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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12. 00:45

#9.

잠에깨어 밖엘보니, 역시 추적추적 비가온다.
나는 유럽과 인연이 없는걸까? 매일 비 뿐이다..
덴마크에서 홀딱젖고 제대로 마르지 못한 냄새나는 운동화가 찝찝하다-ㅅ-..
그래도.. 추워서 발이시려워서 슬리퍼 신기 싫다.

특이(?)하지만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가 배웅해주신다.
어디로 가냐고 묻길래 스톡홀롬에 간다고 했더니,
스톡홀롬 아름다운 곳이라면 좋은 여행 되라고 격려도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

비가오면 캐리어 끌고 이동하기가 싫다. 젖는단말야-ㅅ-..
고로, 트램을 타고간다. ㅋㅋ

역으로 가는 트램을 탔는데, 트램에 가득한 엄청난 암내에 정신이 아찔하다..-_-;;
왠일이니;;
천천히 움직이는 트램이지만 답답하진 않다.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역 근처에 온것 같아서 후닥후닥 캐리어 낑낑대며 내렸는데,
트램 운전사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트램 멈추고 내리시더니,
역은 다음 정거장이라고 말해주신다.
어머나;; 감동 +ㅁ +;; 날위해 ㅠ_ㅠ 직접 내려서 그런거도 가르쳐주시고..ㅠ_ㅠ

그치만, 역이랑 별로 멀진 않아서 괜찮다고 바이바이 했다. ^ ^
(사실, 무거운 캐리어를 다시 트램에 싣기가 귀찮았다..-_-)

역에 도착해서 어제 발견한 비~~~싼 예약티켓에 대해 물었다.

+ 문제의 그 티켓 ㅡ.ㅡ

문제가 없다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다-_-..
흑 흑 ㅠ_ㅠ 나도 답답하다고 ㅠ_ㅠ..

뭐..여차저차 따져본 결과.
Ostersund -> Trondheim 구간이 스칸패스 적용이 안된다고 한다.
고로 저기 구간만 5만원 정도가 된다.-_-.. 미친!!-_-...
패스없이 북유럽 다니면 도대체 얼마가 나올런지 상상이 안된다..-_-
에효 어쩔수 없이 그냥. 아침이나 먹으러 카페에 들어갔다. ㅋㅋ

운동화와 양말은 이미 젖었다. 양말 어제 신었던거 또신길 잘했다. ㅋㅋ
(아 찝찝해-_-..)

초코가 든 크로와상과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ㅁ < !! 꺅!! 맛있따~

+ 아침식사

근데, 그래도, 덴마크 역의 초코 크로와상이 초코도 더 많고 부드러웠던것 같다.
에힝~ 그리워라~ ㅜㅁ ㅜ

한시간여를 기다리고(-_-.. 기차타는 날엔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_-...);;


+ 기차다+_+

X2000에 올랐다+_+ 1인석에 앉았다. 넓직하니 좋다~ 근데..
뒤로간다-ㅅ-..에효..

스톡홀롬에도 비가올까?..


+ 슝슝~

스톡홀롬까지 2시간여밖에 안되는데 너무너무 지겹게 느껴진다.
덴마크에서의 이동이 시간은 훨씬 길었지만 지겹진 않았었는데..
산도 많고 호수도 많고, 풍경들은 예쁘장하다.
추정하건데, 방대한 숲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것 같다.
기차가 아닌 헬기를 타고 이동하면 정말 미친듯이 아름다울것만 같다.

일정에서 포기한 아비스코가 왠지 많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아비스코 그곳에서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방대한 그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것만 같은데..

스톡홀롬 역에 내렸다. 역이 꽤 크네? 와 +_+ 예쁜거같아~


+ 스톡홀롬 역

일단, 인포를 찾아서 들렸다가 숙소엘 가야겠다.

(캐리어끌고 엄청많은 계단과 차가 쓩쓩댕기는 고가도로를 넘어.......-_-)
(인포인줄 알고 찾아갔던...-_-)시청사 기념품가게에서 대략적인 지도를 얻어서.
다시 인포를 찾아 왔던길을 돌아간다.
그렇다. 스톡홀롬 역이다. 원점이다 T_T;;
역 근처 길이 너무 이상하고 복잡하게 되어있다. 아으 짜증난다 ㅠ_ㅠ
역근처만 몇바퀴를 돌았나 모른다 ㅠ_ㅠ
.......시간이 흐른 후 온갖 불평불만 욕들이 목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인포를 찾았다. -_-..

"copenhagen card please~"
"what?"
(아무렇지않게) "copenhagen card please~"
왜 이사람이 못알아 듣나 했다..
스톡홀롬 와서 코펜하겐 카드 달라고 그러니 얼마나 어이없었을까..=_=;;

뭐 카드를 사긴 샀는데..
두시간 헤매서 겨우 얻은거라고는 그 24시간 카드다-_-.........
그다지.. 내가 원하는 여행정보도.. 책자도.. 얻지 못한채.
카드만 달랑 사들고. -_- 허무해-_-..

그래 짜증난다. 그냥 이제 숙소에 가서 쳐박히자-_-
스톡홀롬 너무 짜증나게 시작한다. 아악. 숙소에가자 숙소숙소.
(근데 그러고보니, 비는 안오는군~~!! +ㅁ + ㅋㅋ)

주소랑, 숙소 이름. 대략적인 위치만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거 어떻게 가나 물어보는데.
모르겠다고 그런다.. 모른댄다.... 그쪽가는 버스 없다고 그런다..
으헝 ㅠ_ㅠ..
어느 할무이에게 물어봤더니, 걸어가긴 멀다고 근처가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흑 그게 어디야 ㅠ_ㅠ 그래서 탔는데.
버스가 뭐이리 험하게 가는지.,
세워놓은 내 캐리어 저 앞으로 3바퀴 굴러가고...-_- 화나화나화나화가나-_-..

버스 탈때부터 길을 알려주시던 할머니께서 이번에 내리라고 하신다.
(할머니 너무 친절하시고 감사했다. 길 알려주시느라 버스에서 넘어지실뻔도 하시고 ㅠ_ㅠ..
할머니 건강하세요 ㅠ_ㅠ♡)

내렸다!
근데 무슨생각에서인지 내맘대로 길꺾어서 쭉쭉쭉 잘도간다.
너무 짜증나, 짜증에 못이겨 울먹이던 터라 지도도 안보고.. 그냥 막막 가다보니..
어딘지 정말 모르겠다.. ㅠ_ㅠ
(그간 지나간 10일 내내 길헤매는 삽질을 하도해서 감을 믿지 말아야 정상인데도.
계속 고집부려서 결국 삽질이다-_-)

지나가는 키크고 훤칠해 뵈는(*-_-*) 청년을 붙잡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아니라며 큰길로 나가보랜다.
으허 ㅠ_ㅠ 왔던길 다시가는거 정말 질색이야 ㅠ_ㅠ.....
그래도 어쩌겠어..ㅠ_ㅠ 나가야지 ㅠ_ㅠ..

눈물 그렁그렁해서 큰길가에 할부지에게 물어봤다.
근데 이할아버지, 수다쟁이시다-ㅅ -;;
"나는 매일 이길을 다녀~" 부터 시작해서...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몇미터이고 몇분걸리는둥..
=_=..다 들어드렸지 뭐~-ㅁ -;;
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 안녕..

다 온것 같은데, 길이 영 이상하다.
또 물어봤지 뭐 =ㅠ =;;

도대체 숙소 니가 얼마나 잘났길래 날 이렇게 고생시키냐 두고보자 너 죽었어.
하면서 성큼성큼 가는데..


+빨간배다!!

The Red boad Malaren.


배다. 고풍스러운 빨간숙소. 주방없고. 4인실에 1인당 195sek
No ensuite, No security locker.
침대별 개인전등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자율이용.
아침식사는 60 (or 65sek)이다.
배 지하로 들어가야 방이 있고(반지하라 생각하면 됨) 각 방의 열쇠가 주어짐.

+ 통로

방 창문을 보면 바로 요기까지 바닷물이 출렁댄다. 배가 출렁이므로 숙소 차제도 약간 출렁~

+ 요로케ㅡ.ㅡ;;


숙소에 입성해서 기분 다~~~풀렸다.
시설 막 좋고 깔끔하고 그런 숙소는 아니었는데.
왠지모를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짜증이고 뭐고 다 사라졌다. 으헤헤+ㅁ +;;

//

+ 이거 결국 흉졌다ㅠ_ㅠ..
화상상처 징그러운거 가리는 작업좀 해주고,
빨래도 하고 주섬주섬 슈퍼에서 사온 과자로 저녁먹고ㅡ.,ㅡ 짐정리하고 하다보니.
와, 밤 11시.

내가 북유럽 와서 최고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날인것 같다.
처음으로 창문을 통해 야경을 봤다 ㅡ.ㅡ 처음보는 야경이다 ㅡ.ㅡ;;
게다가 오늘밤은 4인실인데 아무도 안들어왔다+_+ 혼자쓴다. ㅋㅋ
케케케~~


굿나잇-*
2006. 3. 12. 00:43
#8.

예테보리에서의 첫날.
냐핫+_+
하면서 일어났으나.
비다.비다.비다.비다....비온다.......ㅡ_ㅡ
비.가.온.다. 두둥.! ㅠ_ㅠ
(도대체가 맑은날이 없어.. 맑은날이..=_=)

/
비가와서 좀 속상하지만,, 일단 나가야지 어쩌겠어;;
방을 옮겨야 하기에, 짐을 리셉션에 맡기고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밑에 슈퍼엘 갔다.
어제, 미니 초코바를 몇개 산 코너를 다시보니.
왠지 써있는 말 느낌이, 1개당 4sek정도인데, 10개면 20sek에 파는거같다.
도전이다-_- 사보자.!
해서 봉지에 후두두둑 10개담아서 계산했는데.
정말로 20sek다. +ㅁ +
와하하~ 아침부터 기분 좋다! ㅋㅋ
(식사가 부실하다고 느껴지니, 당도높은걸 사먹게 된다.
대표적인게 초코바-.-
이날후로, 여행 끝날때까지, 초코바 끊임없이 사먹었다-_-)

예테보리는 부산같은 느낌이 있다.
항구도시의 공통점인걸지도 모르겟다만.. -.-;
약간 우중충 하고 낡은듯 하면서도 친근감 드는 그런곳.


+ 건물에 붙어있는 온도계가 보이는가.. 7월이었는데.. 너무 추웠다ㅠ_ㅠ;;

일단 기차역에 나가본다. 기차표 예약하러~
(예약 필수구간들.,)
역에 가는길에 어시장도 보이고, 트램도 다니고~
비만 안왔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 예테보리 기차역.

기차표 예약을 마쳤다. (비싸다 ㅠ_ㅠ.. 예약 제대로 된게 맞는지도 모르겄다-_-;)

국경을 넘었으니 집에 전화를 넣어야겠지? 하하 근데.
콜.렉.트.콜.안.된.다. -_ㅜ....
게다가 내가 사용한 공중전화는, 국제통화하려면 한번에 20SEK를 넣어야했다.
그리고 전화가 연결이 되면 15SEK가 쑥 떨어진다-_-....
치사해.치사해.치사해. -_-....
에효.

/
원래는 예테보리 패스를 사는 바보짓을 또 하려다가-_-;
하루라서 짧기도 하고. 안샀다.

일단 뭉크작품이 있다고 하는 미술관으로 향했다.
(물론.. 미술을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름이 익숙하잖아-_-;)


가는길에 길들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작은 운하도 있고, 레스토랑들도 예쁘고~


비오는 와중에 우산들고 욜심히 찍으면서 다녔다. 케케~


포세이돈 분수에 도착했다. 별로 감흥은 없다-_-; 몸매가 좋았던가-_-a?;;

미술관은 학생할인 안됐다. 40sek.
사진전도 있었고, 이래저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구조가 별로 지루하지 않게 되어있다.(미술관이 지루하지 않다니! 대단한거다-.-)
건물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뭉크, 피카소의 작품도 몇점 있었고..

한시간반쯤 잘 돌아보고, 밖에 나왔다. 여전히 비가온다.
척척한 운동화를 끌고 지도봐가면서 숙소까지 가는길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구경했다.
(박물관, 전시장.. 이런곳 보다 골목골목 쑤시면서 다니는게 더 재밌다.)



예테보리 대학근처 'HAGA'쪽에 아기자기 쇼핑할 것들이 있었다. 잡다한 것들이랑,
유리제품 들이랑, 차(tea)차는곳도 있고~



오밀조밀하고 비탈길도있고 비가와서 분위기 한껏 다운된 예테보리.
나름대로 욜심히 걸어댕기면서 보고 숙소에 돌아와서.
한국에서 들고온. 딱하나뿐인. 너구리를 먹었다.!
우와 ㅜㅁ ㅜ;; 너무맛있어ㅜㅁ ㅜ;; 감동감동 ㅜㅁ ㅜ;;
싱크대 한쪽에서 발견된 사용하지 않은 나무젓가락으로 먹으니 더더욱 맛있었다ㅠㅁ ㅠ;;
(포크로 라면먹기 너무 힘들다-_-)

그리고 오랜만에 샤워를 했다. 캬~ 좋네좋아~

또다시 저녁시간 즈음 나는 침대에 보비작대고있다-.-
어제와는 달리 4인실인데, 훨씬 좋다. 흐흐..
그리고, 이젠 낯선곳에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진 기분이다.
(그래도, 하루종일 걷는것과 무겁게 매일 짓누르는 크로스백 덕에.
허리랑 다리가 아주 끊어질거같다-_-;)

그나저나 기차 예약비가 너무 비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다.-_- 내일 당장 역에가서 물어봐야겠다.
Stockholm-Ostersund-Trondheim 구간이 유난히 높은 가격이다.-_-
다른건 한장에 수수료 만원쯤 하는데..
잘못 끊어준건가. 당장 따져야지-_- 아우-_- 내돈-_-..

밤 9시다. 한국에서는 곧 해가 뜨겠지..
처음때같은 폐인마인드는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미 절반 넘겼다는 안심에서 나오는 걸지도..

비가 꽤많이온다. 폭풍치는건 아닐런지ㅜㅜ;;;;;
내일은 스톡홀롬으로 이동이다.
제발 비좀 그치길 ㅠ_ㅠ
2006. 3. 12. 00:42

#7.


이른아침.. 프레데릭스 하운을 가기위한 기차를 기다린다.
흐아.. 너무 춥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너무 일찍나온듯하다. 1시간이나 남았다. -_-;

계획대로라면.. 오르후스에서도 묵고, 프레데릭스 하운에서도 묵는건데..
전부다 실패하고 오늘 곧장 스웨덴 예테보리로 넘어간다. ㅜ_ㅜ;

/
기차에 탔는데 테이블자리다. 불편해-ㅅ-..
옆에앉은 남자분이 말을걸어온다. (케케~)
뭐..이래저래.. 되도않는 영어로 쏼라쏼라~ 오르후스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 한다.

기차타고 한시간여 갔을쯔음.. 뭔가 허전하다.
아차! 모자!
아.. 우울해진다 정말. ㅠ_ㅠ 여행와서 효자노릇하던 내 모자..
여행가서 쓴다고 남자친구랑 같이 쇼핑하고서 사준건데. 으힝..
춥다고 벌벌 떨면서 옆구리에 끼고있던걸 오덴세 역에서 흘린듯하다.
정말 섭섭하다 모자.. 미워.. 넌 내가 싫었니.. 쳇. 뿡이야.

한시간넘게 모자생각 하고있으니,
오르후스에 다다랐다. 근데. 앞으로가던 기차가.
이곳을 기점으로 뒤로간다-ㅅ-..
앞으로간다고 좋아했는데. 에효;;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이곳에서 머무르고 지금쯤 이 기차를 탔을텐데,
오르후스 그냥 지나치게 되는게 아쉽다.

/
도착 1시간도 안남았다.
sindal역.
바깥을 보니 너무너무 예쁘고 아담하다! 싶어 내리고싶어 내리고싶어!!
압축해서 십초 딱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
오덴세에서,, 앞으로의 일정과 숙소를 모두 정해버린게,
아쉬운 순간이었다...(소심해서 그런거지뭐-_-;)

/
지금은 날씨가 매우 맑아서 좋은데, 옆에 새로앉은 여자가 계속 담배핀다.-ㅅ-
금연석좀 찾아보고 앉을껄 ㅠ_ㅠ; 머리아프다 어훙 ㅠ_ㅠ;

/

5시간여 기차여행 끝에 프레데릭스하운 도착!
캬~ 날씨 죽이고 햇빛 겁나게 뜨겁고!
바다에 붙은곳이라서 인지 물놀이 하러 온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곳에 대해 좀더 서둘렀더라면, 오르후스도, 예쁜 프레데릭스 하운도 머무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ㅠ_ㅠ;
캐리어 질질끌고 배타는델 찾아갔는데, 멀다ㅠ_ㅠ;
왠.. 이상한 육교같이 생긴 터널을 한참따라 가는데, 계단도 많고 아훙 힘드러 ㅠ_ㅠ;


스칸패스로 할인받아서 Stena line, 예테보리 행 배티켓을 끊었다. (75 Dkr)케케~

1시간이나 남아서, 프레데릭스 하운 구경좀 하고 싶은데.
당췌 그 먼길을 다시갈 엄두가 안난다- ㅁ-;

(stena line 매표소는, 역에서 나와서 바다랑 항구를 왼쪽에 끼고
길따라 쭉 걸어가면(5~10분) 뭔가보임-_-;)

배가 슬슬 고픈데.. 사먹을라고 봐도, 아까 지나온 그 먼길 다시가야 하지 싶다.
흥. 안먹어 -ㅁ-;

/
창밖으로 커다란 배들도 보이고, 강렬한 햇빛과 바다도 보이고~
(모자를 못써서 얼굴탈까 걱정이다ㅠ_ㅠ;; 눈도 부시고 ㅠ_ㅠ;;)
아힝 너무 아쉽다., 프레데릭스 하운 ㅠ_ㅠ;

준비해온 배멀미약도 먹어주구..(맛없다-ㅅ -)
어라. 웬 공중전화가 눈에 보인다 +ㅁ + 이제껏 본것과는 다르게 생긴!
역시나! 콜렉트콜이 된다 >ㅁ < 전화가 꼬질해서 목소리가 잘 안들렸지만.
그래도 그래도 어찌나 좋던지ㅠ_ㅠ;;

스웨덴에서는 콜렉트콜좀 잘 되면 좋겠다.

/
아침에 화장입은부분이 좀 너덜너덜 해지길래, 생각없이 그부분에만 밴드를 붙였는데.
지금보니 영 아니지 싶어서 밴드를 띠었다.
으악.
밴드에 붙어서 주욱 찢어진다 화상 겉피부가 ㅠ_ㅠ;; 아우 징그러워ㅠ_ㅠ;;
새로 크다란 밴드를 붙였다. 화상을 입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처치해야할지 모르겠다-_-;
흉터남을것 같다. 부위가 넓어서 흉터생기면 너무 흉할거같다ㅠ_ㅠ

/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배타는 사람들도 안오고 체크인 할 생각을 안한다..
아하하-_-..
그렇다..
엉뚱한데서 기다리는 삽질중이었다. 놀래서, 체크인 창구 찾아가니라고 볼펜도 잃어버리고-_-;

줄을 섰는데, 여행하면서 간간히 보이던 동양인은 한명도 안보인다.
더욱더 혼자가 된 기분이다 -.,-

/

배에 탔다. 생각보다 배가 크다 +ㅁ +!
배안에 면세점처럼 싼 쇼핑가게도 있고, 먹을거 파는곳도 있고.. 자리는 아무데나 앉는거 같다.
그래서 앉았는데.
그랬는데.
배가 또 뒤로가잖아 -ㅅ-;; 잇힝;;
게다가.. 내가 덴마크 구름들을 또 줴다 몰고왔는지.
비올것처럼 마구마구 구름들이 몰려와 찌푸린다-_-;;; 대체 뭐냐고-_-;;


덴마크여 안녕-

졸다깨다 앉아있는데, 내 맞은편에 앉은 두 여인네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데.
어찌나. 어찌나. 그 감자튀김이 맛있어 뵈는지..
눈을 뗄수가 없...쿨럭.
둘이먹기에 남을거같은데..하나만 주면 좋겠.....쿨럭.
-_-..

그렇게 남 먹는거 구경하다보니 두시간이 흘러.
예테보리에 도착했다!

역시나 비가 올랑말랑하다-_-..
항구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았건만, 그래도 찾기 힘들다. 하하.
역시 물어보는게 최고-_-b;;
유모차를 끄시는 착한 아주머니가 숙소에까지 데려다 주셨다 +_+;;

숙소에 자리가 없어서, 오늘 하루 자고 내일 다른방으로 옮겨야 한다.
불편하다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 예테보리 숙소예약 실패하고,
되도않는 영어로 전화예약 겨우 했던 귀한 숙소다 ㅠ_ㅠ;;


+숙소정보 Masthuggsterrassens Vandrarhem.
론리플래닛 보고 괜찮다 싶어 예약했던곳.
건물 자체는 낡았지만 내부시설은 깔끔하니 좋다.
6인1실 Female, 화장실 공용(No ensuite), 1박에 160sek.
아침식사 없음. 린넨과 타올은 55sek.
공용부엌시설이 잘되어있다.(전자렌지, 냄비, 포크, 나이프, 오븐, 가스렌지, 주전자.. 좋다!)
숙소랑 매우 가까운곳에 크다란 슈퍼가 있다.!
단점 - 개인락커가 없다.(이거 꽤나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도시중심에서는 걸어서 20분정도.



(숙소가있는 동네로 올라가는 길)


날씨가 너무 흐려서 슬픈데, (그렇다. 내가 구름 다 몰고왔다-_-)
방사람들도 무섭다ㅠ_ㅠ(어차피 낯선 곳과 낯선 사람에 대해선 적응 못하는 인생이다-_-;)

슈퍼에서 닭고기만 컵라면을 사서 저녁으로 먹었다.

바로 요거~

(오덴세에서 만났던 언니가 추천받았었다는 컵라면을 샀지.)
맛은 그냥 먹을만하네 -.-; 그래도 뜨신국물 먹으니 좋다+_+

먹으면 이제 무얼하리, 잠을자야지-.-
여행자 치고는 잠을 참 많이자는것 같다. 그래도 어쩌리오, 체력이 바닥인데-_-

폭신폭신 침대에서, 쫄아서 있는데, 아까 새로 체크인해서 들어온 아이가 사과를 준다+_+
어머나 +_+ 땡큐~!! +_+
사과가 달지는 않았지만, 어찌나 그아이가 사랑스럽게 보이던지 ㅠ_ㅠ 으흐~
혼자 좋아라 하면서,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혼자 잠들었다. -_-
(다들 놀러나갔나보다-_-)
2006. 3. 12. 00:41

#6.

폭신한 이불에 잘잤다+_+;
아침식사 마감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부랴부랴 씻고 내려갔다.
우와~~+ㅁ +



코펜하겐에서 먹던 뻑뻑한 아침식사와는 상차림이 비교가 안된다.;;

일본인 언니와 같이 아침을 먹어주고, 오덴세 패스를 개시하러 나가본다.

먼저 FYN Museet.. 작가이름은 못봤는데, 어느 방에 걸려있던 인어가.
너무 슬퍼보인다.
그 방에 들어가서 나가기까지 나랑 계속 눈마주쳤다. 미묘함..

미술관 내부가 참 예쁜데, 촬영은 금지다.

//
그리고..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큰 건물에 여러가지가 들어있는데.
미디어 박물관, 사진전.. 등등 여러가지가 층별로 있다.


+미디어 박물관

미디어박물관에서 무료로 가져갈수있는 인쇄지가 있길래 몇장 챙겼더니,
거기 일하시는 할부지 한분이 이리오렴~ 하시더니
할부지가 직접 찍으신거라고 새하얀 종이에 올록볼록 안데르센의 얼굴이 박힌걸 주신다.
(이거 이쁘다!)
편지쓰라며, 예쁜종이에 넣어 주소 적힌 도장도 찍어주시고. 잇힝+_+ 할부지만세!



요기죠기 층별로 다 구경하고.. 다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플때면 곧잘 교회에 들어가 쉬었다. 교회다니는사람 아니지만.
여행내내 교회는 나에게 너무너무 편하고 아늑하게 다가왔다.


+ 교회

Skt. knuds kirke..(사진속의 교회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 정말 환상이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멋진 음악처럼.. 벽과 기둥은 모두 하얗고, 의자들은 매우 낡은듯 하면서도 기품있다.



+ 또다른 교회에서 만난 반가운 한글이 써있는 방명록.


+ 안데르센 생가

안데르센 박물관은,, 나는 그사람에 대해 별 흥미 없어서 별로 재미 없었다.
일본인 할무이들 단체관광객만 자주 보였을뿐 -.-;
일본언니가 부탁한 볼펜을 사고 나왔다.


+ 맑은날씨처럼 보이지만..

날씨가.. 미친거같다. 바람이 엄청나다.. 날려갈거같아~ 잇힝~ (-_-..)

이외에 정말 많은곳을 다녔다.
지도에 동선까지 짜가면서 치밀하게 다녔다. 꽁짜라고..
근데 글쎄.. 잘 모르겠다. 뭔가 많이 봐서 뿌듯한것 같긴한데..

숙소에 돌아와 내일모레 갈 프레데릭스 하운의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어?? 어?? 어?? No bed!!! 헉.. 내가 너무 느긋했나..
찾아봐도 마땅히 다른 숙소도 없다. 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_-..
워낙 계획 꼬이는걸 안좋아하는지라..(라기보다 잘곳이 없음에 걱정이 앞섰다.)
아악 몰라!! 뿡!!

일본인 언니에게 볼펜을 주었다. 으히 고맙다고 한다. 그뒤 우리는 마음이 맞아서.
식사를 하러 함께나갔다.
(저녁으로 먹으려고 초코 병우유를 사들고온 나였지만.. 켈켈~ +ㅁ +)

+ 요거-.-; 그나마 쪼꼬우유 같았다^_^ 병우유가 좋아라~

레스토랑들이.. 다들 비싸네.. 고르고 골라 한군데 들어갔다.
뭐가뭔지몰라 둘이 어버어버 하다가.. 거기 점원분이 메뉴 하나하나 읽어서 설명해주신다.
와핫 친절. 고마워라+_+

나는 무슨.. 샌드위치, 언니는 키슈? 를 시켰는데..
으잉? 샌드위치가. 요로케 생겼다.

+ 샌드위치

이걸..어떻게먹지-_- 빵이 딱딱해서 잘라지지도 않고.. 들고먹기도 어려워보이고.
결국 물어봤다. 점원한테. 약간 황당해 하며 당연한듯이-.- 잘라먹으라하는데..
그래도 못먹겠다.-_-
결국.. 언니가 바꿔먹을까~ 해준다. 으헤*-ㅁ-*
자기가 시킨거는 얼마전에 먹어봤던 종류라고,
안먹어본거 먹어보겠다고 하면서.. 잇힝 언니미안해요;ㅁ ;


+ 키슈?

파이같이 생긴요거.. 맛 괜찮네^^ 너무짠거 빼고 ㅡ.ㅡ;;
맥주한잔씩 곁들여서 같이 먹었다. 맥주 맛있네 캬~

배부르게 잘 먹고, 먹으면서 수다도 참 많이 떨었다. 냐하하~
(음식점은..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_-)

숙소에 가까워져오면서. 우리는 여러가지를 공감했다.
1. 역 주변에서 나는 요상꾸리한 냄새-_-;;
2. 북유럽 하면 무지 깨끗하고 자연~!! 이라 생각했는데 지저분한거도 많다.
3. 유럽 애기들 이쁘다+_+
4. 변덕스러운 날씨와 수많은 라퓨타구름. ^-^*
등등..

숙소에 돌아와 다음 행선지의 숙소 정보들도 주고받고..
(사실..둘다.. 서로에게 얻을수 있는건 거의 없었다..-_-;)

(언니는, 일본어로 출판된 '북유럽'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었다. 부럽더라.
한국어로된 '북유럽' 가이드북은 아직 안나온듯..=_=)

메일주소랑 연락처들 주고받았는데.. 연락이 원할하게 오가지 않는 지금이나..=_=a;
(답장이 안오거등요ㅠ_ㅠ;;)


//
다음날..

일본인 언니는 아침일찍 굿바이인사를 하고, 코펜하겐으로 떠났다.
안녕언니 ㅠ.ㅠ/~ 그나마 대화동무였는데 ㅠ.ㅠ/~
(라며 아쉬워 했지만.. 나중에 적응해서는 오히려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게 귀찮아져버리는-_-)

아침식사를 마치고, 남은일정의 숙소들을 알아보러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프레데릭스 하운,, 어제 없는거 확인했었는데..
스톡홀롬 내가 찜해둔 숙소도 방이 없고..!! 마땅한데가 보이질 않는다ㅜ_ㅜ

쩝.

$^&&($%@(^% =_=!!

괜히 혼자 열받아서..
오덴세 48시간 패스 끊어놓고도 아무데도 안나가고...(정말 심각한 삽질이었죠.. 패스.. 돈아까워..)

끙끙대고 머리굴려 남은일정 전부 조정하고,
남은일정에 묵을곳들을 전부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랬지..-_-;
(ISIC.CO.KR 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만 카드결제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화로도 예약하고..(말을 못알아들어서 정말 어려웠다 ㅠ_ㅠ;; 전화비도 비싼데 ㅠ_ㅠ;;)

그렇게 하루를 버리고 저렇게 한 덕에, 남은일정 숙소없어 고생하는 그런건 없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다 예약해놓으니 맘편했어요^ㅁ ^)
여행의 묘미가 좀 떨어졌지요 ㅡ.ㅡa; 예를들어.. 기차타고 가다가 어느 예쁜곳을 발견해서, 내리고싶어!!
해도.. 내릴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
//

숙소 바로옆에 붙어있는 오덴세 역에가서 예약필수구간 예약도 하나 예약 해주고.
(예약비 대략 8천원! -ㅁ-)

스파이더맨은 나를 계속 불렀지만 애써 외면했다 ㅡ.,ㅡ;

오덴세에서의 세번째날은.. 그저.. 혼자 뿌듯해하고 말았던 날이었지..=_=;


+ 예쁘고 아기자기한 오덴세.. 는 그렇게 마무리하고 말았지......
2006. 3. 12. 00:40

#5.


아침일찍 숙소를 나섰다.
몇일간 첫숙소여서인지,, 그새 정이 들었는지,, 왠지 아쉽다.

(익은고기 색이 되어버린 내 손의 화상상처 덕에,
아마 이 숙소는 죽어도 못잊을듯=_=;)

이제껏 보지못했던 맑은하늘이다.
약오른다..-ㅅ- 쳇. 뿡.
나 가고나면 비와라 비와라 비와라 - ㅅ-)~;;
(심보 하고는.. 쯧쯧~;;)

창구로 가는길에, 공중전화 앞에서 버벅대는(?) 동양인 한명이 눈에 들어온다.
몇일전 콜렉트콜 안되서 삽질하던 내모습이 떠오르면서, 가던길을 멈추었다.

캬캬 예상대로 한국인이다~~ +_+
그리고 예상대로 콜렉트콜 안되는걸 모르고 있었다~~ +_+
여차저차 도와주고, 나는 드디어 스칸패스를 개시하고+_+! 그분과 다시 만났다.

독일에 가는 기차를 놓치셨다해서, 같이 아침먹으러갔다. 냐하하+_+
얼마만에 사람이랑 먹는 식사인고~~>ㅁ < !!
(그래봤자 빵과 쥬스지만-_-;)
이리저리 얘기를 나누고, 급하게 그분은 독일로 떠나셨다.
덕분에 이름도 못물어보고.;;

//
코펜하겐 역에는 왠 진흙범벅된 젊은 여행객들이 노숙을 하고있다.
저 흙들을 어디서 붙여온것들인지 알길이 없다-.-;;

//
후암. 나 정말 정신 차린것 같다. 자신감도 찾았고..
코펜하겐은.. 아쉽게 되어 버렸지만 이제 시작이다. 잘할수 있겠지??

오덴세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도 유모차 싣는 칸이 따로있다. 우와+_+
근데.. 기차가 뒤로가네 ㅡ.,ㅡ 잇힝~


+오덴세로 고고~

뭉게뭉게 라퓨타가 있을법한 구름들이 쫙 깔려있고, 넓은들판.. 경치좋네^_^
중간에 바다를 건너는데, 해저로 가다가 바다위 다리로 가더라.(마.맞나-_-?)
아무튼 좋네+_+

//
오덴세에 도착+_+ 숙소가 역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찾는건 쉬웠는데,
체크인이 4시부터랜다-ㅅ-;; (지금 12시인데 -_-)
짐을 맡겨두고, 지도를 받아들고 밖에 나왔는데.
배고프다+_+ 여행와서 처음으로, 정상적인 배고픔이 느껴진다.
바로 옆에 맥도날드에 가서 욕심부려 셋트메뉴를 시켰다.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괜히 욕심부린거 같다 -ㅛ-;;; 켈켈~

열심히 먹고있는데 날씨가 미친건지, 꾸물꾸물 비떨어진다.
코펜하겐 비구름들 내가 몰고온 기분이다. 망할-_-;; 게다가. 게다가.!!
먹다보니 햄버거가 맛이없다-_-;; 아..비싼거라 다먹어야 되는데-_ㅜ..;;
근데.. 질나쁜 고기로 만든 돈까스 먹을때의 쓴맛이 나서(나름대로 특기다-_-;;;)
도무지 못먹겠다-_ㅜ;; 남겼다 ㅠ_ㅠ;;;;

//
일단 오덴세 주변을 슬렁슬렁 걸어다녔다.
(이에스코우 성을 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했다. 잇힝~)
지도를 보고 요기조기 다니긴 하는데 이길이 이길이 아닌갑다 -.-;;
아하하;;
아무렴 어떠리..

//



오덴세는 참 아기자기하고 한적하다. 물론 중심가는 조금 복작거리긴 하지만,,
예쁘다^-^*



걷다보니,, 지도에 없는 한적한 주택가에 다다랐는데,, 집들이 너무 예뻐보인다.
나도 작은 정원들, 예쁜 내집 가꾸면서 살고싶다.

//
오늘은 날씨가 좋기를 그렇게 바랬건만 비왔다 맑았다를 반복하고있다.
쳇-_-;

두시간여를 구경하고 숙소에 가는 길을 찾아갈때쯤,
자전거 하나와 부딪힐뻔해서 서로놀래 쳐다봤는데
흐미~~~~ 뽀오얀 얼굴에 키큰 멋진남자가 나를 보며 화아알짝 웃는게 아닌가+ㅁ +!!
으메~~헤벌쭉~~+ㅁ +황홀해라~~~꺄~~>ㅁ <~~;;
나도.. 따라서 덩달아 베시시 웃었지.. 흐흐. >_<..
(그사람이 보기엔 좀 모지라 보였겠지만- _-;;;)
아무튼.. 내가 본 사람중에 최고로 잘생겼었다. 캬캬~
부끄라바서 그냥 바로 지나갔는데 찝쩍대볼껄 그랫는갑다ㅡ_ㅡ;; 케케

//
덴마크 와서, 나 한국 떠날쯤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2 포스터가 계속 눈에 밟힌다.
보고싶었는데 못보고 나와서 아쉬웠는데.. 비쌀거같아서 못보겠따 이힝 ㅡ.,ㅡ;;
(어차피 영어라 이해도 못할꺼면서-_-..)


//
시간이되서 숙소에 체크인 하고 들어갔는데,
우와+_+ 좋다+_+
코펜하겐에서 묵었던 숙소에 비하면 호텔이다 호텔-.-;



+++Odense city hostel+++

오덴세 역에 바로 붙어있어서 매우매우 편리하다.
4인 1실에 화장실 딸려있다.
체크인은 오후 4시 이후이다.(그전에는 리셉션이 문을 닫고있다.)
스텝들도 친절하고, 숙소 분위기 차제가 굉장히 화사하다. ^^
아침식사(나름 푸짐한 부페), 인터넷, 전화는 유료.

+요기 1층이 내자리!


오랜만에 뜨끈한물로 샤워하니 기분이 느무느무 좋다. 흐흐.
내 위에 자리잡은 애는 동양애처럼 생겨서, 어디서왔니~ 물었더니 덴마크 사람이랜다;
테니스 선수이고 챔피온쉽 경기하러 왔다고 하는데.. 쪼매 거만해보인다. 쳇. 미워.

//
한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생각이 더 많이 나는것 같다.
그리고 맨날맨날 1인실 쓰고싶다 ㅡㅅ ㅡ;; 낯선이와 부대끼는게 언제쯤 익숙해질런지.;;
오덴세 3박은 당연히 벌써부터 후회중이긴 한데.. 몰라.. 이미 48시간 어드벤쳐 패스도 끊었다.
(당연히 엄청난 실수다ㅡ_ㅡ 내가 한것 중에 가장 바보짓이었던것 같다 ㅜ_ㅜ;;)

//
에헤.. 이불도 폭신폭신 뜨시고 잠온다-.- 비오더니 햇살도 다시 좋고~;;


+요기로 들어오는 햇살이 작살이다. 캬~

양말도 빨았다! 캬캬

그러고보니 집떠나와서 고생좀 해야 하건만 잠만 퍼질러 자고 다녔다-_-;;
그래도.. 먹는거 부실한만큼 잠으로라도 보충해야지 안그럼 나 죽을거같다 -.-
(이런심보가 여행 끝까지 쫓아간다. 결국 게으름으로..ㅡ_ ㅡ;;)



저쪽침대에 일본 여자분과 얘기했다>ㅁ < 영어는 둘다 못해도 통할건 다 통한다. 흐흐~
직장 그만두고 3주간 북유럽 여행 왔다고 한다. 굉장히 천진하고 예쁜웃음을 가진분.
잇힝~ 좋네~ 비슷한 영어실력이라 서로 부끄러울거 없어서 좋다. 흐흐.

벌써 혼자여행의 4분에 1이 지나갔다. 은근히 시간 빨리가는듯.
아직 집에가고싶고 애인 보고싶고 하는건 사실이다. 근데.. 내가 바라건 바라지 않건간에.
시간은 빨리가고 있는듯... 그리고 나는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만 할듯 하다.
울컥하지 말고 꿋꿋하게!

2006. 3. 12. 00:38

#4.

코펜하겐 마지막날. 난 여전히 울보다. 날씨는 계속 비가온다.
발시려워도.. 맨발에 슬리퍼 신어야겠다. 운동화도 안말랐고..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벌레같다.

여전히 목막히는 숙소 아침식사.
내또래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반은 울듯이,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나는 후에 이 행동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면 썩 기분좋지 않은데.
그런 내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다. 미안해요.)


알고보니 홍콩분이었다.
크다랗고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멘, 뭔가 당차보이는분.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분은 숙소를 다른곳으로 옮긴다고 한다. 여기 불편하다고..
나는 또 한창 우울하던때라, 외롭고 힘들다는 얘기를 해본다..
그녀가 말한다.
"그렇게 힘든데, 왜 한국에 돌아가지 않나요?"

..
그 순간엔 몰랐는데 그때오간 대화들을 곱씹어볼수록.
힘들다고 불평하고 징징댄게 수치스러워 지더라.
정말 챙피했다.
국제망신이라도 시키는 기분이었다.

//
왼쪽눈꺼풀 안쪽에 잘익은 고름이터졌다. 아웅-_-

//
코펜하겐 카드 남은걸 쓰기위해 밖에 나갔다.

아,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로가 정말로 잘되어있더라.
[자동차도로][자전거도로][인도] 이렇게 길이 되어있는데, 멋지돠.


+ 가로등.
하늘에 매달려있는 가로등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예뻐!
근데 가로등이 이렇게 생긴걸 보면..
태풍은 안오는갑다;; 우리나라는 땅에 박아놔도 뿌리채 뽑히더만;;

역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

+내셔널 갤러리 정원

내셔널 갤러리에 도착했다.
(물론.. 미술에 깊은 관심이 있는사람은 아니다. 박물관과 미술관..흐흠..)

은제품을 전시하는 특별공간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예쁘더라..
은도 이렇게 예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외엔.. 그냥 미술품들.. 다리아팠지..

//
내셔널 갤러리 근처에 굉장히 화려하고 크고 멋진 궁전이 눈에 들어온다.
로젠버그 궁전이었던듯.
코펜하겐 카드로는 무료가 되지 않는다.. 비싸다. 입장절차도 뭔가 까다로워 보인다.
총들은 군인(?)들도 왔다갔다한다. 굉장히 위협적이다;
포기.

니하운과 인어공주 상을 보려고 버스를 기다린다.
그쳤던 비가 다시 쏟아진다.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결국 포기.
나는 숙소로 가기 위해 결국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_-


+중앙역

중앙역의 카페에, 정말 큰 용기내어 들어갔다. 커피와 페스츄리를 시켰다.

이게 식사라니.. 너무 적고 알량하다.
그치만 따스한 커피가 너무너무 좋았다.
페스츄리도 초코가 들어있다! 너무너무 맛있더라! 꺅!

앉아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것 같다고.
사실은 이렇게 초라하고 외로운거라고.

여행하면서 카페에 앉아 커피마시며 종이에 끄적대는걸 로망으로 삼았었는데,
실현했다는둥..

어디 좋은 한국사람 만나서 햇반+카레 이런거 얻어먹으면 좋겠다는둥..;;
수제비, 바지락칼국수, 찌개백반,, 이 먹고싶다는둥..

늙어서 혼자사는 분들이 왜 식욕이 없고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지 알것 같다는둥..;



비가온다고 니하운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으나, 약오르게도 햇빛은 쨍쨍.
숙소에 가기전에 역 주변을 조금 돌아봤다.


+티볼리공원

어제 찍지못했던 천체박물관도 지나가보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운하에도 들렸고. 운하에서의 산책은 나를 너무 기쁘게 해주었다.
(널려있는 개똥만 빼고-_-)


+반쪽은 시커먼구름, 반쪽은 파란하늘.. 날씨 참..-_-

그렇게 고생하고 싫었던 코펜하겐이어도 이렇게 좋아하는 공간도 생기고..
맛있게 먹은것도 생기고.. 이제야 조금씩 정이 들려는가보다.

사실, 4일이나 있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코펜하겐은 본게없다.
(물론, 많이 봐야 잘다닌거다 라는 사고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만..-_-)

그나마 코펜하겐 카드 본전 찾으려고 움직였지.. 그 카드라도 안샀더라면
매일같이 숙소에 웅크려 있었을거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나 힘들었다.
침대밖으로 발을 내딛는게 너무나 어려웠다.
안전끈 없이 번지점프 하러가는 사람마냥..

혼자 뭔가 먹고있을때가 제일 슬프다..
앞으로도 혼자 밥먹는게 매우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밖으로 나온게 어디냐..

아무래도 코펜하겐이 여행의 중간 일정에 있었다면,
이곳
(전화 안되고, 돈 안뽑히고, 비오는날, 울퉁불퉁 길을, 캐리어끌고, 계속 삽질시켰던 덴마크, 코펜하겐..)
에 대한 인상은 많이 달랐을수도..

숙소에 돌아와 한결 밝아진 기분으로,
더운물과 토스트를 주문했다.

근데, 샌드위치가 나왔다. 뭐 아무렴~ 맛있어보이네.
문제는 더운물이었다.
사실, 영어로 Boiled water...였다.
데워진 물. 더운물이라 생각했었으나. 팔팔 끓인물이었을줄이야.
물 가져오다가 손등쪽에 쏟았는데, 정신이 혼미하더라.
너무 뜨거웠다.
쓰리고.. 후끈거리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참고 샌드위치만 열심히 먹었는데,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 -_-;
(아프다고 말할사람도 없으니.. 혼자 꾹참게 되더라.)
너무너무 아파서 대충먹고 화장실로 뛰어가 찬물로 헹구며 들락날락 한시간여;
그래도 아프다.
화상연고도 없고.. 화상을 입어본적이 없어서 참 난감하다..
(후시딘이 화상에도 바르는 연고라는걸 여행 막바지에 알아버렸다. 바보.)

저녁7시도 안되었는데 잠온다. 손도 너무 쓰리고,, 빨리 자버려야겠다..

내일은 오덴세로 떠난다.

그래도 조금은 여유로워졌다. 다행인거지? (물론!)

//
잘라고 보니 햇빛이 침대로 직빵, 장난아니다.
내가 코펜하겐을 떠날때가 되니 날씨가 좋아지는가보다.
역시, 코펜하겐은 날 싫어하는가;
2006. 3. 12. 00:37

#3.

지금은 아침 8시. 나도 정말 많이자는듯..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잠깐씩만 깨고 계속잤다.
거의 16시간을 잔셈.. 집에서는 이만큼 자라고 해도 시간아깝다고 안잘텐데.
내가 이렇게 많이자다니 신기하다.

오늘은 코펜하겐 카드를 개시해야 하니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숙소 아침식사.. 빵이 아직 적응이 안되는건지 상당히 목이막힌다.
물배만 차고.. 기분 다시 울적해진다.
꾸역꾸역 먹는게 참 서럽다고 해야할까.
소화불량 걸릴것같다.

나는 나가는길에 다시 운하 벤치에 앉았다.
아침에 눈떠서 잘 다니겠다고 일기도 썼으면서, 다시 두려움이 앞선다.
'용기'라는 단어자체를 잊은 느낌이다.

예쁜운하, 예쁜다리.. 어느새 난 이곳 운하만큼은 애착이 간다. 내 눈물을 받아주는곳.
울지않고 적응하려면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꽉 조이면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것 같다.
외롭다는게, 혼자있다는게 이렇게나 어려운 것일줄 몰랐다.
혼자 해나가는것에 익숙해 지려면 얼마나 더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
낯선곳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낯선사람도 더욱 그렇고..
//

일단.. 인포에 가서 오덴세 숙소예약을 해봐야겠다.
계획은 1박정도이지만.. 3박을 예약할거다.
그 널널함속에 뭔가 정리가 되겠지..
이렇게 이정 수정하고 내 안으로 숨어들어갈 수록 관광명소 같은것들.. 보는것은 적어지겠지만,
그렇게 울면서까지 볼 욕심은 없다.

도대체 나의 열정은 어디로 간건지..?
//

인포메이션.. 어??? 남자셋?? 한국사람같다?? 어라?? 으와~~+ㅁ ++++!!!
정말정말정말정말 구세주라도 만난마냥 너무 반가워서.
말좀 걸었는데.. 그동안 말을 하도 안해서인지 목도 잠겨있고 혼자 좋다고 흥분해서
말도 꼬인다..
나 좀 이상한애로 보였을지도=_=..
코펜하겐에 3일째라고, 숙소는 잡았냐고 등등 얘기하는데.

"3일동안 뭐보셨어요? 좋은데좀 알려주세요~~"
라는말에.. 할말을 잃었다.. 뭘 봤어야지.. 3일째 울고댕기는구만..;;
순간 좀 챙피했다. 자극도 좀 받고-ㅅ-..

내가 있는 숙소 알려주면서 꼭 오라고 오라고 했건만.
그들은 결국 보이지 않았다.
뿡이다.


//
오덴세에 찜해둔 숙소 예약을 부탁했다.
수수료가.. 100크로네란다. 2만원이다. 이사람들이 미쳤나?;;;
흥.. 치사하다.. 말어라..

//
지도를 펼쳐보고 이곳저곳 갈곳을 체크해본다.

국립박물관엘 갔다.



국립박물관.
졸졸졸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코펜하겐 카드를 보여주고 통과~
(나중에 깨달았지만.. 카드 보여주고 통과하는게 꽁짜로 관람하는 그 기분이.. 참 좋은데.
실은 (적어도 내가 깨달은 바로는) 상술이다. 카드값도 꽤나 비싸다.
카드를 사게되면 뽕을 뽑기위해 돌아다니게된다.. 하여튼.. 여행내내 바보짓 많이했다.)

유럽와서 처음으로 뭔가를 보러 들어왔다. 그래서 정말 꼼꼼히 열심히 봤다. 아하하.. 슬슬 다리아프고.. 재미도 없고.. 뭐 그렇다 ㅡ.ㅡ;
+국립박물관 내부.
*** 이런곳에 들어갈땐, 꼭 꼭 꼭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물어봅시다.
*** 사진촬영 금지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당연히 망신이죠..?
*** 아무리 예쁜곳이라도 사진촬영 금지이면 제발 참읍시다.
*** 그런거 무시하고 열심히 사진찍는사람들(다행히 한국사람은 아니었음) 정말 보기 안좋더군요 ㅡ.,ㅡ+

박물관에서 나와 이곳저곳 길, 건물들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옆에 뭔가 있네, 작은 운하같은거도 있고~


다리건너에도 뭔가있다. 요긴 뭘까~


+크리스티안보그 궁전

정원에 나무도 네모네모 신기하네~ 분수도 있꼬~ 안에 들어갈수도 있네~

들어가봤다.
옛날 성터..나 뭐 그런 흔적인듯.
음....지하로 내려간다.. 껌껌하다..사람도 없다... 조명들 쪼곰있꼬.. 무섭다..
무섭다..무서워..ㅠㅁ ㅠ;;;
워낙 겁이많은지라..(공포영화같은거 절대로 못보는-_-) 반도 안보고 나와부렀다. -_-

성의 정문에 들어서니, 한국인 단체관광객 아줌마 아저씨들이 돌아가면서 사진찍고잇돠.
그냥.. 뭔가 좀 기분 묘하다.. 아까 인포에서와는 달리 별로 말걸고 싶지 않다 ㅡ..ㅡa;

바로 옆에 뭔가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헉 이게뭘까+ㅁ +;;
가서 입구도 찾아보고 요기조기 봐도 모르겠다;;
아..뭘까.. 너무 아름다워서 꼭 보고싶은데.
그러나. 알고보니 무슨.. 공공기관 이었다-_- 세무소던가;;

돌아서는데 저멀리 꼬불꼬불 뾰족한 탑의 교회가 보인다.(Vor Frelsers kirke)
느낌이 팍팍온다! 저기 가야해!!
어떻게 가나 물어보니 버스를 타라고 가르쳐준다^_^ 잇힝~

버스에서 내려서 찾아가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나는 2004년 7월 2일부터 10일간 계속되는 재즈페스티발을 느끼고자
첫 시작점을 코펜하겐으로 잡았던 것이다!!
야외무료공연이었고, 사람들 맥주마시고 분위기 좋더만^_^
반가운 마음에 계속 보고싶었지만, 재즈페스티발 기간인데~ 또 보겠지 싶어서.
시간에 쫓겨 교회를 향해갔다.
(그러나 그때의 공연이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었다..=_ㅜ;;)

근데 배가고프다..


편의점에 가서 사과주스 하나를 샀다. 요거이 나의 점심! 맛은 괜찮았음~

일단 탑에 올라갔다. 흐아흐아.. 계단 진짜많다-_-
숨이 턱턱 막히는데 계단은 끝날줄 모른다;;
(나중에 세봤는데 300개 넘더라..-.-)
문을열고 옥상에 올라 탑 꼭대기까지 연결된곳을 오르려고 보니
으악 비온다!! 비바람;; 날씨 좋더니 왜이런대;;
다리도 후들후들.. 바람도 부는게 떨어질까봐도 무서웠다;;

그래도 이왕온거 끝까지 가봐야지 싶어서 계속계속 올라갔는데,
그냥.. 그게 다였다 -.-;; 꼭대기에 올라가면 뭐 특별히 있는건 아니지만.
그곳에서 내려다본 코펜하겐은 정말 아름다웠다!!
추천추천!


+꼭대기에서 바라본 코펜하겐.

한참을 비오는방향 반대쪽에서 비피해서 쉬고있다가 내려왔다.
교회안엘 들어갔다..
이곳.. 안오면 큰일날뻔했다. 정말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 외엔 할말이 없을듯.
(처음봤던 교회여서 더욱 감동이 컸지 싶다.)
종교를 이쪽에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이곳에 앉아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져온다.
너무 맘에드는 곳이다. 계속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괜찮다.

//
나오는데 비는 스물스물 곧 수그러들 기세다.
시간도 남는데 배버스를 타보기로 한다. 근데..
도무지 배 버스 정류장을 찾을길이 없다. -_- 뭐라뭐라 배표 끊는사람이 알려주는데..
젠장.. 영어라도 들리지를 않는다.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다.-_-;
(사실 이건 정말 챙피한거다. 공부합시다.)

배타고 가이드 동행하는.. 돈을 더내는 것밖에 없다. 이런;; 포기포기-_- 몰라! 안타!

+가이드동행 배버스.

//
버스를 타고 저녁때까지 하는 천체박물관(?)에 갔다.
물론, 카드 있으면 무료!

박물관은,, 카드로 무료로 볼수있는곳과 돈을 더 내고 무슨.. 영화같은거 관람하는게 있다.
보고싶었는데 어이없이 비싸서 포기.
무료부분만 재밌게 돌았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참 좋을듯. 어렵지 않고 재밌게 잘 꾸며놨더라.

나오는데,, 비가 미친듯이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난듯;;
으잉.. 이게뭐람~;;

숙소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찾으려고 그 쏟아지는 빗속을 30여분 헤맸다.
(버스 공짜라고 하여튼..)
바지가 무릎까지 젖고 너무 춥다. 바들바들 몸이 떨릴만큼.. 울고싶다.
버스 포기하고 결국 숙소까지 걸어갔다.

바지, 신발, 양말 정말 흠뻑젖어 비맞은 생쥐마냥 숙소에 들어갔건만.

대충 짜서 침대쪽에 널으려고보니.. 비안온다-_-.. 햇빛이다..-_- 망할망할;;;

//
숙소에있는 유료 인터넷으로 오덴세 숙소를 예약했다. 얼떨결에 3박 예약을 정말 해버렸다.
널널함 속에 정리되는게 있을거라 생각하고 3박을 하긴 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다.
(당연히 실수지-_-..)

흐암.. 내일 버스타고 미술관 다녀오면 본전은 찾을수 있을것 같다. 코펜하겐 카드;
내일부턴 정말 잘먹고 다녀야겠다. 몸속이 텅 빈것같다. 악으로 버티는 기분..
2006. 3. 12. 00:34

#2.

7/2
주섬주섬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본다.


+숙소앞 벽의 포스터들.

자고 일어났더니 그래도 힘이 좀 나는듯한 기분이다.

우선 돈을 찾으러 갔는데,, 직불카드가 안먹힌다..
플러스 안되나.. 쪼금 나아진 기분.. 갑자기 팍 떨어진다.
할수없이 신용카드로 뽑았다. 아 짜증나..
(사실, 플러스 되는 기계 많습니다-.-;; 제가 잘못 골랐던거죠ㅡ_ㅡ 바보.)

몸도 안좋고, 내정신이 아닌듯하다..

해외에서 쓸수있는 전화카드를 사서 나왔는데, 전혀 먹히질 않는다.
뭐라 하소연할사람이 아무도 없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본다..
한국어다. 너무 반갑다. 나 거기 가면 안되냐고 묻고싶을 정도로.. 나는 절망중이다.

그분의 말로는, 공중전화가 대부분 콜렉트콜이 안먹힌다고 한다.
망할.

너무 우울하고 외롭고 힘들어서. 뭘 볼 욕심도 없고..

일단.. 점심은 먹어야지 싶어서.
역에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도넛과 우유를 사서 먹으려는데,
왜그리 목이 메이는지..꽉막힌 목구멍으로 한입한입 넘겨본다..
뭔가 굉장히 서럽다.

인포에 가서 코펜하겐 카드를 샀다..24시간짜리. 개시는 내일..

아무생각없이 다시 숙소로 발길을 옮긴다.
속소밖에 나와있는 나는 마치 집을 잃은 아이마냥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하다..
아무나 붙잡고 펑펑 울고싶다.

숙소로 가는길에, 큰 운하가 나를 부른다.
벤치에 앉았다.

//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 너무 힘들고 외롭고 미치겠다.
몰랐는데.. 나는 아무래도 여행자 타입은 아닌것 같다. 적어도 혼자는..
누구든 함께 오자고 할껄.. 난 자신 있었는데.. 다 버리고 집에 가고싶다.
그리고 다시는 혼자 어디 간다고 하지 못할것 같다. 이제 2일째인데,,
스칸패스와 비행기 예약해놓은거 아니면 지금당장 아일랜드로 가는거 알아보러 갔을지도 모른다.
루트를 바꿔서라도 콜렉트콜 되는 나라로 가야지 싶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운하 옆의 건물..

//
울며 숙소엘 돌아왔다. 혹시나 해서 숙소의 공중전화를 찾아가봤다.. 왠일??
국가별 콜렉트콜 번호가 붙어있다. 정말 소리지를 뻔했다.
엉엉울며 통화했다.(지금생각해보면.. 걱정만 대박으로 시켰던것같다;;)
(콜렉트콜이 되는 기계가 있고 안되는 기계가 있더군요. 공중전화 종류마다 다른듯.
덴마크에 일반적으로 깔려있는 대부분의 공중전화에서는 콜렉트콜이 안먹힙니다.)


한참울고나니.. 이제겨우 내가 정말 덴마크에 있구나라고 새삼 깨달았다.
처음이라 힘든거겠지.. 조금씩 적응하면 나아지겠지..

//

+내 침대옆의 창가

울고불고 난리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조금 안정이 되었다.
그래도 집에 가고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혼자의 여행은 이런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함이 아닐런지..
혼자 침대에 따스한 담요 덮고 엎어져서 일기쓰는 지금만큼은 적어도 편안하다.

밖은 비가 쏟아진다. 우산 안가지고 나갔었는데 들어오길 잘한것같다.
코펜하겐.. 어쩌면 덴마크.. 별로 좋은구경 못하고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는건 아닐런지..

어쨌든.. 뭐든 열심히 먹어야겠다. 아프지 않으려면.. 비실대지 않으려면..
(아까 남은 맥도넛을..먹어댔다.. 맛이 없어도...)
18일만 버티면. 적어도 함께 대화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힘내자.
내일은 코펜하겐 카드 써가며 조용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다녀야지.. 근데 오늘이 지나려면도
한참이나 남았다.(오후2시..)

//

지금시각 밤 11시. 하루종일 잤다...; 어이없;;

소염제를 먹었다. 왼쪽눈에 새로운 다래끼의 출현이다=_=..
내 윗층에 자는 남자 코고는 소리가 대박이다..쩝.. 잘 잘수있을까;;
2006. 3. 12. 00:32

#1.

6/30
이른아침 비행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차로 2분거리인 인천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였다.
(지방에서.. 새벽차타고 안늦게 잘 올라갈지 영 불안해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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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액정.. 영화, 음악, 등등.. 덜심심하게 해준다.

Air France. 09:45분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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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기내식..

비행 5시간째. 으아 지겨워 죽겠다.. 불편해서 잠도 잘 못자고..
파리에 도착하려면 아직 6시간 남았고 파리에서 갈아타고 코펜하겐으로 향해야 한다.
엉덩이에 욕창생기겠다.. 비행기도 꽤나 흔들린다. 에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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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기내식..(조첨은 엄한곳에 ㅡ_ㅡ;;)
대박으로 느끼하다.ㅜ_ㅜ 가서 음식들이 전부 이렇게 느끼하면 어쩐다..ㅜㅜ
(이제서야 깨달은거지만 배부른소리다-_-..느끼하다고 음식을 거부하는 저 행태-_-)

파리까지 1시간도 안남았다. 떨린다.. 비행기 제대로 갈아탈 수 있을런지, 입국카드 안써도 될것같은데
승무원이랑 대화가 잘 안된건지.. 일단 작성해버렸다.(승무원말 들읍시다;)
떨려떨려. 기내가 너무 건조해서 머리 정전기도 일어나고 코도 막힌다. -ㅠ -
//

하강중.. 순간 귀속이 날카롭게 아팠다. 고막이 다치기라도 한건 아닐런지.

//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올랐다. 말도 안했는데 창문자리 배정이라니 고맙다.
파리는 맑다.. 입국심사는 괜찮았지만 수하물 검사하는 여자와 남자.
불어 모른다고 깔본다. "only english?"라며 조롱섞인 웃음을 보이고 자기들끼리 떠든다.
재수없어.. 거만해..

말할사람이 없으니까 정말 심심하긴 하다. 열만 좀 가라앉으면 좋겠다. 속도 안좋은거보니
느끼한 저녁기내식 먹고 체한것 같기도..
1시간여의 비행, 무사히 마칠수 있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코펜하겐에 가까워간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이든다.
코펜하겐에 도착해서 문제없이 잘 되길.
긴장의 연속인데.. 비떨어진다.
정녕 처음부터 비란말이냐..

//
공항에 내려서 짐을 기다리는데,
"Are you japanese?"..
동양인 여자가 와서 물어본다..
기분별로다;
(여행내내 자주 듣게된다..)

짐을찾고 나가는데.. 여권심사를 안거쳤다. 이상하다..
인포에가서 물으니.. 필요없다그러는데.. 뭐 할말이 있어야지;;

비가온다. 춥다. 일단 코펜하겐에 오긴 왔는데,, 너무 낯설고 막막하다.
250-S 버스에 올랐다. 25크로네였나..
버스가 너무좋다. 깜짝 놀랬다.
유모차 탑승하기도 쉽게 되어있고 버스 내부에 유모차를 놓는 곳도 있다.

친절한 할아버지와 아주머니들 덕분에 잘 내릴 수 있었다.
(내가 내리기 전쯤에 버스에서 승객들끼리 말싸움이 났는데..
기사아저씨가 화가난듯, 버스를 아얘 멈춰버린;
내가 내리고나니까 버스 승객들 나중에 전부 내리더라..)

//
숙소도착..
전화카드 먹통이라 삽질하고, 버스내려서 숙소 찾는다고 두시간여를 캐리어끌고 휘젓고다녔다.
친절한 아주머니가 숙소에 데려다주지 않았으면 나는 숙소 반대방향 거리 끝까지 가는
삽질을 했을지 모른다. 너무너무 고마웠던분, 이름도 뭐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했다.

내정신이 아닌듯. 죽을만큼 피곤하다. 두통에 속안좋고 젠장. 게다가 춥다.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긴 한데, 피곤해서 그런거겠지뭐..

밤 10시 50분. 해는 아직 지지 않았다..

//

새벽 6시. 잠에서 깼다. 너무 춥다 ㅠㅠ담요하나 더 줄 수 있겠다고 물어봐야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있다. 시끄러워 할까봐 가방도 잘 못열겠고 머리만 겨우 감았다..

왼쪽눈에 또 뭐가 나려는지 통증이 있다. 젠장.


+ 숙소정보. Sleep in heaven. www.sleepinheaven.com.


기본 도미토리. 3층침대 2개씩 구역이 나누어져있다.
락커는 20크로네 넣고 쓸수 있으며 나중에 돈이 나온다.
린넨과 담요는 30크로네.
1일 숙박비가 약 130크로네.
인터넷은 30분에 20크로네(속도 그럭저럭. 한글 깔려있음)
아침식사는 조촐한부페 40크로네.
이외에 샌드위치, 핫쵸코 등도 판매함.
침대는 키작은 나도 걸터앉으면 윗층에 머리 닿음.
샤워룸은 4개, 화장실은 2개 세면대는 3개있고 자유롭게 쓸수 있다.
체크인은 새벽2~7시 이외이는 다 되는듯, 체크아웃은 오전10시.
중앙역에서 250-S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임.
(걸어서는 20분정도)

2006. 3. 12. 00:06

책을 뭘살까 고민하다가 제목만 보고 덥썩 주문해버렸던 책.. 왠지 읽어야 할것 같아서 주문했었는데 직접 책 받고나서 두께를 보고 '헉'소리가 절로났다..-_- 동생말로는 원래 두권짜리라나.. 사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전혀 감이오질 않았었다. '앵무새 죽이기' 라는 어감에 따라 다소 딱딱하고 정치적인 내용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의외로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다.

젬과 스카웃.. 이 남매를 중심으로 그리고 여동생인 스카웃의 시점을 통해 바라보는 동네의 모습, 어른들의 세상들이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다소 느릿하고 밋밋한 구성이라 지루한 느낌을 조금 가질 수도 있겠으나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지 싶다.

아는것도 부족하고 생각하는 것도 미숙한 어린이들 이지만 사실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원칙이며 진리인 것이다. 죄를 지은사람이 벌을 받아야 하는것이고 흑인이건 백인이건 다같은 사람으로써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그런 간단한 것 조차도 복잡하고 미묘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게다가 어른들은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활에 대해서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결정해 버리지만 아이들의 생각에서는 다른 것임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틀에 맞추기 위해 싫은것도 싫은 척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

어른들은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력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형성되기 이전의 아이들이 볼 때에는 말도 안되는것도 많고 잘못된 것도 많다. 아이들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뒤집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책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나이를 먹는데 그들도 자신의 몇년전 추억들을 되새기면서 재밌어 한다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조금더 세상에 대해 알아가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되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법도 배워나간다. 그 중심에는 이 남매의 멋진 '아빠'의 역할이 두드러 지는데 현재의 어른들 모두가 그들의 아빠처럼 올바름을 가르치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것 아닐까?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지 않은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야. - 앵무새 죽이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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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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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이 영화본지는 꽤 되었는데, 늦잠자고 인나서 아침먹으면서 티비를 봤더니 이게 하는게 아닌가; ㅛ; 전에는 극장에서 봤던거고 오늘은 티비에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왜 더 신나고 춤에 몰입되버린건지 모르겠다.

국적도 신분도 많이 차이나는 저 두사람 이지만 춤에대한 열정과 리듬속에서 하나가 되어 사랑하는 모습.. 그들의 열정이 내 뼛속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춤을 추면서 서로 교감하는게 나에게까지 너무너무 잘 느껴져서 집에서 혼자 신나버렸다.

쿠바클럽에서, 콘테스트에서 열정적으로 음악에 몸을 맞기는 두 사람의 모습,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음악도 어찌나 좋은지.. 앞으로 쿠바에도 꼭 가보리라 하는 마음도 한켠에 생겨버렸다. 나도 저들저럼 사람들 사이에서 음악에 몸을맞기고 즐기고 싶다. 흘러가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우리나라 클럽에서 부비부비 이런거 말고..)

마지막 장면도 참 인상깊다.. 아니 제일 인상깊다. 둘의 모습은 너무 멋졌다.. T _ T 춤추고 있는 모습 하나만으로 서로를 사랑하는게 눈에 듬뿍 보이니.. 저들의 열정이 너무 부럽다. 그리고.. 전에 봤을땐 키도 작고 말라서 그냥 그래보였는데 오늘 보니.. 남자주인공도 멋지다.. 잘생겼는걸.. -_ -;

+ 이 영화 음악좀 찾아봐야겠다. 음악 자체에 묻어나는 특유의 분위기와 리듬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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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12. 00:01

죽음을 결심한 베로니카가 다시 삶을 잡기 위한 변화 이야기가 주를 이룰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병원 이야기 인지는 몰랐다.

죽음을 결심하기까지의 마음속 이야기들, 그리고 죽음을 실패했을 때 마음속 이야기들, 소위 미친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생각이 있으며 편견에 치우쳐서 힘들게 살 이유는 없다는 것, 그리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새로 얻게된 시간의 기회를 어떻게 채워나가는지, 삶에 대한 이유와 일탈의 필요함 등을 보여주며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해준다.

베르니카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면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까지 그리고 자살을 수행하는 순간까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에 나에겐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에게 한번 더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새로운 시간과 희망과 삶을 선물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보면서 영화 '처음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가 생각났다. 자살을 시도한 여성이 정신병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 그리고 그 낯선사람들의 갖가지 사연들.. 이 영화와 책은 많은부분 닮아 있었다.

모두가 무슨짓을 해서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세상에서, 죽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각자가 자기 몫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며, 자기 삶에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을 뿐이다.
- 베르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
+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에 줄을치면서 읽었다. 그만큼 한구절 한구절 마음깊이 새겨두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좋은 책이다. 몇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어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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