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8. 16:35
[ⅵ. 혼잣말]
두근거림을 따라가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행한다지만
늘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일을 그르쳐왔는지라
아무리 심장이 뛰는일을 발견하고 심장이 뛰는대상을 만난다 하더라도
쉽사리 움직일수가 없다.
당연한거겠지만,
섣부름을 억누르고 한겹한겹 벗겨서 바라보다보면
처음의 두근거림은 온데간데없이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만이 그 위에 얹어져있다.
대체 뭐가 진짜인걸까.
잠깐의 설레임은 그저 단순히 착각에 불과한걸까.
정제되지 않은채 생각없이 배설하는 글들이 그저 혼자 중얼거리는 잡담에 지나지 않는것처럼
내 모든 생각과 판단과 행동들은 늘 그렇게
한참 채를 치고나면 아무것도 남아있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