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30. 05:54
[ⅵ. 혼잣말]
낯선 도시에서 낯선 사람들과 한동안 꺼내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다보니 난 여전히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때 너를 꺼내지 않을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유롭지 못하다.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니 모든게 자유롭지 못하다. 니 향기를 이제 그만 다른 향기로 덮어버리고 싶은데 아직도 그 방의 그 이불의 향기가 생각나는걸 보면 정말 지독하다. 단순해지고 싶다. 그만 겁내고 싶다. 그만 슬퍼하고 싶다. 나만의 이정표를 좀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