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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12. 00:41

#6.

폭신한 이불에 잘잤다+_+;
아침식사 마감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부랴부랴 씻고 내려갔다.
우와~~+ㅁ +



코펜하겐에서 먹던 뻑뻑한 아침식사와는 상차림이 비교가 안된다.;;

일본인 언니와 같이 아침을 먹어주고, 오덴세 패스를 개시하러 나가본다.

먼저 FYN Museet.. 작가이름은 못봤는데, 어느 방에 걸려있던 인어가.
너무 슬퍼보인다.
그 방에 들어가서 나가기까지 나랑 계속 눈마주쳤다. 미묘함..

미술관 내부가 참 예쁜데, 촬영은 금지다.

//
그리고..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큰 건물에 여러가지가 들어있는데.
미디어 박물관, 사진전.. 등등 여러가지가 층별로 있다.


+미디어 박물관

미디어박물관에서 무료로 가져갈수있는 인쇄지가 있길래 몇장 챙겼더니,
거기 일하시는 할부지 한분이 이리오렴~ 하시더니
할부지가 직접 찍으신거라고 새하얀 종이에 올록볼록 안데르센의 얼굴이 박힌걸 주신다.
(이거 이쁘다!)
편지쓰라며, 예쁜종이에 넣어 주소 적힌 도장도 찍어주시고. 잇힝+_+ 할부지만세!



요기죠기 층별로 다 구경하고.. 다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플때면 곧잘 교회에 들어가 쉬었다. 교회다니는사람 아니지만.
여행내내 교회는 나에게 너무너무 편하고 아늑하게 다가왔다.


+ 교회

Skt. knuds kirke..(사진속의 교회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 정말 환상이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멋진 음악처럼.. 벽과 기둥은 모두 하얗고, 의자들은 매우 낡은듯 하면서도 기품있다.



+ 또다른 교회에서 만난 반가운 한글이 써있는 방명록.


+ 안데르센 생가

안데르센 박물관은,, 나는 그사람에 대해 별 흥미 없어서 별로 재미 없었다.
일본인 할무이들 단체관광객만 자주 보였을뿐 -.-;
일본언니가 부탁한 볼펜을 사고 나왔다.


+ 맑은날씨처럼 보이지만..

날씨가.. 미친거같다. 바람이 엄청나다.. 날려갈거같아~ 잇힝~ (-_-..)

이외에 정말 많은곳을 다녔다.
지도에 동선까지 짜가면서 치밀하게 다녔다. 꽁짜라고..
근데 글쎄.. 잘 모르겠다. 뭔가 많이 봐서 뿌듯한것 같긴한데..

숙소에 돌아와 내일모레 갈 프레데릭스 하운의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어?? 어?? 어?? No bed!!! 헉.. 내가 너무 느긋했나..
찾아봐도 마땅히 다른 숙소도 없다. 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_-..
워낙 계획 꼬이는걸 안좋아하는지라..(라기보다 잘곳이 없음에 걱정이 앞섰다.)
아악 몰라!! 뿡!!

일본인 언니에게 볼펜을 주었다. 으히 고맙다고 한다. 그뒤 우리는 마음이 맞아서.
식사를 하러 함께나갔다.
(저녁으로 먹으려고 초코 병우유를 사들고온 나였지만.. 켈켈~ +ㅁ +)

+ 요거-.-; 그나마 쪼꼬우유 같았다^_^ 병우유가 좋아라~

레스토랑들이.. 다들 비싸네.. 고르고 골라 한군데 들어갔다.
뭐가뭔지몰라 둘이 어버어버 하다가.. 거기 점원분이 메뉴 하나하나 읽어서 설명해주신다.
와핫 친절. 고마워라+_+

나는 무슨.. 샌드위치, 언니는 키슈? 를 시켰는데..
으잉? 샌드위치가. 요로케 생겼다.

+ 샌드위치

이걸..어떻게먹지-_- 빵이 딱딱해서 잘라지지도 않고.. 들고먹기도 어려워보이고.
결국 물어봤다. 점원한테. 약간 황당해 하며 당연한듯이-.- 잘라먹으라하는데..
그래도 못먹겠다.-_-
결국.. 언니가 바꿔먹을까~ 해준다. 으헤*-ㅁ-*
자기가 시킨거는 얼마전에 먹어봤던 종류라고,
안먹어본거 먹어보겠다고 하면서.. 잇힝 언니미안해요;ㅁ ;


+ 키슈?

파이같이 생긴요거.. 맛 괜찮네^^ 너무짠거 빼고 ㅡ.ㅡ;;
맥주한잔씩 곁들여서 같이 먹었다. 맥주 맛있네 캬~

배부르게 잘 먹고, 먹으면서 수다도 참 많이 떨었다. 냐하하~
(음식점은..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_-)

숙소에 가까워져오면서. 우리는 여러가지를 공감했다.
1. 역 주변에서 나는 요상꾸리한 냄새-_-;;
2. 북유럽 하면 무지 깨끗하고 자연~!! 이라 생각했는데 지저분한거도 많다.
3. 유럽 애기들 이쁘다+_+
4. 변덕스러운 날씨와 수많은 라퓨타구름. ^-^*
등등..

숙소에 돌아와 다음 행선지의 숙소 정보들도 주고받고..
(사실..둘다.. 서로에게 얻을수 있는건 거의 없었다..-_-;)

(언니는, 일본어로 출판된 '북유럽'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었다. 부럽더라.
한국어로된 '북유럽' 가이드북은 아직 안나온듯..=_=)

메일주소랑 연락처들 주고받았는데.. 연락이 원할하게 오가지 않는 지금이나..=_=a;
(답장이 안오거등요ㅠ_ㅠ;;)


//
다음날..

일본인 언니는 아침일찍 굿바이인사를 하고, 코펜하겐으로 떠났다.
안녕언니 ㅠ.ㅠ/~ 그나마 대화동무였는데 ㅠ.ㅠ/~
(라며 아쉬워 했지만.. 나중에 적응해서는 오히려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게 귀찮아져버리는-_-)

아침식사를 마치고, 남은일정의 숙소들을 알아보러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프레데릭스 하운,, 어제 없는거 확인했었는데..
스톡홀롬 내가 찜해둔 숙소도 방이 없고..!! 마땅한데가 보이질 않는다ㅜ_ㅜ

쩝.

$^&&($%@(^% =_=!!

괜히 혼자 열받아서..
오덴세 48시간 패스 끊어놓고도 아무데도 안나가고...(정말 심각한 삽질이었죠.. 패스.. 돈아까워..)

끙끙대고 머리굴려 남은일정 전부 조정하고,
남은일정에 묵을곳들을 전부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랬지..-_-;
(ISIC.CO.KR 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만 카드결제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화로도 예약하고..(말을 못알아들어서 정말 어려웠다 ㅠ_ㅠ;; 전화비도 비싼데 ㅠ_ㅠ;;)

그렇게 하루를 버리고 저렇게 한 덕에, 남은일정 숙소없어 고생하는 그런건 없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다 예약해놓으니 맘편했어요^ㅁ ^)
여행의 묘미가 좀 떨어졌지요 ㅡ.ㅡa; 예를들어.. 기차타고 가다가 어느 예쁜곳을 발견해서, 내리고싶어!!
해도.. 내릴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
//

숙소 바로옆에 붙어있는 오덴세 역에가서 예약필수구간 예약도 하나 예약 해주고.
(예약비 대략 8천원! -ㅁ-)

스파이더맨은 나를 계속 불렀지만 애써 외면했다 ㅡ.,ㅡ;

오덴세에서의 세번째날은.. 그저.. 혼자 뿌듯해하고 말았던 날이었지..=_=;


+ 예쁘고 아기자기한 오덴세.. 는 그렇게 마무리하고 말았지......
2006. 3. 12. 00:40

#5.


아침일찍 숙소를 나섰다.
몇일간 첫숙소여서인지,, 그새 정이 들었는지,, 왠지 아쉽다.

(익은고기 색이 되어버린 내 손의 화상상처 덕에,
아마 이 숙소는 죽어도 못잊을듯=_=;)

이제껏 보지못했던 맑은하늘이다.
약오른다..-ㅅ- 쳇. 뿡.
나 가고나면 비와라 비와라 비와라 - ㅅ-)~;;
(심보 하고는.. 쯧쯧~;;)

창구로 가는길에, 공중전화 앞에서 버벅대는(?) 동양인 한명이 눈에 들어온다.
몇일전 콜렉트콜 안되서 삽질하던 내모습이 떠오르면서, 가던길을 멈추었다.

캬캬 예상대로 한국인이다~~ +_+
그리고 예상대로 콜렉트콜 안되는걸 모르고 있었다~~ +_+
여차저차 도와주고, 나는 드디어 스칸패스를 개시하고+_+! 그분과 다시 만났다.

독일에 가는 기차를 놓치셨다해서, 같이 아침먹으러갔다. 냐하하+_+
얼마만에 사람이랑 먹는 식사인고~~>ㅁ < !!
(그래봤자 빵과 쥬스지만-_-;)
이리저리 얘기를 나누고, 급하게 그분은 독일로 떠나셨다.
덕분에 이름도 못물어보고.;;

//
코펜하겐 역에는 왠 진흙범벅된 젊은 여행객들이 노숙을 하고있다.
저 흙들을 어디서 붙여온것들인지 알길이 없다-.-;;

//
후암. 나 정말 정신 차린것 같다. 자신감도 찾았고..
코펜하겐은.. 아쉽게 되어 버렸지만 이제 시작이다. 잘할수 있겠지??

오덴세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도 유모차 싣는 칸이 따로있다. 우와+_+
근데.. 기차가 뒤로가네 ㅡ.,ㅡ 잇힝~


+오덴세로 고고~

뭉게뭉게 라퓨타가 있을법한 구름들이 쫙 깔려있고, 넓은들판.. 경치좋네^_^
중간에 바다를 건너는데, 해저로 가다가 바다위 다리로 가더라.(마.맞나-_-?)
아무튼 좋네+_+

//
오덴세에 도착+_+ 숙소가 역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찾는건 쉬웠는데,
체크인이 4시부터랜다-ㅅ-;; (지금 12시인데 -_-)
짐을 맡겨두고, 지도를 받아들고 밖에 나왔는데.
배고프다+_+ 여행와서 처음으로, 정상적인 배고픔이 느껴진다.
바로 옆에 맥도날드에 가서 욕심부려 셋트메뉴를 시켰다.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괜히 욕심부린거 같다 -ㅛ-;;; 켈켈~

열심히 먹고있는데 날씨가 미친건지, 꾸물꾸물 비떨어진다.
코펜하겐 비구름들 내가 몰고온 기분이다. 망할-_-;; 게다가. 게다가.!!
먹다보니 햄버거가 맛이없다-_-;; 아..비싼거라 다먹어야 되는데-_ㅜ..;;
근데.. 질나쁜 고기로 만든 돈까스 먹을때의 쓴맛이 나서(나름대로 특기다-_-;;;)
도무지 못먹겠다-_ㅜ;; 남겼다 ㅠ_ㅠ;;;;

//
일단 오덴세 주변을 슬렁슬렁 걸어다녔다.
(이에스코우 성을 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했다. 잇힝~)
지도를 보고 요기조기 다니긴 하는데 이길이 이길이 아닌갑다 -.-;;
아하하;;
아무렴 어떠리..

//



오덴세는 참 아기자기하고 한적하다. 물론 중심가는 조금 복작거리긴 하지만,,
예쁘다^-^*



걷다보니,, 지도에 없는 한적한 주택가에 다다랐는데,, 집들이 너무 예뻐보인다.
나도 작은 정원들, 예쁜 내집 가꾸면서 살고싶다.

//
오늘은 날씨가 좋기를 그렇게 바랬건만 비왔다 맑았다를 반복하고있다.
쳇-_-;

두시간여를 구경하고 숙소에 가는 길을 찾아갈때쯤,
자전거 하나와 부딪힐뻔해서 서로놀래 쳐다봤는데
흐미~~~~ 뽀오얀 얼굴에 키큰 멋진남자가 나를 보며 화아알짝 웃는게 아닌가+ㅁ +!!
으메~~헤벌쭉~~+ㅁ +황홀해라~~~꺄~~>ㅁ <~~;;
나도.. 따라서 덩달아 베시시 웃었지.. 흐흐. >_<..
(그사람이 보기엔 좀 모지라 보였겠지만- _-;;;)
아무튼.. 내가 본 사람중에 최고로 잘생겼었다. 캬캬~
부끄라바서 그냥 바로 지나갔는데 찝쩍대볼껄 그랫는갑다ㅡ_ㅡ;; 케케

//
덴마크 와서, 나 한국 떠날쯤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2 포스터가 계속 눈에 밟힌다.
보고싶었는데 못보고 나와서 아쉬웠는데.. 비쌀거같아서 못보겠따 이힝 ㅡ.,ㅡ;;
(어차피 영어라 이해도 못할꺼면서-_-..)


//
시간이되서 숙소에 체크인 하고 들어갔는데,
우와+_+ 좋다+_+
코펜하겐에서 묵었던 숙소에 비하면 호텔이다 호텔-.-;



+++Odense city hostel+++

오덴세 역에 바로 붙어있어서 매우매우 편리하다.
4인 1실에 화장실 딸려있다.
체크인은 오후 4시 이후이다.(그전에는 리셉션이 문을 닫고있다.)
스텝들도 친절하고, 숙소 분위기 차제가 굉장히 화사하다. ^^
아침식사(나름 푸짐한 부페), 인터넷, 전화는 유료.

+요기 1층이 내자리!


오랜만에 뜨끈한물로 샤워하니 기분이 느무느무 좋다. 흐흐.
내 위에 자리잡은 애는 동양애처럼 생겨서, 어디서왔니~ 물었더니 덴마크 사람이랜다;
테니스 선수이고 챔피온쉽 경기하러 왔다고 하는데.. 쪼매 거만해보인다. 쳇. 미워.

//
한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생각이 더 많이 나는것 같다.
그리고 맨날맨날 1인실 쓰고싶다 ㅡㅅ ㅡ;; 낯선이와 부대끼는게 언제쯤 익숙해질런지.;;
오덴세 3박은 당연히 벌써부터 후회중이긴 한데.. 몰라.. 이미 48시간 어드벤쳐 패스도 끊었다.
(당연히 엄청난 실수다ㅡ_ㅡ 내가 한것 중에 가장 바보짓이었던것 같다 ㅜ_ㅜ;;)

//
에헤.. 이불도 폭신폭신 뜨시고 잠온다-.- 비오더니 햇살도 다시 좋고~;;


+요기로 들어오는 햇살이 작살이다. 캬~

양말도 빨았다! 캬캬

그러고보니 집떠나와서 고생좀 해야 하건만 잠만 퍼질러 자고 다녔다-_-;;
그래도.. 먹는거 부실한만큼 잠으로라도 보충해야지 안그럼 나 죽을거같다 -.-
(이런심보가 여행 끝까지 쫓아간다. 결국 게으름으로..ㅡ_ ㅡ;;)



저쪽침대에 일본 여자분과 얘기했다>ㅁ < 영어는 둘다 못해도 통할건 다 통한다. 흐흐~
직장 그만두고 3주간 북유럽 여행 왔다고 한다. 굉장히 천진하고 예쁜웃음을 가진분.
잇힝~ 좋네~ 비슷한 영어실력이라 서로 부끄러울거 없어서 좋다. 흐흐.

벌써 혼자여행의 4분에 1이 지나갔다. 은근히 시간 빨리가는듯.
아직 집에가고싶고 애인 보고싶고 하는건 사실이다. 근데.. 내가 바라건 바라지 않건간에.
시간은 빨리가고 있는듯... 그리고 나는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만 할듯 하다.
울컥하지 말고 꿋꿋하게!

2006. 3. 12. 00:38

#4.

코펜하겐 마지막날. 난 여전히 울보다. 날씨는 계속 비가온다.
발시려워도.. 맨발에 슬리퍼 신어야겠다. 운동화도 안말랐고..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벌레같다.

여전히 목막히는 숙소 아침식사.
내또래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반은 울듯이,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나는 후에 이 행동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면 썩 기분좋지 않은데.
그런 내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다. 미안해요.)


알고보니 홍콩분이었다.
크다랗고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멘, 뭔가 당차보이는분.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분은 숙소를 다른곳으로 옮긴다고 한다. 여기 불편하다고..
나는 또 한창 우울하던때라, 외롭고 힘들다는 얘기를 해본다..
그녀가 말한다.
"그렇게 힘든데, 왜 한국에 돌아가지 않나요?"

..
그 순간엔 몰랐는데 그때오간 대화들을 곱씹어볼수록.
힘들다고 불평하고 징징댄게 수치스러워 지더라.
정말 챙피했다.
국제망신이라도 시키는 기분이었다.

//
왼쪽눈꺼풀 안쪽에 잘익은 고름이터졌다. 아웅-_-

//
코펜하겐 카드 남은걸 쓰기위해 밖에 나갔다.

아,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로가 정말로 잘되어있더라.
[자동차도로][자전거도로][인도] 이렇게 길이 되어있는데, 멋지돠.


+ 가로등.
하늘에 매달려있는 가로등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예뻐!
근데 가로등이 이렇게 생긴걸 보면..
태풍은 안오는갑다;; 우리나라는 땅에 박아놔도 뿌리채 뽑히더만;;

역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

+내셔널 갤러리 정원

내셔널 갤러리에 도착했다.
(물론.. 미술에 깊은 관심이 있는사람은 아니다. 박물관과 미술관..흐흠..)

은제품을 전시하는 특별공간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예쁘더라..
은도 이렇게 예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외엔.. 그냥 미술품들.. 다리아팠지..

//
내셔널 갤러리 근처에 굉장히 화려하고 크고 멋진 궁전이 눈에 들어온다.
로젠버그 궁전이었던듯.
코펜하겐 카드로는 무료가 되지 않는다.. 비싸다. 입장절차도 뭔가 까다로워 보인다.
총들은 군인(?)들도 왔다갔다한다. 굉장히 위협적이다;
포기.

니하운과 인어공주 상을 보려고 버스를 기다린다.
그쳤던 비가 다시 쏟아진다.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결국 포기.
나는 숙소로 가기 위해 결국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_-


+중앙역

중앙역의 카페에, 정말 큰 용기내어 들어갔다. 커피와 페스츄리를 시켰다.

이게 식사라니.. 너무 적고 알량하다.
그치만 따스한 커피가 너무너무 좋았다.
페스츄리도 초코가 들어있다! 너무너무 맛있더라! 꺅!

앉아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것 같다고.
사실은 이렇게 초라하고 외로운거라고.

여행하면서 카페에 앉아 커피마시며 종이에 끄적대는걸 로망으로 삼았었는데,
실현했다는둥..

어디 좋은 한국사람 만나서 햇반+카레 이런거 얻어먹으면 좋겠다는둥..;;
수제비, 바지락칼국수, 찌개백반,, 이 먹고싶다는둥..

늙어서 혼자사는 분들이 왜 식욕이 없고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지 알것 같다는둥..;



비가온다고 니하운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으나, 약오르게도 햇빛은 쨍쨍.
숙소에 가기전에 역 주변을 조금 돌아봤다.


+티볼리공원

어제 찍지못했던 천체박물관도 지나가보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운하에도 들렸고. 운하에서의 산책은 나를 너무 기쁘게 해주었다.
(널려있는 개똥만 빼고-_-)


+반쪽은 시커먼구름, 반쪽은 파란하늘.. 날씨 참..-_-

그렇게 고생하고 싫었던 코펜하겐이어도 이렇게 좋아하는 공간도 생기고..
맛있게 먹은것도 생기고.. 이제야 조금씩 정이 들려는가보다.

사실, 4일이나 있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코펜하겐은 본게없다.
(물론, 많이 봐야 잘다닌거다 라는 사고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만..-_-)

그나마 코펜하겐 카드 본전 찾으려고 움직였지.. 그 카드라도 안샀더라면
매일같이 숙소에 웅크려 있었을거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나 힘들었다.
침대밖으로 발을 내딛는게 너무나 어려웠다.
안전끈 없이 번지점프 하러가는 사람마냥..

혼자 뭔가 먹고있을때가 제일 슬프다..
앞으로도 혼자 밥먹는게 매우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밖으로 나온게 어디냐..

아무래도 코펜하겐이 여행의 중간 일정에 있었다면,
이곳
(전화 안되고, 돈 안뽑히고, 비오는날, 울퉁불퉁 길을, 캐리어끌고, 계속 삽질시켰던 덴마크, 코펜하겐..)
에 대한 인상은 많이 달랐을수도..

숙소에 돌아와 한결 밝아진 기분으로,
더운물과 토스트를 주문했다.

근데, 샌드위치가 나왔다. 뭐 아무렴~ 맛있어보이네.
문제는 더운물이었다.
사실, 영어로 Boiled water...였다.
데워진 물. 더운물이라 생각했었으나. 팔팔 끓인물이었을줄이야.
물 가져오다가 손등쪽에 쏟았는데, 정신이 혼미하더라.
너무 뜨거웠다.
쓰리고.. 후끈거리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참고 샌드위치만 열심히 먹었는데,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 -_-;
(아프다고 말할사람도 없으니.. 혼자 꾹참게 되더라.)
너무너무 아파서 대충먹고 화장실로 뛰어가 찬물로 헹구며 들락날락 한시간여;
그래도 아프다.
화상연고도 없고.. 화상을 입어본적이 없어서 참 난감하다..
(후시딘이 화상에도 바르는 연고라는걸 여행 막바지에 알아버렸다. 바보.)

저녁7시도 안되었는데 잠온다. 손도 너무 쓰리고,, 빨리 자버려야겠다..

내일은 오덴세로 떠난다.

그래도 조금은 여유로워졌다. 다행인거지? (물론!)

//
잘라고 보니 햇빛이 침대로 직빵, 장난아니다.
내가 코펜하겐을 떠날때가 되니 날씨가 좋아지는가보다.
역시, 코펜하겐은 날 싫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