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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에 해당되는 글 2건
2007. 5. 29. 18:24


칸의 효과덕분인지, 평일 낮에도 영화관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전도연의 연기가 다들 궁금했으리라.

"사.. 살려주세요...."

남편을 잃고 아들을 잃고, 종교적 믿음으로부터 얻은 배신감까지.. 더이상 잃을것도 더이상 절망할것도 더이상 원하는것도 없어보이는 그녀였지만.. 손목으로부터 분출되는 피와 밀려오는 고통, 공포속에서..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죽음이 아닌 삶을 원했다...

인생막장 벼랑끝에 몰린 그녀의 가슴치는 연기가 돋보였고, 그녀 곁을 맴도는 그가 믿음직스러웠다.

영화관람 후.. 영화는 영화로 마감되어야 하지만 머릿속과 가슴속에 스트레스가 가득 남아버렸고, 술한잔 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그녀의 연기가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온걸까, 아니면 그녀의 삶이 현실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상실'과 '절망'으로 뒤범벅되어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흔히 바라는 명쾌한 해피엔딩이 아니라서일까..

후..
영화보고 이렇게 답답함이 밀려오는건 처음인듯..
마음이 아프다.


+ 전도연의 연기는 이미 많은 찬사를 받은것처럼 최고였고, 그 연기를 뒷받침해주며 은근히 영화를 가득채워준 송강호의 연기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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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28. 23:12


언론에서 떠들었다시피 무서운 괴물과 그에따른 공포, 화려한 액션들을 담은 괴물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봉준호 감독은 고교시절 한강을 바라보다가 잠실대교 교각을 따라 괴생물체가 다니는것을 목격한 후, 한강에 괴물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언젠가 영화감독이 되면 한강의 괴물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그렇게해서 탄생한 영화 '괴물'..

예고편을 보면서, 단순히 괴물에게 잡혀간 딸아이를 찾아나서는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맞다. 맞는데, 결코 그게 다가 아니다. 단순하지 않다. 영화속에 담겨져있는 그 수많은 메세지, 감동, 가족애, 부성애, 공포, 두려움까지.. 넘치지 않게 담아낸 봉준호감독의 연출력에 일단 감동했다.

그리고 출연진들.. 워낙 탄탄한 배우진들이라 믿고있었는데 역시나 멋진 그들이다. 그리고 괴물의 활약이 굉장하다.(괴물도.. 1500:1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다.;) 영화를 다 보고난 뒤 백화점 안으로, 도로변으로 괴물이 질주해 달려올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했다. 이제껏 보아왔던 괴물들과는 달리 영화속에서만 있을것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실제 바로 옆에서 꼬리를 흔들며 질주해올 것 같은 그런 현실감이 있다. 그런점에서 놀랐다. 괴물의 크기도 그렇고, 하는 행동과 스피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괴물의 매력에 매료되지 않을수 없었다. 송강호, 변희봉, 배두나, 박해일의 연기는 더 말할것도 없었고 딸아이의 역할로 나온 고아성.. 임수정과 상당히 닮은 느낌을 주는데,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괴물.. 기대를 잔뜩하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감동했다.

봉준호감독.. 저질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영화계를 무너뜨리고 이렇게 다시 우뚝 서준것에 감사하다. 많은 제작자, 감독들이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참신한 영화를 만드는게 어떤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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