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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3. 16:52
*
간밤 꿈은 좀 심난했어.
위기의 주부들에 나온 수잔과 칼의 모습을 본따서 나온것이었을까.
의미 두지 않을래.

*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을 하기까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가 분명하다는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미친듯이 달렸었는데.
막상 그 목표를 이루고 현실을 접했을때.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현실이 변한걸까.
꿈이 변한걸까.
내가 변한걸까.

지금의 현실 말고..
무엇이라도 극복할수밖에 없는 뚜렷한 개인목표가 있다면.
확신있는 다른목표가 있다면.
달려나갈 수 있을텐데.
그게 없다.

단지 현실도피만 하고싶은거라는 생각이 들어 움직일수가 없다.

잠시 뒤로 물러나 내 삶을 훑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싫다.

*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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