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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4. 12. 17:47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다 이걸 발견했다. 아마 대학 4학년시절 시험이 일상이 되어 찌들었던, 국가고시를 눈앞에 두고 무척이나 압박받으며 공부하던 시절의 모습인것 같다. 공부에 전념하겠다며 책상위의 모니터를 분리해 아마 구석에 내려두었으리라. 그때의 난 무엇을 바라보며 그렇게 빈틈없이 달려갔던걸까. 어떤 희망을 품으며 그렇게 냉정하게 달려갔던걸까. 난 누구였을까. 그때 꿈꾸던 멋진 프로여성의 모습에 지금 난 얼마나 다가서있는걸까. 프로여성의 모습이 된다한들 뭐가 좋은걸까. 사실 아직도 욕심은 있다. 일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그 욕심. 하지만 그 욕심과 고양이처럼 늘어져 여유를 만끽하며 시간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상충한다. 어느정도 성공적인 노선 위에 오른 후에 일과 여유를 벗삼아 살거라 생각해왔지만 사실 지금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그건 현재 우리나라 업무환경 속에선 무척이나 실현하기 힘들다는것도 이젠 알게되었다. 난 어떻게 살고 싶은걸까. 수능치고 대학을 고민하고 취업길을 고민하던 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의 고민인것 같다. 늘 고민하는 순간이 되면 이 고민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삶을 꾸려나가는데에 한걸음 내딛고 어른이 되는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 고비들을 넘겨온 지금도 아직 어른이 되어있지 않다. 어른이 되는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난 아직도 어른이 아닌것 같다. 나이를 먹고 겉모습만 열심히 시간에 순응해 변해가고 있을 뿐 난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 영영 어른이 되고싶지 않다. 그 어른이라는게 생각의 통로를 닫아버리고 여유없이 빠듯빠듯 일만하는 생물체라면 더더욱 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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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21. 13:40

뇌종양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나오미는, 늘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다섯살이 되면 줄넘기를 배울거에요!"
"내가 다섯살이 되면 운동화 끈을 두겹으로 묶는 법을 배울거에요!"
"내가 다섯살이 되면 .."
다섯살이 될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지만 그 아이가 비는 소원들을 통해 의료진들은 아이의 치료에 대해 더욱 마음을 굳게먹게 되며 아이에게서 '희망' 이란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는 나오미 외에도 뇌종양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소아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만난 아이들 이야기,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교훈 등.. 아이들이 약해보여도 우리가 알수없는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진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도, 의료진도 대단했지만 정말 부러웠던 건 책속에서 갖추게 된 의료환경이다. 돈걱정 하지 않고 환자중심, 심적지지, 웃음이 끊이지않는 치료환경, 서로를 존중해주는 의료인들.. 그런 환경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가능할 이야기 인지.. 연봉은 많이 받는거도 좋지만 그보다 이런 근무환경의 조건이 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 좀 적게 받아도 마음고생 적은곳에서 양질의 일을 하고싶다.

책 속에 아이들을 통해 많은것을 얻었지만.. 책 후반으로 갈수록 반복되는 구조에 좀 지루함이 없잖아 있었다.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생명의 소중함, 삶의 희망.. 현재 가지고 있는 좌절과 고민이 얼마나 작은것인지에 대해 생각할수 있으므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한다면 잠깐이라도 들춰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 너무 예쁘고 신기한 존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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