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6. 22:47
[ⅰ. 낙서글]
남편이 깨어나길 바라며 하루하루 기약없는 희망을 부여잡고 이악물며 버티던 그녀.
소진된 배터리처럼 삶의 의욕도, 생기도 사라진 초점없는 그녀의 눈빛과 몸짓들.
온전하게 채워질 수 없는 사랑의 끈을 놓치못하고 괴로워하는 세 사람.
저 모습이 내 모습같고.
저 감정이 내 감정같고.
저 느낌이 어쩐지 알고있고.
답없는 문제속에 허우적거리며 머리를 쥐어뜯는 그들의 모습이 마치 내것인 것만 같아 처연하게 느껴졌다.
운명적 사랑이라는게 과연 있는걸까.
우리는 사람의 무엇을 보고, 어떤점을 보고 사랑하게 되는걸까.
..
"당신이 사랑한건 누구였나요?"
+
이야기도, 감정전달도, 그 절실함이 대체로 잘 전해져오긴 했지만
이야기나 장면들을 조금만 더 세련되게 연출했더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
윤진서의 그 묘한 느낌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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