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버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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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6. 12:05

왜 망설임이 생기는건지.
뭐가 두려운건지.
혹은 이제와서 겁이 나는건지.

어쩌면 욕심이 생겨서일까.
사람을 끊고 벽을 세웠을땐 그냥 온전했는데.
사람이 주는 온기를 느끼고 사람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생기고 사람곁에 있고싶고 그러면서 다져두었던 냉정함을 잃어버리고 그러다 또 주저앉을거면서.

앞날에 대한 집착으로 현재를 내려놓으며 지내온 결과가 사실 지금의 위치이고, 두가지 모두를 할수 없는 인간임을 알기에 하나를 내려놓은채 또이렇게 지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좋은건 어쩔수가 없다.
아무리 빗장걸린 얼음장같은 마음을 가졌다해도
온기를 싫어할 인간은 없는것처럼.

어디에서 무얼하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걸 알면서도,
난 무얼 찾고싶고 얻고싶어 하는건지 또다시 혼란스럽기도 하다.
늘 혼란스러워하기에 사실 새삼스럽지도 않고 그저 무덤덤.

아마도,
나도 잘 모르는 나만의 이상향이, 신세계가 존재하겠지.
그걸 향해 후각만으로 의지해 찾아가보려 하는거겠고.

..
마음에 버퍼링이 왔다.
머리에도 왔다.

떠남에 있어서 현재에대한 미련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자꾸만 이곳 사람에 대한 아쉬움이 생겨나는게 좋으면서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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