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0. 18:43
[ⅵ. 혼잣말]
난 그냥 평생 이러고 살겠구나.
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
닫힌마음.
더 굳게 잠근채.
감정의 착각에 허우적대며.
지나온 시간과,
사랑의 감정까지 단숨에 통째로 부정해버리게 되는
입에서 흘러나온 이 독들을
다시 주워담을 방법이 없다.
입을 닫기로 한다.
아무도 만나지 않는게.
아무말도 하지 않는게.
상처를 덜고 슬픔을 덜어줄 수 있는데.
그냥,
혼자 아프면 될것을.
기여코 생채기를 내고말았다.
얄팍하고 알량한.
이 자신을.
어쩌면 좋은가.
밀려오는 자괴감에.
손쓸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