은것 같다. 친근한 동네빵집 분위기^_^
샌드위치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요거이 내 아침!
아잉 맛있겠다~ 하면서 한입두입 먹는데..
아.. 맛없다..꾸역꾸역..빵집은 맘에들었는데, 빵이 맛이 없었다.. 잘못고른걸까ㅜ_ㅠ

빵집에서나와서 베르겐 구석구석 탐방을 시작했다.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다^_^
(여행내내 날씨와 견주어 본다면 굉장히 좋은거다-.-)


+부두쪽 광장부근이다. 여기 사람들 참 많다. 사진은 아침이라 한산하다.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내가묵은 숙소가 있다.)

부둣가를 끼고 바다쪽으로 가다가 마음 내키는대로 이길저길 돌아다녔다.
아기자기한 집들, 교회들, 바다.. 예쁜 풍경들이다.
시간이 이른탓인지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쿠아리움에 가까워지면서 오르막이다. 헥헥;;
여기저기 둘러보며 길을 걷던중, 너무 예쁜걸 봤다.


주머니망에 먹이가 달려있는게 보이는가..
왠지모를 뿌듯함고 따뜻함이 너무 기분좋았던 풍경이다.
이상해보일진 모르겠지만 나에겐 지나칠정도로 기분좋게 다가왔다..
사소한 배려라는것.
여기 사람들의 일상적 마음이 전해지는듯했다.
감동!

계속 걷다보니 바다가 보인다^^


저 벤치에 앉아서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베르겐으로, 베르겐에서 다른곳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배들도 보이고
탁트인 바다와 구름들이 어찌나 좋던지^^
우리집 뒤에도 이런 벤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ㅜㅠ

아까보다 좀더 안쪽 길을 타고 걸었다.
사람들 사는 마을 깊숙히 들어온듯 했는데,
가파르긴 해도 길들도 너무 예쁘고 집들도 아기자기 너무 예쁘다.
학교인듯한 곳도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아이들도 보이고..^^



예쁜 길들 보다보니 어느새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길을 걷고있다.
인적도 드물고, 아까의 그 화사한 분위기에 비해 약간 무서울정도다.
베르겐의 앞면을 보다가.. 뒷면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같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걷다보니 중앙로다.
그새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쇼핑센터도 보이고, 가게들도 많고..^^


+ 악사들도 보인다..^^

걷다보니 한적하고 커다란 교회가 멀리 보이길래 다가가는데,
어느새 흐려지고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 이런.."
서둘러 교회로 향하는데, 계단에 뭐가 보인다.
"어?"

비맞으면서도 놓칠수 없는게 눈에 들어왔기에 또 찍어버렸다..


+ 이런거 좋다. 소소한 일상. 즐거운 그림. 누가그렸을까..:)

빗줄기는 굵어지고.. 흐어..
여행 마지막까지 비를 만나다니..
비피하러 들어간 교회.. 다행히 무료다.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유럽의 교회는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고마운 공간이다.
그쪽 종교를 가진사람들이라면 유럽에 교회투어..다녀도 의미있을것 같다. :)

비는 금방 그치고 햇빛도 난다.
어시장쪽에 나가볼란다^^
오.. Torget 쪽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 북작북작~
그 유명하다는 연어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몇바퀴를 돌아도.. 눈에 쏙들어오는 샌드위치가 없다.. 연여샌드위치도 다들 생긴게 같다..
회를 못먹는 나.. 연어가 어째.. 안익은거같아보여..
새우도.. 어째.. 영.. 샌드위치도 좀 부실해보이고.. 포기. -_-;;
(굉장히 심하게 엄청 후회중이다! 그래도 먹어볼껄! 그거 연어 익은거 맞아! 흐억ㅠ.ㅠ;;)

여튼, 포기하고 시장구경했다.





생선 외에도 이런저런 관광상품들도 팔고 과일들도 팔고있다. ^_^

근데, 특이하게도..
"이라샤이마셍~"이 들린다..
왠 일어가..-_- 하면서 봤더니 동양인 장사꾼이었다. 일본인인듯;
일본 관광객도 많은듯 하고.. 나한테도 자꾸 이라샤이마셍 한다..ㅜㅠ

어느새 배가고프다! 점심먹을시간이 한참 지났네..
Torget 근처 Sol bred에 들어갔다.(여기도 론리플래닛에 소개되어있다)


+ 아몬드박힌 빵이 맛있을거 같아 골랐는데. 대실패! 그래도 크로와상은 늘 맛있다~^_^

빵 말고 맛있는거 먹고싶은데, 레스토랑들은 도저히 혼자 들어갈 분위기가 안되는거같다.

빵먹고 나와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들은 bryggen 쪽으로 가보았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아기자기 한 맛은 있는데 우와+ㅁ + 라는 생각은 안든다^^;;
그래도 건물 하나하나 뜯어보면 참 예쁘더라. 건물마다 개성있고, 기울어진것도있고..




아, 숙소를 새로 배정받아야 할 시간이 되서 숙소엘 들어갔다.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엄청난 짐더미 속에 묻혀있더라..-_-)
리셉션이 오픈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
정말 사람 많이있었다..(이것이 여기서 포인트다.-_-;)

내차례가 되었고, 새로 방을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여자방은 도미토리밖에 안남았다고 한다. 알았다고 키를 받고 갈려는데.
'아, 방번호!'

"룸 넘버.."
"ㅃ$%$#&(%$#"
"왓? 룸 넘버.."
"$&(*&^%$*&^%$"
"왓? .. 룸 넘버 플리즈"
")^)(*&%^#$"


그사람도 가뜩이나 바빠서 짜증나던 터라 좀 짜증나는 어투였고
나도 슬슬 짜증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아 뭔소리 하는거야. 방번호가 뭐냐고..!!
아주 당당하게
"룸. 넘. 버."

했더니.. 그 많은 사람들이 "허허허.." "하하하.." 웃는다.


뭐. 뭐야.. 내가 못알아듣는다고 비웃는건가....
ㅡ///////////////////////////////ㅡ
(영문을 모르던 나는 너무 부끄러웠고 너무 챙피했다...ㅜ_ㅜ 쫌 화도났다..)

"&((*%^@#@!&^"
일단.."오케이.." 하고 나왔다. 그사람이 손짓하던 곳으로 갔는데.

방에 붙어있다.
[Dorm 3]
-_-
아...'도미토리 쓰리'...라고 하는거였군...
.........................................-_-;

어제 썼던방은 419 이런식으로 숫자였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숫자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 챙피해........................ㅜ_ㅠ
정말 챙피했단 말이지..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껴버렸던 순간이다.

여튼. 침대 자리잡고.
아까받은 전단지들을 살펴보면서 저녁먹을곳을 물색했다.
북유럽 마지막 저녁식사인데.. 맛있는걸 먹을테야 라는 굳은 의지를 가졌으나,
전단지속 레스토랑들은 도대체가 혼자갈만한 분위기로 안보인단 말이다.
가족, 연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들이랄까..
아 모르겠다.
일단 나갔다.
숙소 대문을 열려는 찰나 오른쪽에 난 문에 뭐가 붙어있는게 보였다.
이 숙소에 묵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할인해준다는 거였다.
오호+_+
덥썩, 낼름 들어가버렸다.

다행히 혼자 먹어도 뻘줌하지 않을 괜찮은 분위기였다. 가게도 아담하고 사람도 거의 없고.
너무도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주문을 하려니 너무 어렵다.
내가 여차저차 물어보는건 되는데.. 도대체 들려야지..
여기 사람들 영어 너무 유창하게 잘한다.
말 쪼금만 천천히 해주면 좋으련만.. 이거저거 설명해줘도 잘 못알아들어서 내가 미안했다.
잘생긴 오빠였는데..ㅜ_ㅜ;;
십분넘게 헤매다가 결국 치킨 스페샬이랑 카푸치노를시켰다!
맛있어야 할텐데..
앗 나왔다+ㅁ +


요거요거요거~
닭고기 볶음이 베이글 안에 들어있는거라 잘라서 같이 먹는데,
신기하게도 어디서 먹어본듯한 맛이었다.
(어디서 먹어본 맛인지는 진짜 모르겠다..)
어쨌든 맛있었단말이지!!

혼자말고 친구랑 먹는 자리였다면
"맛있어~~+ㅁ + 맛있다~~+ㅁ + 맛있어~~"를 연발하며 먹었을것 같다^^
워낙 맛있는걸 제대로 못먹고 다녀서였는지, 더더욱 맛있었다.
배도불렀고,,
다먹고 났을때 어찌나 아쉽던지..

할인된 가격이어도 부담스러운 식사값이었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었으니, 마지막 식사였으니.
대만족이었다.^^

주변에 좀더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숙소에 조금 일찍 들어왔다.

숙소에서 이거저거 정리하고 있는데
동양인 여자가 다가와서..

"아레? 니혼진 데스까?"
"노"

그여자 갸우뚱~ 하더니 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머? 한국인 입니까?"
"노"

대략 대화가 이렇게..됐단말이지..ㅋㅋ
자기는 일본말로 물어봤는데 영어로 대답했으니 황당했을듯..^^;

아.. 드디어 20여일의 여행이 막을 내린다.

결산을 해보니,
빈곤여행의 결실로 하루평균 6만 5천원 소비가 되었다.
굉장히 빈곤하게 다닌거 치고는.. 별로 아낀티가 안난다...
ㅡ_ㅡ

배가불러서인지, 잠이 쏟아진다.
아.. 내일은 언니가 있는 아일랜드로 향한다.
북유럽과 작별할시간.
내일.. 무사히 넘어갈수 있길..^^
2006. 3. 12. 00:54

#18.

공동숙소에서 샤워할라고 보니.. 샤워할라믄 돈을 내야한다...
됐다..- _ - 머리안감은거 별로 표시도 안난다..ㅋ
숙소에서 짐을싸고 일단 나왔다.
배 탈라믄 아직 4시간은 더남았다..-_-
뭘한담..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coop엘 가서 이것 저것 장봤다.
빵도사고 라면도 사고 초코바도 사고..

아침을 어디서 묵을까 요리조리 살피다가 강 옆에 벤치가 눈에보인다.
앗싸+_+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아침이라니 +_+ 와 낭만적이야 +_+

페스츄리 두개를 끄냈돠.(이게.. 4개묶음이 싸길래..-.-)

+요거.. 맛은.. 그냥 그렇다

이런데서 아침먹는건 참 즐거운 일인데 어쩐일인지 살짝 울적하다.
장을 과하게 봐서 그런가..=_=

오랜만에 햇빛은 밝고 따스한데 누.눈부시다;;;; 눈이 안떠진다;;;;
고로,
유럽와서 처음으로 선글라스 껴주셨다. 호호..
(도무지 맨날 비가와서 써먹을일이 없었단말이지...ㅡ_ㅡ)

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궁리해야 겠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나고..
페스츄리 두개 다먹었어도 배가 하나도 안부르다..
장본것들.. 오늘 하루 식량인데.. 다먹어버릴수도 없고.. 난감..ㅡ_ㅡ

여튼.. 어떻게 놀까 고민하다가..
책도 끄내고 일기장도 끄내고 이거저거 끄집어내서 놀기 시작했다.

혼자놀기 하면서 앉아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와서
테이블에서 식사해도 되냐고 묻는다.
"슈얼+_+" 했지만..
쫌.. 뻘쭘..하다..-_-
뭐.. 먹을것 좀 권해주려나@_@ 싶었는데.. 쳐다도 안보고..- ㅅ-;;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에, 남자친구랑 앉아있었음 완전 제대로 멋진소풍일텐데..아..-.,-

혼자 앉아서 참 많은생각들을 했다.
이런 저런.. 여행에대한 정리들. 내 자신에 대한 정리들.
플롬이란 곳에 대한 생각들도..
혼자가 익숙해지고 혼자가 더 좋아질 즈음, 혼자시간이 곧 막을 내린다..
언제쯤 다시 혼자시간을 가질 수 있을런지..:)

그렇게 앉아있는데..
시간 안가는것도 안가는 거지만..
아.. 춥다.. 추워 미치겠다... "덜덜덜"
따뜻하고 강하던 햇빛도 어디가고, 살짝 소나기도 한번 뿌려주신다-_-;; 흑.
뛰어~~~;ㅁ ;;;;!!

아.. 비를 피해 역이다 역.
비는 곰방 그치네,,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네.. 이왕 이렇게된거 플롬산책 한번 더해주자! 하면서.
짐맞기러 갔는데.. 얼떨결에 20Nok 냈다...................................
20.......20.............20..Nok라니...ㅡㅜ 너무 비싸잖아.........ㅜㅠ

머 그리하여.. 어제 산책코스와는 반대로 저어~쪽으로 걸어가봤으나..
플롬밖으로 통하는 도로와 연결되어있다..-_- 더이상 갈수가 없다 ㅡ.,ㅡ
이래저래 삽질하며 시간 보내고, 배가왔다+_+



아앙.. 이제 베르겐으로 간돠 +_+ 피요르드~ 꺅 +_+
2층 창가에 자리잡았다.
긴시간 가야하는 배라서 그런지 실내공간이 넓고 실외공간은 별로 없는듯.
(추울까봐 엄두가 안나서 밖에 아얘 안나갔다...-_-;;;;;)

슬슬 출발한돠~ 플롬이여 안녕~


출발한지 한시간여째, 아름답긴 아름답고 웅장하고 멋지긴 한데, 사람들이
피요르드 피요르드 노래를 불러서, 많이 기대했던 탓인지
엄청나게까지 감흥은 없다.. 그래도.. 좋긴 좋네..:)


+ 가는길에 들른 예쁜마을


+ 피요르드 풍경

피요르드는,, 작은 바다같다.(원래 바닷물인가..-_-; 여튼.)
이 작은 바다를 벗삼아 살아가는 마을들도 많이 보이고,
Balestrand라는 곳, 플롬만큼 커보인다. 어쩌면 플롬보다 아름다운 곳일수도..
눈덮인 산과 피요르드가 굉장히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호기심을 자극하는곳..


+ 어느정도 베르겐에 다가갈 쯔음 햇빛과 예쁜 구름들이 나온다. ^-^
베르겐에서는 맑은날씨 속에서 다닐 수 있을까?

아, 그러고보니.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새끼발가락 부분, 운동화 접히는 곳.
운동화가 많이 힘들었나보다..=_=;;

배 안에서, 배고프다고 아까 두개남은 페스츄리를 먹었는데..
똑같은걸 총 4개나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나쁘다-_-
맛있는게 먹고싶단 말이지..=_ㅜ

결국 송네피요르드는 큰 감흥없이 막을 내린다.
구드방겐 가는길의 매우 좁은곳이 오히려 더 멋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개인적으로 피요르드 구간보다, 베르겐 도착까지 한시간정도의 바다가 더 예뻤다..)

베르겐에 내렸다.
오홍.. 아기자기 예뻐보이는 곳이네^_^
인포도 중심에 코앞에 있고 +_+
지도도 얻고 이거저거 얻고, 숙소엘 갔다!
(코앞에 숙소도 못찾아서 사람들한테 물어봤다지..-_-;;)

(어찌된게 숙소사진은 없네요^^;;)

Bergen vandrerhjem YMCA
(TEL. 55 317252)
2박에 265Nok(4인실, 화장실포함) 이었구요,
린넨비는 45Nok 엿습니다^-^
숙소는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앗 근데.. 4인실까진 좋은데.. 남녀 혼합인듯.......ㅡ_ㅡ 흑.
일단 자자..-_-
[CODE][/CODE]
2006. 3. 12. 00:53

#17.

이건 지난번에 빼먹은 음식거리들.
뉴에너지바.. 먹을만했구요^^ 노란봉지과자는 많이 짜긴 했는데 느무맛있었음..ㅠ_ㅠ

------------------------------------------------------------------------


자~ 일케 짐을싸고!! 다시 떠나야 하는날..^ㅡ^!
즉,
뮈르달을 거쳐 플롬으로 향하는날.
아침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어제 그렇게 맑더니..
언제 맑았냐는듯이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다-_- 스물스물 비가온다. ㅠ_ㅠ

기차는 한시간여 남았다. (기차 타는날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_-)
세븐일레븐 가서 나의사랑 머핀을 사고+_+ 역구경할라고보니.
이른시간이라 문닫고 볼것도 없다-_-;;
노숙자..도 많네 =ㅅ=;

시간적당히 되서 기차탈라고 왔는데. 아직 기차는 안왔나보다.
앉을데도 마땅히 못찾겠고. 춥고. 배아프다. 우울해질라그런다..= ㅅ=

기차를 탔는데. 앞으로 가는 좌석이다>ㅅ < 켈켈
근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인 아저씨 스무명쯤되는 무리와 같은칸에 탔다.
멋드러진 경치와 함께하는 낭만적인 코스를 꿈꿨는데.. 복도 지지리도 없지..=ㅅ =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ㅜ_ㅜ 흑흑..
(우리나라 단체여행자들도 시끄러운거 만만찮을텐데... 떠들지 맙시다 제발..ㅠ_ㅠ)

더불어.. 경치도 별로다-_-..
노르웨이에 대한 너무큰 그대와 환상으로 인한 실망일런지..?
뮈르달 가는길.. 나무를 깎아 스키장 만들어져있고.. 흐움..사람손이 닿은 흔적이 너무많이 보인달까..ㅠ_ㅠ
너무 많은관광객이 지나는 길이어서 그런걸까...ㅠ_ㅠ

라는 생각을 하며 있을쯔음..
중국아저씨들이 조용해졌다. 조용하니까 더이상하다 -_-;; ㅋㅋ (물론 조용함은 순간이었지-_-)

그와함께..
뮈르달에 가까워오니 매우매우 아름답다>ㅁ < !!
그래그래 노르웨이는 이런자연모습에 뿅가야 하는게야>ㅁ 왼쪽이 더 이쁜것 같아요ㅜ_ㅜ)

뮈르달역에 내렸다.
근데... 그냥 떨렁 역하나만 서있다.. 뮈르달 동네인줄 알았는데 ㅡㅡ;;
산중턱이라그런지 꽤 쌀쌀하다. 동양인들 관광객도 참 많이보이고.
중국아저씨들은 춥지도 않은지 아이스크림 사먹고있다=ㅁ =
그러다가.. 파리도 봤다. ㅋㅋ 노르웨이에도 파리가 있었다!! ㅋㅋ

사람들이 사먹는.. 핫도그(빵에 소세지얹은거) 너무 맛있어 보인다......
참는다...ㅠ_ㅠ (나중에 꼭 먹어야지! 이러다가 결국 못먹었지 여행끝날때까지.....미련하긴..ㅡ_ㅡ;;)



플롬가는기차에 몸을실었다.
(뮈르달->플롬, 스칸패스 할인적용 105Nok 였습니다.)
자리잡기 힘들다>ㅅ <;;
바깥풍경들은 참 아름다운데... 플롬까지 가는길의 반이상이 터널이다. (당황스러웠다..-_-껌껌했다)
중간에.. 노래와 함께 쇼가있는곳.. 내가 조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인지.
빨간옷 입은 여자가 폭포에나와 노래하는 사진을 많이봐서.. 별로 흥미가없었다-_-
우르르 나가는 사람들을 그냥 무심히 바라봤을뿐 -ㅅ -;;
(사실 일어나기 귀찮았다.. <-이게 어디 여행자의 자세인가..-_-;;)

아참.. 나와 마주보고 기차를 탄 커플.. 동양인처럼 생긴 여자(한국사람같이 생겼다-_-)와 백인남자..
커플이 이런데도 오고..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뽀뽀도 하네.. 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나도 애인있다 이놈들아.. 흥!! - ㅅ-..(그러나 옆에 없다.. ㅜㅅ ㅜ)

플롬에 내렸다. 아이고 정신읍다~_~
다음날 배가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아침6시와 오후3시..일케 있었는데.. 당근 3시지!!를 외치던 게으름쟁이..)

아름다운 곳인만큼 찾는사람도 많은듯. 한국인 단체관광버스도 보이고..
겨울이 지나고 봄쯤이되는 시기에는,
쌓인 눈들이 녹아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들이 더크고 아름답지 않을까^^


일케 아름다운 강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물색깔 예술>ㅅ <)
숙소가 있다^-^!


Flam camping & youth hostel!


저렇게 산장처럼 생긴 건물들이 여러개있다.
사진에 보이는것은 취사장겸 샤워장.


부엌..^^ 세면대는 없어요~ 공동취사장에서 물받아오고 설겆이하고 해야함^^


4명이 한방을 씁니다.

숙소에 딸려있는 작은 슈퍼도 있구요.
주인분들 친절했습니다.^^
유스호스텔증 할인받아서 120Nok(원래는 130)
린넨+수건대여 50Nok
사물함은 없네요~
아참 그리고 화장실도 밖에 공동화장실로 사용합니다^^
별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화장실 깔끔하고 시설좋음.



노르웨이의 자연..이 이런거구나ㅠ_ㅠ.. 좋아..ㅠ_ㅠ
너무좋아..ㅠ_ㅠ 내가 원하던거야..ㅠ_ㅠ 흑흑..ㅠ_ㅠ
감탄에 감탄을하면서 혼자신나서..
-_-;;
(TPFV


숙소에 짐대충 풀고 지도를 얻어 주변 산책을 했다.^^
(지도에 산책코스가 여러개 나와요^^)
산이정말.. 멀미나게 높아요..^^;; 너무너무 예쁜곳. 그리고 한적한곳.








길이 참 예쁘죠..^^





산책하며 마주치는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시골동네..라고 하면 맞는지 모르겠지만..그런느낌이었어요. 시골길 걷는듯한..
사는분들 집도 간간히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이런 산과 물에 둘러싸여 사는 여기 사람들..정말 부럽던데요.. 눈이 365일 행복할테니.. :)

중간에.. 폭포앞까지 가는길이 있었는데.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야 했던지라.. 더군다나 혼자라서..
무서워서 못갔다는..ㅠ_ㅠ;;
(아무도없는 수풀속에 사람하나 없어지면 누가알랴..이런심정-_-;;)

숙소에 돌아가 저녁을먹으려고 coop엘 갔는데.
문닫았다..ㅠ_ㅠ 일요일이라ㅠ_ㅠ
집에 가져가려고 산 미스터리 라면으려 결국 저녁을 먹었다..-ㅅ-

플롬..작고 예쁜곳^^
매우작지만 매우많은 사람들이 오가는곳.
캠핑하러 오는사람도 많고, 역에 기차한번 오면 잠시 혼잡함.
하루쯤 묵어가는것도 좋고 몇시간 산책하고 떠나는것도 좋을듯 하다.^^
(역앞쪽에 짐보관소 있음. 유료임.)
카약을 타거나 자전거산책 가능한것 같은데 빌리는거나 자세한내용은 모르겠음.



내일은 베르겐까지 5시간 배를 탈 예정이다.^^
멀미안하고 잘 가야할텐데 걱정이기도 하고.
피요르드를 제대로 통과해간다는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고.
그보다.
베르겐은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데.
좀..제대로된 맛있는걸 먹고말테다..-ㅅ-!!

어휴..여행 정말 끝나간다..ㅜ_ㅜ
시원섭섭......
2006. 3. 12. 00:51

#16.

오늘도 늦잠이다..-_-; 방에 아무도 없네 ㅠ_ㅠ;;
이 좋은데까지와서 늦잠이라도 도대체가-_-;;
아침식사로 어제사온 미스터리 매운맛 생라면과 초코우유를 먹는다. -_-;;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유럽에 와서 내내 비와 구름만 만났었는데, 오슬로에서의 맑은날씨가 기분좋다.
처음으로, 민소매티를 꺼내입었다. 흐뭇;

오늘은 항구쪽으로 해서 걸어나가볼까 한다.
바다가 예쁘네..^_^ 햇빛도 좋고~
항구엔 엄청나게 큰 유람선도 정박해있다. 어디로 떠나는 배일까나-:D




거리의 악사들도 보이고 시청도 보이고 낚시하는사람들도 보인다. ^_^
바다 바로앞에 큰 쇼핑센터와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비싸뵌다- _-;


붐비는 곳을 지나왔더니 한적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지도에 없는길인것 같은곳으로 빨려들어갔다-_- 무서워 ㅠ_ㅠ; 여기가 어딜까 ㅠ_ㅠ;;
사람도 없고.. 공사장같은데도 있꼬..-_-;;


에라 모르겠다 계속 걸었더니 주택가인것 같다. 한적하면서도 사람사는 동네..
오슬로가 아닌듯한 착각에 빠진다.
오슬로의 첫인상에서 받았던 험악함과 삭막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곳..
집들도 예쁘고, 아이들도 예쁘고.
이제서야 오슬로의 내부를 보는 기분이 든다.
난 이런게 좋다. 사람냄새 나는곳.. 사람사는 모습들. :)







그렇게 걷다보니..
따가운 햇빛에 땀이난다;; 유럽와서 매일 추위만 느꼈는데 땀이 왠말이더냐 ㅠ_ㅠ;;
추운거 싫었는데.. 이렇게 땀나고보니 더운거도 싫다-_-;;;;;

걷다걷다 지도를보니 오옷 여긴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동네다.
한국대사관이 멀지않네+_+ 오홋~
쫑쫑쫑쫑 한국대사관이 있는곳으로 가보았다.
가는길에 이나라 저나라 대사관들도 많다.
그냥 정원딸린 아담한 집들처럼 생겼다.(간혹 아닌것도 있었다-.-)

오오 반가운 한글이 보였다. 대한민국~ 외국나가면 전부 애국자가 된다더니..
대사관 앞에서 혼자 뿌듯해한다-_-;;
"일 잘해주세요*_*!" 라고 속으로 외치며 지나갔다.
(이 뿌듯함에 대해 엄청시리 후회 및 저주하게 될거란걸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_-;;;)

요리죠리 돌아다니다보니 꽤나 많이 걸었다. 세시간은 족히 됐을쯔음,
이번엔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더웠는데, 묘지의 베니는 바람이 많이불어 춥다..
묘지사진 찍는다고 화라도 내는걸까;;
묘지같지 않고 그냥 엄숙한 공원같은 곳이다.
우리처럼 매번 새로운 꽃을 놓는게 아니라 아얘 묘비옆이나 둘래에 꽃나무를 심어놓았다.
예쁘네 :)



묘지옆에 붙은 병원도 보였다. 병원에서 사망하신 분들이 이 묘지에 묻힌걸까.
전공이 전공인지라 병원내부가 무척 궁금해서 구경하고 싶었으나..
병원 입구가 안보인다-_-;; 흑 ㅠ_ㅠ;

묘지를 나와 걷는데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드레스입은 여인네들과 양복입은 남정네들 그리고 신랑 신부가 보인다.
부럽네..;ㅁ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
잇힝~

그렇게 하루종일 돌고돌아 숙소로 가는길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이하나 보인다. 이케후르스성.. 가볼까+_+ 호기심 자극. 두둥~
매표소도 없고..(무료다무료~!!) 뭔가 기분좋은 분위기에 끌려 올라갔다.
언덕을 올라올라가보니, 우와~ 예쁘네~~*_*
아까 지나갔던 항구가 코앞에서 한눈에 보이고, 아까 정박해있던 거대한 유람선이 저멀리 떠나고있다.
어딜가는걸까.. 잘가~_~//
기분좋은 경치와 바람에 신이나버렸다.
아슬아슬 성벽언덕에 걸터앉아 혼자 좋아하며 시간을 보내봤다. 우훗;;
성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올라가보니 오슬로 시내가 쫘악 보인다. 캬~ 경치좋네+ㅁ +!
잇힝~!


+다리가 민망-_- 뭐.. 이렇게 앉아있었다고요..-.-;;

(경치 봤으면서.. 경치 찍은사진은 한장도 없다-_-;;당황)

콧구멍에 바다바람넣고 혼자 신이나서 숙소에 돌아왔다. 쿠호호~;;
내일 떠나기 위한 이것저것 정리를 해보며 잠이들락말락 하는데
(그러고보니.. 식사를 뭘 어떻게 했나 기억이 안나네요-_-;; 기록도 없고;;
아마도 어제와 같은 머핀을 사먹지 않았었을까요;;)
새로운 식구가 방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이신데-.-

사람들과 대화대화가 이어지는걸... 아주 어렵사리 20%쯤 이해한걸 압축해보면-.-
45세이신데, 2주전사하라 사막에서 25세 남편과 만난지 한달여만에
!결혼!하고 오셨다고 한다.. 남편되시는분 증명사진도 돌려보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
방사람들 막.. "말도안돼!!" "로맨틱하다;ㅁ ;" 이러면서 감동감동~
오아시스.. 낙타.. 터번.. 이런거 저런거 물어보고 흐흐~

너무 신기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사람사는 이야기들 들어보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 안에서 아둥바둥 코앞에 닥친것 밖에 모르는 좁은 시야를 가지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느껴지는지..
(물론 당장 먹고사는 그러한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대학-취업-결혼-가정꾸림.. 이러한 전형적인 루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게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그런걸 말하는거다..)

좀더 넓은 시야, 넓은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적으로 영어공부가 필요하다-_-;;
듣기라도 제대로 되면 저분의 재밌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을텐데
흑흑;;
(영어공부를 결심한 가장 큰 계기가 되었죠.. 웃기지만.. 여행중에 영어일기도 써보고 막 그랬다는 ㅋㅋ
여행에서 돌아온뒤 결국 또 작심삼일 되어버렸지만-_-;;)

음.. 오슬로..
첫인상이 매우 구겨진 터라 좋은인상 많이 못남기게 된것 같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정말 없더라.. 아무래도 도시가 붐벼서 그런걸까.

덴마크.. 심적으로 여행초기에 굉장히 지옥같았던 그런 덴마크가 그리워진다;;
몰랐는데, 덴마크가 관광하기에는 굉장히 깔끔하고 좋게 되어있었던것 같다.

오슬로는, 이제 너무 다양한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 오슬로만의 색깔이 없는듯해 아쉬움이 든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뮈르달, 플롬으로 가는 열차를 탈꺼다.
날씨가 오늘처럼 또 맑으면 좋겠다^_^*


*보너스*
이건.. 제가 오슬로에서 이틀간 걸어다닌 대략적인 경로에요.
길이란 길은 다 통과하고픈 욕심에 표시하면서 다녔었는데
다녀본 길보다 못다녀본 길이 훠어어얼씬 많죠^_^;


2006. 3. 12. 00:50

#15.

눈을 떠보니 다들 일찌감치 나가고 나만 늦잠인갑다.
그리고 머리위의 창문을 통해 강한 햇살이 들어온다.


우와+_+ 날씨가 맑다!! 엄청나게 맑은날씨. 꺄~!!
이렇게 날씨가 좋을줄 알았음 좀더 일찍 인나는건데.. -.,-a;

늦잠 잤으니.. 유스 식당에서 아침밥 먹기는 글렀고..
일단 밖에 나왔다. 햇빛은 드거운데 바람과 그늘은 춥네;
햇빛 때문인지, 거리에 사람들도 참 많다.


+ 뭉크미술관

먼저 뭉크미술관에 가봤다. 작품수는 적은듯 했지만 정리 잘해놓은것 같더라.
뭉크 일생과 관련된 영화상영도 했던것 같고..(아 기억력이 도대체가 ㅠ_ㅠ.. 아마 맞을꺼에요 ㅠ_ㅠ)
'절규(scream)'는 워낙 유명한지라 철저하게 막 해놨을줄 알았는데(모나리자처럼;)
다른 작품이랑 똑같이 그냥 벽에 걸려있었다. 당황; 어쨌든 눈에 익은 작품이라 그저 반가움..^_^;
(제가 여행하고 얼마뒤에 절규 도난사건이 터졌었다죠..)

미술관에서 내려와 중심가로 가는길에.. 여기가 노르웨인지 이슬람(?)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아마도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동네겠지요..?)
의아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어찌보면 실망스럽기도..
(생각해왔던 노르웨이의 이미지랑은 전혀 다르다보니..^^;)

어제의 험악했던 오슬로의 인상 덕분인지.. 이래저래 사진찍을맛도 안난다.
그냥.. 대도시구나. 정도의 느낌이다.
중심가에 있는 oslo dormkirke(?)에 들어갔다. 앉을곳과 여유를 주는것은 역시 교회다..:)


+ 교회

교회에서 나와 걷다가 세븐일레븐에서 머핀과 초코우유를 샀다.
공원벤치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목뒤가 뜨거워 괴로웠다. 강렬한 햇빛 -_-) 먹는데..
머핀은 맛있네+_+ 꺄+_+ 맛있네+_+!! 즐거워지려는데...
초코우유라고 생각했던 이놈이..-_-...................이거이 무슨맛인지-_-;; 깨우유같은 요상한맛..
결국 별로 안즐거워졌다-_-


+ 맛있는 세븐일레븐표 머핀! 맛있다 ㅠ_ㅠ 먹고싶네..


+ 초코우유라고 사기치고 있는..-_-

앉아서 어찌됐든 열심히 먹는데, 옆 벤치에 어느 여자가 앉아서 혼자서 중얼중얼.
누군가와 대화하는듯 했는데 좀 무서웠다=_ㅠ
귀신과 대화하는걸까 =_=;

잔디밭에는 벌렁벌렁 벗고 사람들이 눕고 엎드리고 난리다. 안뜨겁나;;
나는 오랜만에 만난 햇빛이 반갑기는 하지만, 따가워서 피하고 싶은데-_-;;;


+ 오슬로 시내.



+왕궁.

다먹고 사람들 바글바글 중심가를 가로질러 왕궁엘 갔다.
입장료가 필요한것 같아보이고.. 별로 내키지도 않아 패쓰.
왕궁뒤의 정원 구경 댕겼다. 가족단위 소풍나온 사람들도 많고,
벌렁벌렁 햇빛아래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못이 예쁘다.


왕궁을 지나 이곳저곳 쑤시면서 걷다가 음청나게 이쁜 고냥이 발견 꺅꺅+ㅁ +!!
감동 ㅠ_ㅠ 이런곳까지 와서 고냥씨라니ㅠ_ㅠ!!
게다가.!! 게다가.!! 쭐래쭐래 다가와서 내손에 부비부비 ㅠ_ㅠ 엄마야 ㅠ_ㅠ
쏘세지라도 주고싶었으나 손에든게 암것도 없었다. 흑흑;
(역시 여유로운 나라의 고냥이라서인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갑다.
우리나라 고냥들은.. 사람들 피하기 바쁜데.. 제발 고냥좀 괴롭히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다..)
고냥씨 만나고 혼자 기분좋아서 베실베실 야옹거리며 좋아했다. ㅋㅋ 길헤매던 중이었는데..-_-;;


한참을 걸어서 비겔란트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공원이 정말정말정말 넓다!
사람도 많다!
그리고 이곳엔 비키니 입고 빤쮸입고 햇빛아래 널부러진 사람들이 북적북적~;;
조각들 멋지고 꽃들도 예쁘고.. 넓은 공원이 부러웠다.





먹은것도 부실하고.. 음청나게 걸어다녀서 인지 4시도 안됐는데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결국 숙소로 향한다. 샬짝이 더위에 허덕이면서..=.-
가는길에 숙소근처 슈퍼에서 먹을걸 샀다. 으히+_+
생겨난 식량에 기뻐하며 숙소로 가고있는데 왠 남자가 나한테 뭐라뭐라 외치며 지나간다.-_-
순간 놀래서 얼어버려 그냥 쳐다보고 말았는데..
무슨말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무서웠다 ㅠ_ㅠ 표정도 화난 표정이었고.. ㅜ_ㅜ
가만히 길가는 사람한테 고운말을 화내면서 외쳤을리가 없잖아-_-;;
때리기라도 했음 어찌했을꼬;;

숙소에 돌아와 차가운 물한잔. 캬~ 좋다 +_+
노르웨이에서는 물값 안들어서 너무너무 좋다.


+ 오늘 쇼핑한거+_+! 저 병에든 초코우유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다!
2006. 3. 12. 00:49

#14.

트론헤임을 떠나기가 굉장히 아쉽다.
오늘은 비도 안오는데ㅠ.ㅠ;;;
캐리어 질질끌고 역으로 오는길에 맛있는 노란봉지 감자칩 발견!! *_* 샀다. ㅋㅋ
하나에 10Nok-_-..비싸다..흑흑..
(슈퍼에서 우리 보통 사먹는 오백원짜리 과자의 절반정도 미니싸이즈였음..-_-)

여기는 사계절이 추운데 왜 따뜻한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정말 여행내내 의문이다.
오뎅국물 이런거 너무 그립다 흑흑 ㅠ.ㅠ
따뜻한거라곤 커피뿐인데, 커피도 비싸다-ㅅ -쳇

그나저나 기차시간이 2시간도 더남았다.
(누가 기차타는날 아니랄까봐..옴팡지게 서둘렀다 ㅡ_ㅡ;;)
락커 사용법도 몰르겠어서 캐리어 어디 둘데도 없고..
(결국 역에서 2시간을 놀았다 ㅡ_ㅡ 바보아닌가..?)

편의점에가서 초코바를 샀는데,,
경계눈빛 슬슬 보내면서.. 내가 잔돈 안만들려고 거스름돈 안나오게 계산해서 동전 내어줬구만.
그거 쌩무시하고 지맘대로 잔돈준다. 대략 던지듯이..
재수없어..ㅡ_ㅡ
북유럽와서 만난 사람중 제일 재수없다. ㅡ_ㅡ
동양인이라 재수없냐?? 어?? 그런거냐??
너도 외지인인것 같구만..ㅡ_ㅡ 쳇..

아..
오슬로 숙소.. 인터넷 예약할때 체크인 시간이랑 오늘 가는시간이랑 너무 다를거같은데.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ㅡ.,ㅡ;;
결국 전화했다. (소심쟁이~;;)
노프로블롬이랜다. 으히히~~ 전화 친절하게 잘받아주네*ㅁ *


+트론헤임 역

트론헤임 역은.. 작아서.. 구경할것도 없다..=_=
1...(단위가 생각 안나는데.. 제일작은 단위였다 ㅡ.ㅡ)넣으면 뱅뱅 움직이는 기차가 있길래,
넣었는데 아이고~ 좋구랴*ㅁ *;;

//
기차에 탔다. 근데..
뒤로가는 4명 테이블석이다. ㅡ_ㅡ
혼자 뻘줌하게 어쩌라고 이런자리를 준건지 ㅡ_ㅡ.........
초난감이다 -_-
아무도 안탔으면 좋겠다. -_-

기차는 트론헤임을 벗어나 슝슝 달린다~+_+
밖에 경관 최고다 ㅡㅁ ㅡ!! 멋져!!

혼자 신나서 과자먹고 쪼꼬바먹고 낙서하고 그러고있는데..
왠..커플이 타네-_-
다른자리에서 둘이 붙어앉아 있다가, 역무원 아저씨한테 혼나고서 지정석으로 왔나보다.
마주보는 테이블자리가 됐나보다.
마음에 안드는모양..
이봐.. 나도 니들 여기 앉는거 싫어..ㅡ_ㅡ

결국 오슬로까지 같이갔다. ㅠ_ㅠ
어어어어어어어어찌나 불편하던지..
내또래쯤 되는듯한, 이쁜 커플이긴 했으나..
바로옆에서.. 뽀뽀하고.. 밥먹고.. 히히덕거리고.. 부비적거리고.. 손잡고..
나도 애인 보고싶어=_=쳇..

오슬로까지 가는길 내내 뻘줌하고 불편해서..
(사실 그대들 연애질 구경하느라 시간 다갔어..-ㅁ -;;)

오슬로에 다다르면서 기차는 전속력으로 달리는듯,,
몇시간째 하늘도 맑다.^^
오슬로에서는 비를 만나지 않을 수 있을까^^

오슬로역에 내렸는데.. 흐음...
여기 노르웨이 맞어??
수도라서 그렇다 쳐도.. 기차에서 봤던 풍경들과는 전혀 딴세상이다.
무서워보이는 사람들도 많고..(이민자들이 매우많음..)
게다가..
하늘은.....시커멓다-_- 뻥안치고 시꺼먼구름이 가득차있다..-_- 이게뭐람;;
얼른 숙소갈래 ㅠ_ㅠ..

그러나 여전한 방향치..
찔끔찔끔 비는내리고..ㅠ.ㅠ 숙소가 어디있는지 방향도 못잡겠고..ㅠ.ㅠ
스톡홀롬에서의 숙소찾아 삼만리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으나..
으하하 찾았다숙소!!


Anker hostel
Tel. +47-22-99-72-00




+ 다음날 일어나서 찍은것들..

6bed female ensuit를 3박에 465Nok정도로 인터넷 예약을 했었어요..
근데 정작 제가썼던방은 4인실이었다죠..^^;;

린넨은 45Nok 이구요~
아침식사는 아침에 쿠폰을 사는 방식이었던거 같은데,
저는 아침식사를 한번도 안먹었다죠..
아침식사 주는 시간이 너무 일렀어요..=_=;;(<-늦잠쟁이..)

부엌 딸려있구요, 부엌도구들은 빌릴 수 있는듯 해요.
(딴사람이 빌려온거만 써봐서.. 어떻게 빌리는지는 모르겠음;;)
역에서는 걸어서 15분정도였던것 같아요.


전화에선 친절했는데 리셉션이 뭔가 거만하고 기분나쁜남자가 걸렸다.
왜 저 많은 꽃미남들중에 하필 이런남자일까 ㅡ_ㅡ;;
생각을하며 방에 올라가 린넨셋팅을 반쯤 했을때 였을까..
응??????????????
남자 둘이들어온다. ㅡ_ㅡ;;;;;;;;;;;;;;;;
나는...여자방을...예약했었는데...왠..남자..

"저기.. 나머지 한사람도 혹시 남자유?"
"잘 모르겠지만.. 저사람 신발크기를 봐선 남자일것 같아..-.-"
..-_-;

예약종이를 보니..헉...
헉....
Mr...Mr라니...Mr가 뭐란말이냐...ㅠ_ㅠ
이남자가 날 놀리는건가..ㅠ_ㅠ아이씽..ㅠ_ㅠ

당장 리셉션가서 여자방 배정 다시 받았다. 쳇.
미안하다는 한마디 뿐이다 ㅡ_ㅡ;;;
셋팅해놓은 린넨 다 걷어서 바이바이~하고 내방으로 향했다.

문을열었는데..어머 이 화사한 분위기는*_*;;
안녕하세요*_*;;

방에는.. 내또래의 동양계 캐나다인 여성,
70세는 족히 되어보이셨던 오스트레일리아 할머니,
20대 후반의 폴란드여성 요렇게 있었는데..
어찌나 편안하고 아늑한 방분위기였는지..ㅠ_ㅠ;;
너무 좋았다..ㅠ_ㅠ
반갑다고 말도 걸어주고, 상냥하고.. 아..가족같다 가족..ㅠ_ㅠ
혼자 감동해서 린넨 셋팅하고..

트론헤임에서 샀던 미스터리(Mr.Lee) 컵라면 치킨맛을 먹었다. 쿠헤헤~
뜨신국물이다+ㅁ +~ 생각보다 맛도좋구랴. 우옹 *. *~~

다먹고 일기쓰고 부비적대다가 잠들었다.
오슬로.. 실망스러웠던 도시의 첫인상이.. 바뀔 수 있을까?
2006. 3. 12. 00:48

#13.

늦잠도 자고 아침도 배불리 먹고 나왔는데...
나올때만 해도 안오던 비가..
비가 꽤 많이 온다 ㅠ_ㅠ
안그래도 추워서 옷 잔뜩 껴입고 나왔는데, 운동화랑 양말이랑 바지가 젖어버렸다.
우산쓰면서 돌아다니는거도 지겹다..

쇼핑센터에 들어가 벤치에 앉았다.
쇼핑센터 생긴건 비슷한데.
덴마크, 스웨덴. 그리고 여기까지 지나오면서.
'세일' 이라는 문구를 정말 많이봤다.
(세 나라 모두 다른 단어이지만 무슨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여기도 경기가 안좋은건지; 세일 시즌인건지;;

* 아참, Trondheim Torg 라는 큰 쇼핑센터 3층에 무료화장실 있습니다;;

그래도.. 트론헤임 마음에드는건 여전하다.
작은도시는 아니지만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예쁜 가게들 있고, 커다란 물줄기가 감싼 아름다운곳.

여행내내 그래왔듯이, 지나는길에 발견한 작은 교회엘 들어갔다.
추웠는데...
따뜻한 차와 커피와 쿠키가 셀프로 공짜다. ㅠ_ㅠ
작지만, 이러한 따스함이 너무 좋다.

한참을 교회에 앉아있었다.

이제까지의 여정들을 돌아보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지도 생각해보고..

그치만.
맛은 좀 없어도. 따스한 커피한잔과 쿠키 한조각으로.
사람들을 배려해주는 작지만 큰 마음으로.
지금만큼은 행복하다.

교회에서 나오니 비가 수그러든다.
한시간만 숙소에서 좀 늦게나올껄 그랬나보다.
흑 ㅠ_ㅠ;

질척해진 운동화로 오늘일정을 새로 시작해본다.^^
성마냥 무지 크고 멋져보이는 교회엘 갔더니.


+ 물방울은.. 비가와서;;;;

사람 엄청많고, 내부는 촬영 금지다.
스텝들도 참 많다.
뭐이리 북적이냐-_ - 싶었는데 흐미~
정말 아름다운 교회다. 스테인드 글라스, 내가 본것중에 제일 예뻤다.
조명도 은근한 맛이 있게 예뻤고 내가 북유럽 와서 본 교회중에 가장 큰듯하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료라서 더 좋았다. 호호..

밖에 나오니 햇빛이 조금 나다가 만다.
근처 좀더 돌아다니다가.

점심겸 저녁을 먹으려고 뭘먹을까 고르러 다니다가.
버거킹갔다.
(미친!! -_-.. 도대체 왜 버거킹을 갔을까 아직도 의문이다.)

스웨덴에서 크리스피치킨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지라. 또 먹고싶어져서.
시켰다!
스웨덴보다 쪼금 비싸겠지 싶어서 시키고.
자리에 와서 생각해보니.
어??어?? 어어?? 으아 ㅠ ㅠ 미친..67Nok면 진짜로 12000원이다. 정신나갔다 ㅠ_ㅠ;;
차라리 그돈으로 다른걸 사먹지ㅠ_ㅠ..
게다가.. 스웨덴꺼가 더 맛있었다 -ㅅ -.. 배가 터질라한다..
만이천원을 어떻게 남기겠어...터지던 말던 한시간여를 앉아서 다먹었다..-_-
먹는데.. 의자가 높아서 발이 땅에 안닿아..(그래 나 다리 짧다.) 발이 저리다..

햄버거 먹은게 억울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딱히 여기 특징적인 음식이라고 파는 그런거도 안보이고..=_=(라며 합리화를..)

나와서 다시 걸어다녔다.
댕기는데..
왠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는데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하면서 웃고 지나간다.
뭐지-_-?
생각해보니.. "곤니찌와" 였다.
-ㅅ-...........
우리도 외국인보면 무조건 헬로-_- 하는것마냥.
동양인보면 곤니찌와인가-ㅅ -;;;;;;;
할부지는 할부지 나름대로 반가운 인사 해주신건데..
그래도 할부지.. 그게 아니거든요- ㅁ -;;;

//
덴마크, 스웨덴은 자전거 도로가 참 잘되어 있었는데(특히 덴마크. 적어도 코펜하겐과 오덴세;)
노르웨이는 생각보다 그런거 없는거같다. 트론헤임만 그런가? (나중에 오슬로, 베르겐도 그랬다-_-)


//
화상입은곳, 껍질들이 거의 벗겨지고 새살이 되어가는듯하다. 아잉 징그러 ㅡ.,ㅡ;;
그치만!! 기쁜건!!

슬슬 날이 맑아진다 * _ *!! (그러면 뭐해 또 비오겠지. 쳇-_-)
그래도 추운건 추운거다.




요기죠기 돌아댕기다가 숙소가는길에 커다란 강가 산책에 나섰다.
와핫 예쁘다*ㅁ *
크다란 강, 푸른산, 푸른산에 옹기종기 걸쳐있는 집들.
내가 꿈꾸던 유럽의 모습은 이런거다. 흐흐.. 좋다.
근데.. 왠 똥들이 이리 많은건지..-_- 개똥이지 싶다-ㅅ -..
그래도 좋구려~_~

숙소에 들어와 뜨신물로 씻고 아힝 따듯하다~~*_*
이래저래 돈계산도 해보고..
흐음-_- 역시 빠듯빠듯하다.
나한테 와서 선물찾는 놈들 머리를 몽땅 밀어버릴거다. ㅡ_ㅡㅋㅋ
스톡홀롬에서 만났던 언니말처럼, 여행비 보태주는 친구가 최고인듯. ㅎㅎ

내일은 오슬로로 갈거다.
트론헤임을 떠나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쉽다.
흑.


+뽀나쓰. 저날 쇼핑내용 ㅡ.ㅡ;; 저 파란색 초코바가 느무느무느무느무 맛있다.

2006. 3. 12. 00:47

#12.

지난밤에 나간 언니는, 밤을 무사히 보냈을런지.
혹시나 역에서 보게될까 싶었는데 못봤다.

근데.
기차 예약할때 분명히 창가로 달라고 그랬는데 망할-_-
4일전에 예약했었는데, 설마 창가자리가 없었을까-_-..;;
기차는 인터시티인데.. x2000에 비하면 좌석이 음청 좁기도 좁다.
흐앙 ;ㅁ ;;;

Stockholm - Ostersund 기차안. 졸리고 피곤해 죽겠는데
애들은 쉴새없이 징징대고 떠들고 왠 화장실 냄새가 진동하고
자리쫍고 진짜 짜증난다-_-
저 꼬마 여자애 입좀 다물면 좋겠다.
의자 좌석도 쿠션이 영 이상해서 불편하다.ㅠ_ㅠ

그나마 기차가 앞으로간다 -ㅁ -;;
그리고그리고
날씨가 참 맑다! 얼마만에 햇빛인지~~!!
햇살이 너무너무 따듯하다 ㅠ_ㅠb
창밖으로 보이는 숲도 푸르다~



여행초기에 제정신 아니다가 슬슬 정상으로 돌아온뒤로 식탐만 늘었다.
전엔 아침만 먹고 배고파도 잘 굶었는데, 이젠 세끼 다먹어도 입이 심심하다=_=;;

한참 졸고있는데, 뭔가 따스함이 내 볼에 닿아 눈을 떠보니.
창가에 앉으신 아주머니 화장실 가신다고 한다. ^^;

아주아주 잠깐이었지만, 볼에닿은 타인의 체온이 어찌나 따스했던지.
그 따스한 기운이 아주아주 길게 내 볼에 남았다.
타인의 피부가 닿아본적이 언제던가..ㅠ_ㅠ 흑.


5시간 반이 흘러 Ostersund에 도착했다. 애들이 떠들어준 덕분이었는지.
지겹진 않았다..^^;

Ostersund. 기차 갈아타는 지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역 바로앞에 큰 호수가 예쁘게 있고
(Ostersund에 다다르면서 계속계속 호수가 이어지고 예뻤다.)
하루쯤 머무를 욕심나는 곳이다.

날씨가 좋다 ^ㅁ^! 햇빛이 강하고 약간 덥게 느껴진다.
트론헤임에서도 날씨가 맑으면 좋겠다.
노르웨이 일정은 부디 비바람 안만나길 바란다.



트론헤임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3칸정도로 아담하고 자유석이다.
와*_*
기차가 움직인다.
뒤로간다..ㅜ_ㅜ; 자리 옮기고 싶은데, 귀찮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는 좌석은 이미 다 찼다 -ㅁ -

배고프다.
카레밥, 제육덮밥, 닭야채볶음밥, 샤브샤브칼국수 먹고싶다.
컵라면도 먹고싶다. 어흥 ㅠ_ㅠ;;

배고프다고 초코바만 계속 먹고 있었더니 입이 너무 달다. 웩.



+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질 않는다. ㅠ_ㅠ

Ostersund는 지대가 굉장히 높았나보다. 가파른 산을 내려가고 있는듯..
(풍경이 굉장히 멋지고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록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정말 좋았다.^ㅡ^!! 가파른 산, 중간중간 들리는 작은 마을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반가워하는 손녀손자들과 가족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해서 뭐하냐 싶은 심정이었던것 같다.
정말 다양하고 예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기차가 들르는 작은 마을들 모두 탐이났고.
트론하임에 가까워졌을무렵, 삼십여분 이상을,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물을 끼고갔다.
구불구불 좀 돌아가는 길이라도, 이렇게 해안선(?)을 끼고가는 기차여행이란.
정말 감동이었다.
너무 좋았다!!


+ 이렇게 예쁜 물을 끼고 가는 기쁨이란.!

트론헤임에 도착하니 많이 피곤하다.
먼저 숙소를 향해 출발~

으잉??
뭐야!!
트론헤임.. 커다란 물줄기가 3분에 2정도 감싼 모습의 마을이라.
작을거라 생각했는데.
뭐야 ㅠ_ㅠ
숙소 너무 멀잖아 ㅠ_ㅠ;;;; 생각보다 여기 엄청 크네 ㅠ_ㅠ;;
가도가도 마을을 감싸는 저쪽 물줄기가 보이질 않는다 ㅠ_ㅠ;;
(트론헤임은 거의 원형에 가깝고, 역과 숙소는 정반대-_-)

덜덜덜덜덜덜 캐리어끌고 씩씩거리면서 열심히 갔다.
흐앙 ~_~;; 춥다~_~;;

그런나를..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본다.
잉? 하는듯한 반응으로.
부끄러워요 그만봐요.. 잇힝*-_-*;;

크다란 다리가 나온다.
흐아 저거 건너야되나봐~~ 하면서 다가갔는데.
헉~!
이런!!
물줄기가 이렇게 큰거였을줄이야 ㅠㅁ ㅠ;;
너무 이쁘다 ㅠㅁ ㅠb!!!!
아름다워 ㅠㅁ ㅠ~!!!!
내일 꼭 산책나와야지 ㅜㅁ ㅜ!!!
으하하하 정말 좋은데~~ 여기 안오면 큰일날뻔했잖아!! 으하하하!! >ㅁ < !!


하면서 숙소에 들어갔다. 완죤 기분 업!
(실제로. 트론헤임은 내 여행일정 중에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내 피로는 이미 싹 녹았고 ㅠ_ㅠ
숙소에 가니 성격 좋아보이는 언니가 맞이해준다.
안녕하세요*_*

Tronheim InterRail Centre




전화번호 : +47-738-995-00
22Bed Mixed Dorm.
1박에 120 Nok이던가.
린넨은 40Nok.
아침식사 포함!
인터넷 꽁짜!!

잠자는곳이 영 부실해보이지만.
(본인도 방에 처음 들어가서 깜짝 놀래고 엄청 실망했었음. 그러나!!)
다른시설들은 훌륭훌륭~
저가격에 아침부페 포함이라니. 환상이다. +ㅁ +
화장실도 샤워실도 좋다좋다+ㅁ +
리셉션이 있는곳은 시끌벅적 술도팔고 밥도팔고 느무느무 자유스러운 분위기!
신문들도 볼수있고(비록 영어지만-_-)
여행책자들도 많고..

참 좋은숙소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여기 써보니까 4인실 이런데보다, 도미토리가 훨씬 편하다고 느꼈음;)
지냈던 숙소중에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곳. ^-^*


"언니 왈 : 어머 근데 담요가 없어요! 어쩌죠~~"
헉-_-.미친!! 이 추운날 담요없이 어떻게 자라구요 ㅠ_ㅠ...
언니 너무 미안해 하곤, 찾아보고 있으면 꼭 갖다주겠노라고 한다.
린넨 두개 덮고 자야 할 형편이다-_-

내가 다니던 곳 중 가장 북쪽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춥다.
있는옷들 다껴입었는데, 그래도 춥다=_ㅠ

(그래도 나중에 다행히 언니가 담요들고 왔다*ㅁ * 흐흐)

10시간정도 되는 기차여행 조금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느무느무 좋았다. 냐핫+_+
내일은 트론헤임 돌아댕겨봐야지.
앗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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