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많은의미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나에겐.
미래에 대한 암시를 가끔 보여줄때도 있고, 커다란 고민거리들을 반영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물론 개꿈도 많이 있지만_)
오늘처럼 현실과 꿈을 헷갈리게 만들면서까지 이런 용납안되는 상황들을 보여주면
정말 난감하다.
난 그런생각 한 적 없는데, 그런고민 한 적 없는데, 그렇게 되길 바란적 없는데
단순히 개꿈이라고 무시하기엔,
밤동안 괴롭힌 그리고 깨고 나서까지 괴롭히는 이 꿈이 헛수고 해버린것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뭔가 의미를 주기에도 그 내용은 허무맹랑하기 그지없다.
괘씸한 꿈같으니라고.
나한테 뭘 바라는거니.
난 괜찮단말이야,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날 공격하는 의도가 뭐야..
그러니까 제발 꿈에까지 나타나서 날 괴롭히지 말아줘..
일요일 아침부터 이게 뭐람..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내가 국어를 못한다는게 새삼 생각났다.
다 이유가 있다.
Needle 물려있는 N-H를 Mayo stand에 던져도,
내말을 무시해도,
당신이 던진 Wet gauze에 내 손이 철퍼덕 맞아도,
바보취급을 해도,
한심하다는듯 비웃어도,
소리쳐도,
당신이 던진 피가잔뜩묻은 glove, 가운, 조끼에 내 몸이 맞아도,
짜증을 내도,
당신들의 잘못을 내가 뒤집어써서 욕먹더라도,
욱하지 말자.
티내지말자.
욱을 쌓고, 반말과 쌍욕은 속으로 하며 싸가지 없는 말투를 지우자.
내 입만 더러워지고 내 성질만 더러워지고 내얼굴에 주름만 늘 뿐이니.
그게 인생이려니..
에헤라디야..
덜컹거리는 버스안.
각각 다른 정거장에서 탄 후드모자를 뒤집어쓴 청년들이 여기저기 앉아있다.
한명한명 따로보면 스타일리쉬하지만,
뒷좌석에 앉아서 쳐다보니
여기저기 포진되어있는 동글동글 뒷통수들이 귀엽다.
2/11 출근길. 졸다가 깨서 혼자 웃었어.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제발 아니기를.
제발 바뀌기를.
나원참..운도 지지리도 없지..
아니 근데 왜 의사표현의 기회조차 주지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건지, 짜증난다 정말.
우린 그냥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거야?
이런식으로 죽도록 체할듯이 트레이닝 시켜야 하는 이유가 뭔데?
업무만족도, 사직률감소 그렇게들 신경쓰면서 이런건 왜 당신들 마음대로인건데?
한숨 돌릴 틈정도는 있게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돌릴수는 없는거야?
꼭 이렇게 억지로 질질 끌고다녀야만 해?
사직률 같은거, 쓸데없는데다 신경쓰지말고 이런 작은것부터 제대로 해달란말이야..
우리도 감정이 있는, 지칠수 있는 '사람'이란 말이야.
버튼하나 누르면 해당프로그램 실행되듯 이루어지는 로봇이 아니라고.
왜그래 정말..
3월부턴 망했다.
부디 일에대한 의욕이 꺾이지만은 않길..
앞이 컴컴하다.. 제기랄 ㅠ_ㅠ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잘 걷고있는데
나만 제자리걸음 혹은 뒤로걷는 것 같다.
브레이크가 걸린채 어쩔줄몰라하는 바보멍청이.
왜이러니.
이제 그만 제발 앞으로 가자 앞으로.
쫌.
제발.
처절해.
정말 제발 부탁이야.
'수다' 말고, '대화' 가 필요하다.
'어쨌든 어디서나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고 가장 힘든 고비가 지나면 나날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사랑의 순간들로 기억된다.
현관문사이로 슬금슬금 스며들어오는 담배냄새.
대놓고 말할 용기가없어 현관문을 방패삼아 혼자 궁시렁대기.
님,
어차피 나와서 피실거 그냥 몇발자국만 더 걸어서 건물밖에서 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게 뭘까 고민을 시작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좀.. 생각날것 같다.
환자와의 교감.
짧은 대화로 환자확인정도만 한 후 바로 마취에 들어가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워 비몽사몽한 상태로 회복실로 나가게되는
수술실이라는 공간에서 환자와의 라포형성을 바라는건 물론 무리이지만.
이름과 진단명, 수술명만으로 잠깐 마주하고 끝나버리는게 그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병동에서 일할때 진정으로 정말 극도로 힘들긴했지만.
환자마다 가지고있는 특색과 성격들을 일일히 자연스레 기억할수 있었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힘들어하고 다독여주고 손잡아줄수 있었던 그 따스함만큼은.. 참 좋았던 것 같다.
에피소드들도 참 많았는데..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내가 하고있는 이 일은.
그냥 '수술'일 뿐이라는 그런 생각..
Technition이 되고싶진 않은데. 흠.
고여있는 물같은 이 공간에서 무얼해나가면 좋을까나.
어딜가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
그리고 난 어딜가나 늘 불평만 해대는 어이없는 사람.
계속되는 딜레마. 주절주절..
인공눈물을 샀고,
과자와 우유를 사오는 아주 짧은 산책길이었지만.
맑은 하늘과 따스해진 기온,
그리고 빵집 주인아주머니가 베풀어준 의외의.. 작지만 너무나 큰 친절과 선물에
몸과 머리와 마음까지 노곤노곤 나른해져버렸다.
이곳에 이사왔을때 처음부터 좋은느낌 받고 홀랑 반해버린 빵집인데,
더 좋아져버렸다.
이런 작은친절에 참 약하다 난.
다이어리를 챙기지 못했음에 계속 신경쓰인다.
Travis -'ODE TO J.SMITH', 눈보라 속 펼쳐지는 설경과 함께 다소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차속의 나는 내용물없는 우울함과 생각에 잠긴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일기도 쓰고,
일도 하고,
커피도 마시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도무지 채워지질 않는다.
버릴려고 꺼내었는데.
보다가 결국 다시 넣었다.
음..
일단은 그냥 두고 신경끄기로 했다.
이렇게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아 글을 남겨봅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고,
다음날 하루동안 병동근무가 잘 돌아가도록 셋팅하느라 바쁜 간호사들의 타자소리와 마우스클릭소리만 들릴뿐,
낮과는 다르게 정말 조용한 병동.
밤 근무는 조용하다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환자들의 상태가 안좋아 지는거에 있어선 가장 긴장되는 시간.
의료진 수도 적고..
그래도 어쨌든 오늘 밤 별탈없이 잘 보냈고,
우리환자도 열이 오르다 꺾여 내려가고 있고..
다행이지요.
이제 슬슬 환자들 깨우고 별탈없이 잘 주무셨는지 뵈러 가봐야겠습니다.
해가 뜨고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곧 다시 북적거리겠지요.
매일매일 오늘처럼 별탈없이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오버타임 없이 일찍 퇴근하길 빌어봅니다.
심장내과병동 나이트근무 중, 끄적임-
여전히 정신없고 바쁘게 짜여진 근무표대로 돌아가는 일상들.
병원과 기숙사를 반복적으로 오가는 특징없는 일상들.
*
일상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것저것 눈을 굴리며 찾아보는 요즘.
한숨이 늘었다.
*
그래도 따스해진 날씨가 참 기분좋다.
덕분에 일하느라 뛰어다니면 어느새 땀범벅이 되버리지만;
*
월급이 좀 올랐음 좋겠다는 바램.
여전해 난..
일은 꼬이고.
마음도 엉켜있고..
바쁘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있어.
*
포용하고 너그러이 이해하는 마음따위는.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없었던것 같다.
*
아주 오랜만에 울었다.
지랄맞은 세상을 향해 울었고.
꼬여있는 내 마음을 향해 울었고.
.....울었다.
간밤 꿈은 좀 심난했어.
위기의 주부들에 나온 수잔과 칼의 모습을 본따서 나온것이었을까.
의미 두지 않을래.
*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을 하기까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가 분명하다는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미친듯이 달렸었는데.
막상 그 목표를 이루고 현실을 접했을때.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현실이 변한걸까.
꿈이 변한걸까.
내가 변한걸까.
지금의 현실 말고..
무엇이라도 극복할수밖에 없는 뚜렷한 개인목표가 있다면.
확신있는 다른목표가 있다면.
달려나갈 수 있을텐데.
그게 없다.
단지 현실도피만 하고싶은거라는 생각이 들어 움직일수가 없다.
잠시 뒤로 물러나 내 삶을 훑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싫다.
*
집에 가고싶다.
아무도 없는 새벽속 병원을 나서며..
편의점에 들어가 아무 생각없이 먹고싶은대로 주어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입에물고..
퇴근길에 나섰다..
오늘 근무.
정말 힘들었어.
컨디션이 어서.. 정상으로 돌아오길..
내가 하는 모든 행동, 처치들..
아무리 백번 잘해놔도 본전이고 뭔가하나 놓치면 그 영향력이 너무 크기에..
정말 머릿속이 터질듯하다
아무리 거르고 걸러도 걸러지지 못하고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그 실수들을.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모르겠다.
정신을 아무리 가다듬어 보아도..
약주는거.. 약먹는거..
정말 별거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난 요즘..
투약이 제일 무섭다. 세상에서 제일.
넌.. 또 피해의식이라고 하겠지만..
왠지 별 소득없이 상처만 다시 확인한 대화의 시간이.
내 근무에 자꾸 지장을 준다.
오류 보고서를 쓰게되는 날은 이상하게도 꼭.. 너때문에 마음 심난한 상태랑 맞물려..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알았어.
근데,
웃겨.
둘다.
직장인이라는 것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나 자신,
삶의 이유,
배움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있다.
괜찮아져가고있어.
:)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병원에서 일하고 있을땐 밥은 커녕 물한모금 입에 댈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너무 바빠서 울고 싶고.
겨우겨우 일을 마무리 한 시각은 이미 출근한지 12시간도 더 넘어선 시간..
병원에서 퇴근할땐 무사히 하루를 마쳤다는 후련함도 아주 잠시.
퇴근과 동시에 시작되는 출근의 압박감이 마음을 짓누른다.
내가 해놓은 미완성의 일들로 인해 뒷사람이 힘들어하며 나를 욕하진 않을까.
계속해서 내 이름으로 무언가 미완성된 일이 넘어오고 있진 않을까.
휴일이 지나고 출근했을 땐 좀더 나아진 모습이어야 하기에.
휴일도 맘편히 쉬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가 되는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속에서 마음만 무겁고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그렇기에 갑자기 길어진 휴일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듯.
부담이 크다.
병원에서 일을하고 있든 하지 않고있든.
몸과 마음은 병원에 24시간 얽메여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식사고 잠이고 제대로 챙기질 못하니 몸은 축나고 체력은 바닥을 치고있다.
입사 5개월이 넘어섰지만 부서변동으로 인해 이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
갓 시작한 새내기가 안힘든것도 웃기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힘들다.
그냥..
빨간날 쉴수있고,
아침에 출근에서 저녁내지 밤에 퇴근하고 점심시간 1시간 식사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바란다면 욕심일까..
일단.. 적응하고 익숙해지는게 우선이겠지.
대한민국 간호사..
거의 매일 구멍난 양말을 버려가며..
..정말 힘들게 일한다.
사회 초년생,
정말정말 힘든 요즘입니다.
출근, 퇴근, 잠, 공부.. 이외엔 아무것도 손댈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음을 알립니다.
하아.
정말 힘들어요.
혹독한 현실을 당장이라도 벗어나고픈 욕구가 강렬하지만,
그렇게 벗어나버리면 그 다음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
어쩌다가 이렇게 의욕없고 힘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건지..
힘들수록 더욱 더 멀리보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중이다.
지금 힘든건 잠깐일 뿐,
멀리보자.
크게보자.
후우.
내가 싫어요.
그냥 무심히 흘려버리면 좋을텐데,
머릿속에 메아리처럼 울리는 그 말들..
지우고 싶어요.
어쩌다보니.. 오늘 하루 아직까지 한 끼도 못 먹었다.
완전 텅텅 빈 속.
어제 술집에서 딱 한입밖에 못먹었던.. 문어볶음보쌈(?)이 맛있던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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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ㅎㅎ
네.. 내일입니다.
사람들은 그거 머 합격률 완전 높고 다붙더만~ 오바하지마~ 라고들 하지만..
쳇..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 긴장감 모르죠..-_ -+
그 합격률이 그냥 나오는거겠냐고요-_ -;;
아무튼..
내일 지금 이시간엔,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고 있겠네요..
근데 왜 하필 계속 날씨 따뜻하고 좋다가.. 내일부터 눈이.. 그것도 많이 온다죠?
아 놔;; -_-
새벽부터 비나 눈이 쏟아지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
낮부터 쌓이기 시작한다면,
시험을 다 마치고 나왔을 때, 뽀송뽀송 쌓인 흰 눈이 반겨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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