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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6. 12:05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자신감은 점점 사라지고.

체력도 모자라 피곤하고.


꾸역꾸역, 안되면 포기해야지 라는 순간들을 여러번 넘기면서 아직도 느릿느릿 해나가고 있는데, 이게 과연 옳은걸까라는 의심같은건 하지 않지만 두려운건 사실이다. 나의 욕심으로 인해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되는건 아닐까 자신감은 하락하고 걱정은 늘고있다.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머리도 마음처럼 따라와주지 않는다. 하지만 감상에 젖거나 한가로이 수다를 떨고 있을만큼 시간에 너그러울수가 없다. 휴식도 계속되면 습관이 되는것같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역시 홀로 에너지를 만들어 삶을 끌고가는건 힘들다. 오랜기간 에너지를 공급받아 사용하던 삶을 살았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어서인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기댈곳을 찾으려하고(많이 없앴지만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다.) 그러다보니 더욱 지쳐간다. 사람들은 내게 조금 내려놓으며 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삶은 후퇴해갔고 정작 기회들이 왔을때 놓치곤 했다. 난 그냥 그런 삶을 살길 원하지 않는다. 해볼수 있을만큼 해보고 죽고싶다. 아마도 텅 비어있는 마음을 채우고 싶어서, 혹은 늘 괴롭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서 그런걸테지만 아무렴 상관없다. 누군가는 내게 그렇게 살면 외롭겠다, 라고 말을했다. 부정할수 없었지만 큰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걸 자주 까먹곤 한다. 아주 가끔은 기대고싶은 혹은 내 마음을 터놓고싶은 상대들을 만난다. 사실 알고보면 대체로 굴곡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선택하게 되고 나의 촉은 기가막히게 들어맞는다. 한때는 그런 결핍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는게 너무 힘들어서 걱정없이 사랑받으며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을 만나고싶단 생각도 했었다. 생각히 변한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도무지 나의 생각, 나의 삶, 나의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마음이 털 한올만큼도 생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도 그냥 어쩔수 없는건가보다 받아들이고 아직도 관찰 혹은 분석하고 있다.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특성을. 예전에 비해 파트너라는 대상에 대한 생각을 좀더 자주 하는걸 보면 그저 마냥 어린 강아지처럼 뛰어다닐 나이는 지난건가 생각이 든다. 궁금하기도 하다. 누가 될런지, 있기는 할지, 나를 보여줬을때 받아줄 그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할런지. 한번 정말 큰마음 먹고 속에있는 모든걸 토해낸적이 있다.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걸 보여줘서 덜컥 겁이 났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졌었다. 그리고 미안했다. 상대방의 삶의 무게를 내가 더 무겁게 만들어버린것 같아서. 난 요즘 누군가 너무 어둡고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되면 한발 뒤로 물러서려한다. 감정이입으로인한 내 마음의 폐허를 이제는 할수있는 만큼이라도 예방하고 싶어서 인 것같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힘들때 내게 전화를 하고 마음을 터놓는다. 나를 믿어주는게, 나에대한 존재가 이렇게 유용할수 있음에 감사하면서도 그럴때마다 내 마음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만큼 조각난다. 혼자 천장을 쳐다보며 이불을 덮고 마음 꾹꾹 눌러가며 생각한다.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런거겠지. 최근에 타인의 개인에 대한 글을 읽으며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나에대해서, 그리고 내가 그글을 통해 그사람의 개인이야기들을 알게되는걸 원하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것 등의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들이 썰물처럼 모두 빠져나가서 이제 그건 못쓸것 같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도 이 글, 내 생각을 토해놓은 것들을 주워 읽으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지에 대해서 한번정도 생각해볼수 있을것 같다. 그냥 여전히 삶은 어렵다. 내가 내 삶을 어렵게 만들고 이끌어 나가고 있는것도 같고, 더 어려워지기 전에 잘 굴러가도록 만드는것도 같고 모르겠다. 어차피 정답따위는 없지만 지금 내가 하고있는 것들에 대한 완성도는 내가가진 능력을 봐선 자신이 없다는게 오늘 하고싶은 말인데 글이 참 길어졌다. 오늘도 쓸데없는 이야기 잡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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