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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 12:00



화창함과 더위가 이어지던 여름이 어느덧 잦아들고 흐린 하늘과 함께 가을의 기운이 다가왔다. 갑작스레 얼어붙은 공기에 놀라 조금 움츠러들었지만 아직까진 기분좋은 서늘함에 담요와 가디건의 온기를 기쁘게 만끽할수 있어서 좋다. 유일하게 함께 바다를 건너왔던 나의 사랑하는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주었고(언제쯤 이걸 돌려받을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섣불리 친절을 베푼것 같아서 조금은 후회스럽다.), 참지 못하고 해외배송비를 들여서 책을 한권 겨우 채워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 서늘해진 날씨덕에 한장 한장 침대위에서 굴러다니다 보니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그래서 슬프다. 영어로 된 소설들을 이곳에 와서 저렴하게 구입했었고 읽겠노라고 다짐했지만 한국어, 나의 모국어로 아름답게 번역되고 쓰여진 문장들을 읽고 곱씹으며 그 느낌위에 거니는 그 경험은 도무지 기대할수가 없기에, 결국을 또 해외배송으로 읽고싶은 책 몇권을 주문했다. 책을 잘 읽지않던 내가 타인의 영향으로 책을 손에 잡기 시작했었고, 책에대해 잘 모르던 내가 추천받은 문학들 위주로 시작해서 이제는 보고싶은 책들을 선별해서 고르고 있고 더 나아가서 타인에게 권해주기까지 한다. 이렇게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와중에 가끔은 담담하게 적혀진 그들의 이야기들을 천천히 읽다가 나도 글을 쓰고싶은 욕망에 휩싸이곤 한다. 문학이라곤 읽은것도 별로 없고 아는것도 없는 내가 이런 욕구가 생긴다는게 주제넘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또 못할건 뭐람. 그래서 블로그에 이렇게 몇년간 끊이지 않고 쓸데없지만 하고픈 이야기들을 조금씩 적어나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이곳의 글을 묶어서 소장용으로 나만의 책을 하나 만들고 싶단 생각도 했었는데 요즘은 예전만큼 마음이 처절하지도 슬프지도 않아서인지 메마른 불평만 늘어놓고 있기에 아무래도 이것또한 무리라고 생각을 하고있다.



사실 요즘 유독 더 삶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어차피 사람마다 살아가는 색채도 향기도 무게도 모두 다른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미래를 살고싶고 그 미래를 얻기위해 현재를 어떻게 희생해야 한다는 등의 압박감에 시달린다. 하고자 하는게 불투명한 삶이 사실은 가장 답이 안나오고 답답한 형태라고 생각 하는데, 난 근데 요즘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으면 그냥 고민 그만하고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라, 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보다 중요한게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문장을 책에서 읽고나서 더 그렇게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누구에게도 그렇고. 적어도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면 고민만 하다가 끝나버릴 그 시간이 조금은 더 밝게 빛나고 의미있게 남을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아마 사랑을 하면,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제껏 발견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또다른 길을 찾을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물론 이게 하고싶다 생각해서 다 할수있는게 아니라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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