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6. 16:06
[ⅵ. 혼잣말]
회피 ≠ 도망
트라우마 ≠ 트라우마
헤어짐이 사랑의 좌절때문에 힘들었던것도 있었겠지만,
나의 허물, 나의 짐, 나의 과실 모든것들을 보여줄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사람을 상실했었던게 더 컸을지도 모른단 생각.
의지는 하되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생각보다 불안감을 많이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나의 앞날은 밝을것이라는 작은 믿음.
빚을 빛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들.
철이 든다는 것보다는 성장한다는 말이 좋다는 이야기.
극복하고 싶으면서도 난 아직도 과거지향적으로 살고있다는 이야기.
난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을 포함한 매 순간 나에게는 하늘로부터,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물들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기억하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들이 많았던 시간, 깊은 밤.
마음속 깊은곳을 어루만져 주었고, 노력하지 않아도 이해받았음이 새롭고 신기하다.
이제서야 조금 안도하고 내려놓을수 있게되었음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한 순간.
반면에 내가 상대방의 아픔을 읽기에는 아직은 너무많이 부족하다는 것.
난 아직 멀었고 난 여전히 어리고 작은 그릇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래봤자 나는 다 아는것처럼 나불대는 꼴깝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