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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16. 00:11
모든 사람들을 상처를 가지고 있다. 단지 쉽게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그 상처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사람의 현재 보이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사실 그 너머의 상처에 대해 생각한다는 게 쉽지도 않고 그 상처가 어떤 것인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알게되면 서로를 더 알게되고 그 사람의 단점이나 성격들이 이해가 되고 조금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달까. 원래 미워하던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상처를 보게 된다면 그 미움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 미움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미워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상처를 보지 못했음에 미안하고 서로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감싸안아주게 된다. 서로의 상처를 교환한다는게 어떤 것인지 오늘 알았다. 잠시 몽환적인 분위기 속의 상처교환은 현실과는 또 다른 세계일지도 모르고 현실과 연결되지 못하는 세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기까지 결심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과 배움이 됐으리라.

내가 가진 상처는, 곪아버려서 그냥 아픈지 안아픈지도 모를정도로 무뎌져 있었던 것 같다. 여러 생활들, 생각들이 파묻혀서 아픈부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잠시 스쳐가는 기억들을 추억할 뿐이었다. 잘 몰랐는데, 오늘 보니 많이 곪아있었다. 그 때 흘리지 못했던 눈물, 나누지 못했던 아픔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그 상처를 처음부터 보여줄 용기가 없었던 내가 아쉽고 상처를 보여줄 만큼 친밀한 사람들이 적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고 있다. 어떤게 문제인것 같냐고. 처음부터 방황하던 나의 대학생활과 그에 따른 인간관계에 대해 슬퍼할 수 밖에 없다. 상처라 아물면 보여주리라 생각했었지만 이 상처는 평생 아물지 못할 것이며 그렇가면 아문 뒤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평생 보여주지 못할거란 말밖에 되지 않는다. 상처를 보여줄 용기를 내기까지 힘들었지만 일단 지금은 용기내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되든, 내 상처에 대해 흘릴 눈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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