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1. 17:42
[ⅵ. 혼잣말]
도통 갈피를 못잡겠는 인연들이 있다.
안개에 휩싸인것 처럼
거리를 제대로 가늠할수 없는,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그런 관계들.
가끔은 선명하게 보고싶은 마음에 그 안개들을 걷어내보려고 하는데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안개가 머무는 그 상태가,
선명하지 않더라도 어렴풋이 날아오는 향기와 대략적인 형태로서의 관계가
어쩌면 더 아름다운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몸부림일지도.
어차피 그렇게 삶은 흘러가고,
다른 선명한 혹은 또다른 희미한 인연들은 계속해서 만나고 또 헤어지고, 가까워졌다 멀어지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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