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 21:28
[ⅵ. 혼잣말]
그러고보니 간밤 꿈에 마추픽추엘 갔다.
드디어 와보는구나 라고 감격하며, 높은 담을 손으로 훑으며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낯설지만 친근하고 익숙했으며,
마추픽추 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 기쁘게 돌아보고나서
현재 가장 가깝게 의지하고 있는 두사람이 그곳에서 함께 마주 앉았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들과의 담소라니.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러곤 꿈에서 깨었고.
유난히도 고된 하루를 보내며 떠나고자 하는 욕구가 나를 짓눌렀다.
복잡하고 힘들게 괴롭혀대는(그 괴롭힘을 참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있는)현실에 대한 회의감과 새로운 환기가 절실히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는걸 꿈에서 미리 알아본거였을까.
..
이번 고비는,
왠지 오래갈것같다는.
그리고 뭔가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뭐, 아닐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