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3. 18:57
[ⅰ. 낙서글]
1Q84. 무라카미 하루키. 2009.
이 책은 어떤 내용이야? 라고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때 뭐라고 답해야 할지.. 난감하다. 상실의 시대에서 느꼈던것과 비슷하게 책 속의 사람들 모두 타인과 연결된 고리는 위태롭고 미약하다. 결국 그들은 혼자이고 외로움을 느끼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왜 살고 있고 어째서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는가, 이대로 계속해서 주변을 상실해가야만 하는가 등의 의문을 새기고 있다.
하루키는 1984와 다른 1Q84라는 세계, 리틀피플, 종교단체, 리시버, 피시버, 두개의 달, 공기번데기.. 수많은 단서들과 궁금증을 풀어놓곤 그냥 문을 닫아버렸다. 게다가 그는 덴고와 아오마메를 1Q84로 끌어들여 고통만 맘껏 안겨주고는 잡히지 않는 희망을 약올리듯 던져준 채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어긋나는 인연. 출구가 막혀버린 세계.
1권을 한참 읽어갈땐 기발하고 멋지고 재밌고 흥미진진함이 나를 지배했지만,
2권으로 넘어가면서 재미보단 불편한 자극으로 덮혀있는 느낌이었달까. 주절주절 말도 너무 많았단 느낌.
이 책..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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