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ic* - 'ⅵ. 혼잣말' 카테고리의 글 목록 (1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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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혼잣말'에 해당되는 글 327건
2009. 2. 22. 09:34

꿈은 많은의미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나에겐.
미래에 대한 암시를 가끔 보여줄때도 있고, 커다란 고민거리들을 반영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
(물론 개꿈도 많이 있지만_)
오늘처럼 현실과 꿈을 헷갈리게 만들면서까지 이런 용납안되는 상황들을 보여주면
정말 난감하다.
난 그런생각 한 적 없는데, 그런고민 한 적 없는데, 그렇게 되길 바란적 없는데
단순히 개꿈이라고 무시하기엔,
밤동안 괴롭힌 그리고 깨고 나서까지 괴롭히는 이 꿈이 헛수고 해버린것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뭔가 의미를 주기에도 그 내용은 허무맹랑하기 그지없다.
괘씸한 꿈같으니라고.
나한테 뭘 바라는거니.
난 괜찮단말이야,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날 공격하는 의도가 뭐야..
그러니까 제발 꿈에까지 나타나서 날 괴롭히지 말아줘..
일요일 아침부터 이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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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영어를 못할까 생각해봤는데,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내가 국어를 못한다는게 새삼 생각났다.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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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반말을 해도,
Needle 물려있는 N-H를 Mayo stand에 던져도,
내말을 무시해도,
당신이 던진 Wet gauze에 내 손이 철퍼덕 맞아도,
바보취급을 해도,
한심하다는듯 비웃어도,
소리쳐도,
당신이 던진 피가잔뜩묻은 glove, 가운, 조끼에 내 몸이 맞아도,
짜증을 내도,
당신들의 잘못을 내가 뒤집어써서 욕먹더라도,

욱하지 말자.
티내지말자.

욱을 쌓고, 반말과 쌍욕은 속으로 하며 싸가지 없는 말투를 지우자.
내 입만 더러워지고 내 성질만 더러워지고 내얼굴에 주름만 늘 뿐이니.
그게 인생이려니..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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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버스안.
각각 다른 정거장에서 탄 후드모자를 뒤집어쓴 청년들이 여기저기 앉아있다.
한명한명 따로보면 스타일리쉬하지만,
뒷좌석에 앉아서 쳐다보니
여기저기 포진되어있는 동글동글 뒷통수들이 귀엽다.

2/11 출근길. 졸다가 깨서 혼자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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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1. 22:17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제발 아니기를.
제발 바뀌기를.
나원참..운도 지지리도 없지..

아니 근데 왜 의사표현의 기회조차 주지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건지, 짜증난다 정말.
우린 그냥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거야?
이런식으로 죽도록 체할듯이 트레이닝 시켜야 하는 이유가 뭔데?
업무만족도, 사직률감소 그렇게들 신경쓰면서 이런건 왜 당신들 마음대로인건데?
한숨 돌릴 틈정도는 있게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돌릴수는 없는거야?
꼭 이렇게 억지로 질질 끌고다녀야만 해?
사직률 같은거, 쓸데없는데다 신경쓰지말고 이런 작은것부터 제대로 해달란말이야..

우리도 감정이 있는, 지칠수 있는 '사람'이란 말이야.
버튼하나 누르면 해당프로그램 실행되듯 이루어지는 로봇이 아니라고.
왜그래 정말..

3월부턴 망했다.
부디 일에대한 의욕이 꺾이지만은 않길.. 
앞이 컴컴하다.. 제기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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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잘 걷고있는데
나만 제자리걸음 혹은 뒤로걷는 것 같다.
브레이크가 걸린채 어쩔줄몰라하는 바보멍청이.
왜이러니.
이제 그만 제발 앞으로 가자 앞으로.
쫌.
제발.
처절해.
정말 제발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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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말고, '대화' 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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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8. 22:37
어느덧 주말도 끝나버렸고 4시간 풀코스 영어수업에 체력고갈을 느끼며 허덕이는 일요일 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다 읽었어도 아무생각도 들지않고 어둠과 함께 센치함과 우울함이 밀려드는 마당에 라디오에서는 Damian rice의 The blower's daugher가 흘러나온다. 듣기만하면 온몸이 마비가되는 느낌을 주는, 엉킨게 너무 많은 이 음악덕에 뻑뻑한 눈가에 눈물이 살짝 돌다가 이적의 목소리를 들으니 금새 사라진다(지직거리는 라디오를 고치고싶은데, 귀찮아서 그냥 새것을 사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지나간 시간들과 현재의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생각나고(사실 알아서 시간은 연결되기 마련이기에 쓸데없는 고민일 뿐이지만 어쨌든 이미 토막난 듯한 삶의 시간들), 시작은 했지만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십여권의 책들이 나를 노려보지만 그 시선을 회피하며 당신들 탓으로 돌려버린다. 시간은 잘도간다. 이렇게. 아무의미없이. 영양가없는 뻘글만 써내려가고 있고 음악도 다 꺼버린 방안에는 노트북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refresh없이 이야기, 생각, 스트레스가 누적된 채로 너무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계속 진행중이다. 사실 스스로를 refresh하는 법을 이미 잃어버린것 같다. 진지하게 마음놓을곳이 필요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인연은 만들어가는 법이라지만 억지로 만들어낼 수도 없는 오묘한 것. 웃고 떠들고 즐기지만 그 무언가가 없다. 그것이 더욱 공허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머릿속은 텅 비어있지만 손은 알아서 키보드를 잘도 쳐댄다. 왜 뻘글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런거 없었던거 같은데. 미안해 뻘글이란 이런거야. 혹시나 언젠가 갑자기 기회가 될까 싶어서 curious 시리즈 중 라오스 편을 샀다. 나가고 싶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고 다른것을 보고싶다. 업무에 있어선 이미 익숙해진것들이 좋고 새로운걸 공부하긴 싫으면서도 선천적으로 그렇게 타고난건지 겉핥기만 해놓고 다 아는양 다른 새로운것들을 탐구한다. 겉핥기. 그게 문제다. 전에도 포스팅했던게 있었던것 같은데, 사람을 너무 쉽게믿는 나의 단순함때문에 자꾸만 상처받는다. 조금만 믿으면 나의 모든것을 공개하고 마음을 활짝 열었다가 이내 후회하고 데인 후에아 한걸음 물러나게된다. 이놈의 고질병은 언제쯤 고쳐질까. 사람을 골라서 마음을 열기엔 내가 가진 인맥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일까. 조금씩 마음여는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상처도 덜 받을테니. 괜찮다 뭐. 그래도 전보단 많이 발전했어. 그렇게 생각해. 어디가서 소리나 좀 지르다 왔으면 좋겠다. 그치만 시원한건 아주 잠시뿐이겠지. 근본적인 덩어리는 여전히 남아있을테니. 뻘소리 그만하고 내일수술스케쥴 review나 하고 잠이나 자자.

'누구나 삶의 고통은 몸 안의 어느 깊숙한 곳에 간직한다.'

'어쨌든 어디서나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고 가장 힘든 고비가 지나면 나날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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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사랑의 순간들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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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3. 22:06

현관문사이로 슬금슬금 스며들어오는 담배냄새.
대놓고 말할 용기가없어 현관문을 방패삼아 혼자 궁시렁대기.

님,
어차피 나와서 피실거 그냥 몇발자국만 더 걸어서 건물밖에서 피시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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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이동 후 몸은 좀 편해졌다 해도 계속 뭔가가 불편하고 마음을 괴롭히고 무기력 해지는게 있었다.
그게 뭘까 고민을 시작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좀.. 생각날것 같다.

환자와의 교감.

짧은 대화로 환자확인정도만 한 후 바로 마취에 들어가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워 비몽사몽한 상태로 회복실로 나가게되는
수술실이라는 공간에서 환자와의 라포형성을 바라는건 물론 무리이지만.
이름과 진단명, 수술명만으로 잠깐 마주하고 끝나버리는게 그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병동에서 일할때 진정으로 정말 극도로 힘들긴했지만.
환자마다 가지고있는 특색과 성격들을 일일히 자연스레 기억할수 있었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힘들어하고 다독여주고 손잡아줄수 있었던 그 따스함만큼은.. 참 좋았던 것 같다.
에피소드들도 참 많았는데..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내가 하고있는 이 일은.
그냥 '수술'일 뿐이라는 그런 생각..

Technition이 되고싶진 않은데. 흠. 
고여있는 물같은 이 공간에서 무얼해나가면 좋을까나.

어딜가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
그리고 난 어딜가나 늘 불평만 해대는 어이없는 사람.

계속되는 딜레마.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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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7. 16:23
선물할 케익을 예약했고,
인공눈물을 샀고,
과자와 우유를 사오는 아주 짧은 산책길이었지만.

맑은 하늘과 따스해진 기온,
그리고 빵집 주인아주머니가 베풀어준 의외의.. 작지만 너무나 큰 친절과 선물에
몸과 머리와 마음까지 노곤노곤 나른해져버렸다.

이곳에 이사왔을때 처음부터 좋은느낌 받고 홀랑 반해버린 빵집인데,
더 좋아져버렸다.

이런 작은친절에 참 약하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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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7. 01:02

다이어리를 챙기지 못했음에 계속 신경쓰인다.
Travis -'ODE TO J.SMITH', 눈보라 속 펼쳐지는 설경과 함께 다소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차속의 나는 내용물없는 우울함과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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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5. 21:21
갑작스러운 수술스케쥴 추가로 오버타임 근무를 하곤 부랴부랴 기차역에 도착했고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앉아 커피한잔을 즐기며 연휴귀성길을 시작했다. 나의 커리어에 대한 심각한 빈틈을 깨달았고 알수 없는 혼란스러운 그 현실과 마음때문에 머릿속은 터지기 일보직전, 심장은 지속되는 palpitation으로 숨이 가쁜 우울한 상태로 기차에 올랐다. 고향을 향한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가득 준비한 선물들을 한아름 들고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고 그런 사람들을 싣고 기차는 출발했다. 연휴동안 읽겠다며 챙긴 책 '프랑스적인 삶'을 몇장 읽다가 지쳐 골아떨어져버렸고 눈을 떴을땐 이미 고향에 가까워져 있었다. 갑작스레 다가온 한파가 차마 준비하지 못한 내 얇은 옷들 사이사이로 스며들었고 온몸에 오한을 느끼며 마중나온 엄마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 가끔씩 만나는 엄마여서 그런지 만날때마다 자꾸만 더 늙고 초라해지는 모습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효도는 해야하겠는데 말과 행동은 마음처럼 움직여주질 않고 되려 상처만 줘버린다. 아빠가 있었다면 이런생각도 잘 안했겠지. 밤 열한시,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동네 피자집에서 갓 구운 피자 한판을 들고 집엘 들어갔다. 입시전쟁을 막 끝낸 동생과 함께 둘러앉아 피자를 먹으며 TV를 보며 시작된 수다와 이야기들. 자취방에 없던 TV가 있으니 혼자서 괜히 뭔가 어색하다. 이불에 이불에 이불을 겹쳐 덮고는 잠이 들었다. 머리와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자취방에선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눈을 떴다. 집이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며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했다. 지워야겠다는 마음먹던 중 아는것 없는 소심한 쑥맥인 스물여섯 아가씨는 고민만 늘어버린채로 TV에 한눈을 팔며 시간은 잘도 흐른다. 점심을 먹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곤 훈훈한 마음과 미소를 머금었다. 눈을 뗄 수 없는 미모의 남자들, 실제론 저런사람 절대 없다며 말도 안되는 연애구도에 반박을 가해보지만 눈이 즐겁고 마음이 훈훈한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저녁에 보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을 한껏 땡겨 영화를 보러 나갔다. 별 생각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길을 나섰는데 연휴라 그런지 길이 막힌다. 다들 차를 가지고 나왔나보다. 내가 모르는 사이 고향의 버스노선도가 통째로 전혀 다르게 바뀐게 눈에띈다. 난 이제 고향집에 와도 대중교통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릴 처지가 되어버렸다. 체제를 왜들 그리 자주 바꾸는건지, 돈이 남는걸까. 오랜만에 친구와의 재회. 문자와 전화로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었건만 만나자마자부터 터지는 수다와 구박이 끊이질 않는다. 영화가 시작할때까지도 끊이지않는 수다때문에 옆사람이 컴플레인을 걸어온다. 수다는 멈추었지만 한단계 업되버린 두 여자의 기분은 좀처럼 차분해지지를 않는다. 영화 체인질링' 속의 안젤리나 졸리를 보았고 아이를 보았고 눈물을 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다른 친구들과 합류하여 저녁을 먹었다. 일년에 한 두번 모일까 말까 한 친구들이지만 만날때마다 변함이 없다.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가 이날의 주요 타겟이었다. 호기심과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한몸에 받아 부끄러웠을 것이다. 저녁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의 차를타고 멀리있는 노래방엘 갔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건 차가 있는 친구(운전실력은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어쨌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편하구나 차 얻어타는거. 언제 가고 안갔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문득 얼마전에 나보고 노래 못할것 같다고 얘기한게 생각났다. 뭐, 사실이기에 딱히 반박할이유도 없었다. 부를노래도 아는노래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난 노래방이 참 싫다. 전부터 클럽엘 좀 데려가달라고 조르던 얘기가 나왔는데, 어쩔가 고민하다 말나온김에 셋이 클럽구경에 나섰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구석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 사람들이 조금씩 북적일 즈음 사람들 틈에섰고 음악을 즐겼다. 친구 하나는 안맞는다며 집에 간다기에 일찍 보내놓고 친구하나와 둘이 음악속에서 놀았다. 처음엔 신났지만 들이대는 사람도 없고 점점 센터에서 밀려나는 빈정상함을 느꼈고, 우리가 평균연령을 확 높이는구나 라는 자괴감과 체력딸림을 호소하며 새벽녘 나와버렸다. 게다가 너무 닮은사람을 보고는 마음이 무거워져버렸다. 어쨌든 유독 재미없는 날이었다며 다음에 다시와서 재밌게 놀리라 다짐하는 스물여섯 여자 두명이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과 쉐이크를 먹으며 녹초가된 몸을 회복시키고 마음속 palpitation을 호소하며 귀여웠던 친구의 후배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나도 저런 후배들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복도 많은 것 같으니라고. 부러움이 구박으로 친구에게 꽂혀버렸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거울을 보고는 구두굽이 너무 낮은것 같다며 구두하나를 새로 사야겠단 이야기를 했다. 여자의 생명은 구두라는 말, '섹스앤더시티'속 캐리의 구두집착행동을 예전엔 이해할수 없는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역시 나이듬과 관계가 있는건지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는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금시간때문에 거짓말한 친구덕에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오니 5센티도 넘게 눈이 쌓여있다. 한살한살 들어갈수록 눈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다. 집에가는길, 택시아저씨는 어디 차례라도 지내러 가실 예정인지 잘 다려진 양복을 한쪽 손잡이에 걸어둔 채로 영업중이시다. 녹지않은 눈길위를 조심조심 택시는 미끄러져 나갔고 그렇게 집에 도착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난 전을 부쳤다. 눈때문에 내일 아빠 산소에 갈 수 없음을 결론짓고 내일 타고 갈 기차표 시간을 땡겼다. 자취방에 얼른 가야하는 딱히 바쁜일은 없지만 내 공간에 집착하는 나로써는 어서 돌아가보고 싶은가보다. 다른때와는 달리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설연휴다. 그래서 기록해두고 싶었던걸까, 오랜만의 일상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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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일기도 쓰고,
일도 하고,
커피도 마시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도무지 채워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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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려고 꺼내었는데.
보다가 결국 다시 넣었다.
음..
일단은 그냥 두고 신경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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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8. 04:48
아주 드물게 찾아온, 'stable'한 나이트 근무시간,
이렇게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아 글을 남겨봅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고,
다음날 하루동안 병동근무가 잘 돌아가도록 셋팅하느라 바쁜 간호사들의 타자소리와 마우스클릭소리만 들릴뿐,
낮과는 다르게 정말 조용한 병동.

밤 근무는 조용하다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환자들의 상태가 안좋아 지는거에 있어선 가장 긴장되는 시간.
의료진 수도 적고..
그래도 어쨌든 오늘 밤 별탈없이 잘 보냈고,
우리환자도 열이 오르다 꺾여 내려가고 있고..
다행이지요.

이제 슬슬 환자들 깨우고 별탈없이 잘 주무셨는지 뵈러 가봐야겠습니다.
해가 뜨고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곧 다시 북적거리겠지요.

매일매일 오늘처럼 별탈없이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오버타임 없이 일찍 퇴근하길 빌어봅니다.

심장내과병동 나이트근무 중,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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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정신없고 바쁘게 짜여진 근무표대로 돌아가는 일상들.
병원과 기숙사를 반복적으로 오가는 특징없는 일상들.

*
일상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이것저것 눈을 굴리며 찾아보는 요즘.
한숨이 늘었다.

*
그래도 따스해진 날씨가 참 기분좋다.
덕분에 일하느라 뛰어다니면 어느새 땀범벅이 되버리지만;

*
월급이 좀 올랐음 좋겠다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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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해 난..
일은 꼬이고.
마음도 엉켜있고..
바쁘고..
여전히 그렇게 살고있어.

*
포용하고 너그러이 이해하는 마음따위는.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없었던것 같다.

*
아주 오랜만에 울었다.
지랄맞은 세상을 향해 울었고.
꼬여있는 내 마음을 향해 울었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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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꿈은 좀 심난했어.
위기의 주부들에 나온 수잔과 칼의 모습을 본따서 나온것이었을까.
의미 두지 않을래.

*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을 하기까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가 분명하다는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미친듯이 달렸었는데.
막상 그 목표를 이루고 현실을 접했을때.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현실이 변한걸까.
꿈이 변한걸까.
내가 변한걸까.

지금의 현실 말고..
무엇이라도 극복할수밖에 없는 뚜렷한 개인목표가 있다면.
확신있는 다른목표가 있다면.
달려나갈 수 있을텐데.
그게 없다.

단지 현실도피만 하고싶은거라는 생각이 들어 움직일수가 없다.

잠시 뒤로 물러나 내 삶을 훑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싫다.

*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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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여만에..
아무도 없는 새벽속 병원을 나서며..
편의점에 들어가 아무 생각없이 먹고싶은대로 주어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입에물고..
퇴근길에 나섰다..

오늘 근무.
정말 힘들었어.

컨디션이 어서.. 정상으로 돌아오길..

내가 하는 모든 행동, 처치들..
아무리 백번 잘해놔도 본전이고 뭔가하나 놓치면 그 영향력이 너무 크기에..
정말 머릿속이 터질듯하다

아무리 거르고 걸러도 걸러지지 못하고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그 실수들을.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모르겠다.
정신을 아무리 가다듬어 보아도..

약주는거.. 약먹는거..
정말 별거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난 요즘..
투약이 제일 무섭다. 세상에서 제일.

넌.. 또 피해의식이라고 하겠지만..
왠지 별 소득없이 상처만 다시 확인한 대화의 시간이.
내 근무에 자꾸 지장을 준다.
오류 보고서를 쓰게되는 날은 이상하게도 꼭.. 너때문에 마음 심난한 상태랑 맞물려..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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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근데,

웃겨.

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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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7. 22:48
혼자라는 것에,
직장인이라는 것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나 자신,
삶의 이유,
배움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있다.

괜찮아져가고있어.
:)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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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고 있을땐 밥은 커녕 물한모금 입에 댈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너무 바빠서 울고 싶고.
겨우겨우 일을 마무리 한 시각은 이미 출근한지 12시간도 더 넘어선 시간..
병원에서 퇴근할땐 무사히 하루를 마쳤다는 후련함도 아주 잠시.
퇴근과 동시에 시작되는 출근의 압박감이 마음을 짓누른다.
내가 해놓은 미완성의 일들로 인해 뒷사람이 힘들어하며 나를 욕하진 않을까.
계속해서 내 이름으로 무언가 미완성된 일이 넘어오고 있진 않을까.
휴일이 지나고 출근했을 땐 좀더 나아진 모습이어야 하기에.
휴일도 맘편히 쉬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가 되는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속에서 마음만 무겁고 스트레스만 쌓여간다.
그렇기에 갑자기 길어진 휴일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듯.
부담이 크다.
병원에서 일을하고 있든 하지 않고있든.
몸과 마음은 병원에 24시간 얽메여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식사고 잠이고 제대로 챙기질 못하니 몸은 축나고 체력은 바닥을 치고있다.
입사 5개월이 넘어섰지만 부서변동으로 인해 이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
갓 시작한 새내기가 안힘든것도 웃기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힘들다.

그냥..
빨간날 쉴수있고,
아침에 출근에서 저녁내지 밤에 퇴근하고 점심시간 1시간 식사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바란다면 욕심일까..

일단.. 적응하고 익숙해지는게 우선이겠지.

대한민국 간호사..
거의 매일 구멍난 양말을 버려가며..
..정말 힘들게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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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정말정말 힘든 요즘입니다.
출근, 퇴근, 잠, 공부.. 이외엔 아무것도 손댈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음을 알립니다.
하아.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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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현실을 당장이라도 벗어나고픈 욕구가 강렬하지만,
그렇게 벗어나버리면 그 다음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

어쩌다가 이렇게 의욕없고 힘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건지..

힘들수록 더욱 더 멀리보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중이다.

지금 힘든건 잠깐일 뿐,
멀리보자.
크게보자.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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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고 담아두는
내가 싫어요.
그냥 무심히 흘려버리면 좋을텐데,
머릿속에 메아리처럼 울리는 그 말들..
지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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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오늘 하루 아직까지 한 끼도 못 먹었다.
완전 텅텅 빈 속.
어제 술집에서 딱 한입밖에 못먹었던.. 문어볶음보쌈(?)이 맛있던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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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ㅎㅎ

네.. 내일입니다.

사람들은 그거 머 합격률 완전 높고 다붙더만~ 오바하지마~ 라고들 하지만..

쳇..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 긴장감 모르죠..-_ -+

그 합격률이 그냥 나오는거겠냐고요-_ -;;

아무튼..

내일 지금 이시간엔,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고 있겠네요..

근데 왜 하필 계속 날씨 따뜻하고 좋다가.. 내일부터 눈이.. 그것도 많이 온다죠?

아 놔;; -_-

새벽부터 비나 눈이 쏟아지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

낮부터 쌓이기 시작한다면,

시험을 다 마치고 나왔을 때, 뽀송뽀송 쌓인 흰 눈이 반겨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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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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