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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1. 17:39


보통의 존재, 이석원, 2009.

서점에서 첫장을 펼쳐보곤 그 감성적 매력에 빠져 100여쪽을 읽다가 결국 구입해버렸던 책.
그렇게 시작은 좋았으나, 첫 장부터 느꼈던 그 감성적 공감과 깨달음은 점점 뒤로 갈수록 줄어들어 상실되어 갔고 어떤 면에선 뭐 이런내용까지 출판에 포함이 되나 싶을정도로 시들한 내용도 있었지만, 감성적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나름의 매력을 갖춘듯 하다. 
어쩌다보니 다 읽기까지 거의 두달은 걸린것 같은데, 조금더 빨리 완독했다면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히 공감할수 있는것들 말고 충고로서 받아들일수 있는것들은 뒤에 있었거든.

나는 손잡는것을 좋아한다. 모르는 남녀가 거리낌없이 하룻밤을 보내는 원 나잇 스탠드가 요즘처럼 횡행하는 세상에서도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는 행위가 여전히 특별할 수 있다는 것. 그 느낌이 이렇게나 따뜻하고 애틋할 수 있다는 것이 나는 눈물겹다.  -p.12

많은 연인들이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연애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씁쓸하지만 헤어짐이 쉬워진 대신 이제는 헤어짐조차 영원하지 않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걸까요? 오늘날 이별뒤의 사랑은 이렇게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이 아닌 담담함으로 곁에 남게 되었습니다. p.102

말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억될 뿐이다. 나를 황홀하게 했던 수많은 말들은 언제나 내 귀에 들려온 순간 사라져버렸다. 말이란 이처럼 존재와 동시에 소멸해버리기에 그토록 부질없고 애틋한 것인지도 모른다. p.142

연애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니까.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식으로 위안 삼지 말라고.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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