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idyllic*

글&사진 절대 불펌금지
분류 전체보기 (702)
ⅰ. 낙서글 (153)
ⅳ. 사진 (165)
ⅴ. 여행 (57)
ⅵ. 혼잣말 (3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ALL REPORT


2006. 3. 12. 00:54

#18.

공동숙소에서 샤워할라고 보니.. 샤워할라믄 돈을 내야한다...
됐다..- _ - 머리안감은거 별로 표시도 안난다..ㅋ
숙소에서 짐을싸고 일단 나왔다.
배 탈라믄 아직 4시간은 더남았다..-_-
뭘한담..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coop엘 가서 이것 저것 장봤다.
빵도사고 라면도 사고 초코바도 사고..

아침을 어디서 묵을까 요리조리 살피다가 강 옆에 벤치가 눈에보인다.
앗싸+_+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아침이라니 +_+ 와 낭만적이야 +_+

페스츄리 두개를 끄냈돠.(이게.. 4개묶음이 싸길래..-.-)

+요거.. 맛은.. 그냥 그렇다

이런데서 아침먹는건 참 즐거운 일인데 어쩐일인지 살짝 울적하다.
장을 과하게 봐서 그런가..=_=

오랜만에 햇빛은 밝고 따스한데 누.눈부시다;;;; 눈이 안떠진다;;;;
고로,
유럽와서 처음으로 선글라스 껴주셨다. 호호..
(도무지 맨날 비가와서 써먹을일이 없었단말이지...ㅡ_ㅡ)

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궁리해야 겠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나고..
페스츄리 두개 다먹었어도 배가 하나도 안부르다..
장본것들.. 오늘 하루 식량인데.. 다먹어버릴수도 없고.. 난감..ㅡ_ㅡ

여튼.. 어떻게 놀까 고민하다가..
책도 끄내고 일기장도 끄내고 이거저거 끄집어내서 놀기 시작했다.

혼자놀기 하면서 앉아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와서
테이블에서 식사해도 되냐고 묻는다.
"슈얼+_+" 했지만..
쫌.. 뻘쭘..하다..-_-
뭐.. 먹을것 좀 권해주려나@_@ 싶었는데.. 쳐다도 안보고..- ㅅ-;;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에, 남자친구랑 앉아있었음 완전 제대로 멋진소풍일텐데..아..-.,-

혼자 앉아서 참 많은생각들을 했다.
이런 저런.. 여행에대한 정리들. 내 자신에 대한 정리들.
플롬이란 곳에 대한 생각들도..
혼자가 익숙해지고 혼자가 더 좋아질 즈음, 혼자시간이 곧 막을 내린다..
언제쯤 다시 혼자시간을 가질 수 있을런지..:)

그렇게 앉아있는데..
시간 안가는것도 안가는 거지만..
아.. 춥다.. 추워 미치겠다... "덜덜덜"
따뜻하고 강하던 햇빛도 어디가고, 살짝 소나기도 한번 뿌려주신다-_-;; 흑.
뛰어~~~;ㅁ ;;;;!!

아.. 비를 피해 역이다 역.
비는 곰방 그치네,,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네.. 이왕 이렇게된거 플롬산책 한번 더해주자! 하면서.
짐맞기러 갔는데.. 얼떨결에 20Nok 냈다...................................
20.......20.............20..Nok라니...ㅡㅜ 너무 비싸잖아.........ㅜㅠ

머 그리하여.. 어제 산책코스와는 반대로 저어~쪽으로 걸어가봤으나..
플롬밖으로 통하는 도로와 연결되어있다..-_- 더이상 갈수가 없다 ㅡ.,ㅡ
이래저래 삽질하며 시간 보내고, 배가왔다+_+



아앙.. 이제 베르겐으로 간돠 +_+ 피요르드~ 꺅 +_+
2층 창가에 자리잡았다.
긴시간 가야하는 배라서 그런지 실내공간이 넓고 실외공간은 별로 없는듯.
(추울까봐 엄두가 안나서 밖에 아얘 안나갔다...-_-;;;;;)

슬슬 출발한돠~ 플롬이여 안녕~


출발한지 한시간여째, 아름답긴 아름답고 웅장하고 멋지긴 한데, 사람들이
피요르드 피요르드 노래를 불러서, 많이 기대했던 탓인지
엄청나게까지 감흥은 없다.. 그래도.. 좋긴 좋네..:)


+ 가는길에 들른 예쁜마을


+ 피요르드 풍경

피요르드는,, 작은 바다같다.(원래 바닷물인가..-_-; 여튼.)
이 작은 바다를 벗삼아 살아가는 마을들도 많이 보이고,
Balestrand라는 곳, 플롬만큼 커보인다. 어쩌면 플롬보다 아름다운 곳일수도..
눈덮인 산과 피요르드가 굉장히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호기심을 자극하는곳..


+ 어느정도 베르겐에 다가갈 쯔음 햇빛과 예쁜 구름들이 나온다. ^-^
베르겐에서는 맑은날씨 속에서 다닐 수 있을까?

아, 그러고보니.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새끼발가락 부분, 운동화 접히는 곳.
운동화가 많이 힘들었나보다..=_=;;

배 안에서, 배고프다고 아까 두개남은 페스츄리를 먹었는데..
똑같은걸 총 4개나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나쁘다-_-
맛있는게 먹고싶단 말이지..=_ㅜ

결국 송네피요르드는 큰 감흥없이 막을 내린다.
구드방겐 가는길의 매우 좁은곳이 오히려 더 멋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개인적으로 피요르드 구간보다, 베르겐 도착까지 한시간정도의 바다가 더 예뻤다..)

베르겐에 내렸다.
오홍.. 아기자기 예뻐보이는 곳이네^_^
인포도 중심에 코앞에 있고 +_+
지도도 얻고 이거저거 얻고, 숙소엘 갔다!
(코앞에 숙소도 못찾아서 사람들한테 물어봤다지..-_-;;)

(어찌된게 숙소사진은 없네요^^;;)

Bergen vandrerhjem YMCA
(TEL. 55 317252)
2박에 265Nok(4인실, 화장실포함) 이었구요,
린넨비는 45Nok 엿습니다^-^
숙소는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앗 근데.. 4인실까진 좋은데.. 남녀 혼합인듯.......ㅡ_ㅡ 흑.
일단 자자..-_-
[CODE][/CODE]
2006. 3. 12. 00:53

#17.

이건 지난번에 빼먹은 음식거리들.
뉴에너지바.. 먹을만했구요^^ 노란봉지과자는 많이 짜긴 했는데 느무맛있었음..ㅠ_ㅠ

------------------------------------------------------------------------


자~ 일케 짐을싸고!! 다시 떠나야 하는날..^ㅡ^!
즉,
뮈르달을 거쳐 플롬으로 향하는날.
아침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어제 그렇게 맑더니..
언제 맑았냐는듯이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다-_- 스물스물 비가온다. ㅠ_ㅠ

기차는 한시간여 남았다. (기차 타는날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_-)
세븐일레븐 가서 나의사랑 머핀을 사고+_+ 역구경할라고보니.
이른시간이라 문닫고 볼것도 없다-_-;;
노숙자..도 많네 =ㅅ=;

시간적당히 되서 기차탈라고 왔는데. 아직 기차는 안왔나보다.
앉을데도 마땅히 못찾겠고. 춥고. 배아프다. 우울해질라그런다..= ㅅ=

기차를 탔는데. 앞으로 가는 좌석이다>ㅅ < 켈켈
근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인 아저씨 스무명쯤되는 무리와 같은칸에 탔다.
멋드러진 경치와 함께하는 낭만적인 코스를 꿈꿨는데.. 복도 지지리도 없지..=ㅅ =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ㅜ_ㅜ 흑흑..
(우리나라 단체여행자들도 시끄러운거 만만찮을텐데... 떠들지 맙시다 제발..ㅠ_ㅠ)

더불어.. 경치도 별로다-_-..
노르웨이에 대한 너무큰 그대와 환상으로 인한 실망일런지..?
뮈르달 가는길.. 나무를 깎아 스키장 만들어져있고.. 흐움..사람손이 닿은 흔적이 너무많이 보인달까..ㅠ_ㅠ
너무 많은관광객이 지나는 길이어서 그런걸까...ㅠ_ㅠ

라는 생각을 하며 있을쯔음..
중국아저씨들이 조용해졌다. 조용하니까 더이상하다 -_-;; ㅋㅋ (물론 조용함은 순간이었지-_-)

그와함께..
뮈르달에 가까워오니 매우매우 아름답다>ㅁ < !!
그래그래 노르웨이는 이런자연모습에 뿅가야 하는게야>ㅁ 왼쪽이 더 이쁜것 같아요ㅜ_ㅜ)

뮈르달역에 내렸다.
근데... 그냥 떨렁 역하나만 서있다.. 뮈르달 동네인줄 알았는데 ㅡㅡ;;
산중턱이라그런지 꽤 쌀쌀하다. 동양인들 관광객도 참 많이보이고.
중국아저씨들은 춥지도 않은지 아이스크림 사먹고있다=ㅁ =
그러다가.. 파리도 봤다. ㅋㅋ 노르웨이에도 파리가 있었다!! ㅋㅋ

사람들이 사먹는.. 핫도그(빵에 소세지얹은거) 너무 맛있어 보인다......
참는다...ㅠ_ㅠ (나중에 꼭 먹어야지! 이러다가 결국 못먹었지 여행끝날때까지.....미련하긴..ㅡ_ㅡ;;)



플롬가는기차에 몸을실었다.
(뮈르달->플롬, 스칸패스 할인적용 105Nok 였습니다.)
자리잡기 힘들다>ㅅ <;;
바깥풍경들은 참 아름다운데... 플롬까지 가는길의 반이상이 터널이다. (당황스러웠다..-_-껌껌했다)
중간에.. 노래와 함께 쇼가있는곳.. 내가 조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인지.
빨간옷 입은 여자가 폭포에나와 노래하는 사진을 많이봐서.. 별로 흥미가없었다-_-
우르르 나가는 사람들을 그냥 무심히 바라봤을뿐 -ㅅ -;;
(사실 일어나기 귀찮았다.. <-이게 어디 여행자의 자세인가..-_-;;)

아참.. 나와 마주보고 기차를 탄 커플.. 동양인처럼 생긴 여자(한국사람같이 생겼다-_-)와 백인남자..
커플이 이런데도 오고..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뽀뽀도 하네.. 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나도 애인있다 이놈들아.. 흥!! - ㅅ-..(그러나 옆에 없다.. ㅜㅅ ㅜ)

플롬에 내렸다. 아이고 정신읍다~_~
다음날 배가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아침6시와 오후3시..일케 있었는데.. 당근 3시지!!를 외치던 게으름쟁이..)

아름다운 곳인만큼 찾는사람도 많은듯. 한국인 단체관광버스도 보이고..
겨울이 지나고 봄쯤이되는 시기에는,
쌓인 눈들이 녹아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들이 더크고 아름답지 않을까^^


일케 아름다운 강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물색깔 예술>ㅅ <)
숙소가 있다^-^!


Flam camping & youth hostel!


저렇게 산장처럼 생긴 건물들이 여러개있다.
사진에 보이는것은 취사장겸 샤워장.


부엌..^^ 세면대는 없어요~ 공동취사장에서 물받아오고 설겆이하고 해야함^^


4명이 한방을 씁니다.

숙소에 딸려있는 작은 슈퍼도 있구요.
주인분들 친절했습니다.^^
유스호스텔증 할인받아서 120Nok(원래는 130)
린넨+수건대여 50Nok
사물함은 없네요~
아참 그리고 화장실도 밖에 공동화장실로 사용합니다^^
별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화장실 깔끔하고 시설좋음.



노르웨이의 자연..이 이런거구나ㅠ_ㅠ.. 좋아..ㅠ_ㅠ
너무좋아..ㅠ_ㅠ 내가 원하던거야..ㅠ_ㅠ 흑흑..ㅠ_ㅠ
감탄에 감탄을하면서 혼자신나서..
-_-;;
(TPFV


숙소에 짐대충 풀고 지도를 얻어 주변 산책을 했다.^^
(지도에 산책코스가 여러개 나와요^^)
산이정말.. 멀미나게 높아요..^^;; 너무너무 예쁜곳. 그리고 한적한곳.








길이 참 예쁘죠..^^





산책하며 마주치는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시골동네..라고 하면 맞는지 모르겠지만..그런느낌이었어요. 시골길 걷는듯한..
사는분들 집도 간간히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이런 산과 물에 둘러싸여 사는 여기 사람들..정말 부럽던데요.. 눈이 365일 행복할테니.. :)

중간에.. 폭포앞까지 가는길이 있었는데.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야 했던지라.. 더군다나 혼자라서..
무서워서 못갔다는..ㅠ_ㅠ;;
(아무도없는 수풀속에 사람하나 없어지면 누가알랴..이런심정-_-;;)

숙소에 돌아가 저녁을먹으려고 coop엘 갔는데.
문닫았다..ㅠ_ㅠ 일요일이라ㅠ_ㅠ
집에 가져가려고 산 미스터리 라면으려 결국 저녁을 먹었다..-ㅅ-

플롬..작고 예쁜곳^^
매우작지만 매우많은 사람들이 오가는곳.
캠핑하러 오는사람도 많고, 역에 기차한번 오면 잠시 혼잡함.
하루쯤 묵어가는것도 좋고 몇시간 산책하고 떠나는것도 좋을듯 하다.^^
(역앞쪽에 짐보관소 있음. 유료임.)
카약을 타거나 자전거산책 가능한것 같은데 빌리는거나 자세한내용은 모르겠음.



내일은 베르겐까지 5시간 배를 탈 예정이다.^^
멀미안하고 잘 가야할텐데 걱정이기도 하고.
피요르드를 제대로 통과해간다는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고.
그보다.
베르겐은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데.
좀..제대로된 맛있는걸 먹고말테다..-ㅅ-!!

어휴..여행 정말 끝나간다..ㅜ_ㅜ
시원섭섭......
2006. 3. 12. 00:51

#16.

오늘도 늦잠이다..-_-; 방에 아무도 없네 ㅠ_ㅠ;;
이 좋은데까지와서 늦잠이라도 도대체가-_-;;
아침식사로 어제사온 미스터리 매운맛 생라면과 초코우유를 먹는다. -_-;;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유럽에 와서 내내 비와 구름만 만났었는데, 오슬로에서의 맑은날씨가 기분좋다.
처음으로, 민소매티를 꺼내입었다. 흐뭇;

오늘은 항구쪽으로 해서 걸어나가볼까 한다.
바다가 예쁘네..^_^ 햇빛도 좋고~
항구엔 엄청나게 큰 유람선도 정박해있다. 어디로 떠나는 배일까나-:D




거리의 악사들도 보이고 시청도 보이고 낚시하는사람들도 보인다. ^_^
바다 바로앞에 큰 쇼핑센터와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비싸뵌다- _-;


붐비는 곳을 지나왔더니 한적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지도에 없는길인것 같은곳으로 빨려들어갔다-_- 무서워 ㅠ_ㅠ; 여기가 어딜까 ㅠ_ㅠ;;
사람도 없고.. 공사장같은데도 있꼬..-_-;;


에라 모르겠다 계속 걸었더니 주택가인것 같다. 한적하면서도 사람사는 동네..
오슬로가 아닌듯한 착각에 빠진다.
오슬로의 첫인상에서 받았던 험악함과 삭막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곳..
집들도 예쁘고, 아이들도 예쁘고.
이제서야 오슬로의 내부를 보는 기분이 든다.
난 이런게 좋다. 사람냄새 나는곳.. 사람사는 모습들. :)







그렇게 걷다보니..
따가운 햇빛에 땀이난다;; 유럽와서 매일 추위만 느꼈는데 땀이 왠말이더냐 ㅠ_ㅠ;;
추운거 싫었는데.. 이렇게 땀나고보니 더운거도 싫다-_-;;;;;

걷다걷다 지도를보니 오옷 여긴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동네다.
한국대사관이 멀지않네+_+ 오홋~
쫑쫑쫑쫑 한국대사관이 있는곳으로 가보았다.
가는길에 이나라 저나라 대사관들도 많다.
그냥 정원딸린 아담한 집들처럼 생겼다.(간혹 아닌것도 있었다-.-)

오오 반가운 한글이 보였다. 대한민국~ 외국나가면 전부 애국자가 된다더니..
대사관 앞에서 혼자 뿌듯해한다-_-;;
"일 잘해주세요*_*!" 라고 속으로 외치며 지나갔다.
(이 뿌듯함에 대해 엄청시리 후회 및 저주하게 될거란걸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_-;;;)

요리죠리 돌아다니다보니 꽤나 많이 걸었다. 세시간은 족히 됐을쯔음,
이번엔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더웠는데, 묘지의 베니는 바람이 많이불어 춥다..
묘지사진 찍는다고 화라도 내는걸까;;
묘지같지 않고 그냥 엄숙한 공원같은 곳이다.
우리처럼 매번 새로운 꽃을 놓는게 아니라 아얘 묘비옆이나 둘래에 꽃나무를 심어놓았다.
예쁘네 :)



묘지옆에 붙은 병원도 보였다. 병원에서 사망하신 분들이 이 묘지에 묻힌걸까.
전공이 전공인지라 병원내부가 무척 궁금해서 구경하고 싶었으나..
병원 입구가 안보인다-_-;; 흑 ㅠ_ㅠ;

묘지를 나와 걷는데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드레스입은 여인네들과 양복입은 남정네들 그리고 신랑 신부가 보인다.
부럽네..;ㅁ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
잇힝~

그렇게 하루종일 돌고돌아 숙소로 가는길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이하나 보인다. 이케후르스성.. 가볼까+_+ 호기심 자극. 두둥~
매표소도 없고..(무료다무료~!!) 뭔가 기분좋은 분위기에 끌려 올라갔다.
언덕을 올라올라가보니, 우와~ 예쁘네~~*_*
아까 지나갔던 항구가 코앞에서 한눈에 보이고, 아까 정박해있던 거대한 유람선이 저멀리 떠나고있다.
어딜가는걸까.. 잘가~_~//
기분좋은 경치와 바람에 신이나버렸다.
아슬아슬 성벽언덕에 걸터앉아 혼자 좋아하며 시간을 보내봤다. 우훗;;
성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올라가보니 오슬로 시내가 쫘악 보인다. 캬~ 경치좋네+ㅁ +!
잇힝~!


+다리가 민망-_- 뭐.. 이렇게 앉아있었다고요..-.-;;

(경치 봤으면서.. 경치 찍은사진은 한장도 없다-_-;;당황)

콧구멍에 바다바람넣고 혼자 신이나서 숙소에 돌아왔다. 쿠호호~;;
내일 떠나기 위한 이것저것 정리를 해보며 잠이들락말락 하는데
(그러고보니.. 식사를 뭘 어떻게 했나 기억이 안나네요-_-;; 기록도 없고;;
아마도 어제와 같은 머핀을 사먹지 않았었을까요;;)
새로운 식구가 방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이신데-.-

사람들과 대화대화가 이어지는걸... 아주 어렵사리 20%쯤 이해한걸 압축해보면-.-
45세이신데, 2주전사하라 사막에서 25세 남편과 만난지 한달여만에
!결혼!하고 오셨다고 한다.. 남편되시는분 증명사진도 돌려보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
방사람들 막.. "말도안돼!!" "로맨틱하다;ㅁ ;" 이러면서 감동감동~
오아시스.. 낙타.. 터번.. 이런거 저런거 물어보고 흐흐~

너무 신기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사람사는 이야기들 들어보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 안에서 아둥바둥 코앞에 닥친것 밖에 모르는 좁은 시야를 가지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느껴지는지..
(물론 당장 먹고사는 그러한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대학-취업-결혼-가정꾸림.. 이러한 전형적인 루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게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그런걸 말하는거다..)

좀더 넓은 시야, 넓은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적으로 영어공부가 필요하다-_-;;
듣기라도 제대로 되면 저분의 재밌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을텐데
흑흑;;
(영어공부를 결심한 가장 큰 계기가 되었죠.. 웃기지만.. 여행중에 영어일기도 써보고 막 그랬다는 ㅋㅋ
여행에서 돌아온뒤 결국 또 작심삼일 되어버렸지만-_-;;)

음.. 오슬로..
첫인상이 매우 구겨진 터라 좋은인상 많이 못남기게 된것 같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정말 없더라.. 아무래도 도시가 붐벼서 그런걸까.

덴마크.. 심적으로 여행초기에 굉장히 지옥같았던 그런 덴마크가 그리워진다;;
몰랐는데, 덴마크가 관광하기에는 굉장히 깔끔하고 좋게 되어있었던것 같다.

오슬로는, 이제 너무 다양한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 오슬로만의 색깔이 없는듯해 아쉬움이 든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뮈르달, 플롬으로 가는 열차를 탈꺼다.
날씨가 오늘처럼 또 맑으면 좋겠다^_^*


*보너스*
이건.. 제가 오슬로에서 이틀간 걸어다닌 대략적인 경로에요.
길이란 길은 다 통과하고픈 욕심에 표시하면서 다녔었는데
다녀본 길보다 못다녀본 길이 훠어어얼씬 많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