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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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8. 15:36

이름의 주인이 어떻게 사느냐에 그 이름의 느낌이 생기는 게다.
사람들이 네이름을 부를 때면 은혜의 마음이 일어나도록 아름답게 살라.

조선에 처음으로 파견된 불란서 외교관이 조선의 궁중무희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와 함께 파리로 건너갔다는 A4용지 1장 반정도 분량의 기록을 토대로 조선 궁중무희가 소설가 '신경숙'의 책을 통해 21세기 현재에 다시 태어나 가련한 숨을 살며시 토해낸다.

책의 토대가 된 기록의 내용도 흥미로웠고 신경숙씨의 소설이 궁금했던 터라 별 고민없이 선택해서 읽게되었는데, 리진 그녀와 외교관 콜랭의 사랑의 흐름에 빠져 정신없이 읽게되었고 그 뿐만 아니라 당시 청나라와 일본 그리고 여러 외세의 압력속에 위태롭게 흔들리던 조선의 모습에 또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리진(Lee jin)'.. 아름답다.
가련하고 아름답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부족한 한줄기 눈물로 그녀를 추모한다.

밤은 모든것을 끌어안는다. 낮의 고통조차 담담히. - p.221

혼자있는 사람의 뒷모습엔 하지 못한 말이 씌어있다. -p.157

희망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이 희망을 갖는 일보다 더 힘겹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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