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6. 20:16
[ⅰ. 낙서글]
ⓒ(주)에임하이픽쳐스
사랑, 그게 뭔데..
이제 막 처음 시작한 사랑, 은밀한 사랑, 동성애, 이성애, 떠나려는 사랑, 지나간 사랑, 다가올 사랑, 사랑하지 않는 사랑, 다시 시작하는 사랑, 첫사랑,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마지막이라 믿는 사랑, 만남없이 지속되는 사랑, 아픈 사랑, 부족한 사랑, 아슬아슬한 사랑, 덤덤한 사랑, 절절한 사랑.. 사랑은 해질녘 노을처럼 시시각각 그 색을 바꾸며 원래 어떤 색이었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내가 하고있는, 했던, 할 사랑이 어떤 색이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사랑의 시작이 쉬웠건, 기다림이 길었건, 사랑의 끝이 비참할만큼 아프고 힘들었건.. 그 내용또한 중요치 않다. 어쨌든 결국 우리는 그 모든 사랑을 지나쳐오며 성숙해졌고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모두 사랑위에 동등하게 손잡고 서있으니.. 그리고 언제든 다시 그 사랑이 시작된다 해도, 시작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다. 그때가 되도 아마 지금처럼 함께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것 같으니까..
세 배우.. 특히 조안의 연기가 눈부셨고 절절했던, 대사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으며 깊은 파장을 일으켰던, 내용또한 훌륭하고 멋졌던, 잠깐 '글루미선데이'가 생각났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마무리까지 참 좋았던 그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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