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2. 09:43
[ⅵ. 혼잣말]
누군가로부터,
"내가 잘못했다" 라는 말을 듣는순간엔
약간의 희열감과 더불어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이 찾아온다.
이사람이 나에게 이런말을 하게 만들만큼 내가 당당할수 있는 위치인가.
내가 화를낸게 과연 정당한 일이었던가.
과연, 진정으로 잘못했다고 하는건지 아니면 나의 억지로인해 쥐어짜낸 사과는아닌건지.
늘 생각이 많지만,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과를 받는 순간은 온전히 유쾌하지도 않고,
그래서 더더욱 기분나쁨과 화를 참게되는데.
추후 생각해보면 내가 잘못 화낸것들이 너무도 많았던지라
나의 기분나쁨에 대해선 늘 확신할수가 없다.
이것도 병이다.
내가 기분이 나빠도 되는게 맞는건지 의심하는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