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삶' 태그의 글 목록

글&사진 절대 불펌금지
분류 전체보기 (702)
ⅰ. 낙서글 (153)
ⅳ. 사진 (165)
ⅴ. 여행 (57)
ⅵ. 혼잣말 (3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ALL REPORT


'삶'에 해당되는 글 6건
2011. 9. 18. 19:01



4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오랜만에 일상에 돌아왔지만 아직 현실감이 없어서인걸까, 적응이 안된다기 보단 그냥 또다른 나라, 또다른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다.
까미노를 걸으며, 스페인의 곳곳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그리고 미얀마까지..
그동안 만나고 헤어졌던 좋은 사람들, 함께나누던 시간들, 맛있는 음식.. 좋은 기억이 많았던 만큼이나 힘들고 화나는 기억들도 많지만 그래도 "좋았다" 라고 말할수 있는건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겠지.

여행을 통해 난 중심잃고 흔들리며 사라져버렸던 내 자신을 찾아오고자 했었다. 여행속에는 답이 있을거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답답한 삶의고리를 끊을수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있었다. 사실은 힘듦으로부터의 도피였을지도 모르고.

사실 여행전과 후의 상황은 눈에띄게 달라지는건 없다. 이건이미 알고 있었기에 놀랍지 않다. 내 자신도 변했는가? 글쎄. 내 내면 어딘가는 아주조금 변화를 했다고 생각은 든다.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예를들어보자면, 분홍색이 진분홍으로 바뀐정도의 변화랄까. 애초에 가지고있는 본질은 변화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어떤사람인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수 있었던 것같다. 꼭 나를 변화시켜야만 하는건 아니다. 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금 너그러워지는것도 중요하다..란 생각을 시작했다는것만으로도 여행덕분에 일어난 큰 변화가 아닐까.

여행앓이같은건 아직 없다. 아얘 없었으면 좋겠다. 그 앓이가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생각만해도 무섭다..ㅠㅠ

물론 여행한 시간들을 돌아봤을때 아쉬움들은 찬 많다. 그치만 여행의 내용같은게 허접하건 꽉찼건간에 난 무사히 돌아왔고, 난 여기에 있고, 삶은 계속 될것이라는것.

난, 잘해낼수 있을거다. :)

+ 블로그, 싸이월드 등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되던 온라인 공간에 회의감이 들었다. 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을 늘리고싶지 않은것 같다. 그래서 이 블로그도 방치되는 시간이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ⅳ.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좋은 것.  (0) 2011.09.30
그 밤.  (0) 2011.09.30
-  (4) 2011.05.09
둥가둥가  (2) 2011.04.14
어른.  (2) 2011.04.12
2011. 4. 12. 17:47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다 이걸 발견했다. 아마 대학 4학년시절 시험이 일상이 되어 찌들었던, 국가고시를 눈앞에 두고 무척이나 압박받으며 공부하던 시절의 모습인것 같다. 공부에 전념하겠다며 책상위의 모니터를 분리해 아마 구석에 내려두었으리라. 그때의 난 무엇을 바라보며 그렇게 빈틈없이 달려갔던걸까. 어떤 희망을 품으며 그렇게 냉정하게 달려갔던걸까. 난 누구였을까. 그때 꿈꾸던 멋진 프로여성의 모습에 지금 난 얼마나 다가서있는걸까. 프로여성의 모습이 된다한들 뭐가 좋은걸까. 사실 아직도 욕심은 있다. 일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그 욕심. 하지만 그 욕심과 고양이처럼 늘어져 여유를 만끽하며 시간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상충한다. 어느정도 성공적인 노선 위에 오른 후에 일과 여유를 벗삼아 살거라 생각해왔지만 사실 지금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그건 현재 우리나라 업무환경 속에선 무척이나 실현하기 힘들다는것도 이젠 알게되었다. 난 어떻게 살고 싶은걸까. 수능치고 대학을 고민하고 취업길을 고민하던 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의 고민인것 같다. 늘 고민하는 순간이 되면 이 고민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삶을 꾸려나가는데에 한걸음 내딛고 어른이 되는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 고비들을 넘겨온 지금도 아직 어른이 되어있지 않다. 어른이 되는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난 아직도 어른이 아닌것 같다. 나이를 먹고 겉모습만 열심히 시간에 순응해 변해가고 있을 뿐 난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 영영 어른이 되고싶지 않다. 그 어른이라는게 생각의 통로를 닫아버리고 여유없이 빠듯빠듯 일만하는 생물체라면 더더욱 되고싶지 않다.

'ⅳ.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 2011.05.09
둥가둥가  (2) 2011.04.14
속초.  (2) 2011.04.11
경주.  (0) 2011.04.11
-  (0) 2011.03.12
2010. 8. 25. 20:26



삶에,
쉼표를 찍고싶다.

스스로를 추스리며,
두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긍정적인 생각, 발상의 전환따위 못하겠다.
그런건 힘든상황을 힘들지 않다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것과 다를바 없어 보인다.

힘들다.

쉼표.

서두르길 좋아하는 내가,
쉼표란걸 과연 찍을수가 있을까.

모두 손에서 놓고,
한걸음 물러나서 심호흡 하고싶다.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스친다.

내가 원하는건 뭘까.

'ⅳ.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  (0) 2010.09.12
한강.  (0) 2010.09.05
배려.  (0) 2010.08.22
성장.  (0) 2010.08.17
흐름.  (2) 2010.08.10
2009. 2. 12. 20:34



탄생의 순간부터 삶과 죽음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출발한 벤자민 버튼.
사람들과 다른 시간의 흐름을 타고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을 겪었어도 묵묵히 삶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지냈지만, 진정 사랑하는 한 사람과 함께 나란히 갈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흔들려 버린 그의 모습과 절망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타고 들어왔다.

눈에 보이지않는 아주 작은 틈이라도 어긋나면 두 평행선은 만날수 없는 것 처럼
사람의 삶도 한 순간, 한 찰나의 틀어짐이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것을 알기에 매 순간 우리는 고민한다.
하지만,
찰나의 틀어짐을 막기위해 고민하는 건 좋지만 사소한 고민자체가 결과를 뒤틀리게 만들수도 있지는 않을런지.
벤자민은 말한다. 영원한건 없고, 가치있는 것을 하는데에 있어서 늦었다는 것은 없다고.
가치있는것을 발견했다면 주저없이 실행하고 행동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의 시간은 뒤가 아닌 앞으로 가는중이므로 미래를 바라보며 살수 있지 않은가.

나이든 벤자민, 젊은 벤자민, 젊은 데이지, 나이든 데이지.. 모두가 어색하지 않는 분장과 연기가 놀라웠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위트있는 장면들도 좋았다.
러닝타임이 좀 길긴 했지만 여러모로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영화.
좋은 대사도 많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상자.  (4) 2009.02.15
환상.  (0) 2009.02.15
Travis - The man who  (0) 2009.02.09
꽃바구니.  (2) 2009.02.02
흔적.  (0) 2009.02.01
2009. 2. 7. 17:10
삶은,
사랑의 순간들로 기억된다.

'ⅵ.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은  (0) 2009.02.09
밤.  (0) 2009.02.08
담배냄새.  (2) 2009.02.03
딜레마.  (2) 2009.02.01
산책.  (0) 2009.01.27
2006. 11. 5. 23:37

그리스 - 산토리니
이집트 - 피라미드
스페인 - 투우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
쿠바 - 안가겠다 마음먹었는데 미련을 못버리겠다..
영국 - 스톤헨지
칠레 - 이스터섬
미국 - 의료..(특히 존스홉킨스병원)
호주 - 울룰루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무얼통해 활력을 얻는지를 생각하다보니 '여행' 이란게 생각났다.
요즘 부쩍 나의 인생계획을 짜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노후를 위해 열심히 빡빡하게 일하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사는건 너무 삭막할것 같다. 그래서 잊고있던 것을 생각해냈고 앞으로 나의 인생계획 안에 무얼 넣어야 할지도 생각났다. 일 자체를 즐기는 것도 물론 하겠지만, 이따금씩 일을 하다가 힘들때면 그 힘듬을 이겨낼 원동력이 필요하다.

빡빡하게 살면 무엇하리, 인생을 짧고 봐야할것 가봐야할것들은 수없이 많은데.

여행책자들을 사야겠다. 일단 공부하다 힘들때 여행의 설레임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달리리라.
즐거운 여행을 하며 삶을 즐기고 싶다면 일단 현재에 충실해야 그 자격이 주어질 테니까.

'ⅰ. 낙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2) 2006.11.18
매치 포인트  (2) 2006.11.12
블로그의 익명성  (6) 2006.10.28
현명한 이기주의(서평은 아님..)  (2) 2006.10.19
유진 - Fake  (2) 2006.10.10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