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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100'에 해당되는 글 12건
2010. 10. 30. 23:05


혹독한 칼바람에 벌써 겨울이 온것같단 생각에 조금 슬펐는데,
다행히 다시 가을이 돌아왔다.
아직은 가디건 걸치고 살랑살랑 산책할수있는 가을이 좋다.
겨울은 조금만, 조금만 있다가 와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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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게 이어지는 이야기들,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는거란 생각이 들만큼 생생하게 빨려들어가는 그들만의 세계를 넋을놓고 바라보다 끝나버리던 소설. 사실 난해하고 어렵다는 느낌에 두 번을 읽었지만 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걸 모두 이해할수는 없었다.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세번 네번.. 몇번을 읽어도 읽을 때 마다 와닿는 느낌이 다를거라는 생각이 든다.

김연수 답다라는 느낌. 늘 기대되는 그의 책답게 구석구석 꽉찬 소설.


해가 저물어도 그 빛은 키 큰 나무 우듬지에 걸려 있듯, 꿈은 끝나도 마음은 오랫동안 그 주위를 서성거릴 수 밖에 없는 법이다. -p.33

기억이 존재하는 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p.73

인생이 이다지도 짧은 건 우리가 항상 세상에 없는 것을 찾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p.173

그리움의 본질은 온기의 결여였다. -p.368

아직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p.372

어둠속에 머물다가 단 한번 뿐이었다고 하더라도 빛에 노출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평생 그 빛을 잊지 못하리라. 그런 순간에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됐으므로, 그 기억만으로 그들은 빛을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 -p.374

우리는 지나간 뒤에야 삶에서 일어난 일들이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며, 그 의미를 알게 된 뒤에는 돌이키는게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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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6. 18:23


가로등만큼이나 밝았던 달빛아래,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시며,
짙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옅고 하얀 구름들을 보았고,
별을 찾았고,
바람을 느꼈고,
이야기를 하며 내 자신과 당신을 바라보았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비누방울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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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오면서 외면한 채 내버려둔걸 엄마가 돌봐주고 있었고,
주인 없이도 용케 죽지않고 잘 지내면서 더 크게 자란녀석.
이녀석이 어떤 의미인지를 엄마도 알았던 걸까,
이젠 가져가는게 어떻겠냐는 엄마의 말에 이번에 데리고 왔다.
가져오는 동안 신경을 별로 안쓰고 있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비닐봉다리 안에서 막히는 숨을 참아가며 헉헉대고 있었던 모양이다.
물기 가득하게 축 늘어진 모습에 얼마나 미안하던지.
새로운 곳이 낯설겠지만, 내 보살핌이 엄마손길에 비해 좀 부족하고 힘들테지만 잘 지내보자꾸나.
다시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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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모습이건,
내가 어떤 사람이건,
내가 어떤 마음이건,
하늘처럼 품어준다는걸,

알면 알수록,
더 소중하게,
더 조심스럽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려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신중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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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흐름은 아무것도 예측할수 없다.
그저 현재에 충실할 뿐.

솔직히 지금 현실도 잘 모르는데, 
흘러갈것 까지 고민하면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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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20:15


이 여행, 특별히 목적은 없었지만 무언가 명료해지길 바라던건 있었다. 난 이여행을 통해 무엇을 맺고 끊었던가. 더위에 지쳐 아무것도.. 뭔가 정리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한가지를 끊었고, 한가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유일하게 여행을 독려해준 사람에게 엽서도 보낼수 있었고. 그정도 만으로도 내겐 중요한 여행으로 남게 될거라 믿어본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무언가 큰 전환점이 된다던지, 심적으로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주는 등의 작용은 하지 못했다. 5일의 여행으로 풀기엔 역시나 무리였을지도.

너무도 아쉽게 흘러간 이번 여행, 3년만의 비행, 난 거의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되었다. 애초에 버릴게 없었던게 맞는거라면 좋겠단 생각마저 든다.

앉아서 나를 한국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를 기다리며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보았다. 이륙의 순간은 어김없이 눈물이 날것같은 뭉클함과 애틋함같은게 밀려온다. 언제나, 꾸준하게 그리워하던 그 이륙의 순간이라서 그런걸까. 노리플라이의 애잔한 노래 한음 한음, 가사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을 쓰다듬어주는것 같다. 별로 변한 것 없는 일상이겠지만 아마 내가 모르는 사이 내면 어딘가는 조금 달라져있겠지.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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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감성이 섞인듯한 분위기를 가진 젊은 청년이 책을보며 앉아있었던, 빈티지 물품판매와 더불어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던 곳.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사진찍는걸 허락받아 가게의 모습을 조금 담았다. 사실 이런 느낌에 너무 목말라 있던 터라 되도않는 일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가게가 너무 예쁘다, 엊그제 지나가다 보고 오늘 다시 온거라며 말했더니 조금 놀란 얼굴이지만 좋아하며 이것저것 물어봐온다. 일어로 무언갈 물어보는데 못알아듣자 귀엽게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하더니 영어로 물어봐온다. 어디서 왔냐고. 일어, 영어, 손짓, 표정들이 섞여서 참 어렵게 이어졌던 짧은 대화지였만 덕분에 메말랐던 여행감성을 충전할 수 있었고 더불어 역시나 일어와 영어능력에 큰 한계를 느낄수 밖에 없었다. 아마 대화만 잘 되었으면 이것저것 더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을텐데.

일본에 그리고 오사카에도 좋은 카페가 많다고 들었었고 이런저런 찾아가볼 만한 곳들도 좀 알고 있었긴 했지만 체인점이나 유명 커피점에서 받는 정없는 친절같은것 보단 이런 진짜 배려를 받을수 있는 작은곳이 더 좋았다. 더위에 찌든 여행속 유일하게 발견한 골목안의 소박함,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다.

오사카에 다시 가게된다면, 한번 더 들르고싶은 그런곳. 다시 그곳에 간다면 그 청년이 날 기억하고 있을까나. 그치만 아마 다시 간다면 가게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정확이 모르니 다시 찾지 못할것만 같다. 그래서 더 매력있에 느껴지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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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일본이 덥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서도 괜찮겠거니 하고 시작했던 여행이었다. 그치만 그 더위앞에 그동안 생각했던 이런저런 계획들, 오사카에 가면 근교에 교토, 나라도 가고 새벽산책도 즐기고 수많은 예쁜 골목을을 걸으며 다니니라 생각했던 그런 계획들에 손을 뻗을 힘마저도 더위와 함께 타서 사라져버렸고, 그런 계획들이 없어도 늘 그랬듯이 지도나 관광지따위 연연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니며 그냥 그 순간순간을 느끼던 내 여행 스타일마저도 더이상 고집할수 없을만큼 더위는 심각하게 느껴졌다.

체력도 바닥이고 몸이 허했던 것도 있었지만 아침일찍 더위를 피해 시작한 길거리 산책도 1시간만에 땀으로 범벅이되고 탈진할것같은 위험을 느끼며 에어컨과 그늘이 있는 상점가 안으로 피할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었다. 누가보면 사막에라도 다녀왔냐고 비웃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어쨌든 어느덧 목엔 땀띠가 생겼는지 따가웠고 더이상 나만의 여행을 지속할수 없음을 깨닫곤, 그냥 오사카 내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고(원래 지하철도 잘 안탄단 말이지..ㅡㅜ) 햇빛을 피해 더위를 피해가며 다니는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관광과 내스타일의 길거리여행 중간에 서서 애매하게 굴러가는 시간들이었달까.

그리고 오사카는 너무 도시였다. 이런저런 특별할것 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그냥 서울 종로거리에 혼자 나와 다니는 기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에 치이고 강렬한 햇빛에 눌려 머무를 곳을 잃은 채 다소 방황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때문에 찍어온 사진들의 절반은 비행기에서 찍은 하늘사진들이고, 나머지 사진들엔 딱히 '일본'이라는 특성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여행 속 특별한 기억들을 담아온 사진들도 거의 찾기 힘들게 되었다. 아마 소소함을 찾기위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면 그건 '실패'에 가까웠다고 말할수 있었겠지.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더위' 였고 난 그 걸림돌을 넘지 못해 벽에 부딪힌 한정된 시간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짧은 여행속에서 다소 욕심을 부리던 것들을 미련없이 버릴수 있었기에 더 잘된걸지도 모른다며 위로했고, 여행자도 일상인도 아닌 할일없는 이방인처럼 지내다 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걸림돌들 때문에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신체적, 정신적 여유가 한국에서 보낸 일상처럼 거의 없었다는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건 단순히 바쁘지 않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라는것도 새롭게 알게되었다면, 조금 웃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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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이걸 추구하는 것이, 이걸 유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가끔 아무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일하는 내모습을 발견하게되며 놀라곤 한다. 단편적으로 업무만 하고 있는 내모습이 한심할때도 있다. 머릿속에 얼마나 어떤것들을 기반으로 다져두고 일하느냐를 생각해 봤을 때 그 뒤에 아무것도 없이 뻥 뚫려있는걸 깨달으며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서도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렸단 핑계로 그 뻥뚫린곳을 채울 여력이 없어 손을 놓고있는 내모습이 참 웃기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 자신 아니면 직업적인 한계? 아니면 한숨 돌릴 여력도 허용하지 않는 현 시스템의 오류? 글쎄.. 지난번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은건, 현 시스템은 분명히 썩은상태로 고착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비판하는게 맞지만 불평만으론 절대 해결되지 않으며, 단순 불평을 하기 이전에 그 시스템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은 나 자신도 반성해야 마땅하다는 것. 하지만 20여년을 거치면서 고착화된 이 썩은물에 신선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공들일만한 애착이 없다는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랄까.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명령들에 진절머리나고 이걸 내가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알수없는 업무와 잡일들, 불합리하게 흘러가는 업무나 인사시스템에 불만은 쌓여가고 거기다 애정또한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끌려가고 있는 이 현실에 뻥뚫린 지식을 아무리 채워봐야 과연 professional을 추구할수 있겠느냔 말이다.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느게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흠.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글을 시작했는데 뭔가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있다. 그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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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햇살아래 벚꽃 흐드러지던 어느 봄날.

이번 봄은 특별히 그리울만한 추억따위없이 밋밋하게 지나가버린것 같다.
여름엔,
기억을 많이 만들어야지.
이미 여러가지 생긴걸보면 뭔가 많을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꼬여있던 봄에 비해 홀가분해진 마음 때문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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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지아 변형인것 같았는데,
참 특이하게도 후추향이 났던 아이들.

하얀 책상위에 유독 더 잘 어울려 예뻤던지라,
축축쳐져 다 시든 지금까지도 못치우고있다.

따스한 봄이오길 바라며,
잠시나마 느꼈던 천원의 행복.

:)



Minolta x-700, vista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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