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영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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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28. 23:12


언론에서 떠들었다시피 무서운 괴물과 그에따른 공포, 화려한 액션들을 담은 괴물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봉준호 감독은 고교시절 한강을 바라보다가 잠실대교 교각을 따라 괴생물체가 다니는것을 목격한 후, 한강에 괴물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언젠가 영화감독이 되면 한강의 괴물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그렇게해서 탄생한 영화 '괴물'..

예고편을 보면서, 단순히 괴물에게 잡혀간 딸아이를 찾아나서는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맞다. 맞는데, 결코 그게 다가 아니다. 단순하지 않다. 영화속에 담겨져있는 그 수많은 메세지, 감동, 가족애, 부성애, 공포, 두려움까지.. 넘치지 않게 담아낸 봉준호감독의 연출력에 일단 감동했다.

그리고 출연진들.. 워낙 탄탄한 배우진들이라 믿고있었는데 역시나 멋진 그들이다. 그리고 괴물의 활약이 굉장하다.(괴물도.. 1500:1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다.;) 영화를 다 보고난 뒤 백화점 안으로, 도로변으로 괴물이 질주해 달려올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했다. 이제껏 보아왔던 괴물들과는 달리 영화속에서만 있을것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실제 바로 옆에서 꼬리를 흔들며 질주해올 것 같은 그런 현실감이 있다. 그런점에서 놀랐다. 괴물의 크기도 그렇고, 하는 행동과 스피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괴물의 매력에 매료되지 않을수 없었다. 송강호, 변희봉, 배두나, 박해일의 연기는 더 말할것도 없었고 딸아이의 역할로 나온 고아성.. 임수정과 상당히 닮은 느낌을 주는데,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괴물.. 기대를 잔뜩하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감동했다.

봉준호감독.. 저질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영화계를 무너뜨리고 이렇게 다시 우뚝 서준것에 감사하다. 많은 제작자, 감독들이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참신한 영화를 만드는게 어떤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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