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3. 13:33
[ⅵ. 혼잣말]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사람들에 맞게 각각의 내가 만들어지는데, 가끔은 이게 너무 양극화된 느낌의 이미지들도 생성되서 혼란스러울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그 모든게 '나' 라는걸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인정해가고 있다.
나를 가까이에서 보아온 사람들은 나에게 유리멘탈이나 답답한 호구등신이라 칭하고, 조금 거리감있게 나를 보아온 사람들은 강한 멘탈과 냉정하고 이기적 혹은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 칭한다.
둘 다 내가 맞기도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에겐 나의 진짜 속내는 소심한 유리멘탈이라는 것을 더 어필하고 싶어진다. 그게 마치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하소연 하듯이.
마음 안이 뻥 뚫려있는 불안정한 상태이기에 누구든 채워두고 절름발이 걸음을 청산하려는 시도로 아마 그동안 어줍잖은 노력들을 많이 해왔던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시행착오와 바보짓들은 이만하면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마음속의 걸림돌들 모두 내려놓고 이젠 정말 잘 지내고 싶다.
마음이 너무 닫혀버리지 않기를 바라는건 욕심이자 바램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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