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긴 여정,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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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4. 15:51



스무살 대학시절 해외에서 살고싶은 생각 +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

대학 4년 정보만 미친듯이 수집하고 정작 실행한건 없이 졸업, 취업, 삶에 치임.

KOICA도 알아보다가 당시 남친이 가지말래서 안감(뭥미) & 독서실 다니며 IELTS 독학 시작했다가 좌절.

퇴사 1년전쯤 NCLEX-RN 시험등록, 퇴사, 배낭방랑여행, NCLEX-RN 시험, 합격, 뉴욕주 간호사 면허 획득.(드디어 뭐 하나 해냄)

미국가려면 돈 몇천만원내고 7년을 대기타라는 사실에 좌절, 에이전시 기웃기웃. 다시 취업.

칼퇴근 하는 포지션에서 일하면서 8개월여를 퇴근 + ESL학원(주5일+a) + 독학으로 그램머인유즈 다 뗌 + IELTS 5.5받음(좌절)

기웃대던 에이전시에 반쯤 사기당하고 돈의 일부를 날림(인생공부, XX놈..), 퇴사, 집에서 IELTS 수험생활 시작.

혹시몰라 보험으로 캐나다 워홀 지원함.(바늘구멍이라는데 어이없게 덜컥합격함)

필리핀 스카이프 선생님과 하루 4시간정도 주5일의 강행군, 하루 12시간이상 공부, 6개월쯤 후 IELTS 7.0 받고 질려버림.

퀘벡주 영주권 신청. IELTS 3개월여 더 하다가 토나와서 못하겠다며 워홀떠남.(나온다고 크게 향상되는것 같진않아..)

슈퍼에서 비닐봉투 필요하냐는 말도 못알아들어 좌절, 시간이 약이라 다들 위로해줌.

2달뒤 BC주 HCA등록, IELTS도 더 치다가 때려치고 레스토랑 풀타임 아르바이트 시작, 6개월 되어가니 이제 나름 농담도 하고 적당히 수다떨수 있을만큼 말이 나옴.(그러나 얘네끼리 떠들고 있는거 알아들으려면 많은 집중력이 필요함) 코워커들이 자꾸 칭찬해주지만 나는 여전히 답답해 죽음.

한달 전 다른 루트로 영주권 더 신청함, 접수 잘 됐는지 아직 모름.(접수비만 줄줄 나가고...흑..)

한달뒤 몬트리올로 이사가고 FSL Course 들을예정. 그 뒤는 나도 아직 모름.


적고보니 짧은데 저게 다 합치면 10여년 된다. 결과물 하나가 문장 한줄도 안되지만 그 한가지 만들어내는데에 거의 1년은 기본으로 사용한것 같다.(내가 머리가 나쁜가ㅠ)

여튼, 아둥바둥 뭔가 많이 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물은 없다.

근데, 그래도 그냥 지금이 좋다.

한국에서 조금더 공부하고 나왔으면 좋았을거라 생각도 하지만 할만큼 했고 나머지는 지금 계속 채워가고 있는 중이니까 뭐.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삶을 더 가까이에서 돌아보고.

여전히 가난하고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건, 적어도 여기는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다가가고 할 수록 더 많은걸 얻을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것.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 한다. Never late to learn. 나이가 많다고해서 두려워 할것도 없다는것. 그리고 움직이고 도전하면 지금 가지고있는 것들을 조금 잃을수는 있지만 새로운 더 많은것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는것. 인종차별 그런거 있을수는 있지만 사람 사는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로 좋은사람 나쁜사람 섞여있는거고, 이사람이 나한테만 왜이러나, 내가 동양인이라 이러는건가 싶은것들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그냥 그사람은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없고 못난사람으로 결론이 도출되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사소한거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아무튼 간에, 아직 나는 이 길고 험난한 여정 한가운데에 서 있고 계속 한발짝씩 나아가보려 노력중이다.

(그리고 한번정도 정리해놓고 싶었어;;)

얼마나 걸리건, 그 결과가 어찌됐건 지금 경험중인 내 여정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을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는.... 원하는 결과가, 너무 멀리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곧 지쳐버릴것도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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