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4. 19:23
[ⅰ. 낙서글]
"천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요."
마치 책을 쓴 작가가 직접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과정과 경험들을 고백하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생생하고 큰 스케일의 아름다운 소설. 즐겁고 행복하며 철부지같던 어린시절, 부족한 용기로 잘못끼운 단추하나로 인해 살짝 틀어져버린 인생을 성인이 된 지금 더 늦기전에 어긋남을 바로잡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 다시금 돌아가 재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인만큼 주인공들의 이야기 흐름은 철저히 아프가니스탄의 처절한 현실과 맞물려 있다. 여러 뉴스를 통해 이미 익숙해진듯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상황들이지만 그 갈등의 내면에는 '인종차별'이라는 문제가 단단히 박혀있으며 얼마나 비참한 상황속에서 희망을 잃은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수 없었다. 책 안에는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그 상황들을 조금씩 묘사해주고 있고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아이들이며 '소랍'또한 상처받은 어린 영혼일 뿐이다.
유년시절 받은 상처와 충격 그리고 부족한 사랑은 성인이 되었을때 받는것 보다 훨씬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타격을 주게 되며 아프가니스탄의 혼란 속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힘든생활을 하게되는지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랍이 받은 상처는 당연히 쉽게 치유될수 없지만 아미르와 소라야의 끊임없는 사랑과 기다림으로 분명 다시 마음을 열고 좋아질 거라 믿는다. 하산의 밝은 미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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