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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 17:15



전에 '이외수'씨가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자신이 쓴 소설 중 애착있는 작품을 얘기했던것 같은데 그게 바로 '벽오금학도'였다.

난 이외수씨의 소설을 전혀 읽어본적이 없었고
'하악하악'이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던 중 그의 책에대한 호기심은 있었는데 에세이는 왠지 읽고싶지 않았던 찰나.
그가 직접 추천해준 이 책, 결국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무슨내용일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배송받아보니,
제목만 듣고 뭔가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인줄 알고 잔뜩 긴장했는데 이게 왠걸,
흰머리소년, 선계, 그림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기인.. 같은 판타지요소가 가미된 그런 소설이었다.

책을 열자마자 나오는 '탑골공원'
뭔가 어색했다. 왜 어색할까. 뭘까.

아..(!)
그랬다.
최근 몇년정도 읽어온 책들이 생각해보니.. 몽땅 외국소설이었다.
국내소설을 읽어본지가 도대체 언제이던지.. 책의 배경이 우리나라인것부터가 어색함을 느꼈을 지경이니..
내가 책을 편식한건지 아니면 우리나라 문학시장의 외국문학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건지.
잘 모르겠다만,  이제부터 책을 좀 신경써서 골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외수씨의 유명세도 있고 뭔가 그만의 특별함을 기대했는데 기대치가 너무 컸던걸까,
책이 주는 느낌은 생각보다 밋밋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 세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한 비판의 시선들만큼은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어려울것만 같았던 이외수씨의 작품, 처음 만난 작품치고는 나름 성공한 것 같다.
다른 것들도 좀 접해봐야겠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즉 행복이란 바로 마음이 아름다워진 상태가 아니면 느낄 수가 없는 감정이니라. 따라서 아름다움을 모를 때 사람은 불행한 법이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이 우주와 합일된 아름다움을 획득하고 그것을 관조함에 있는 것이니라. 허나 때로 어리석은 인간들은 현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소망과 욕망을 혼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느니라. 욕망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소망이 되고 소망에 아름다움을 빼면 욕망이 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있는 실정이니라.
 - 본문 p.200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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