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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5. 20:21
긴긴 인생에 있어 평생을 함께 의지할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보편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파트너를 찾아 동행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자 거쳐가야 할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아직 그런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 나로써는 그 파트너를 찾고 동행을 하는것에 있어서 여러가지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나이지만서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낭만적인 환상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그치만 요 근래에 유부녀 친구들이 슬슬 생기면서, 그녀들의 삶의 행보들을 조금씩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서 느낀건.. 파트너와 동행하면서 부터 삶의 무게는 더욱 커져버리고 어릴 적 꿈꾸던 이상향이나 꿈들이 점점 현실이라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방영되는 '사랑과 전쟁'만 봐도 그 환상은 쉽게 깨질 수 있었던 것이지만 그래도 나름 환타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건만 조금씩 파트너와의 동행이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처럼 마냥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상승작용이 나타나길 바라는건 무리라는 걸 피부로 느껴가는 중인 것 같다.

'나'가 아니라 누구의'아내', 누구의'엄마'의 호칭이 더 익숙해진 '주부'가된 그녀들을 보니 여성으로써 한참 예쁘고 활짝 피었던 풋풋하던 학창시절 모습과 겹치면서 조금 서글퍼졌다. 나도 조금씩 내 이름을, 내 모습을 잃어가게될까. 요즘 읽고있는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덕에 더욱 더 와닿는 현실이다. 그래도 아직은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파트너와의 동행이라는 그 환상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엔 아직은 다른세계 이야기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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