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2004년 여름, #12 (노르웨이, 트론헤임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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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12. 00:47

#12.

지난밤에 나간 언니는, 밤을 무사히 보냈을런지.
혹시나 역에서 보게될까 싶었는데 못봤다.

근데.
기차 예약할때 분명히 창가로 달라고 그랬는데 망할-_-
4일전에 예약했었는데, 설마 창가자리가 없었을까-_-..;;
기차는 인터시티인데.. x2000에 비하면 좌석이 음청 좁기도 좁다.
흐앙 ;ㅁ ;;;

Stockholm - Ostersund 기차안. 졸리고 피곤해 죽겠는데
애들은 쉴새없이 징징대고 떠들고 왠 화장실 냄새가 진동하고
자리쫍고 진짜 짜증난다-_-
저 꼬마 여자애 입좀 다물면 좋겠다.
의자 좌석도 쿠션이 영 이상해서 불편하다.ㅠ_ㅠ

그나마 기차가 앞으로간다 -ㅁ -;;
그리고그리고
날씨가 참 맑다! 얼마만에 햇빛인지~~!!
햇살이 너무너무 따듯하다 ㅠ_ㅠb
창밖으로 보이는 숲도 푸르다~



여행초기에 제정신 아니다가 슬슬 정상으로 돌아온뒤로 식탐만 늘었다.
전엔 아침만 먹고 배고파도 잘 굶었는데, 이젠 세끼 다먹어도 입이 심심하다=_=;;

한참 졸고있는데, 뭔가 따스함이 내 볼에 닿아 눈을 떠보니.
창가에 앉으신 아주머니 화장실 가신다고 한다. ^^;

아주아주 잠깐이었지만, 볼에닿은 타인의 체온이 어찌나 따스했던지.
그 따스한 기운이 아주아주 길게 내 볼에 남았다.
타인의 피부가 닿아본적이 언제던가..ㅠ_ㅠ 흑.


5시간 반이 흘러 Ostersund에 도착했다. 애들이 떠들어준 덕분이었는지.
지겹진 않았다..^^;

Ostersund. 기차 갈아타는 지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역 바로앞에 큰 호수가 예쁘게 있고
(Ostersund에 다다르면서 계속계속 호수가 이어지고 예뻤다.)
하루쯤 머무를 욕심나는 곳이다.

날씨가 좋다 ^ㅁ^! 햇빛이 강하고 약간 덥게 느껴진다.
트론헤임에서도 날씨가 맑으면 좋겠다.
노르웨이 일정은 부디 비바람 안만나길 바란다.



트론헤임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3칸정도로 아담하고 자유석이다.
와*_*
기차가 움직인다.
뒤로간다..ㅜ_ㅜ; 자리 옮기고 싶은데, 귀찮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는 좌석은 이미 다 찼다 -ㅁ -

배고프다.
카레밥, 제육덮밥, 닭야채볶음밥, 샤브샤브칼국수 먹고싶다.
컵라면도 먹고싶다. 어흥 ㅠ_ㅠ;;

배고프다고 초코바만 계속 먹고 있었더니 입이 너무 달다. 웩.



+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질 않는다. ㅠ_ㅠ

Ostersund는 지대가 굉장히 높았나보다. 가파른 산을 내려가고 있는듯..
(풍경이 굉장히 멋지고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록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정말 좋았다.^ㅡ^!! 가파른 산, 중간중간 들리는 작은 마을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반가워하는 손녀손자들과 가족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해서 뭐하냐 싶은 심정이었던것 같다.
정말 다양하고 예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기차가 들르는 작은 마을들 모두 탐이났고.
트론하임에 가까워졌을무렵, 삼십여분 이상을,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물을 끼고갔다.
구불구불 좀 돌아가는 길이라도, 이렇게 해안선(?)을 끼고가는 기차여행이란.
정말 감동이었다.
너무 좋았다!!


+ 이렇게 예쁜 물을 끼고 가는 기쁨이란.!

트론헤임에 도착하니 많이 피곤하다.
먼저 숙소를 향해 출발~

으잉??
뭐야!!
트론헤임.. 커다란 물줄기가 3분에 2정도 감싼 모습의 마을이라.
작을거라 생각했는데.
뭐야 ㅠ_ㅠ
숙소 너무 멀잖아 ㅠ_ㅠ;;;; 생각보다 여기 엄청 크네 ㅠ_ㅠ;;
가도가도 마을을 감싸는 저쪽 물줄기가 보이질 않는다 ㅠ_ㅠ;;
(트론헤임은 거의 원형에 가깝고, 역과 숙소는 정반대-_-)

덜덜덜덜덜덜 캐리어끌고 씩씩거리면서 열심히 갔다.
흐앙 ~_~;; 춥다~_~;;

그런나를..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본다.
잉? 하는듯한 반응으로.
부끄러워요 그만봐요.. 잇힝*-_-*;;

크다란 다리가 나온다.
흐아 저거 건너야되나봐~~ 하면서 다가갔는데.
헉~!
이런!!
물줄기가 이렇게 큰거였을줄이야 ㅠㅁ ㅠ;;
너무 이쁘다 ㅠㅁ ㅠb!!!!
아름다워 ㅠㅁ ㅠ~!!!!
내일 꼭 산책나와야지 ㅜㅁ ㅜ!!!
으하하하 정말 좋은데~~ 여기 안오면 큰일날뻔했잖아!! 으하하하!! >ㅁ < !!


하면서 숙소에 들어갔다. 완죤 기분 업!
(실제로. 트론헤임은 내 여행일정 중에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내 피로는 이미 싹 녹았고 ㅠ_ㅠ
숙소에 가니 성격 좋아보이는 언니가 맞이해준다.
안녕하세요*_*

Tronheim InterRail Centre




전화번호 : +47-738-995-00
22Bed Mixed Dorm.
1박에 120 Nok이던가.
린넨은 40Nok.
아침식사 포함!
인터넷 꽁짜!!

잠자는곳이 영 부실해보이지만.
(본인도 방에 처음 들어가서 깜짝 놀래고 엄청 실망했었음. 그러나!!)
다른시설들은 훌륭훌륭~
저가격에 아침부페 포함이라니. 환상이다. +ㅁ +
화장실도 샤워실도 좋다좋다+ㅁ +
리셉션이 있는곳은 시끌벅적 술도팔고 밥도팔고 느무느무 자유스러운 분위기!
신문들도 볼수있고(비록 영어지만-_-)
여행책자들도 많고..

참 좋은숙소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여기 써보니까 4인실 이런데보다, 도미토리가 훨씬 편하다고 느꼈음;)
지냈던 숙소중에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곳. ^-^*


"언니 왈 : 어머 근데 담요가 없어요! 어쩌죠~~"
헉-_-.미친!! 이 추운날 담요없이 어떻게 자라구요 ㅠ_ㅠ...
언니 너무 미안해 하곤, 찾아보고 있으면 꼭 갖다주겠노라고 한다.
린넨 두개 덮고 자야 할 형편이다-_-

내가 다니던 곳 중 가장 북쪽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춥다.
있는옷들 다껴입었는데, 그래도 춥다=_ㅠ

(그래도 나중에 다행히 언니가 담요들고 왔다*ㅁ * 흐흐)

10시간정도 되는 기차여행 조금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느무느무 좋았다. 냐핫+_+
내일은 트론헤임 돌아댕겨봐야지.
앗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