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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7. 18:25
 


얼마전부터 느끼는건데,
원래부터 별로 부드럽거나 촉촉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일에 치이는 생활을 견뎌가면서,
점점 더 푸석푸석하고 거친사람이 되어가는것 같다.
감정이 소실되고 감각도 무뎌져가는것 같다. 살아있는 나무토막 같달까.
그래도 부딪힌 무릎에 멍이드는걸 보면 사람이 맞는것 같긴 하다.
어쩌면 내 심장은 어디 냉동창고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어쩌다보니,
나 스스로도 감을 못잡고 있었던 내 갈 길이 갑자기 명료해졌다.
역시,스럽지만서도 은근히 수상한 대화법이다.
그래도 지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늦잠자고 택시타고 헉헉대며 일한건 여전했던 하루.
늘 바보처럼 혼자 바쁘다.


그래도 예상과는 다르게 칼퇴근했다.
오랜만에 따가운 여름햇살을 받으며 퇴근하니 기분은 좋더라.
그리고 길가엔 쌩뚱맞게 이런녀석이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에 눈부시도록 예쁘게 보였다.
이렇게 거칠고 험한 큰길가에 서있는걸보니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커피값을 아끼면 대출금 상환기간이 줄어들텐데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오늘도 여전히 비싼 커피위에 생크림을 떠먹으며 귀가했고,
묵직하게 굳어버린 다리상태를 느끼며 보람차게 일했음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이정도면 됐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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