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3. 16:43
[ⅳ. 사진]
책가게 수십개가 모여있는 마을 Hay-On-Wye.
런던에서 기차 두 번, 버스 한 번.. 거의 반나절을 걸려 도착했던 곳.
불친절하기 그지없는 버스기사때문에 완전 열받아버린 여행길이었지만..
마을에 내리자마자 펼쳐진 풍경들에 화는 어느새 저만치 달아나버렸다.
생각보다 컸던 마을, 조용하고 아기자기했던 책방들과 마을, 바로옆의 Hay river..
그리고,
정말정말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던 B&B The Bear..
방안에 비치된 풍성한 간식거리, 폭신한 이불, 따스한 햇살, 푸짐하고 맛있었던 아침식사까지.. 완벽했다.
귀여웠던 할아버지, 똑부러지는 할머니, 미국인 여행객부부..
마을도 좋았지만 난 그 B&B가 이날 여행만족도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것 같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 얇은 책 두권을 샀지만.. 거의 읽지 못한채로 책장에 비치되어 있다. - ㅅ-
책마을에 가기 위해 먼길을, 그리고 하룻밤을 묵겠다는 나를 비웃으며 거길 왜가냐는 사람들의 말은 아직도 날 어이없게 만든다. 남의 여행에 대해 그렇게 쉽게 왈가왈부 하는게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주고 싶다.
Canon EOS30, Reala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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