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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4. 23:29
1. 스쿠터는 생각보다 위험했어요.
시작부터 꼬여버린 이번여행.. ㅡㅜ 스쿠터 한참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섭고.. 금방이라도 사고날것같은 불안감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저는 당장 스쿠터를 물렀습니다. 3일중 반나절밖에 못탔지만 3일치 대여료.. 한푼도 돌려받지 못해서 진짜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반납하는게 나았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버렸어요. 사고위험에 따른 마음고생 보다는 나으니까요.. 이번일을 계기로 저는 스쿠터 울렁증이 생겼습니다. 보기만해도 무서워요.. OTL

2. 이동의 어려워요.
스쿠터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려다 보니 원래 일정과는 전혀다른.. 급일정(;)을 만들면서 다니다 보니 효율적인 동선짜기도 어려웠고 가고싶은 곳이 많았었는데 몇군데 못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씩 지나가고.. 구석구석 가는편이 아니라서.. ㅠㅠ 속상하지만,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맘껏 느끼고 오는 여행이었지 싶습니다.

3. 안개가 많았어요;ㅅ;
우도는 20여일째 안개가 자욱~~~하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절반정도는 짙고짙은 구름들이 걸쳐있어서 한치앞도 안보이더라구요.. 한라산 안보이고.. 성산에서도 일출봉을 못봤다는거..-_-;;

4. 비행기가 좋아요.
여행가고싶은 마음이 들때면 비행기타던거 생각났는데 아웅 비행기타니까 괜히 더 설레고 좋았더여.. ;ㅅ;

5. 사람이 좋아요.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제주도 사람들은 친절해요;ㅅ; 택시아저씨들도, 버스아저씨들도, 가게아주머니들도, 민박집 아저씨도.. 사람냄새나서 더 좋은 제주도;ㅅ;

6. 아쉬움이 많아요.

스쿠터때문에 처음부터 꼬여버린지라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이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를 다시 찾아야 할 이유가 생긴거라고 해야할까요..^_^ 언제다시 찾을수 있을까나~ㅋ

+ 사진 현상하면.. 올릴게요..^^ 근데 이번엔 여행이라기 보다 관광같은 느낌이어서.. 여행기가 될지 사진집이 될지 모르겠어요..
2006. 3. 12. 21:06


우도!를 가려고 했으나.
늦게 일어난데다가, 배가 방금 출발해서 한시간이나 기다려야했다.
포기......ㅜ _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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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을 출발하여 해안도로를 타는데.
겁나게 꼬불꼬불한게 계속 제자리 걸음하는듯하다. -_-
그래도 길은 예쁘다.
해안도로는 바다가 계속 보여서 질리질 않는다.
날씨도 흐리멍텅한게, 좋다!

제주도에서 참 맘에들었던것중에 하나가 저 돌이다.
길 양쪽에 철구조물이 아닌 돌로 테두리를 했단 말이다.
멋지지 않은가~!
돌이많은 제주! 제주만의 특성을 살린 저 모습..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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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란..이라고 추정하고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를 지나갔는데.
진짜 코딱지만한 섬이었다.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말고는 못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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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사진에는 이렇게 구리게 나오는지.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것 만큼의 감동을 남길수는 없는걸까..ㅠ_ㅠ
이번 제주 사진들은, 눈으로 봤던 느낌과는 정말 천지차이의 사진들만 잔뜩하다.
아무런 감흥이 안느껴진다......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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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뱅기~~@.@
날씨가 슬슬 맑아지려한다...
뷁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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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맑다 ㅡㅠ ㅡ
더워서 토나올라그런다ㅠ_ㅠ
햇살도 뜨급다.ㅠ_ㅠ
그래도..함덕해수욕장을 향해 완전 달린다.
이날도 길이 좋았거덩!

(이 뒤의 필름은 아직 로모안에 있어서 현상을 못했답니다..다음 이야기는 별거 없지만 나중을 기약하며...ㅡ.,ㅡ/)

+ 1년여 뒤, 현상을 했는데 올릴만한 사진이 달랑 두장 뿐이더군요.. 나중을 기약해놓고선.. 너무 민망해지려 합니다..-_- 생각해보니.. 함덕에 들려 점심을 먹고 제주까지 죽어라 달려서 자전거를 반납한게 이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전부입니다... 오우...OTL..

함덕해수욕장입니다. 이곳 물 참 맑고 예쁘고 좋았어요. 근처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가격에 비해 상당히 괜찮았던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바다사랑이던가.. 2층인가에 있었고 사과나무 프로그램 촬영지라고 현수막 붙어있었는데.. 암튼.. 거기 좋았어요.

이렇게 제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을 따라서 숫자가 조금씩 줄어드는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열심히 달려갔었고, 제주에 입성하여 감격스럽게 자전거를 반납했습니다. 자전거 아저씨께서 이제까지 자전거 일주 한사람들 중에 가장 상태가 멀쩡하다며 진짜 다녀온거 맞냐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2005년 제주자전거 하이킹 이야기, 이만 마칠까 합니다. 이제와서 이렇게 마치려니 정말 송구스럽네요..
-_ㅜ
2006. 3. 12. 21:06


이날은 사진이 정말 몇개없다.
날씨가 굉장히 흐리고, 비가 굉장히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걱정하며 출발했는데.. 오호..
처음에 햇빛땜에 겔겔거리면서 가는데.. 점점..
흐린날씨가 하이킹하기에는 더없이 좋다!
게다가 이날은 길도 완전좋다!
+ㅁ +
미칠듯한 습히드로 성산일출봉을 향해 달렸다.
덥지도 않고 햇살 뜨겁지도 않고.

도중에 굵은 비가 시작되어 우비를 장착하고.
계속계속 미칠듯한 습히드로 달렸다.

빗줄기 사이로 눈에 들어오는 성산일출봉!
비온다고 그때 안찍은게 정말 후회된다.
진짜 장엄하고 멋있었는데!
그장소 말고 다른데서 본 일출봉은 덜 멋있더라-ㅠ-
아무튼 진짜 미친듯이 달려서 또 음청일찍 성산에 입성하게 되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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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옆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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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 앞의 절.

비에젖은 신발은 썩어가고 있었다.. -.-

2006. 3. 12. 21:05


쓰다가 날라갔다.
아 의욕상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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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때 찍은 협재앞의 비양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과 닯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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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나는 이날 버스를 탔다.
자전거 하이킹에 버스가 왠말이냐! 하겠지만.
중간에 꽤나 긴 코스로 자전거 도로가 없는 부분이 있다.
하이킹 일정중 가장 난코스 부분이기도 한데.
자전거 초보인 나로서는 너무 위험했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 옆을 일자로 달린다는게..
(이때만해도 앞으로 일자로 나아가는거도 좀 불안했다. 컨트롤을 못해서-_-)

버스를 한시간여(!!)나 타고 가면서 다시한번 느낀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
길이 너무 안좋았고, 그 안좋은 길 따라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좀 위험해보였다.

버스안에서 봤던 산방산의 모습은 정말 신비했다.
멋져!

서귀포에 다다를즈음 자전거 도로가 나오길래 잽싸게 내렸다.
사실.. 서귀포에 다온거 같았어도 두시간여를 더 갔다.
햇빛도 다시 내리쬐고.. 길도 잘못들어서 완전 산을 넘었다. -_-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중.. 서귀포 시내 길목에 다다랐고,
정신을 차리고자.. 오겹살을 먹었다. ㅋㅋ
냉수도 한통 벌컥벌컥 먹어주고.-.-

버스덕에;
서귀포에 좀 일찍 도착해서, 정방폭포엘 갔다.

제주도는 지형이 정말 특이한데.
비탈길이 엄청나다.
즉,
한라산 방향은 줴다 오르막이고
바다방향은 줴다 내리막이다.
내리막이라고 신나게 내려가다 길 잘못들면 진짜 낭패다. ㅋㅋ

정방폭포 가는길도 오르막 심하다 ㅡㅠ ㅡ
아무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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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생각보다 무지 멋있다!!
물도 깨끗하고, 음청 시원하고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동양유일의 폭포라고 들었었는데,
진짜 바닷물이랑 곧바로 섞인다.
멋졌다!

그리고, 바로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지..ㅋㅋ


2006. 3.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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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애월간 해안도로.
유명한만큼 예뻤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서기 전에 넘어졌었고.
그 후유증으로 반쯤 정신 나간상태에다가.
타들어가는 태양과 아스팔트의 열기는.
나를 죽이고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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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고 뭐고 죽겠삼~ㅜ.ㅜ"
저기 모자로 가려진부분 외의 볼따구와 입술, 턱은.
새카맣게 그을려버렸었다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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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먹어가며 진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도착한 곽지해수욕장. -.-
곽지에 도착해서 식당을 찾는데.
에어컨 있는데가 없다 ㅡㅁ ㅡ
제대로 절망하고 아 몰라몰라 정신못차리고 그냥 코앞에 있는곳에 들어갔는데.
캬..
시원한 물한잔이 진짜 보약이요 꿀이다 ㅠ_ㅠbbbb
시원한 녹차국수를 먹었다.
식당에 앉아있다보니 자연그대로의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하더라.
에어컨이 필요없는 이유다. ㅋ

눈부시게 맑은 곽지의 물빛.
흐물흐물 정신나간상태에서 곽지에 도착했을땐 하나도 안보이더니
밥먹고 정신차리고 나와보니까 보이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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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에서 출발할때는 4시가 되어갈쯔음..
첫날 코스가 가장 짧고 빨리간다고 들었는데.
시간은 자꾸 지체되고..
힘은 빠지고 햇빛은 강하고.
진짜 포기하고싶었다.
울고싶었다.
이 햇빛, 더위, 지침을 뚫고 협재까지 갈수 있을지.
정말 자신 없었는데.
곽지 이후의 해안도로가 정말 사랑스러울정도로 좋았다.
자신감도 얻었고, 시원함도 얻었고, 즐거움도 얻었고, 눈도 즐거웠다.
정말 맘에들었던 구간:)

사진이 어째. 배가나와보인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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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협재에 입성.
(위의 사진은 협재와 관련이 없습니다. ㅋㅋ)
과연, 하이킹을 제대로 끝까지 할수 있을까?
의문이 안들수가 없었다.
그래도.
협재에서의 해수욕은 완전 재밌었다. ㅋㅋㅋ
(해수욕 사진은 없다 ㅋㅋ 수영복 쫌 쎅씨했는데.. 막이래 ㅋㅋ)
하이킹의 피로를 200% 풀어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활력쏘! ㅋㅋ
새카맣게 그을려 화끈거리는 피부를 치료해가며 겨우 잠들수 있었다.


2006. 3. 12. 21:01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을 하고왔다.

자전거 총.. 3시간-_-?? 연습해보고 도전했다.
초보도 무난하게 할수있는 코스라고 들었었다.
그거믿고 갔건만.
웃기지마라! 초보에게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이틀쯤 타고나니까 자전거가 늘어서 그래도 잘 다녔지만.
첫날부터 미친듯이 너무 심하게 넘어져서.
첫날 정말 잘못하면 크게 다칠뻔했다.
다치는 순간에도 나 병원에 실려가야 하는구나 싶었을 정도였다.

양쪽 네번째 손가락 다 삐이고.
자전거에 배 찍히고.
팔이랑 다리 다까지고.
하이킹 마친지 일주일여 되어가지만 아직도 손가락은 비정상이다.
아프다.
평생 손가락 바보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_-

그래도.
제주도의 물빛과 자연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제주도의 사람들과 인심도 아름다웠다.
힘든만큼 눈과 마음이 즐거웠다.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없이 다시 도전하겠노라.!

아쉬운게 있다면.
자전거 초보이다 보니 완주에 급급해서.
여유있게 코스를 짰어도 이것저것 많이 보질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로모가 미쳤는지.
맘에드는 사진이 몇개 안나왔다.
뷁!
미칠듯한 파워의 짜증이 아직도 밀려온다ㅡ_ㅡ
디카도 안가져가고 로모에만 의존했건만.
배신당했다!!!
ㅠ.ㅠ
고로.. 제주도 사진이 얼마 없다 ㅡ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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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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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아닐까-_- 하는 의구심을 품고있던중.
지나가던 분께서, "이거 처음보셨어요?" 하시면서.
"무.화.과." 라고 알려주셨다.
이쪽 지방에서만 나는거고,
하루만 지나면 상해서 다른지방에서는 먹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때가 제일 맛있는 때라고 한다.
이천원에 4개 주셨다.
요상하게 생긴 과일인데 달달하니 신기하더라.
지인께서는, 아주 맛있게 조낸 좋아하면서 드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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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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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진다.
목포-제주는 5시간 내외.


2006. 3. 12. 00:59

#21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언니가 머무르던 방에서 같이 지내면서 '여행'이라기 보다는 한 일주일 설렁설렁 살다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인지 머물렀던 시간에 비해서 기억의 용량은 좀 작은듯 하다.

1. Dublin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 언니에게 듣기로는 이민자들에게 매우 관대해서 흑인들이 아일랜드에 와서 아이를 낳으면 바로 아일랜드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기에 흑인이나 외부인들이 많이 유입이 되었다고 한다.(현재는 법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음..) 그래서인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흑인 여성들이 굉장히 눈에 많이 띈다. 그리고 순수 아일랜드 인보다 더블린에는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듯 했다. 스페인에서 단체관광으로 시끌벅적(보기에는 썩 좋진 않은..)한 무리들도 많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고 중국인들도 많아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도 종종 보였다. 영국보다는 저렴하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 아일랜드로 많이들 오게 된다.

(언니가 다니던 어학원에 고등학교 졸업도 안하고 유학을 온 여자애들 세명이 있었다. 집에 돈은 빵빵한데 공부를 못하니 유학이라도 다녀와라.. 해서 더블린에서 머물던 아이들.. 다른 사람들이 한국어 못알아 들으니까 큰소리로 욕하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_-;; 저럴라면 유학을 왜 나오나 싶었다. 돈이 남나.. 휴대폰 요금 어쩌다보니 100만원 썼다고 어떡하냐고 그러는 모습이란.. 쯧쯧.. 유학온지 1년이 넘도록 최하위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더라는.. )

도심지는 여느 도시와 다를바 없이 시끌시끌 했고 내가 있었던 중심가 반대편에는 시장느낌이 물씬 풍기기는 곳도 있었고 예쁜 교회들도 볼 수 있었다.


+ 며칠에 걸쳐 그림을 그리던 화가. 그림이 완성되면 얼마후 그자리에 또 다시 다른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2. Malahide
더블린에서 Dart(전철종류임)를 타고 1시간 안걸리는 곳이었던것 같다. 더블린에 머물면서 언니랑 한번 갔었고 나 혼자서도 한번 갔었다. 잔디가 깔린 바닷가 풍경, 한적함이 좋았던 곳이고, 해변 반대편으로 마을을 다녀봤는데 대체로 부자동네인듯 했다. 집들이 규모도 크고 삐까뻔쩍한게.. -.- 근처에 말라하이드 성도 있다. 그 성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주변 숲과 잔디가 매우 넓고 예뻤던 기억이 난다. 근데 성으로 갔던 길과 성에서 돌아오기 위해 나왔던 길이 달랐는데 주변에 사람도 없고 길도 방향도 전혀 모르겠어서 그대로 미아가 되어버리는 줄 알고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난다.. 2시간 넘게 헤매다가 겨우.. Dart station에 도달할 수 있었다..정말 울고싶었다 ㅡㅜ

3. Belfast
더블린에서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버스를 타고 편도 3시간은 걸렸던것 같다. 2시간이었나..아무튼..
아일랜드 땅 위에 있지만 영국령인 곳.. 아직도 분쟁중인 곳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이곳에 들어서부터는 번호판도 다르고 사방에 영국국기가 걸려있다..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그리고 화폐단위도 '파운드'였던걸로 기억한다. 영국의 파운드와는 생김새가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영국화폐단위를 사용한다.. 이곳에 들어갈때 별다는 출입검사같은것은 없었다. 그치만 분쟁지역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문화의 특수성이랄까, 그런건 보이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여느 도시의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 한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커다란 교회가 있었는게 그곳에 한국전쟁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었다. 그곳에 전시된 것을 보면서 언니가 해석해서 설명을 해줬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4. Centra 웨지감자
더블린에는 Center라는 편의점이 있다. 이곳에는 샌드위치도 만들어주고 먹을것도 이거저거 파는데, 'Wedge potato'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고(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깁니다.) 짭쪼롬하니 맛있고 퍽퍽하지도 않고 어찌나 좋던지.. 지금도 너무 먹고싶다. 더블린에 가시는분들 간식으로 한번 사먹어 보시길. :)

5. Phoenix park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으로 대통령의 저택도 있다고 하는데 그거까진 모르겠고 동물원이 있는건 봤다. 아무튼 정말..정말 넓다. 중간에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산책로가 있는데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처음에 몰라고 그냥 일단 무작정 걸었는데.. 끝에가서 안내판을 보니 편도 4km... 끝까지 갔다가 그 뒤로는 전혀 다른세상이길래 돌아서 처음 자리로 올수밖에 없었다. 도합 8km를 걸었던 셈이다.. 길을 걸으면서 저 멀리까지 펼쳐진 나무들과 풀숲이 멋졌다. 날씨가 워낙 안좋았던지라 우중중한 느낌도 들었지만 자연있는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 흑맥주
Guiness 맥주는 많이들 알텐데 아일랜드가 원산지이며 실제로 이곳저곳 흑맥주를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집에올 때 그래서 몇개 저렴하게 사왔었는데 별로 내입에는 안맞았다.

* Galway..를 가려다가 못간건 아직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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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럽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아쉬운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많이 약했기 때문에.. 지금 성격으로는 정말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람들도 만나면서 잘 다녔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 유럽여행 가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 혼자서는 너무 심심했기 때문에;; 그치만 혼자의 여행만큼 또 매력있는건 없을것 같기도 하다. 뭐든 내가 결정하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되는거니까, 굳이 부딪힐것도 없고 갈등할것도 없으니.
그래도.. 그래도!! 밥을 혼자먹는건 너무 심심했다. 혼자서 편하게 먹을만한 식당이.. 잘 안보였다. (일본은 혼자가서 밥먹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겼더만..) 그게 가장 단점이었다. ㅋㅋ
2006. 3. 12. 00:58

#20

사실 19편 까지 쓴뒤로 여행기를 1년 넘게 접어두었다. 마무리를 못했던 셈.. 그래서 이번에 이곳에 여행기를 옮기는 김에 마지막 마무리 이야기를 조금 넣어볼까 한다. 기억이 많이 희미해져서 자세한 이야기는 쓰지 못하겠지만 아일랜드에입성하기 까지 그리고 약 1주일 동안 머물면서 봤던 것들을 대충 훑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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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숙소에서 아침일찍 짐을 챙겨서 공항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제 북유럽을 떠나 언니가 머무르고 있는 아일랜드로 가야한다.
20일간의 일정 별탈없이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오늘도 역시나 공항에 너무 일찍와버린듯 하다.
게다가 베르겐 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보딩시간도 짧은듯 했다.

이래저래 공항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내가 탈 노르웨이안 항공 카운터로 가서 표를 받으려 했다.
근데.. 내 여권을 보고 잉? 하더니 영국에 들어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므로 비자부터 받아오랜다.
이게 뭔소린지.. 우리나라 여권으로는 유럽에서 딱 한군데(어느나라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걸로 알고있는데, 혹시 잘못알고 있는거 아니냐고 확인좀 해달라고 계속 부탁했으나 규정책자같은거 찾아보고 하더니 없다고..

'오슬로 가서 비자 받아오라고..'
'오슬로 가서 비자 받아오라고..'
'오슬로 가서 비자 받아오라고..'

어리둥절해서 나는 확인차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비자없으니까 비자받아오라고 하는데 원래 이러냐고 물었더니, 꼭 모르는 것들이 비자 내노라고들 한다고.. 무슨 비자가 필요하냐고 가서 따지라고 한다. 알았다고.. 다시 가서 이야기 하는데 분명히 비자가 필요하다며 안된댄다..

아 미치겠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미치겠고 해서 다시 가서 끈질기게,, 확인해보라고 확인해보라고 확인해보라고 계속 그랬더니 그럼 기다려 보랜다. 알겠다고.. 그러고 있었더니 왠 남자가 하나 다가온다. 내 비행기표랑 여권이랑 일단 줘보랜다.. 확인해준다고.. 그래서 일단 줬다.. 한 십분쯤 지났을까.. 그 남자가 내꺼를 들고 뛰어오더니 카운터에있던 여자에게 머라머라 말해준다.

당황해하면서.. "오.. 쏘리..쏘리.. 아임 쏘리.."를 연발하며 표를 내준다..-_- 화가 끓어올랐지만 어쨌건 비행기 출발하기 5분남았으니까.. 완전 그남자랑 엄청 뛰어갔다. ㅜ_ㅜ 그래도 확인이라도 됐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비행기 타러 갔더니 보딩하는 데에서 "아.. 당신에 대해 전화 받았다.. 이쪽으로 와봐라.." 한다. 공항보안팀같아 보이는 경찰복 입은 사람들이 부스안에 들어가있고 나를 세워놓더니 이거저거 물어본다. 안에 여자하나 아저씨 하나가 있는데 여자는 아주 쌀쌀맞기가 그지없는데.. 이 둘은 왜 또 쌩뚱맞게 "영국에 들어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라고 계속 그런다. 밑에서 확인 했다고.. 왜그러냐고.. 그래도 자기네들 비자규정같은 책자를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나라는 없댄다.. 더군다가 한술 더떠서 여자는 "너희나라는 좀 다른나라잖아?" 라면서 혐오스런 눈빛을 보낸다. 이여자가 미쳤나.. 북한이랑 착각했는가보다. -_- 내 옆으로 중국사람들, 일본사람들은 잘도 통과해서 가는데 나만 붙잡혀서 완전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비행기표랑 여권이랑 다 내놔보라면서 이거저거 얼굴이랑 다 대조하고 확인한다. 유럽에 처음 들어왔을 때 왜 여권에 아무도장도 안찍혀있냐고 그런다. 솔직히 나도 그게 이상했다. 코펜하겐 처음 입성했을 때 아무것도 없이 입국이 되길래 공항 안내데스크에 가서 도장같은거 안찍어주냐고 물어보기 까지 했는데 그사람이 필요없다고 했다고.. 그래서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다고.. 라고 대략 설명한다. 정말 안보내줄 기세다.. 나 정말 울먹울먹 하면서 완전 얼굴 벌개져서 비자가 필요 없다고 수십번 이야기 했다. 그 사람들은 어디어디 전화해서 확인해보고.. 비행기 출발시간은 이미 지나버렸다.. 10분쯤.. 나 비행기 못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가보다.. 완전...ㅜㅜ

(지금 드는 생각은.. 오슬로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에 왜 내가 전화를 안해봤을까 하는거다.. 대사관은 이럴때 필요한건데.. 게다가 대사관은 일을 어떻게 하길래 공항에서 이렇게 나를 못나가게 하는건지.. 책자 갱신좀 시키라고 항의해야 할 판이다.. 오슬로에서 우리나라 대사관보고 뿌듯해 했던걸 완전 후회했었다.)

결국 아저씨는.. "Ok.. Lady.." 이러면서 떨떠름하게 허가도장을 찍어주면서 날 보내주었다.. 제기랄.. 나쁜사람들..ㅜ_ㅜ 이러면서 탑승하는 곳으로 갔더니.. 작은 비행기이긴 하지만 비행기 하나가 나를 위해 10분정도를 출발 안하고 기다려주고 있었다.. 비행기에 들어갔더니 사람들 시선 일제히 집중되고 승무원 언니들이 "We are waiting for you~~^_^" 이러면서 나를 반겨주었는데.. 감동스러운 장면이기는 했으나 나는 울먹울먹 폭발직전이라 아무말 없이 자리에 가서 앉았다. 잠시 뒤에 완전 꽃미남 승무원(그와중에 이런건 다 보인다..--;;)이 다가와 나에게 무슨일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그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비자 필요없는데 날 못가게 했다.." 라며 울먹울먹 했더니 꽃미남씨가 미안하다며 토닥토닥 해주고 간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아마 그 뒤로는 비자책자가 갱신되지 않았을까? (입국하고 나서 대사관에 항의메일 보내긴 했었는데 아무 답변이 없다.. 쳇..) 비행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바깥풍경 바라보면서 2시간의 비행 후 런던에 도착했다. 런던에서는 다시 라이언 에어로 환승해서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갈 계획이다.

라이언에어 카운터로 가서 표를 바꾸려고 하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이 여자도 '비자가 필요할텐데요? 잠시만요' 하더니 안에 들어가서 뭔갈 확인하고 오는 모양이다. 두근두근.. 그러더니 표를 준다.
(아 진짜 뭐냐고 노르웨이안 항공...ㅜ_ㅜ!!;;)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입성할 수 있었다. 두둥.
2006. 3. 12. 00:55

#19.

오늘 방을 옮기기로 했다..
혼숙방인건 둘째치고, 방 분위기가 영 그렇다..
저쪽 커플 분위기도 음산한게 무섭고...ㅡㅠ ㅡ;;

일단 씻고 아침먹으로 나왔다.
어제 론리플래닛에서 봐둔 빵집, Godt bred~


+이렇게 야외자리도 있다^_^ 사람들이 떠난자리에 새들이와서 먹고가기도 하더라..

단골손님들이 많은것 같다. 친근한 동네빵집 분위기^_^
샌드위치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요거이 내 아침!
아잉 맛있겠다~ 하면서 한입두입 먹는데..
아.. 맛없다..꾸역꾸역..빵집은 맘에들었는데, 빵이 맛이 없었다.. 잘못고른걸까ㅜ_ㅠ

빵집에서나와서 베르겐 구석구석 탐방을 시작했다.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다^_^
(여행내내 날씨와 견주어 본다면 굉장히 좋은거다-.-)


+부두쪽 광장부근이다. 여기 사람들 참 많다. 사진은 아침이라 한산하다.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내가묵은 숙소가 있다.)

부둣가를 끼고 바다쪽으로 가다가 마음 내키는대로 이길저길 돌아다녔다.
아기자기한 집들, 교회들, 바다.. 예쁜 풍경들이다.
시간이 이른탓인지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쿠아리움에 가까워지면서 오르막이다. 헥헥;;
여기저기 둘러보며 길을 걷던중, 너무 예쁜걸 봤다.


주머니망에 먹이가 달려있는게 보이는가..
왠지모를 뿌듯함고 따뜻함이 너무 기분좋았던 풍경이다.
이상해보일진 모르겠지만 나에겐 지나칠정도로 기분좋게 다가왔다..
사소한 배려라는것.
여기 사람들의 일상적 마음이 전해지는듯했다.
감동!

계속 걷다보니 바다가 보인다^^


저 벤치에 앉아서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베르겐으로, 베르겐에서 다른곳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배들도 보이고
탁트인 바다와 구름들이 어찌나 좋던지^^
우리집 뒤에도 이런 벤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ㅜㅠ

아까보다 좀더 안쪽 길을 타고 걸었다.
사람들 사는 마을 깊숙히 들어온듯 했는데,
가파르긴 해도 길들도 너무 예쁘고 집들도 아기자기 너무 예쁘다.
학교인듯한 곳도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아이들도 보이고..^^



예쁜 길들 보다보니 어느새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길을 걷고있다.
인적도 드물고, 아까의 그 화사한 분위기에 비해 약간 무서울정도다.
베르겐의 앞면을 보다가.. 뒷면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같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걷다보니 중앙로다.
그새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쇼핑센터도 보이고, 가게들도 많고..^^


+ 악사들도 보인다..^^

걷다보니 한적하고 커다란 교회가 멀리 보이길래 다가가는데,
어느새 흐려지고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 이런.."
서둘러 교회로 향하는데, 계단에 뭐가 보인다.
"어?"

비맞으면서도 놓칠수 없는게 눈에 들어왔기에 또 찍어버렸다..


+ 이런거 좋다. 소소한 일상. 즐거운 그림. 누가그렸을까..:)

빗줄기는 굵어지고.. 흐어..
여행 마지막까지 비를 만나다니..
비피하러 들어간 교회.. 다행히 무료다.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유럽의 교회는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고마운 공간이다.
그쪽 종교를 가진사람들이라면 유럽에 교회투어..다녀도 의미있을것 같다. :)

비는 금방 그치고 햇빛도 난다.
어시장쪽에 나가볼란다^^
오.. Torget 쪽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 북작북작~
그 유명하다는 연어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몇바퀴를 돌아도.. 눈에 쏙들어오는 샌드위치가 없다.. 연여샌드위치도 다들 생긴게 같다..
회를 못먹는 나.. 연어가 어째.. 안익은거같아보여..
새우도.. 어째.. 영.. 샌드위치도 좀 부실해보이고.. 포기. -_-;;
(굉장히 심하게 엄청 후회중이다! 그래도 먹어볼껄! 그거 연어 익은거 맞아! 흐억ㅠ.ㅠ;;)

여튼, 포기하고 시장구경했다.





생선 외에도 이런저런 관광상품들도 팔고 과일들도 팔고있다. ^_^

근데, 특이하게도..
"이라샤이마셍~"이 들린다..
왠 일어가..-_- 하면서 봤더니 동양인 장사꾼이었다. 일본인인듯;
일본 관광객도 많은듯 하고.. 나한테도 자꾸 이라샤이마셍 한다..ㅜㅠ

어느새 배가고프다! 점심먹을시간이 한참 지났네..
Torget 근처 Sol bred에 들어갔다.(여기도 론리플래닛에 소개되어있다)


+ 아몬드박힌 빵이 맛있을거 같아 골랐는데. 대실패! 그래도 크로와상은 늘 맛있다~^_^

빵 말고 맛있는거 먹고싶은데, 레스토랑들은 도저히 혼자 들어갈 분위기가 안되는거같다.

빵먹고 나와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들은 bryggen 쪽으로 가보았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아기자기 한 맛은 있는데 우와+ㅁ + 라는 생각은 안든다^^;;
그래도 건물 하나하나 뜯어보면 참 예쁘더라. 건물마다 개성있고, 기울어진것도있고..




아, 숙소를 새로 배정받아야 할 시간이 되서 숙소엘 들어갔다.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엄청난 짐더미 속에 묻혀있더라..-_-)
리셉션이 오픈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
정말 사람 많이있었다..(이것이 여기서 포인트다.-_-;)

내차례가 되었고, 새로 방을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여자방은 도미토리밖에 안남았다고 한다. 알았다고 키를 받고 갈려는데.
'아, 방번호!'

"룸 넘버.."
"ㅃ$%$#&(%$#"
"왓? 룸 넘버.."
"$&(*&^%$*&^%$"
"왓? .. 룸 넘버 플리즈"
")^)(*&%^#$"


그사람도 가뜩이나 바빠서 짜증나던 터라 좀 짜증나는 어투였고
나도 슬슬 짜증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아 뭔소리 하는거야. 방번호가 뭐냐고..!!
아주 당당하게
"룸. 넘. 버."

했더니.. 그 많은 사람들이 "허허허.." "하하하.." 웃는다.


뭐. 뭐야.. 내가 못알아듣는다고 비웃는건가....
ㅡ///////////////////////////////ㅡ
(영문을 모르던 나는 너무 부끄러웠고 너무 챙피했다...ㅜ_ㅜ 쫌 화도났다..)

"&((*%^@#@!&^"
일단.."오케이.." 하고 나왔다. 그사람이 손짓하던 곳으로 갔는데.

방에 붙어있다.
[Dorm 3]
-_-
아...'도미토리 쓰리'...라고 하는거였군...
.........................................-_-;

어제 썼던방은 419 이런식으로 숫자였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숫자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 챙피해........................ㅜ_ㅠ
정말 챙피했단 말이지..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껴버렸던 순간이다.

여튼. 침대 자리잡고.
아까받은 전단지들을 살펴보면서 저녁먹을곳을 물색했다.
북유럽 마지막 저녁식사인데.. 맛있는걸 먹을테야 라는 굳은 의지를 가졌으나,
전단지속 레스토랑들은 도대체가 혼자갈만한 분위기로 안보인단 말이다.
가족, 연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들이랄까..
아 모르겠다.
일단 나갔다.
숙소 대문을 열려는 찰나 오른쪽에 난 문에 뭐가 붙어있는게 보였다.
이 숙소에 묵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할인해준다는 거였다.
오호+_+
덥썩, 낼름 들어가버렸다.

다행히 혼자 먹어도 뻘줌하지 않을 괜찮은 분위기였다. 가게도 아담하고 사람도 거의 없고.
너무도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주문을 하려니 너무 어렵다.
내가 여차저차 물어보는건 되는데.. 도대체 들려야지..
여기 사람들 영어 너무 유창하게 잘한다.
말 쪼금만 천천히 해주면 좋으련만.. 이거저거 설명해줘도 잘 못알아들어서 내가 미안했다.
잘생긴 오빠였는데..ㅜ_ㅜ;;
십분넘게 헤매다가 결국 치킨 스페샬이랑 카푸치노를시켰다!
맛있어야 할텐데..
앗 나왔다+ㅁ +


요거요거요거~
닭고기 볶음이 베이글 안에 들어있는거라 잘라서 같이 먹는데,
신기하게도 어디서 먹어본듯한 맛이었다.
(어디서 먹어본 맛인지는 진짜 모르겠다..)
어쨌든 맛있었단말이지!!

혼자말고 친구랑 먹는 자리였다면
"맛있어~~+ㅁ + 맛있다~~+ㅁ + 맛있어~~"를 연발하며 먹었을것 같다^^
워낙 맛있는걸 제대로 못먹고 다녀서였는지, 더더욱 맛있었다.
배도불렀고,,
다먹고 났을때 어찌나 아쉽던지..

할인된 가격이어도 부담스러운 식사값이었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었으니, 마지막 식사였으니.
대만족이었다.^^

주변에 좀더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숙소에 조금 일찍 들어왔다.

숙소에서 이거저거 정리하고 있는데
동양인 여자가 다가와서..

"아레? 니혼진 데스까?"
"노"

그여자 갸우뚱~ 하더니 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머? 한국인 입니까?"
"노"

대략 대화가 이렇게..됐단말이지..ㅋㅋ
자기는 일본말로 물어봤는데 영어로 대답했으니 황당했을듯..^^;

아.. 드디어 20여일의 여행이 막을 내린다.

결산을 해보니,
빈곤여행의 결실로 하루평균 6만 5천원 소비가 되었다.
굉장히 빈곤하게 다닌거 치고는.. 별로 아낀티가 안난다...
ㅡ_ㅡ

배가불러서인지, 잠이 쏟아진다.
아.. 내일은 언니가 있는 아일랜드로 향한다.
북유럽과 작별할시간.
내일.. 무사히 넘어갈수 있길..^^
2006. 3. 12. 00:54

#18.

공동숙소에서 샤워할라고 보니.. 샤워할라믄 돈을 내야한다...
됐다..- _ - 머리안감은거 별로 표시도 안난다..ㅋ
숙소에서 짐을싸고 일단 나왔다.
배 탈라믄 아직 4시간은 더남았다..-_-
뭘한담..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coop엘 가서 이것 저것 장봤다.
빵도사고 라면도 사고 초코바도 사고..

아침을 어디서 묵을까 요리조리 살피다가 강 옆에 벤치가 눈에보인다.
앗싸+_+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아침이라니 +_+ 와 낭만적이야 +_+

페스츄리 두개를 끄냈돠.(이게.. 4개묶음이 싸길래..-.-)

+요거.. 맛은.. 그냥 그렇다

이런데서 아침먹는건 참 즐거운 일인데 어쩐일인지 살짝 울적하다.
장을 과하게 봐서 그런가..=_=

오랜만에 햇빛은 밝고 따스한데 누.눈부시다;;;; 눈이 안떠진다;;;;
고로,
유럽와서 처음으로 선글라스 껴주셨다. 호호..
(도무지 맨날 비가와서 써먹을일이 없었단말이지...ㅡ_ㅡ)

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궁리해야 겠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나고..
페스츄리 두개 다먹었어도 배가 하나도 안부르다..
장본것들.. 오늘 하루 식량인데.. 다먹어버릴수도 없고.. 난감..ㅡ_ㅡ

여튼.. 어떻게 놀까 고민하다가..
책도 끄내고 일기장도 끄내고 이거저거 끄집어내서 놀기 시작했다.

혼자놀기 하면서 앉아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와서
테이블에서 식사해도 되냐고 묻는다.
"슈얼+_+" 했지만..
쫌.. 뻘쭘..하다..-_-
뭐.. 먹을것 좀 권해주려나@_@ 싶었는데.. 쳐다도 안보고..- ㅅ-;;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에, 남자친구랑 앉아있었음 완전 제대로 멋진소풍일텐데..아..-.,-

혼자 앉아서 참 많은생각들을 했다.
이런 저런.. 여행에대한 정리들. 내 자신에 대한 정리들.
플롬이란 곳에 대한 생각들도..
혼자가 익숙해지고 혼자가 더 좋아질 즈음, 혼자시간이 곧 막을 내린다..
언제쯤 다시 혼자시간을 가질 수 있을런지..:)

그렇게 앉아있는데..
시간 안가는것도 안가는 거지만..
아.. 춥다.. 추워 미치겠다... "덜덜덜"
따뜻하고 강하던 햇빛도 어디가고, 살짝 소나기도 한번 뿌려주신다-_-;; 흑.
뛰어~~~;ㅁ ;;;;!!

아.. 비를 피해 역이다 역.
비는 곰방 그치네,,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네.. 이왕 이렇게된거 플롬산책 한번 더해주자! 하면서.
짐맞기러 갔는데.. 얼떨결에 20Nok 냈다...................................
20.......20.............20..Nok라니...ㅡㅜ 너무 비싸잖아.........ㅜㅠ

머 그리하여.. 어제 산책코스와는 반대로 저어~쪽으로 걸어가봤으나..
플롬밖으로 통하는 도로와 연결되어있다..-_- 더이상 갈수가 없다 ㅡ.,ㅡ
이래저래 삽질하며 시간 보내고, 배가왔다+_+



아앙.. 이제 베르겐으로 간돠 +_+ 피요르드~ 꺅 +_+
2층 창가에 자리잡았다.
긴시간 가야하는 배라서 그런지 실내공간이 넓고 실외공간은 별로 없는듯.
(추울까봐 엄두가 안나서 밖에 아얘 안나갔다...-_-;;;;;)

슬슬 출발한돠~ 플롬이여 안녕~


출발한지 한시간여째, 아름답긴 아름답고 웅장하고 멋지긴 한데, 사람들이
피요르드 피요르드 노래를 불러서, 많이 기대했던 탓인지
엄청나게까지 감흥은 없다.. 그래도.. 좋긴 좋네..:)


+ 가는길에 들른 예쁜마을


+ 피요르드 풍경

피요르드는,, 작은 바다같다.(원래 바닷물인가..-_-; 여튼.)
이 작은 바다를 벗삼아 살아가는 마을들도 많이 보이고,
Balestrand라는 곳, 플롬만큼 커보인다. 어쩌면 플롬보다 아름다운 곳일수도..
눈덮인 산과 피요르드가 굉장히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호기심을 자극하는곳..


+ 어느정도 베르겐에 다가갈 쯔음 햇빛과 예쁜 구름들이 나온다. ^-^
베르겐에서는 맑은날씨 속에서 다닐 수 있을까?

아, 그러고보니.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새끼발가락 부분, 운동화 접히는 곳.
운동화가 많이 힘들었나보다..=_=;;

배 안에서, 배고프다고 아까 두개남은 페스츄리를 먹었는데..
똑같은걸 총 4개나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나쁘다-_-
맛있는게 먹고싶단 말이지..=_ㅜ

결국 송네피요르드는 큰 감흥없이 막을 내린다.
구드방겐 가는길의 매우 좁은곳이 오히려 더 멋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개인적으로 피요르드 구간보다, 베르겐 도착까지 한시간정도의 바다가 더 예뻤다..)

베르겐에 내렸다.
오홍.. 아기자기 예뻐보이는 곳이네^_^
인포도 중심에 코앞에 있고 +_+
지도도 얻고 이거저거 얻고, 숙소엘 갔다!
(코앞에 숙소도 못찾아서 사람들한테 물어봤다지..-_-;;)

(어찌된게 숙소사진은 없네요^^;;)

Bergen vandrerhjem YMCA
(TEL. 55 317252)
2박에 265Nok(4인실, 화장실포함) 이었구요,
린넨비는 45Nok 엿습니다^-^
숙소는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앗 근데.. 4인실까진 좋은데.. 남녀 혼합인듯.......ㅡ_ㅡ 흑.
일단 자자..-_-
[CODE][/CODE]
2006. 3. 12. 00:53

#17.

이건 지난번에 빼먹은 음식거리들.
뉴에너지바.. 먹을만했구요^^ 노란봉지과자는 많이 짜긴 했는데 느무맛있었음..ㅠ_ㅠ

------------------------------------------------------------------------


자~ 일케 짐을싸고!! 다시 떠나야 하는날..^ㅡ^!
즉,
뮈르달을 거쳐 플롬으로 향하는날.
아침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어제 그렇게 맑더니..
언제 맑았냐는듯이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다-_- 스물스물 비가온다. ㅠ_ㅠ

기차는 한시간여 남았다. (기차 타는날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_-)
세븐일레븐 가서 나의사랑 머핀을 사고+_+ 역구경할라고보니.
이른시간이라 문닫고 볼것도 없다-_-;;
노숙자..도 많네 =ㅅ=;

시간적당히 되서 기차탈라고 왔는데. 아직 기차는 안왔나보다.
앉을데도 마땅히 못찾겠고. 춥고. 배아프다. 우울해질라그런다..= ㅅ=

기차를 탔는데. 앞으로 가는 좌석이다>ㅅ < 켈켈
근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인 아저씨 스무명쯤되는 무리와 같은칸에 탔다.
멋드러진 경치와 함께하는 낭만적인 코스를 꿈꿨는데.. 복도 지지리도 없지..=ㅅ =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ㅜ_ㅜ 흑흑..
(우리나라 단체여행자들도 시끄러운거 만만찮을텐데... 떠들지 맙시다 제발..ㅠ_ㅠ)

더불어.. 경치도 별로다-_-..
노르웨이에 대한 너무큰 그대와 환상으로 인한 실망일런지..?
뮈르달 가는길.. 나무를 깎아 스키장 만들어져있고.. 흐움..사람손이 닿은 흔적이 너무많이 보인달까..ㅠ_ㅠ
너무 많은관광객이 지나는 길이어서 그런걸까...ㅠ_ㅠ

라는 생각을 하며 있을쯔음..
중국아저씨들이 조용해졌다. 조용하니까 더이상하다 -_-;; ㅋㅋ (물론 조용함은 순간이었지-_-)

그와함께..
뮈르달에 가까워오니 매우매우 아름답다>ㅁ < !!
그래그래 노르웨이는 이런자연모습에 뿅가야 하는게야>ㅁ 왼쪽이 더 이쁜것 같아요ㅜ_ㅜ)

뮈르달역에 내렸다.
근데... 그냥 떨렁 역하나만 서있다.. 뮈르달 동네인줄 알았는데 ㅡㅡ;;
산중턱이라그런지 꽤 쌀쌀하다. 동양인들 관광객도 참 많이보이고.
중국아저씨들은 춥지도 않은지 아이스크림 사먹고있다=ㅁ =
그러다가.. 파리도 봤다. ㅋㅋ 노르웨이에도 파리가 있었다!! ㅋㅋ

사람들이 사먹는.. 핫도그(빵에 소세지얹은거) 너무 맛있어 보인다......
참는다...ㅠ_ㅠ (나중에 꼭 먹어야지! 이러다가 결국 못먹었지 여행끝날때까지.....미련하긴..ㅡ_ㅡ;;)



플롬가는기차에 몸을실었다.
(뮈르달->플롬, 스칸패스 할인적용 105Nok 였습니다.)
자리잡기 힘들다>ㅅ <;;
바깥풍경들은 참 아름다운데... 플롬까지 가는길의 반이상이 터널이다. (당황스러웠다..-_-껌껌했다)
중간에.. 노래와 함께 쇼가있는곳.. 내가 조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인지.
빨간옷 입은 여자가 폭포에나와 노래하는 사진을 많이봐서.. 별로 흥미가없었다-_-
우르르 나가는 사람들을 그냥 무심히 바라봤을뿐 -ㅅ -;;
(사실 일어나기 귀찮았다.. <-이게 어디 여행자의 자세인가..-_-;;)

아참.. 나와 마주보고 기차를 탄 커플.. 동양인처럼 생긴 여자(한국사람같이 생겼다-_-)와 백인남자..
커플이 이런데도 오고..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뽀뽀도 하네.. 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부럽다..
나도 애인있다 이놈들아.. 흥!! - ㅅ-..(그러나 옆에 없다.. ㅜㅅ ㅜ)

플롬에 내렸다. 아이고 정신읍다~_~
다음날 배가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아침6시와 오후3시..일케 있었는데.. 당근 3시지!!를 외치던 게으름쟁이..)

아름다운 곳인만큼 찾는사람도 많은듯. 한국인 단체관광버스도 보이고..
겨울이 지나고 봄쯤이되는 시기에는,
쌓인 눈들이 녹아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들이 더크고 아름답지 않을까^^


일케 아름다운 강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물색깔 예술>ㅅ <)
숙소가 있다^-^!


Flam camping & youth hostel!


저렇게 산장처럼 생긴 건물들이 여러개있다.
사진에 보이는것은 취사장겸 샤워장.


부엌..^^ 세면대는 없어요~ 공동취사장에서 물받아오고 설겆이하고 해야함^^


4명이 한방을 씁니다.

숙소에 딸려있는 작은 슈퍼도 있구요.
주인분들 친절했습니다.^^
유스호스텔증 할인받아서 120Nok(원래는 130)
린넨+수건대여 50Nok
사물함은 없네요~
아참 그리고 화장실도 밖에 공동화장실로 사용합니다^^
별로 불편하진 않았어요. 화장실 깔끔하고 시설좋음.



노르웨이의 자연..이 이런거구나ㅠ_ㅠ.. 좋아..ㅠ_ㅠ
너무좋아..ㅠ_ㅠ 내가 원하던거야..ㅠ_ㅠ 흑흑..ㅠ_ㅠ
감탄에 감탄을하면서 혼자신나서..
-_-;;
(TPFV


숙소에 짐대충 풀고 지도를 얻어 주변 산책을 했다.^^
(지도에 산책코스가 여러개 나와요^^)
산이정말.. 멀미나게 높아요..^^;; 너무너무 예쁜곳. 그리고 한적한곳.








길이 참 예쁘죠..^^





산책하며 마주치는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시골동네..라고 하면 맞는지 모르겠지만..그런느낌이었어요. 시골길 걷는듯한..
사는분들 집도 간간히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이런 산과 물에 둘러싸여 사는 여기 사람들..정말 부럽던데요.. 눈이 365일 행복할테니.. :)

중간에.. 폭포앞까지 가는길이 있었는데.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야 했던지라.. 더군다나 혼자라서..
무서워서 못갔다는..ㅠ_ㅠ;;
(아무도없는 수풀속에 사람하나 없어지면 누가알랴..이런심정-_-;;)

숙소에 돌아가 저녁을먹으려고 coop엘 갔는데.
문닫았다..ㅠ_ㅠ 일요일이라ㅠ_ㅠ
집에 가져가려고 산 미스터리 라면으려 결국 저녁을 먹었다..-ㅅ-

플롬..작고 예쁜곳^^
매우작지만 매우많은 사람들이 오가는곳.
캠핑하러 오는사람도 많고, 역에 기차한번 오면 잠시 혼잡함.
하루쯤 묵어가는것도 좋고 몇시간 산책하고 떠나는것도 좋을듯 하다.^^
(역앞쪽에 짐보관소 있음. 유료임.)
카약을 타거나 자전거산책 가능한것 같은데 빌리는거나 자세한내용은 모르겠음.



내일은 베르겐까지 5시간 배를 탈 예정이다.^^
멀미안하고 잘 가야할텐데 걱정이기도 하고.
피요르드를 제대로 통과해간다는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고.
그보다.
베르겐은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데.
좀..제대로된 맛있는걸 먹고말테다..-ㅅ-!!

어휴..여행 정말 끝나간다..ㅜ_ㅜ
시원섭섭......
2006. 3. 12. 00:51

#16.

오늘도 늦잠이다..-_-; 방에 아무도 없네 ㅠ_ㅠ;;
이 좋은데까지와서 늦잠이라도 도대체가-_-;;
아침식사로 어제사온 미스터리 매운맛 생라면과 초코우유를 먹는다. -_-;;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유럽에 와서 내내 비와 구름만 만났었는데, 오슬로에서의 맑은날씨가 기분좋다.
처음으로, 민소매티를 꺼내입었다. 흐뭇;

오늘은 항구쪽으로 해서 걸어나가볼까 한다.
바다가 예쁘네..^_^ 햇빛도 좋고~
항구엔 엄청나게 큰 유람선도 정박해있다. 어디로 떠나는 배일까나-:D




거리의 악사들도 보이고 시청도 보이고 낚시하는사람들도 보인다. ^_^
바다 바로앞에 큰 쇼핑센터와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비싸뵌다- _-;


붐비는 곳을 지나왔더니 한적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지도에 없는길인것 같은곳으로 빨려들어갔다-_- 무서워 ㅠ_ㅠ; 여기가 어딜까 ㅠ_ㅠ;;
사람도 없고.. 공사장같은데도 있꼬..-_-;;


에라 모르겠다 계속 걸었더니 주택가인것 같다. 한적하면서도 사람사는 동네..
오슬로가 아닌듯한 착각에 빠진다.
오슬로의 첫인상에서 받았던 험악함과 삭막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곳..
집들도 예쁘고, 아이들도 예쁘고.
이제서야 오슬로의 내부를 보는 기분이 든다.
난 이런게 좋다. 사람냄새 나는곳.. 사람사는 모습들. :)







그렇게 걷다보니..
따가운 햇빛에 땀이난다;; 유럽와서 매일 추위만 느꼈는데 땀이 왠말이더냐 ㅠ_ㅠ;;
추운거 싫었는데.. 이렇게 땀나고보니 더운거도 싫다-_-;;;;;

걷다걷다 지도를보니 오옷 여긴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동네다.
한국대사관이 멀지않네+_+ 오홋~
쫑쫑쫑쫑 한국대사관이 있는곳으로 가보았다.
가는길에 이나라 저나라 대사관들도 많다.
그냥 정원딸린 아담한 집들처럼 생겼다.(간혹 아닌것도 있었다-.-)

오오 반가운 한글이 보였다. 대한민국~ 외국나가면 전부 애국자가 된다더니..
대사관 앞에서 혼자 뿌듯해한다-_-;;
"일 잘해주세요*_*!" 라고 속으로 외치며 지나갔다.
(이 뿌듯함에 대해 엄청시리 후회 및 저주하게 될거란걸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_-;;;)

요리죠리 돌아다니다보니 꽤나 많이 걸었다. 세시간은 족히 됐을쯔음,
이번엔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더웠는데, 묘지의 베니는 바람이 많이불어 춥다..
묘지사진 찍는다고 화라도 내는걸까;;
묘지같지 않고 그냥 엄숙한 공원같은 곳이다.
우리처럼 매번 새로운 꽃을 놓는게 아니라 아얘 묘비옆이나 둘래에 꽃나무를 심어놓았다.
예쁘네 :)



묘지옆에 붙은 병원도 보였다. 병원에서 사망하신 분들이 이 묘지에 묻힌걸까.
전공이 전공인지라 병원내부가 무척 궁금해서 구경하고 싶었으나..
병원 입구가 안보인다-_-;; 흑 ㅠ_ㅠ;

묘지를 나와 걷는데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드레스입은 여인네들과 양복입은 남정네들 그리고 신랑 신부가 보인다.
부럽네..;ㅁ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
잇힝~

그렇게 하루종일 돌고돌아 숙소로 가는길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이하나 보인다. 이케후르스성.. 가볼까+_+ 호기심 자극. 두둥~
매표소도 없고..(무료다무료~!!) 뭔가 기분좋은 분위기에 끌려 올라갔다.
언덕을 올라올라가보니, 우와~ 예쁘네~~*_*
아까 지나갔던 항구가 코앞에서 한눈에 보이고, 아까 정박해있던 거대한 유람선이 저멀리 떠나고있다.
어딜가는걸까.. 잘가~_~//
기분좋은 경치와 바람에 신이나버렸다.
아슬아슬 성벽언덕에 걸터앉아 혼자 좋아하며 시간을 보내봤다. 우훗;;
성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올라가보니 오슬로 시내가 쫘악 보인다. 캬~ 경치좋네+ㅁ +!
잇힝~!


+다리가 민망-_- 뭐.. 이렇게 앉아있었다고요..-.-;;

(경치 봤으면서.. 경치 찍은사진은 한장도 없다-_-;;당황)

콧구멍에 바다바람넣고 혼자 신이나서 숙소에 돌아왔다. 쿠호호~;;
내일 떠나기 위한 이것저것 정리를 해보며 잠이들락말락 하는데
(그러고보니.. 식사를 뭘 어떻게 했나 기억이 안나네요-_-;; 기록도 없고;;
아마도 어제와 같은 머핀을 사먹지 않았었을까요;;)
새로운 식구가 방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이신데-.-

사람들과 대화대화가 이어지는걸... 아주 어렵사리 20%쯤 이해한걸 압축해보면-.-
45세이신데, 2주전사하라 사막에서 25세 남편과 만난지 한달여만에
!결혼!하고 오셨다고 한다.. 남편되시는분 증명사진도 돌려보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ㅋㅋ
방사람들 막.. "말도안돼!!" "로맨틱하다;ㅁ ;" 이러면서 감동감동~
오아시스.. 낙타.. 터번.. 이런거 저런거 물어보고 흐흐~

너무 신기했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사람사는 이야기들 들어보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 안에서 아둥바둥 코앞에 닥친것 밖에 모르는 좁은 시야를 가지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느껴지는지..
(물론 당장 먹고사는 그러한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대학-취업-결혼-가정꾸림.. 이러한 전형적인 루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게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그런걸 말하는거다..)

좀더 넓은 시야, 넓은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적으로 영어공부가 필요하다-_-;;
듣기라도 제대로 되면 저분의 재밌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을텐데
흑흑;;
(영어공부를 결심한 가장 큰 계기가 되었죠.. 웃기지만.. 여행중에 영어일기도 써보고 막 그랬다는 ㅋㅋ
여행에서 돌아온뒤 결국 또 작심삼일 되어버렸지만-_-;;)

음.. 오슬로..
첫인상이 매우 구겨진 터라 좋은인상 많이 못남기게 된것 같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정말 없더라.. 아무래도 도시가 붐벼서 그런걸까.

덴마크.. 심적으로 여행초기에 굉장히 지옥같았던 그런 덴마크가 그리워진다;;
몰랐는데, 덴마크가 관광하기에는 굉장히 깔끔하고 좋게 되어있었던것 같다.

오슬로는, 이제 너무 다양한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 오슬로만의 색깔이 없는듯해 아쉬움이 든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뮈르달, 플롬으로 가는 열차를 탈꺼다.
날씨가 오늘처럼 또 맑으면 좋겠다^_^*


*보너스*
이건.. 제가 오슬로에서 이틀간 걸어다닌 대략적인 경로에요.
길이란 길은 다 통과하고픈 욕심에 표시하면서 다녔었는데
다녀본 길보다 못다녀본 길이 훠어어얼씬 많죠^_^;


2006. 3. 12. 00:50

#15.

눈을 떠보니 다들 일찌감치 나가고 나만 늦잠인갑다.
그리고 머리위의 창문을 통해 강한 햇살이 들어온다.


우와+_+ 날씨가 맑다!! 엄청나게 맑은날씨. 꺄~!!
이렇게 날씨가 좋을줄 알았음 좀더 일찍 인나는건데.. -.,-a;

늦잠 잤으니.. 유스 식당에서 아침밥 먹기는 글렀고..
일단 밖에 나왔다. 햇빛은 드거운데 바람과 그늘은 춥네;
햇빛 때문인지, 거리에 사람들도 참 많다.


+ 뭉크미술관

먼저 뭉크미술관에 가봤다. 작품수는 적은듯 했지만 정리 잘해놓은것 같더라.
뭉크 일생과 관련된 영화상영도 했던것 같고..(아 기억력이 도대체가 ㅠ_ㅠ.. 아마 맞을꺼에요 ㅠ_ㅠ)
'절규(scream)'는 워낙 유명한지라 철저하게 막 해놨을줄 알았는데(모나리자처럼;)
다른 작품이랑 똑같이 그냥 벽에 걸려있었다. 당황; 어쨌든 눈에 익은 작품이라 그저 반가움..^_^;
(제가 여행하고 얼마뒤에 절규 도난사건이 터졌었다죠..)

미술관에서 내려와 중심가로 가는길에.. 여기가 노르웨인지 이슬람(?)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아마도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동네겠지요..?)
의아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어찌보면 실망스럽기도..
(생각해왔던 노르웨이의 이미지랑은 전혀 다르다보니..^^;)

어제의 험악했던 오슬로의 인상 덕분인지.. 이래저래 사진찍을맛도 안난다.
그냥.. 대도시구나. 정도의 느낌이다.
중심가에 있는 oslo dormkirke(?)에 들어갔다. 앉을곳과 여유를 주는것은 역시 교회다..:)


+ 교회

교회에서 나와 걷다가 세븐일레븐에서 머핀과 초코우유를 샀다.
공원벤치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목뒤가 뜨거워 괴로웠다. 강렬한 햇빛 -_-) 먹는데..
머핀은 맛있네+_+ 꺄+_+ 맛있네+_+!! 즐거워지려는데...
초코우유라고 생각했던 이놈이..-_-...................이거이 무슨맛인지-_-;; 깨우유같은 요상한맛..
결국 별로 안즐거워졌다-_-


+ 맛있는 세븐일레븐표 머핀! 맛있다 ㅠ_ㅠ 먹고싶네..


+ 초코우유라고 사기치고 있는..-_-

앉아서 어찌됐든 열심히 먹는데, 옆 벤치에 어느 여자가 앉아서 혼자서 중얼중얼.
누군가와 대화하는듯 했는데 좀 무서웠다=_ㅠ
귀신과 대화하는걸까 =_=;

잔디밭에는 벌렁벌렁 벗고 사람들이 눕고 엎드리고 난리다. 안뜨겁나;;
나는 오랜만에 만난 햇빛이 반갑기는 하지만, 따가워서 피하고 싶은데-_-;;;


+ 오슬로 시내.



+왕궁.

다먹고 사람들 바글바글 중심가를 가로질러 왕궁엘 갔다.
입장료가 필요한것 같아보이고.. 별로 내키지도 않아 패쓰.
왕궁뒤의 정원 구경 댕겼다. 가족단위 소풍나온 사람들도 많고,
벌렁벌렁 햇빛아래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못이 예쁘다.


왕궁을 지나 이곳저곳 쑤시면서 걷다가 음청나게 이쁜 고냥이 발견 꺅꺅+ㅁ +!!
감동 ㅠ_ㅠ 이런곳까지 와서 고냥씨라니ㅠ_ㅠ!!
게다가.!! 게다가.!! 쭐래쭐래 다가와서 내손에 부비부비 ㅠ_ㅠ 엄마야 ㅠ_ㅠ
쏘세지라도 주고싶었으나 손에든게 암것도 없었다. 흑흑;
(역시 여유로운 나라의 고냥이라서인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갑다.
우리나라 고냥들은.. 사람들 피하기 바쁜데.. 제발 고냥좀 괴롭히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다..)
고냥씨 만나고 혼자 기분좋아서 베실베실 야옹거리며 좋아했다. ㅋㅋ 길헤매던 중이었는데..-_-;;


한참을 걸어서 비겔란트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공원이 정말정말정말 넓다!
사람도 많다!
그리고 이곳엔 비키니 입고 빤쮸입고 햇빛아래 널부러진 사람들이 북적북적~;;
조각들 멋지고 꽃들도 예쁘고.. 넓은 공원이 부러웠다.





먹은것도 부실하고.. 음청나게 걸어다녀서 인지 4시도 안됐는데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결국 숙소로 향한다. 샬짝이 더위에 허덕이면서..=.-
가는길에 숙소근처 슈퍼에서 먹을걸 샀다. 으히+_+
생겨난 식량에 기뻐하며 숙소로 가고있는데 왠 남자가 나한테 뭐라뭐라 외치며 지나간다.-_-
순간 놀래서 얼어버려 그냥 쳐다보고 말았는데..
무슨말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무서웠다 ㅠ_ㅠ 표정도 화난 표정이었고.. ㅜ_ㅜ
가만히 길가는 사람한테 고운말을 화내면서 외쳤을리가 없잖아-_-;;
때리기라도 했음 어찌했을꼬;;

숙소에 돌아와 차가운 물한잔. 캬~ 좋다 +_+
노르웨이에서는 물값 안들어서 너무너무 좋다.


+ 오늘 쇼핑한거+_+! 저 병에든 초코우유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다!
2006. 3. 12. 00:49

#14.

트론헤임을 떠나기가 굉장히 아쉽다.
오늘은 비도 안오는데ㅠ.ㅠ;;;
캐리어 질질끌고 역으로 오는길에 맛있는 노란봉지 감자칩 발견!! *_* 샀다. ㅋㅋ
하나에 10Nok-_-..비싸다..흑흑..
(슈퍼에서 우리 보통 사먹는 오백원짜리 과자의 절반정도 미니싸이즈였음..-_-)

여기는 사계절이 추운데 왜 따뜻한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정말 여행내내 의문이다.
오뎅국물 이런거 너무 그립다 흑흑 ㅠ.ㅠ
따뜻한거라곤 커피뿐인데, 커피도 비싸다-ㅅ -쳇

그나저나 기차시간이 2시간도 더남았다.
(누가 기차타는날 아니랄까봐..옴팡지게 서둘렀다 ㅡ_ㅡ;;)
락커 사용법도 몰르겠어서 캐리어 어디 둘데도 없고..
(결국 역에서 2시간을 놀았다 ㅡ_ㅡ 바보아닌가..?)

편의점에가서 초코바를 샀는데,,
경계눈빛 슬슬 보내면서.. 내가 잔돈 안만들려고 거스름돈 안나오게 계산해서 동전 내어줬구만.
그거 쌩무시하고 지맘대로 잔돈준다. 대략 던지듯이..
재수없어..ㅡ_ㅡ
북유럽와서 만난 사람중 제일 재수없다. ㅡ_ㅡ
동양인이라 재수없냐?? 어?? 그런거냐??
너도 외지인인것 같구만..ㅡ_ㅡ 쳇..

아..
오슬로 숙소.. 인터넷 예약할때 체크인 시간이랑 오늘 가는시간이랑 너무 다를거같은데.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ㅡ.,ㅡ;;
결국 전화했다. (소심쟁이~;;)
노프로블롬이랜다. 으히히~~ 전화 친절하게 잘받아주네*ㅁ *


+트론헤임 역

트론헤임 역은.. 작아서.. 구경할것도 없다..=_=
1...(단위가 생각 안나는데.. 제일작은 단위였다 ㅡ.ㅡ)넣으면 뱅뱅 움직이는 기차가 있길래,
넣었는데 아이고~ 좋구랴*ㅁ *;;

//
기차에 탔다. 근데..
뒤로가는 4명 테이블석이다. ㅡ_ㅡ
혼자 뻘줌하게 어쩌라고 이런자리를 준건지 ㅡ_ㅡ.........
초난감이다 -_-
아무도 안탔으면 좋겠다. -_-

기차는 트론헤임을 벗어나 슝슝 달린다~+_+
밖에 경관 최고다 ㅡㅁ ㅡ!! 멋져!!

혼자 신나서 과자먹고 쪼꼬바먹고 낙서하고 그러고있는데..
왠..커플이 타네-_-
다른자리에서 둘이 붙어앉아 있다가, 역무원 아저씨한테 혼나고서 지정석으로 왔나보다.
마주보는 테이블자리가 됐나보다.
마음에 안드는모양..
이봐.. 나도 니들 여기 앉는거 싫어..ㅡ_ㅡ

결국 오슬로까지 같이갔다. ㅠ_ㅠ
어어어어어어어어찌나 불편하던지..
내또래쯤 되는듯한, 이쁜 커플이긴 했으나..
바로옆에서.. 뽀뽀하고.. 밥먹고.. 히히덕거리고.. 부비적거리고.. 손잡고..
나도 애인 보고싶어=_=쳇..

오슬로까지 가는길 내내 뻘줌하고 불편해서..
(사실 그대들 연애질 구경하느라 시간 다갔어..-ㅁ -;;)

오슬로에 다다르면서 기차는 전속력으로 달리는듯,,
몇시간째 하늘도 맑다.^^
오슬로에서는 비를 만나지 않을 수 있을까^^

오슬로역에 내렸는데.. 흐음...
여기 노르웨이 맞어??
수도라서 그렇다 쳐도.. 기차에서 봤던 풍경들과는 전혀 딴세상이다.
무서워보이는 사람들도 많고..(이민자들이 매우많음..)
게다가..
하늘은.....시커멓다-_- 뻥안치고 시꺼먼구름이 가득차있다..-_- 이게뭐람;;
얼른 숙소갈래 ㅠ_ㅠ..

그러나 여전한 방향치..
찔끔찔끔 비는내리고..ㅠ.ㅠ 숙소가 어디있는지 방향도 못잡겠고..ㅠ.ㅠ
스톡홀롬에서의 숙소찾아 삼만리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으나..
으하하 찾았다숙소!!


Anker hostel
Tel. +47-22-99-72-00




+ 다음날 일어나서 찍은것들..

6bed female ensuit를 3박에 465Nok정도로 인터넷 예약을 했었어요..
근데 정작 제가썼던방은 4인실이었다죠..^^;;

린넨은 45Nok 이구요~
아침식사는 아침에 쿠폰을 사는 방식이었던거 같은데,
저는 아침식사를 한번도 안먹었다죠..
아침식사 주는 시간이 너무 일렀어요..=_=;;(<-늦잠쟁이..)

부엌 딸려있구요, 부엌도구들은 빌릴 수 있는듯 해요.
(딴사람이 빌려온거만 써봐서.. 어떻게 빌리는지는 모르겠음;;)
역에서는 걸어서 15분정도였던것 같아요.


전화에선 친절했는데 리셉션이 뭔가 거만하고 기분나쁜남자가 걸렸다.
왜 저 많은 꽃미남들중에 하필 이런남자일까 ㅡ_ㅡ;;
생각을하며 방에 올라가 린넨셋팅을 반쯤 했을때 였을까..
응??????????????
남자 둘이들어온다. ㅡ_ㅡ;;;;;;;;;;;;;;;;
나는...여자방을...예약했었는데...왠..남자..

"저기.. 나머지 한사람도 혹시 남자유?"
"잘 모르겠지만.. 저사람 신발크기를 봐선 남자일것 같아..-.-"
..-_-;

예약종이를 보니..헉...
헉....
Mr...Mr라니...Mr가 뭐란말이냐...ㅠ_ㅠ
이남자가 날 놀리는건가..ㅠ_ㅠ아이씽..ㅠ_ㅠ

당장 리셉션가서 여자방 배정 다시 받았다. 쳇.
미안하다는 한마디 뿐이다 ㅡ_ㅡ;;;
셋팅해놓은 린넨 다 걷어서 바이바이~하고 내방으로 향했다.

문을열었는데..어머 이 화사한 분위기는*_*;;
안녕하세요*_*;;

방에는.. 내또래의 동양계 캐나다인 여성,
70세는 족히 되어보이셨던 오스트레일리아 할머니,
20대 후반의 폴란드여성 요렇게 있었는데..
어찌나 편안하고 아늑한 방분위기였는지..ㅠ_ㅠ;;
너무 좋았다..ㅠ_ㅠ
반갑다고 말도 걸어주고, 상냥하고.. 아..가족같다 가족..ㅠ_ㅠ
혼자 감동해서 린넨 셋팅하고..

트론헤임에서 샀던 미스터리(Mr.Lee) 컵라면 치킨맛을 먹었다. 쿠헤헤~
뜨신국물이다+ㅁ +~ 생각보다 맛도좋구랴. 우옹 *. *~~

다먹고 일기쓰고 부비적대다가 잠들었다.
오슬로.. 실망스러웠던 도시의 첫인상이.. 바뀔 수 있을까?
2006. 3. 12. 00:48

#13.

늦잠도 자고 아침도 배불리 먹고 나왔는데...
나올때만 해도 안오던 비가..
비가 꽤 많이 온다 ㅠ_ㅠ
안그래도 추워서 옷 잔뜩 껴입고 나왔는데, 운동화랑 양말이랑 바지가 젖어버렸다.
우산쓰면서 돌아다니는거도 지겹다..

쇼핑센터에 들어가 벤치에 앉았다.
쇼핑센터 생긴건 비슷한데.
덴마크, 스웨덴. 그리고 여기까지 지나오면서.
'세일' 이라는 문구를 정말 많이봤다.
(세 나라 모두 다른 단어이지만 무슨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여기도 경기가 안좋은건지; 세일 시즌인건지;;

* 아참, Trondheim Torg 라는 큰 쇼핑센터 3층에 무료화장실 있습니다;;

그래도.. 트론헤임 마음에드는건 여전하다.
작은도시는 아니지만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예쁜 가게들 있고, 커다란 물줄기가 감싼 아름다운곳.

여행내내 그래왔듯이, 지나는길에 발견한 작은 교회엘 들어갔다.
추웠는데...
따뜻한 차와 커피와 쿠키가 셀프로 공짜다. ㅠ_ㅠ
작지만, 이러한 따스함이 너무 좋다.

한참을 교회에 앉아있었다.

이제까지의 여정들을 돌아보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지도 생각해보고..

그치만.
맛은 좀 없어도. 따스한 커피한잔과 쿠키 한조각으로.
사람들을 배려해주는 작지만 큰 마음으로.
지금만큼은 행복하다.

교회에서 나오니 비가 수그러든다.
한시간만 숙소에서 좀 늦게나올껄 그랬나보다.
흑 ㅠ_ㅠ;

질척해진 운동화로 오늘일정을 새로 시작해본다.^^
성마냥 무지 크고 멋져보이는 교회엘 갔더니.


+ 물방울은.. 비가와서;;;;

사람 엄청많고, 내부는 촬영 금지다.
스텝들도 참 많다.
뭐이리 북적이냐-_ - 싶었는데 흐미~
정말 아름다운 교회다. 스테인드 글라스, 내가 본것중에 제일 예뻤다.
조명도 은근한 맛이 있게 예뻤고 내가 북유럽 와서 본 교회중에 가장 큰듯하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료라서 더 좋았다. 호호..

밖에 나오니 햇빛이 조금 나다가 만다.
근처 좀더 돌아다니다가.

점심겸 저녁을 먹으려고 뭘먹을까 고르러 다니다가.
버거킹갔다.
(미친!! -_-.. 도대체 왜 버거킹을 갔을까 아직도 의문이다.)

스웨덴에서 크리스피치킨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지라. 또 먹고싶어져서.
시켰다!
스웨덴보다 쪼금 비싸겠지 싶어서 시키고.
자리에 와서 생각해보니.
어??어?? 어어?? 으아 ㅠ ㅠ 미친..67Nok면 진짜로 12000원이다. 정신나갔다 ㅠ_ㅠ;;
차라리 그돈으로 다른걸 사먹지ㅠ_ㅠ..
게다가.. 스웨덴꺼가 더 맛있었다 -ㅅ -.. 배가 터질라한다..
만이천원을 어떻게 남기겠어...터지던 말던 한시간여를 앉아서 다먹었다..-_-
먹는데.. 의자가 높아서 발이 땅에 안닿아..(그래 나 다리 짧다.) 발이 저리다..

햄버거 먹은게 억울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딱히 여기 특징적인 음식이라고 파는 그런거도 안보이고..=_=(라며 합리화를..)

나와서 다시 걸어다녔다.
댕기는데..
왠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는데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하면서 웃고 지나간다.
뭐지-_-?
생각해보니.. "곤니찌와" 였다.
-ㅅ-...........
우리도 외국인보면 무조건 헬로-_- 하는것마냥.
동양인보면 곤니찌와인가-ㅅ -;;;;;;;
할부지는 할부지 나름대로 반가운 인사 해주신건데..
그래도 할부지.. 그게 아니거든요- ㅁ -;;;

//
덴마크, 스웨덴은 자전거 도로가 참 잘되어 있었는데(특히 덴마크. 적어도 코펜하겐과 오덴세;)
노르웨이는 생각보다 그런거 없는거같다. 트론헤임만 그런가? (나중에 오슬로, 베르겐도 그랬다-_-)


//
화상입은곳, 껍질들이 거의 벗겨지고 새살이 되어가는듯하다. 아잉 징그러 ㅡ.,ㅡ;;
그치만!! 기쁜건!!

슬슬 날이 맑아진다 * _ *!! (그러면 뭐해 또 비오겠지. 쳇-_-)
그래도 추운건 추운거다.




요기죠기 돌아댕기다가 숙소가는길에 커다란 강가 산책에 나섰다.
와핫 예쁘다*ㅁ *
크다란 강, 푸른산, 푸른산에 옹기종기 걸쳐있는 집들.
내가 꿈꾸던 유럽의 모습은 이런거다. 흐흐.. 좋다.
근데.. 왠 똥들이 이리 많은건지..-_- 개똥이지 싶다-ㅅ -..
그래도 좋구려~_~

숙소에 들어와 뜨신물로 씻고 아힝 따듯하다~~*_*
이래저래 돈계산도 해보고..
흐음-_- 역시 빠듯빠듯하다.
나한테 와서 선물찾는 놈들 머리를 몽땅 밀어버릴거다. ㅡ_ㅡㅋㅋ
스톡홀롬에서 만났던 언니말처럼, 여행비 보태주는 친구가 최고인듯. ㅎㅎ

내일은 오슬로로 갈거다.
트론헤임을 떠나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쉽다.
흑.


+뽀나쓰. 저날 쇼핑내용 ㅡ.ㅡ;; 저 파란색 초코바가 느무느무느무느무 맛있다.

2006. 3. 12. 00:47

#12.

지난밤에 나간 언니는, 밤을 무사히 보냈을런지.
혹시나 역에서 보게될까 싶었는데 못봤다.

근데.
기차 예약할때 분명히 창가로 달라고 그랬는데 망할-_-
4일전에 예약했었는데, 설마 창가자리가 없었을까-_-..;;
기차는 인터시티인데.. x2000에 비하면 좌석이 음청 좁기도 좁다.
흐앙 ;ㅁ ;;;

Stockholm - Ostersund 기차안. 졸리고 피곤해 죽겠는데
애들은 쉴새없이 징징대고 떠들고 왠 화장실 냄새가 진동하고
자리쫍고 진짜 짜증난다-_-
저 꼬마 여자애 입좀 다물면 좋겠다.
의자 좌석도 쿠션이 영 이상해서 불편하다.ㅠ_ㅠ

그나마 기차가 앞으로간다 -ㅁ -;;
그리고그리고
날씨가 참 맑다! 얼마만에 햇빛인지~~!!
햇살이 너무너무 따듯하다 ㅠ_ㅠb
창밖으로 보이는 숲도 푸르다~



여행초기에 제정신 아니다가 슬슬 정상으로 돌아온뒤로 식탐만 늘었다.
전엔 아침만 먹고 배고파도 잘 굶었는데, 이젠 세끼 다먹어도 입이 심심하다=_=;;

한참 졸고있는데, 뭔가 따스함이 내 볼에 닿아 눈을 떠보니.
창가에 앉으신 아주머니 화장실 가신다고 한다. ^^;

아주아주 잠깐이었지만, 볼에닿은 타인의 체온이 어찌나 따스했던지.
그 따스한 기운이 아주아주 길게 내 볼에 남았다.
타인의 피부가 닿아본적이 언제던가..ㅠ_ㅠ 흑.


5시간 반이 흘러 Ostersund에 도착했다. 애들이 떠들어준 덕분이었는지.
지겹진 않았다..^^;

Ostersund. 기차 갈아타는 지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역 바로앞에 큰 호수가 예쁘게 있고
(Ostersund에 다다르면서 계속계속 호수가 이어지고 예뻤다.)
하루쯤 머무를 욕심나는 곳이다.

날씨가 좋다 ^ㅁ^! 햇빛이 강하고 약간 덥게 느껴진다.
트론헤임에서도 날씨가 맑으면 좋겠다.
노르웨이 일정은 부디 비바람 안만나길 바란다.



트론헤임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3칸정도로 아담하고 자유석이다.
와*_*
기차가 움직인다.
뒤로간다..ㅜ_ㅜ; 자리 옮기고 싶은데, 귀찮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는 좌석은 이미 다 찼다 -ㅁ -

배고프다.
카레밥, 제육덮밥, 닭야채볶음밥, 샤브샤브칼국수 먹고싶다.
컵라면도 먹고싶다. 어흥 ㅠ_ㅠ;;

배고프다고 초코바만 계속 먹고 있었더니 입이 너무 달다. 웩.



+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질 않는다. ㅠ_ㅠ

Ostersund는 지대가 굉장히 높았나보다. 가파른 산을 내려가고 있는듯..
(풍경이 굉장히 멋지고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록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정말 좋았다.^ㅡ^!! 가파른 산, 중간중간 들리는 작은 마을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반가워하는 손녀손자들과 가족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기록해서 뭐하냐 싶은 심정이었던것 같다.
정말 다양하고 예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기차가 들르는 작은 마을들 모두 탐이났고.
트론하임에 가까워졌을무렵, 삼십여분 이상을,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물을 끼고갔다.
구불구불 좀 돌아가는 길이라도, 이렇게 해안선(?)을 끼고가는 기차여행이란.
정말 감동이었다.
너무 좋았다!!


+ 이렇게 예쁜 물을 끼고 가는 기쁨이란.!

트론헤임에 도착하니 많이 피곤하다.
먼저 숙소를 향해 출발~

으잉??
뭐야!!
트론헤임.. 커다란 물줄기가 3분에 2정도 감싼 모습의 마을이라.
작을거라 생각했는데.
뭐야 ㅠ_ㅠ
숙소 너무 멀잖아 ㅠ_ㅠ;;;; 생각보다 여기 엄청 크네 ㅠ_ㅠ;;
가도가도 마을을 감싸는 저쪽 물줄기가 보이질 않는다 ㅠ_ㅠ;;
(트론헤임은 거의 원형에 가깝고, 역과 숙소는 정반대-_-)

덜덜덜덜덜덜 캐리어끌고 씩씩거리면서 열심히 갔다.
흐앙 ~_~;; 춥다~_~;;

그런나를..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본다.
잉? 하는듯한 반응으로.
부끄러워요 그만봐요.. 잇힝*-_-*;;

크다란 다리가 나온다.
흐아 저거 건너야되나봐~~ 하면서 다가갔는데.
헉~!
이런!!
물줄기가 이렇게 큰거였을줄이야 ㅠㅁ ㅠ;;
너무 이쁘다 ㅠㅁ ㅠb!!!!
아름다워 ㅠㅁ ㅠ~!!!!
내일 꼭 산책나와야지 ㅜㅁ ㅜ!!!
으하하하 정말 좋은데~~ 여기 안오면 큰일날뻔했잖아!! 으하하하!! >ㅁ < !!


하면서 숙소에 들어갔다. 완죤 기분 업!
(실제로. 트론헤임은 내 여행일정 중에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내 피로는 이미 싹 녹았고 ㅠ_ㅠ
숙소에 가니 성격 좋아보이는 언니가 맞이해준다.
안녕하세요*_*

Tronheim InterRail Centre




전화번호 : +47-738-995-00
22Bed Mixed Dorm.
1박에 120 Nok이던가.
린넨은 40Nok.
아침식사 포함!
인터넷 꽁짜!!

잠자는곳이 영 부실해보이지만.
(본인도 방에 처음 들어가서 깜짝 놀래고 엄청 실망했었음. 그러나!!)
다른시설들은 훌륭훌륭~
저가격에 아침부페 포함이라니. 환상이다. +ㅁ +
화장실도 샤워실도 좋다좋다+ㅁ +
리셉션이 있는곳은 시끌벅적 술도팔고 밥도팔고 느무느무 자유스러운 분위기!
신문들도 볼수있고(비록 영어지만-_-)
여행책자들도 많고..

참 좋은숙소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여기 써보니까 4인실 이런데보다, 도미토리가 훨씬 편하다고 느꼈음;)
지냈던 숙소중에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곳. ^-^*


"언니 왈 : 어머 근데 담요가 없어요! 어쩌죠~~"
헉-_-.미친!! 이 추운날 담요없이 어떻게 자라구요 ㅠ_ㅠ...
언니 너무 미안해 하곤, 찾아보고 있으면 꼭 갖다주겠노라고 한다.
린넨 두개 덮고 자야 할 형편이다-_-

내가 다니던 곳 중 가장 북쪽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춥다.
있는옷들 다껴입었는데, 그래도 춥다=_ㅠ

(그래도 나중에 다행히 언니가 담요들고 왔다*ㅁ * 흐흐)

10시간정도 되는 기차여행 조금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느무느무 좋았다. 냐핫+_+
내일은 트론헤임 돌아댕겨봐야지.
앗싸+_+

2006. 3. 12. 00:46

#11.

후암.
오늘은 감라스탄을 구석구석 돌아볼 예정이다.
숙소의 아침식사는 여전히 맛난다^-^

날씨는 여전히 꾸리꾸리하고 쌀쌀하다. 비가 올랑말랑- _-)~

일단은 Oslo-Myrdal 구간의 기차를 예약하러 중앙역엘 갔다.
번호표 받아서 기다리고있는데,
옆에 왠 아줌마 아저씨가 한국말로 이래저래 어디로갈가 고민하신다.
흐흐.. 호기심이 생긴다.

"안녕하세요*_*"
케케~
부부이신듯. 여기사는 친구네집에 놀러오셨댄다.
이러쿵저러쿵 얘기좀 하다가.
바로 고앞에 한국인 여학생 둘이 또 보인다.
케케~ 둘이 여행왔댄다.
하루에 다섯이나봤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다닐 수 있는데, 이제서야 한국인들이 내앞에 나타난다.;

여행 초기, 덴마크에서 이렇게 한국사람 많이 봤었으면.
"나도 데려가줘요 엉엉 ;ㅁ ;;;" 했었을텐데. -_-;
이젠 내가 (별건 아니지만;;)조언도 해주고 그런다. ㅋㅋ;;
왠지모를 자랑스러움이 뿜어져 나온다. -ㅁ -;;;


예약을 마치고 감라스탄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는길에, 스톡홀롬 첫날에 삽질했던 시청사가 눈에들어오네.
시청사 내부 관람은 공짜라고 그래서 가봤는데 사람들 줄이 기네...
에힝 귀찮아- ㅅ-..


+ 시청사 예쁜덩굴

시청사 바로앞으로 커다란 물줄기가 흐른다.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와 예쁜 벤치가있는 공원으로 사람들이 많이들 소풍나왔다.

슬슬 비바람의 기운이 돈다 ㅠ_ㅠ 어헝 ㅠ_ㅠ;;

감라스탄에 가쟈+_+
으힝~ 바람이 엄청나다;;
우산도 뒤집혔다. *-_-*.. 에힝

감라스탄 예쁘다. ^^
근위병 교대식같은거도 있는데.. 이미 사람이 가득가득 차있다. = _=;
안보여 ㅠ_ㅠ 포기;

요기~죠기~ 다니다가 느낌이 팍팍오는 교회로 들어갔다.


+ 아마 저기였을껄.

교회는 역시 편해..^^

여행 12일째.
관광목적이 분명히 아니었는데,,
눈도장 찍으며 돌아다니러 온건 절대 아니었는데, 나는 점점 그렇게 하고있고.
이제껏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유유자적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들을 살피고자 이곳에 왔던것 같은데..
내 생각엔 여행 분류중 이게 가장 어려운게 아닐까 싶다.
어떻게 그걸 실천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미술관, 박물관 보러오지 않았다.
관광거리를 보러온게 아니라, 길 구석구석 걸으면서 동네 생김새와 사람들 사는 모습 관찰하러 온거지..
계속 바보짓 해온것 같다.
비싼 입장요금들 물어가며 흥미도 없는 미술관, 박물관 들어가는 실수들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외지인들은 발견하지 못할 소소한 일상들을 담아가기 위해 이곳에 온거였다.
더이상 실수하지 말자..
..애초부터 그런 여행목적은 무리였을까..?


단지 욕심이었을까?
혼자 북유럽을 다녀온 여자아이라는 타이틀을 얻고싶은 욕심?
그까짓것 때문에 설마 이곳에 왔을까?
정말 그랬다면 넌 인간도 아니다...
모르겠다..
사람에게 다가가는걸 무서워하는 내가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자 한건.
어처구니 없는 심보였을수도.
북유럽 여행이라는 막연한 환상도 있었고..

오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여행내용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다가, 밖엘 나오니 비가 그쳤네.
길에 공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경꾼들도 많고..
감라스탄은 관광지가 맞는듯. -.-



첼로소리에 발이끌려 가보니.
뭔가 슬퍼보이는 남자분이 첼로를 연주하고있다.
너무 잘한다 ㅠ_ㅠ
교회에서 내내 고민한 그 무언가를 찾은듯한 기분이다.
심금을 울리는 연주가 너무 좋아 발을 뗄수가 없다.
뭔가 되게 슬프면서도 기쁘다.

아이스 호텔 선전하는 얼음조각 시범도 있었고..
왠 허접한 뮤직비디오 촬영현장도 있었다.(시간 겁나게 끌더니.. 완죤실망이다-_-)

감라스탄을 빠져나와 중앙역에 버거킹에 앉았다.
계속계속 가고싶었던 버거킹이다-ㅅ -;;
치킨크리스피 셋트. 이힝~ 푸짐하다*ㅁ *
마시써+ㅁ +



한참 맛나게 먹고있는데..
거지아저씨가.. 음식 남은거 없나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신다.
씁쓸하고 뭔가 연민이 느껴지는게.. 왠지 슬프다.
그래서..
감자튀김 남기고 왔다-.-;;

아웅.. 다리아프다;ㅁ;
잇힝~
집에가쟈+ㅁ +~~

으메..
여태 한적하게 방 혼자쓰다시피 했었는데.
오늘은 꽈악 찼따.;
숙소에 새로 입실해온 언니들이 무섭다ㅜ ㅅㅜ..

한국인 언니는,리셉션의 실수로 숙소에서 나갈수밖에 없게되었다.
9시가 넘은 시각에..
노을을 보면서, 언니를 보냈는데.
연락처 주고받았어도, 그뒤로 연락이 안된다.
그날 언니 보내고 굉장히 걱정 많이했는데,
아직도 궁금하다.


+ 예쁘던. 하늘.

내일은, 노르웨이의 트론하임으로 갈 예정이다.
낭비하지 않고 소정의 목표를 충실히 도달시킬수 있는 남은 여정이 되길 바라다가.
잠이들었다.

2006. 3. 12. 00:45

#10.

아힝 잘잤다~*_*

인나서.. 아침식사를 먹으로 올라갔는데, 부페다@_@!
덴마크에서 먹던 우유들은 굉장히 싱거웠는데, 요기는 안싱겁다!
아이좋아~ 맛있다~ ㅋㅋ
배두들기며 꽉꽉 채워넣고.
(식당은 1층에 있는데, 약간 음침한듯 하면서도 분위기있다~
아침식사시간만 빼고는 레스토랑이다.)

스톡홀롬 카드를 개시하러 나가는데.
숙소에 비치된 전화기가 보인다.
앗 설마//_//!!
그렇다!! 콜렉트콜이 된다ㅜㅁ ㅜ!!! 으흐흐.. 좋다.

//
숙소밖엘 나오니, 공기가 기분이 좋다.
어제, 짜증으로 가려져있던 아름다운 스톡홀롬의 풍경들이 눈이 들어온다.
어제 처음 발을 딛었던 중앙역 부근의 복잡함과, 복작거리는 광장들이 싫었는데.
숙소에서 보이는 이 기분좋은 한적함과 풍경~ 캬~~~
예쁘다~*ㅁ *!! 좋은 기분이 무럭무럭 자라나는듯 하다+_+;;


+저쪽에 보이는 빨간배가 숙소랍니다. ^^

일단,
간밤에 치밀하게 짠 루트를 봐가며 (-_-;;)
감라스탄으로 먼저 향했다.
어제 발견하지 못하여 버스타고 계속되는 삽질을 하게 했던.
도로옆으로 이어지는 길과, 숙소와 굉장히 가까운 트램역도 발견하였다.
어흑 ㅠ_ㅠ;;

//


먼저, 감라스탄에 위치한 Kungllga Slottet. Skattkammaren gustav 3's Antikmuseaum.엘 갔다. --;
'The treasury'.. 즉 왕의 보물들..을 전시해놓은것인데,
뭐.. 예쁘고 좋은데 전시물량이 좀 적다.
가격대 성능비 떨어진다. -.- 왕관류 보고싶은 사람만 가면 좋겠다.

감라스탄 구경을 하고싶었는데, 오늘 목표는 일단 패스 이용이기 때문에.
시간 촉박할듯 하여 내일로 미루고.
중앙쪽의 Musikmuseet에 갔다.
패스를 살때 받은 가이드책에, 저 박물관 소개 사진에 아바가 있길래.
아바에 관해 뭔가 있는곳인줄 알고 갔다.
근데... 아바는 아주 코딱지만큼 있고,
말그대로 음악 박물관이었다. 직접 악기 연주도 해볼 수 있다.
거기에 세계의 악기..라고 해서 지구본이 있었는데, 지구본이 간략한 모양으로 조각된거였지만.
일본옆에 한국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더라..- ㅅ-;; 에이~

박물관을 나와서, 스칸센 부근을 가기위해 걸었다.
이게 강인지..바다인지.. 모르겠지만.
스톡홀롬.. 물이 너무 예쁜곳이었다. 물길따라 걷는데 바람은 강해도 아름답다!
배들도 이쁘고, 배 레스토랑도 많고. 으히 *_*


+ 이쁘지~

//
Bioloogiska museet엘 갔다.


이게.. 가이드책에.. 토끼랑..새랑.. 합쳐진 뭐 그런사진이던가 있길래.
뭔가.. 유전자 변형해서 생물 합성하고 그런거 있는갑다!
해서 오옷! 해서 갔는데!!!
전혀 아니더라 ㅡ_ㅡ;; 그냥.. 동물 모형들로 건물 전체가 작은 숲이라고 해야할까.
(거기 계시는 관리인 할무이는 친절하셨다. 으흐*_*)
무료카드로 시간 잠깐 보내기에 좋은정도..라는 생각했다.^^;; (할머니 죄송-.-;;)

//


Nordika museet.

건물이 무지무지 크다! 고로, 다리 무지 아프다 ㅡ.ㅡ;;
관리실(?)에 가면, 전시물품마다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과 리모콘을 빌릴 수 있는데,
뭐.. 영어건 뭐건 들려야 말이지-_-;; 안빌렸다.
북방민족들의 역사.. 전시라고 해야할까.
어느정도의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긴 했는데.
역시 머리에 남는건 별로.. 그냥 박물관이다 싶었다.
그래도, 굉장히 관리가 잘되는것 같더라.^^ 입장할때 스티커도 준다. ㅋㅋ

//

Vasa museet.

이날 본것중 제일 볼만했다. 추천. ^_^
박물관 안에 실제 바사호도 전시되어 있다.
바사호 인양과정 영화도 상영하는데, 재밌더라. 영어자막도 뜨고..
근데 사람이 많아서 서서봤더니 다리가 아파서 다 안봤다 ㅡ.ㅡ
박물관 구조도 재밌었고, 이래저래 좋더라. ^_^

//

Junibacken.

으로 향하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네 ㅡ.ㅡ
야외공원이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실내였다. 일요일이라 사람 무지많고..
애들 바글바글 우와 ㅡ.,ㅡ;;;
스토리기차..는. 두시간이나 기다려야 탈수 있다고 그런다-_-
으잉 ㅡ.,ㅡ;; 그 기차 외에는 다 애들 놀이공간이라.
내가 뭐.. 할게 없더라. ㅠ_ㅠ;;
애들 바글바글 노는거 좀 구경하다가.. 스토리 기차도 포기하고 나오려는데.
계속 비다. 발도 아프고..

스칸센. 보고싶긴한데.. 피곤하고, 배고프고, 비바람불고, 춥고.. 야외박물관인데.
제대로 볼수나 있겠냐 싶어서, 그냥 포기.

숙소로 가는 트램을 타러 가는길에, 교회가 하나 있길래 들어갔는데,
뜻밖의 행운이다. 참 예쁘다. ^_^ 스테인드 글라스가 교회의 모든 창문에 되어있고,
정말 크고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도 있는데 설명을 보아하니 매우 유명한 것인듯.,


+ 교회

잘 쉬고 나와서 다시 트램을 타러 갔다.
스톡홀롬 패쓰로 꽁짜. 유후~

일단 중앙역에 내려서, Oslo-Myrdal 구간을 예약하려고 역에 갔는데,
국제선은 오늘 업무가 끝났다고 내일 오라고 그런다. 에힝~;;
배가 고파.. 저녁을 먹어야지 싶어서.
(점심은 숙소에서 나갈때 챙겨간 초코바 두개정도.. 좀 서럽다.-_-)
돌아다니는데.. 버거킹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싶다..= _=;;
근데.. 햄버거는 지금 나한텐 사치라는 생각에 계속 몇바퀴 돌면서 맴돌다가..
편의점에 들어가서 빵이랑 우유랑 미니감자칩을 샀다. -ㅅ-..

그렇게 식량을 구해서,
오늘 아침에 발견했던 가까운 트램역에 내려 숙소에 갔다. 으흐 +_+


+트램 기다리기.

숙소에 앉아있으려니.. 목이마른데, 화장실 물..(변기물 아니에요..- ㅅ-;;)을 먹어도.
물이 안시원해서인지.. 목도 시원하지가 않다. ㅠ_ㅠ;; 에효.......
그래서. 우산 안챙기고(비가 별로 안오는줄 알았거든-_-;;) 멀리멀리 편의점에가서 물사왔다.
꺄~ 시원하고 신선해뵈는 물이다 물 *ㅁ *;;
케케~ 꼴깍꼴깍 한병 잘도 마셔주고. 케케~

오늘 큰맘먹고 도전해서 산 감자칩!! 이거!! 맛있어!! ;ㅁ ;!! 으헝~~ 맛있다맛있다.


+ 요거! 으흐~~

그나저나.
하루종일 걷고나니, 발바닥이 시뻘건데 아프다. 에힝;

//
내일도. 스톡홀롬을 다닐껀데..
흐음.. 스톡홀롬 카드.. 시간 고치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일어난다 ㅡ _ㅡ..;; 케케;;
(그런짓 하지말자구요-.-)

오늘도 방을 혼자쓰는거 같다. 아무도 없네 케케~~ 좋구료~
오늘은 뭔가 본게 많아서 뿌듯하다. (글쎄..-_-..)
잡시다+_+ 케케~~

(끝난거같죠?)

잠든지 한시간쯤 되었을까? 누군가 방에 들어와서 불을켠다 -.-
왠 여자인데.. 누구지 ㅡ.,ㅡ;;
"Are you Korean?"
응??????
오메>ㅁ ㅁ <
한국인과 같은방이라니 ㅠ_ㅠ;; 감동이다 ㅠ_ㅠ;;;
좋은분인듯. 다른걸 떠나서 수다떨 사람이 같은방에 있다니. 우하+ㅁ +;;
아잉 반가워요 언니 +_+

"내일 같이 저녁먹을까요~?" 라고 물어보고싶은데 부끄라바서 못하겠다. ㅋㅋ
자다 인나서 두시간인가를.. 수다수다수다수다 떨다가 잠들었다 -.-;;
흐흐~
2006. 3. 12. 00:45

#9.

잠에깨어 밖엘보니, 역시 추적추적 비가온다.
나는 유럽과 인연이 없는걸까? 매일 비 뿐이다..
덴마크에서 홀딱젖고 제대로 마르지 못한 냄새나는 운동화가 찝찝하다-ㅅ-..
그래도.. 추워서 발이시려워서 슬리퍼 신기 싫다.

특이(?)하지만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가 배웅해주신다.
어디로 가냐고 묻길래 스톡홀롬에 간다고 했더니,
스톡홀롬 아름다운 곳이라면 좋은 여행 되라고 격려도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

비가오면 캐리어 끌고 이동하기가 싫다. 젖는단말야-ㅅ-..
고로, 트램을 타고간다. ㅋㅋ

역으로 가는 트램을 탔는데, 트램에 가득한 엄청난 암내에 정신이 아찔하다..-_-;;
왠일이니;;
천천히 움직이는 트램이지만 답답하진 않다.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역 근처에 온것 같아서 후닥후닥 캐리어 낑낑대며 내렸는데,
트램 운전사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트램 멈추고 내리시더니,
역은 다음 정거장이라고 말해주신다.
어머나;; 감동 +ㅁ +;; 날위해 ㅠ_ㅠ 직접 내려서 그런거도 가르쳐주시고..ㅠ_ㅠ

그치만, 역이랑 별로 멀진 않아서 괜찮다고 바이바이 했다. ^ ^
(사실, 무거운 캐리어를 다시 트램에 싣기가 귀찮았다..-_-)

역에 도착해서 어제 발견한 비~~~싼 예약티켓에 대해 물었다.

+ 문제의 그 티켓 ㅡ.ㅡ

문제가 없다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다-_-..
흑 흑 ㅠ_ㅠ 나도 답답하다고 ㅠ_ㅠ..

뭐..여차저차 따져본 결과.
Ostersund -> Trondheim 구간이 스칸패스 적용이 안된다고 한다.
고로 저기 구간만 5만원 정도가 된다.-_-.. 미친!!-_-...
패스없이 북유럽 다니면 도대체 얼마가 나올런지 상상이 안된다..-_-
에효 어쩔수 없이 그냥. 아침이나 먹으러 카페에 들어갔다. ㅋㅋ

운동화와 양말은 이미 젖었다. 양말 어제 신었던거 또신길 잘했다. ㅋㅋ
(아 찝찝해-_-..)

초코가 든 크로와상과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ㅁ < !! 꺅!! 맛있따~

+ 아침식사

근데, 그래도, 덴마크 역의 초코 크로와상이 초코도 더 많고 부드러웠던것 같다.
에힝~ 그리워라~ ㅜㅁ ㅜ

한시간여를 기다리고(-_-.. 기차타는 날엔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_-...);;


+ 기차다+_+

X2000에 올랐다+_+ 1인석에 앉았다. 넓직하니 좋다~ 근데..
뒤로간다-ㅅ-..에효..

스톡홀롬에도 비가올까?..


+ 슝슝~

스톡홀롬까지 2시간여밖에 안되는데 너무너무 지겹게 느껴진다.
덴마크에서의 이동이 시간은 훨씬 길었지만 지겹진 않았었는데..
산도 많고 호수도 많고, 풍경들은 예쁘장하다.
추정하건데, 방대한 숲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것 같다.
기차가 아닌 헬기를 타고 이동하면 정말 미친듯이 아름다울것만 같다.

일정에서 포기한 아비스코가 왠지 많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아비스코 그곳에서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방대한 그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것만 같은데..

스톡홀롬 역에 내렸다. 역이 꽤 크네? 와 +_+ 예쁜거같아~


+ 스톡홀롬 역

일단, 인포를 찾아서 들렸다가 숙소엘 가야겠다.

(캐리어끌고 엄청많은 계단과 차가 쓩쓩댕기는 고가도로를 넘어.......-_-)
(인포인줄 알고 찾아갔던...-_-)시청사 기념품가게에서 대략적인 지도를 얻어서.
다시 인포를 찾아 왔던길을 돌아간다.
그렇다. 스톡홀롬 역이다. 원점이다 T_T;;
역 근처 길이 너무 이상하고 복잡하게 되어있다. 아으 짜증난다 ㅠ_ㅠ
역근처만 몇바퀴를 돌았나 모른다 ㅠ_ㅠ
.......시간이 흐른 후 온갖 불평불만 욕들이 목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인포를 찾았다. -_-..

"copenhagen card please~"
"what?"
(아무렇지않게) "copenhagen card please~"
왜 이사람이 못알아 듣나 했다..
스톡홀롬 와서 코펜하겐 카드 달라고 그러니 얼마나 어이없었을까..=_=;;

뭐 카드를 사긴 샀는데..
두시간 헤매서 겨우 얻은거라고는 그 24시간 카드다-_-.........
그다지.. 내가 원하는 여행정보도.. 책자도.. 얻지 못한채.
카드만 달랑 사들고. -_- 허무해-_-..

그래 짜증난다. 그냥 이제 숙소에 가서 쳐박히자-_-
스톡홀롬 너무 짜증나게 시작한다. 아악. 숙소에가자 숙소숙소.
(근데 그러고보니, 비는 안오는군~~!! +ㅁ + ㅋㅋ)

주소랑, 숙소 이름. 대략적인 위치만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거 어떻게 가나 물어보는데.
모르겠다고 그런다.. 모른댄다.... 그쪽가는 버스 없다고 그런다..
으헝 ㅠ_ㅠ..
어느 할무이에게 물어봤더니, 걸어가긴 멀다고 근처가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흑 그게 어디야 ㅠ_ㅠ 그래서 탔는데.
버스가 뭐이리 험하게 가는지.,
세워놓은 내 캐리어 저 앞으로 3바퀴 굴러가고...-_- 화나화나화나화가나-_-..

버스 탈때부터 길을 알려주시던 할머니께서 이번에 내리라고 하신다.
(할머니 너무 친절하시고 감사했다. 길 알려주시느라 버스에서 넘어지실뻔도 하시고 ㅠ_ㅠ..
할머니 건강하세요 ㅠ_ㅠ♡)

내렸다!
근데 무슨생각에서인지 내맘대로 길꺾어서 쭉쭉쭉 잘도간다.
너무 짜증나, 짜증에 못이겨 울먹이던 터라 지도도 안보고.. 그냥 막막 가다보니..
어딘지 정말 모르겠다.. ㅠ_ㅠ
(그간 지나간 10일 내내 길헤매는 삽질을 하도해서 감을 믿지 말아야 정상인데도.
계속 고집부려서 결국 삽질이다-_-)

지나가는 키크고 훤칠해 뵈는(*-_-*) 청년을 붙잡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아니라며 큰길로 나가보랜다.
으허 ㅠ_ㅠ 왔던길 다시가는거 정말 질색이야 ㅠ_ㅠ.....
그래도 어쩌겠어..ㅠ_ㅠ 나가야지 ㅠ_ㅠ..

눈물 그렁그렁해서 큰길가에 할부지에게 물어봤다.
근데 이할아버지, 수다쟁이시다-ㅅ -;;
"나는 매일 이길을 다녀~" 부터 시작해서...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몇미터이고 몇분걸리는둥..
=_=..다 들어드렸지 뭐~-ㅁ -;;
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 안녕..

다 온것 같은데, 길이 영 이상하다.
또 물어봤지 뭐 =ㅠ =;;

도대체 숙소 니가 얼마나 잘났길래 날 이렇게 고생시키냐 두고보자 너 죽었어.
하면서 성큼성큼 가는데..


+빨간배다!!

The Red boad Malaren.


배다. 고풍스러운 빨간숙소. 주방없고. 4인실에 1인당 195sek
No ensuite, No security locker.
침대별 개인전등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자율이용.
아침식사는 60 (or 65sek)이다.
배 지하로 들어가야 방이 있고(반지하라 생각하면 됨) 각 방의 열쇠가 주어짐.

+ 통로

방 창문을 보면 바로 요기까지 바닷물이 출렁댄다. 배가 출렁이므로 숙소 차제도 약간 출렁~

+ 요로케ㅡ.ㅡ;;


숙소에 입성해서 기분 다~~~풀렸다.
시설 막 좋고 깔끔하고 그런 숙소는 아니었는데.
왠지모를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짜증이고 뭐고 다 사라졌다. 으헤헤+ㅁ +;;

//

+ 이거 결국 흉졌다ㅠ_ㅠ..
화상상처 징그러운거 가리는 작업좀 해주고,
빨래도 하고 주섬주섬 슈퍼에서 사온 과자로 저녁먹고ㅡ.,ㅡ 짐정리하고 하다보니.
와, 밤 11시.

내가 북유럽 와서 최고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날인것 같다.
처음으로 창문을 통해 야경을 봤다 ㅡ.ㅡ 처음보는 야경이다 ㅡ.ㅡ;;
게다가 오늘밤은 4인실인데 아무도 안들어왔다+_+ 혼자쓴다. ㅋㅋ
케케케~~


굿나잇-*
2006. 3. 12. 00:43
#8.

예테보리에서의 첫날.
냐핫+_+
하면서 일어났으나.
비다.비다.비다.비다....비온다.......ㅡ_ㅡ
비.가.온.다. 두둥.! ㅠ_ㅠ
(도대체가 맑은날이 없어.. 맑은날이..=_=)

/
비가와서 좀 속상하지만,, 일단 나가야지 어쩌겠어;;
방을 옮겨야 하기에, 짐을 리셉션에 맡기고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밑에 슈퍼엘 갔다.
어제, 미니 초코바를 몇개 산 코너를 다시보니.
왠지 써있는 말 느낌이, 1개당 4sek정도인데, 10개면 20sek에 파는거같다.
도전이다-_- 사보자.!
해서 봉지에 후두두둑 10개담아서 계산했는데.
정말로 20sek다. +ㅁ +
와하하~ 아침부터 기분 좋다! ㅋㅋ
(식사가 부실하다고 느껴지니, 당도높은걸 사먹게 된다.
대표적인게 초코바-.-
이날후로, 여행 끝날때까지, 초코바 끊임없이 사먹었다-_-)

예테보리는 부산같은 느낌이 있다.
항구도시의 공통점인걸지도 모르겟다만.. -.-;
약간 우중충 하고 낡은듯 하면서도 친근감 드는 그런곳.


+ 건물에 붙어있는 온도계가 보이는가.. 7월이었는데.. 너무 추웠다ㅠ_ㅠ;;

일단 기차역에 나가본다. 기차표 예약하러~
(예약 필수구간들.,)
역에 가는길에 어시장도 보이고, 트램도 다니고~
비만 안왔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 예테보리 기차역.

기차표 예약을 마쳤다. (비싸다 ㅠ_ㅠ.. 예약 제대로 된게 맞는지도 모르겄다-_-;)

국경을 넘었으니 집에 전화를 넣어야겠지? 하하 근데.
콜.렉.트.콜.안.된.다. -_ㅜ....
게다가 내가 사용한 공중전화는, 국제통화하려면 한번에 20SEK를 넣어야했다.
그리고 전화가 연결이 되면 15SEK가 쑥 떨어진다-_-....
치사해.치사해.치사해. -_-....
에효.

/
원래는 예테보리 패스를 사는 바보짓을 또 하려다가-_-;
하루라서 짧기도 하고. 안샀다.

일단 뭉크작품이 있다고 하는 미술관으로 향했다.
(물론.. 미술을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름이 익숙하잖아-_-;)


가는길에 길들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작은 운하도 있고, 레스토랑들도 예쁘고~


비오는 와중에 우산들고 욜심히 찍으면서 다녔다. 케케~


포세이돈 분수에 도착했다. 별로 감흥은 없다-_-; 몸매가 좋았던가-_-a?;;

미술관은 학생할인 안됐다. 40sek.
사진전도 있었고, 이래저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구조가 별로 지루하지 않게 되어있다.(미술관이 지루하지 않다니! 대단한거다-.-)
건물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뭉크, 피카소의 작품도 몇점 있었고..

한시간반쯤 잘 돌아보고, 밖에 나왔다. 여전히 비가온다.
척척한 운동화를 끌고 지도봐가면서 숙소까지 가는길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구경했다.
(박물관, 전시장.. 이런곳 보다 골목골목 쑤시면서 다니는게 더 재밌다.)



예테보리 대학근처 'HAGA'쪽에 아기자기 쇼핑할 것들이 있었다. 잡다한 것들이랑,
유리제품 들이랑, 차(tea)차는곳도 있고~



오밀조밀하고 비탈길도있고 비가와서 분위기 한껏 다운된 예테보리.
나름대로 욜심히 걸어댕기면서 보고 숙소에 돌아와서.
한국에서 들고온. 딱하나뿐인. 너구리를 먹었다.!
우와 ㅜㅁ ㅜ;; 너무맛있어ㅜㅁ ㅜ;; 감동감동 ㅜㅁ ㅜ;;
싱크대 한쪽에서 발견된 사용하지 않은 나무젓가락으로 먹으니 더더욱 맛있었다ㅠㅁ ㅠ;;
(포크로 라면먹기 너무 힘들다-_-)

그리고 오랜만에 샤워를 했다. 캬~ 좋네좋아~

또다시 저녁시간 즈음 나는 침대에 보비작대고있다-.-
어제와는 달리 4인실인데, 훨씬 좋다. 흐흐..
그리고, 이젠 낯선곳에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진 기분이다.
(그래도, 하루종일 걷는것과 무겁게 매일 짓누르는 크로스백 덕에.
허리랑 다리가 아주 끊어질거같다-_-;)

그나저나 기차 예약비가 너무 비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다.-_- 내일 당장 역에가서 물어봐야겠다.
Stockholm-Ostersund-Trondheim 구간이 유난히 높은 가격이다.-_-
다른건 한장에 수수료 만원쯤 하는데..
잘못 끊어준건가. 당장 따져야지-_- 아우-_- 내돈-_-..

밤 9시다. 한국에서는 곧 해가 뜨겠지..
처음때같은 폐인마인드는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미 절반 넘겼다는 안심에서 나오는 걸지도..

비가 꽤많이온다. 폭풍치는건 아닐런지ㅜㅜ;;;;;
내일은 스톡홀롬으로 이동이다.
제발 비좀 그치길 ㅠ_ㅠ
2006. 3. 12. 00:42

#7.


이른아침.. 프레데릭스 하운을 가기위한 기차를 기다린다.
흐아.. 너무 춥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너무 일찍나온듯하다. 1시간이나 남았다. -_-;

계획대로라면.. 오르후스에서도 묵고, 프레데릭스 하운에서도 묵는건데..
전부다 실패하고 오늘 곧장 스웨덴 예테보리로 넘어간다. ㅜ_ㅜ;

/
기차에 탔는데 테이블자리다. 불편해-ㅅ-..
옆에앉은 남자분이 말을걸어온다. (케케~)
뭐..이래저래.. 되도않는 영어로 쏼라쏼라~ 오르후스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 한다.

기차타고 한시간여 갔을쯔음.. 뭔가 허전하다.
아차! 모자!
아.. 우울해진다 정말. ㅠ_ㅠ 여행와서 효자노릇하던 내 모자..
여행가서 쓴다고 남자친구랑 같이 쇼핑하고서 사준건데. 으힝..
춥다고 벌벌 떨면서 옆구리에 끼고있던걸 오덴세 역에서 흘린듯하다.
정말 섭섭하다 모자.. 미워.. 넌 내가 싫었니.. 쳇. 뿡이야.

한시간넘게 모자생각 하고있으니,
오르후스에 다다랐다. 근데. 앞으로가던 기차가.
이곳을 기점으로 뒤로간다-ㅅ-..
앞으로간다고 좋아했는데. 에효;;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이곳에서 머무르고 지금쯤 이 기차를 탔을텐데,
오르후스 그냥 지나치게 되는게 아쉽다.

/
도착 1시간도 안남았다.
sindal역.
바깥을 보니 너무너무 예쁘고 아담하다! 싶어 내리고싶어 내리고싶어!!
압축해서 십초 딱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
오덴세에서,, 앞으로의 일정과 숙소를 모두 정해버린게,
아쉬운 순간이었다...(소심해서 그런거지뭐-_-;)

/
지금은 날씨가 매우 맑아서 좋은데, 옆에 새로앉은 여자가 계속 담배핀다.-ㅅ-
금연석좀 찾아보고 앉을껄 ㅠ_ㅠ; 머리아프다 어훙 ㅠ_ㅠ;

/

5시간여 기차여행 끝에 프레데릭스하운 도착!
캬~ 날씨 죽이고 햇빛 겁나게 뜨겁고!
바다에 붙은곳이라서 인지 물놀이 하러 온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곳에 대해 좀더 서둘렀더라면, 오르후스도, 예쁜 프레데릭스 하운도 머무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ㅠ_ㅠ;
캐리어 질질끌고 배타는델 찾아갔는데, 멀다ㅠ_ㅠ;
왠.. 이상한 육교같이 생긴 터널을 한참따라 가는데, 계단도 많고 아훙 힘드러 ㅠ_ㅠ;


스칸패스로 할인받아서 Stena line, 예테보리 행 배티켓을 끊었다. (75 Dkr)케케~

1시간이나 남아서, 프레데릭스 하운 구경좀 하고 싶은데.
당췌 그 먼길을 다시갈 엄두가 안난다- ㅁ-;

(stena line 매표소는, 역에서 나와서 바다랑 항구를 왼쪽에 끼고
길따라 쭉 걸어가면(5~10분) 뭔가보임-_-;)

배가 슬슬 고픈데.. 사먹을라고 봐도, 아까 지나온 그 먼길 다시가야 하지 싶다.
흥. 안먹어 -ㅁ-;

/
창밖으로 커다란 배들도 보이고, 강렬한 햇빛과 바다도 보이고~
(모자를 못써서 얼굴탈까 걱정이다ㅠ_ㅠ;; 눈도 부시고 ㅠ_ㅠ;;)
아힝 너무 아쉽다., 프레데릭스 하운 ㅠ_ㅠ;

준비해온 배멀미약도 먹어주구..(맛없다-ㅅ -)
어라. 웬 공중전화가 눈에 보인다 +ㅁ + 이제껏 본것과는 다르게 생긴!
역시나! 콜렉트콜이 된다 >ㅁ < 전화가 꼬질해서 목소리가 잘 안들렸지만.
그래도 그래도 어찌나 좋던지ㅠ_ㅠ;;

스웨덴에서는 콜렉트콜좀 잘 되면 좋겠다.

/
아침에 화장입은부분이 좀 너덜너덜 해지길래, 생각없이 그부분에만 밴드를 붙였는데.
지금보니 영 아니지 싶어서 밴드를 띠었다.
으악.
밴드에 붙어서 주욱 찢어진다 화상 겉피부가 ㅠ_ㅠ;; 아우 징그러워ㅠ_ㅠ;;
새로 크다란 밴드를 붙였다. 화상을 입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처치해야할지 모르겠다-_-;
흉터남을것 같다. 부위가 넓어서 흉터생기면 너무 흉할거같다ㅠ_ㅠ

/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배타는 사람들도 안오고 체크인 할 생각을 안한다..
아하하-_-..
그렇다..
엉뚱한데서 기다리는 삽질중이었다. 놀래서, 체크인 창구 찾아가니라고 볼펜도 잃어버리고-_-;

줄을 섰는데, 여행하면서 간간히 보이던 동양인은 한명도 안보인다.
더욱더 혼자가 된 기분이다 -.,-

/

배에 탔다. 생각보다 배가 크다 +ㅁ +!
배안에 면세점처럼 싼 쇼핑가게도 있고, 먹을거 파는곳도 있고.. 자리는 아무데나 앉는거 같다.
그래서 앉았는데.
그랬는데.
배가 또 뒤로가잖아 -ㅅ-;; 잇힝;;
게다가.. 내가 덴마크 구름들을 또 줴다 몰고왔는지.
비올것처럼 마구마구 구름들이 몰려와 찌푸린다-_-;;; 대체 뭐냐고-_-;;


덴마크여 안녕-

졸다깨다 앉아있는데, 내 맞은편에 앉은 두 여인네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너무너무 맛있게 먹는데.
어찌나. 어찌나. 그 감자튀김이 맛있어 뵈는지..
눈을 뗄수가 없...쿨럭.
둘이먹기에 남을거같은데..하나만 주면 좋겠.....쿨럭.
-_-..

그렇게 남 먹는거 구경하다보니 두시간이 흘러.
예테보리에 도착했다!

역시나 비가 올랑말랑하다-_-..
항구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았건만, 그래도 찾기 힘들다. 하하.
역시 물어보는게 최고-_-b;;
유모차를 끄시는 착한 아주머니가 숙소에까지 데려다 주셨다 +_+;;

숙소에 자리가 없어서, 오늘 하루 자고 내일 다른방으로 옮겨야 한다.
불편하다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 예테보리 숙소예약 실패하고,
되도않는 영어로 전화예약 겨우 했던 귀한 숙소다 ㅠ_ㅠ;;


+숙소정보 Masthuggsterrassens Vandrarhem.
론리플래닛 보고 괜찮다 싶어 예약했던곳.
건물 자체는 낡았지만 내부시설은 깔끔하니 좋다.
6인1실 Female, 화장실 공용(No ensuite), 1박에 160sek.
아침식사 없음. 린넨과 타올은 55sek.
공용부엌시설이 잘되어있다.(전자렌지, 냄비, 포크, 나이프, 오븐, 가스렌지, 주전자.. 좋다!)
숙소랑 매우 가까운곳에 크다란 슈퍼가 있다.!
단점 - 개인락커가 없다.(이거 꽤나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도시중심에서는 걸어서 20분정도.



(숙소가있는 동네로 올라가는 길)


날씨가 너무 흐려서 슬픈데, (그렇다. 내가 구름 다 몰고왔다-_-)
방사람들도 무섭다ㅠ_ㅠ(어차피 낯선 곳과 낯선 사람에 대해선 적응 못하는 인생이다-_-;)

슈퍼에서 닭고기만 컵라면을 사서 저녁으로 먹었다.

바로 요거~

(오덴세에서 만났던 언니가 추천받았었다는 컵라면을 샀지.)
맛은 그냥 먹을만하네 -.-; 그래도 뜨신국물 먹으니 좋다+_+

먹으면 이제 무얼하리, 잠을자야지-.-
여행자 치고는 잠을 참 많이자는것 같다. 그래도 어쩌리오, 체력이 바닥인데-_-

폭신폭신 침대에서, 쫄아서 있는데, 아까 새로 체크인해서 들어온 아이가 사과를 준다+_+
어머나 +_+ 땡큐~!! +_+
사과가 달지는 않았지만, 어찌나 그아이가 사랑스럽게 보이던지 ㅠ_ㅠ 으흐~
혼자 좋아라 하면서,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혼자 잠들었다. -_-
(다들 놀러나갔나보다-_-)
2006. 3. 12. 00:41

#6.

폭신한 이불에 잘잤다+_+;
아침식사 마감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부랴부랴 씻고 내려갔다.
우와~~+ㅁ +



코펜하겐에서 먹던 뻑뻑한 아침식사와는 상차림이 비교가 안된다.;;

일본인 언니와 같이 아침을 먹어주고, 오덴세 패스를 개시하러 나가본다.

먼저 FYN Museet.. 작가이름은 못봤는데, 어느 방에 걸려있던 인어가.
너무 슬퍼보인다.
그 방에 들어가서 나가기까지 나랑 계속 눈마주쳤다. 미묘함..

미술관 내부가 참 예쁜데, 촬영은 금지다.

//
그리고..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큰 건물에 여러가지가 들어있는데.
미디어 박물관, 사진전.. 등등 여러가지가 층별로 있다.


+미디어 박물관

미디어박물관에서 무료로 가져갈수있는 인쇄지가 있길래 몇장 챙겼더니,
거기 일하시는 할부지 한분이 이리오렴~ 하시더니
할부지가 직접 찍으신거라고 새하얀 종이에 올록볼록 안데르센의 얼굴이 박힌걸 주신다.
(이거 이쁘다!)
편지쓰라며, 예쁜종이에 넣어 주소 적힌 도장도 찍어주시고. 잇힝+_+ 할부지만세!



요기죠기 층별로 다 구경하고.. 다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플때면 곧잘 교회에 들어가 쉬었다. 교회다니는사람 아니지만.
여행내내 교회는 나에게 너무너무 편하고 아늑하게 다가왔다.


+ 교회

Skt. knuds kirke..(사진속의 교회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 정말 환상이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멋진 음악처럼.. 벽과 기둥은 모두 하얗고, 의자들은 매우 낡은듯 하면서도 기품있다.



+ 또다른 교회에서 만난 반가운 한글이 써있는 방명록.


+ 안데르센 생가

안데르센 박물관은,, 나는 그사람에 대해 별 흥미 없어서 별로 재미 없었다.
일본인 할무이들 단체관광객만 자주 보였을뿐 -.-;
일본언니가 부탁한 볼펜을 사고 나왔다.


+ 맑은날씨처럼 보이지만..

날씨가.. 미친거같다. 바람이 엄청나다.. 날려갈거같아~ 잇힝~ (-_-..)

이외에 정말 많은곳을 다녔다.
지도에 동선까지 짜가면서 치밀하게 다녔다. 꽁짜라고..
근데 글쎄.. 잘 모르겠다. 뭔가 많이 봐서 뿌듯한것 같긴한데..

숙소에 돌아와 내일모레 갈 프레데릭스 하운의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어?? 어?? 어?? No bed!!! 헉.. 내가 너무 느긋했나..
찾아봐도 마땅히 다른 숙소도 없다. 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으아-_-..
워낙 계획 꼬이는걸 안좋아하는지라..(라기보다 잘곳이 없음에 걱정이 앞섰다.)
아악 몰라!! 뿡!!

일본인 언니에게 볼펜을 주었다. 으히 고맙다고 한다. 그뒤 우리는 마음이 맞아서.
식사를 하러 함께나갔다.
(저녁으로 먹으려고 초코 병우유를 사들고온 나였지만.. 켈켈~ +ㅁ +)

+ 요거-.-; 그나마 쪼꼬우유 같았다^_^ 병우유가 좋아라~

레스토랑들이.. 다들 비싸네.. 고르고 골라 한군데 들어갔다.
뭐가뭔지몰라 둘이 어버어버 하다가.. 거기 점원분이 메뉴 하나하나 읽어서 설명해주신다.
와핫 친절. 고마워라+_+

나는 무슨.. 샌드위치, 언니는 키슈? 를 시켰는데..
으잉? 샌드위치가. 요로케 생겼다.

+ 샌드위치

이걸..어떻게먹지-_- 빵이 딱딱해서 잘라지지도 않고.. 들고먹기도 어려워보이고.
결국 물어봤다. 점원한테. 약간 황당해 하며 당연한듯이-.- 잘라먹으라하는데..
그래도 못먹겠다.-_-
결국.. 언니가 바꿔먹을까~ 해준다. 으헤*-ㅁ-*
자기가 시킨거는 얼마전에 먹어봤던 종류라고,
안먹어본거 먹어보겠다고 하면서.. 잇힝 언니미안해요;ㅁ ;


+ 키슈?

파이같이 생긴요거.. 맛 괜찮네^^ 너무짠거 빼고 ㅡ.ㅡ;;
맥주한잔씩 곁들여서 같이 먹었다. 맥주 맛있네 캬~

배부르게 잘 먹고, 먹으면서 수다도 참 많이 떨었다. 냐하하~
(음식점은..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_-)

숙소에 가까워져오면서. 우리는 여러가지를 공감했다.
1. 역 주변에서 나는 요상꾸리한 냄새-_-;;
2. 북유럽 하면 무지 깨끗하고 자연~!! 이라 생각했는데 지저분한거도 많다.
3. 유럽 애기들 이쁘다+_+
4. 변덕스러운 날씨와 수많은 라퓨타구름. ^-^*
등등..

숙소에 돌아와 다음 행선지의 숙소 정보들도 주고받고..
(사실..둘다.. 서로에게 얻을수 있는건 거의 없었다..-_-;)

(언니는, 일본어로 출판된 '북유럽'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었다. 부럽더라.
한국어로된 '북유럽' 가이드북은 아직 안나온듯..=_=)

메일주소랑 연락처들 주고받았는데.. 연락이 원할하게 오가지 않는 지금이나..=_=a;
(답장이 안오거등요ㅠ_ㅠ;;)


//
다음날..

일본인 언니는 아침일찍 굿바이인사를 하고, 코펜하겐으로 떠났다.
안녕언니 ㅠ.ㅠ/~ 그나마 대화동무였는데 ㅠ.ㅠ/~
(라며 아쉬워 했지만.. 나중에 적응해서는 오히려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게 귀찮아져버리는-_-)

아침식사를 마치고, 남은일정의 숙소들을 알아보러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프레데릭스 하운,, 어제 없는거 확인했었는데..
스톡홀롬 내가 찜해둔 숙소도 방이 없고..!! 마땅한데가 보이질 않는다ㅜ_ㅜ

쩝.

$^&&($%@(^% =_=!!

괜히 혼자 열받아서..
오덴세 48시간 패스 끊어놓고도 아무데도 안나가고...(정말 심각한 삽질이었죠.. 패스.. 돈아까워..)

끙끙대고 머리굴려 남은일정 전부 조정하고,
남은일정에 묵을곳들을 전부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랬지..-_-;
(ISIC.CO.KR 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만 카드결제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화로도 예약하고..(말을 못알아들어서 정말 어려웠다 ㅠ_ㅠ;; 전화비도 비싼데 ㅠ_ㅠ;;)

그렇게 하루를 버리고 저렇게 한 덕에, 남은일정 숙소없어 고생하는 그런건 없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다 예약해놓으니 맘편했어요^ㅁ ^)
여행의 묘미가 좀 떨어졌지요 ㅡ.ㅡa; 예를들어.. 기차타고 가다가 어느 예쁜곳을 발견해서, 내리고싶어!!
해도.. 내릴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
//

숙소 바로옆에 붙어있는 오덴세 역에가서 예약필수구간 예약도 하나 예약 해주고.
(예약비 대략 8천원! -ㅁ-)

스파이더맨은 나를 계속 불렀지만 애써 외면했다 ㅡ.,ㅡ;

오덴세에서의 세번째날은.. 그저.. 혼자 뿌듯해하고 말았던 날이었지..=_=;


+ 예쁘고 아기자기한 오덴세.. 는 그렇게 마무리하고 말았지......
2006. 3. 12. 00:40

#5.


아침일찍 숙소를 나섰다.
몇일간 첫숙소여서인지,, 그새 정이 들었는지,, 왠지 아쉽다.

(익은고기 색이 되어버린 내 손의 화상상처 덕에,
아마 이 숙소는 죽어도 못잊을듯=_=;)

이제껏 보지못했던 맑은하늘이다.
약오른다..-ㅅ- 쳇. 뿡.
나 가고나면 비와라 비와라 비와라 - ㅅ-)~;;
(심보 하고는.. 쯧쯧~;;)

창구로 가는길에, 공중전화 앞에서 버벅대는(?) 동양인 한명이 눈에 들어온다.
몇일전 콜렉트콜 안되서 삽질하던 내모습이 떠오르면서, 가던길을 멈추었다.

캬캬 예상대로 한국인이다~~ +_+
그리고 예상대로 콜렉트콜 안되는걸 모르고 있었다~~ +_+
여차저차 도와주고, 나는 드디어 스칸패스를 개시하고+_+! 그분과 다시 만났다.

독일에 가는 기차를 놓치셨다해서, 같이 아침먹으러갔다. 냐하하+_+
얼마만에 사람이랑 먹는 식사인고~~>ㅁ < !!
(그래봤자 빵과 쥬스지만-_-;)
이리저리 얘기를 나누고, 급하게 그분은 독일로 떠나셨다.
덕분에 이름도 못물어보고.;;

//
코펜하겐 역에는 왠 진흙범벅된 젊은 여행객들이 노숙을 하고있다.
저 흙들을 어디서 붙여온것들인지 알길이 없다-.-;;

//
후암. 나 정말 정신 차린것 같다. 자신감도 찾았고..
코펜하겐은.. 아쉽게 되어 버렸지만 이제 시작이다. 잘할수 있겠지??

오덴세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도 유모차 싣는 칸이 따로있다. 우와+_+
근데.. 기차가 뒤로가네 ㅡ.,ㅡ 잇힝~


+오덴세로 고고~

뭉게뭉게 라퓨타가 있을법한 구름들이 쫙 깔려있고, 넓은들판.. 경치좋네^_^
중간에 바다를 건너는데, 해저로 가다가 바다위 다리로 가더라.(마.맞나-_-?)
아무튼 좋네+_+

//
오덴세에 도착+_+ 숙소가 역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찾는건 쉬웠는데,
체크인이 4시부터랜다-ㅅ-;; (지금 12시인데 -_-)
짐을 맡겨두고, 지도를 받아들고 밖에 나왔는데.
배고프다+_+ 여행와서 처음으로, 정상적인 배고픔이 느껴진다.
바로 옆에 맥도날드에 가서 욕심부려 셋트메뉴를 시켰다.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괜히 욕심부린거 같다 -ㅛ-;;; 켈켈~

열심히 먹고있는데 날씨가 미친건지, 꾸물꾸물 비떨어진다.
코펜하겐 비구름들 내가 몰고온 기분이다. 망할-_-;; 게다가. 게다가.!!
먹다보니 햄버거가 맛이없다-_-;; 아..비싼거라 다먹어야 되는데-_ㅜ..;;
근데.. 질나쁜 고기로 만든 돈까스 먹을때의 쓴맛이 나서(나름대로 특기다-_-;;;)
도무지 못먹겠다-_ㅜ;; 남겼다 ㅠ_ㅠ;;;;

//
일단 오덴세 주변을 슬렁슬렁 걸어다녔다.
(이에스코우 성을 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했다. 잇힝~)
지도를 보고 요기조기 다니긴 하는데 이길이 이길이 아닌갑다 -.-;;
아하하;;
아무렴 어떠리..

//



오덴세는 참 아기자기하고 한적하다. 물론 중심가는 조금 복작거리긴 하지만,,
예쁘다^-^*



걷다보니,, 지도에 없는 한적한 주택가에 다다랐는데,, 집들이 너무 예뻐보인다.
나도 작은 정원들, 예쁜 내집 가꾸면서 살고싶다.

//
오늘은 날씨가 좋기를 그렇게 바랬건만 비왔다 맑았다를 반복하고있다.
쳇-_-;

두시간여를 구경하고 숙소에 가는 길을 찾아갈때쯤,
자전거 하나와 부딪힐뻔해서 서로놀래 쳐다봤는데
흐미~~~~ 뽀오얀 얼굴에 키큰 멋진남자가 나를 보며 화아알짝 웃는게 아닌가+ㅁ +!!
으메~~헤벌쭉~~+ㅁ +황홀해라~~~꺄~~>ㅁ <~~;;
나도.. 따라서 덩달아 베시시 웃었지.. 흐흐. >_<..
(그사람이 보기엔 좀 모지라 보였겠지만- _-;;;)
아무튼.. 내가 본 사람중에 최고로 잘생겼었다. 캬캬~
부끄라바서 그냥 바로 지나갔는데 찝쩍대볼껄 그랫는갑다ㅡ_ㅡ;; 케케

//
덴마크 와서, 나 한국 떠날쯤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2 포스터가 계속 눈에 밟힌다.
보고싶었는데 못보고 나와서 아쉬웠는데.. 비쌀거같아서 못보겠따 이힝 ㅡ.,ㅡ;;
(어차피 영어라 이해도 못할꺼면서-_-..)


//
시간이되서 숙소에 체크인 하고 들어갔는데,
우와+_+ 좋다+_+
코펜하겐에서 묵었던 숙소에 비하면 호텔이다 호텔-.-;



+++Odense city hostel+++

오덴세 역에 바로 붙어있어서 매우매우 편리하다.
4인 1실에 화장실 딸려있다.
체크인은 오후 4시 이후이다.(그전에는 리셉션이 문을 닫고있다.)
스텝들도 친절하고, 숙소 분위기 차제가 굉장히 화사하다. ^^
아침식사(나름 푸짐한 부페), 인터넷, 전화는 유료.

+요기 1층이 내자리!


오랜만에 뜨끈한물로 샤워하니 기분이 느무느무 좋다. 흐흐.
내 위에 자리잡은 애는 동양애처럼 생겨서, 어디서왔니~ 물었더니 덴마크 사람이랜다;
테니스 선수이고 챔피온쉽 경기하러 왔다고 하는데.. 쪼매 거만해보인다. 쳇. 미워.

//
한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생각이 더 많이 나는것 같다.
그리고 맨날맨날 1인실 쓰고싶다 ㅡㅅ ㅡ;; 낯선이와 부대끼는게 언제쯤 익숙해질런지.;;
오덴세 3박은 당연히 벌써부터 후회중이긴 한데.. 몰라.. 이미 48시간 어드벤쳐 패스도 끊었다.
(당연히 엄청난 실수다ㅡ_ㅡ 내가 한것 중에 가장 바보짓이었던것 같다 ㅜ_ㅜ;;)

//
에헤.. 이불도 폭신폭신 뜨시고 잠온다-.- 비오더니 햇살도 다시 좋고~;;


+요기로 들어오는 햇살이 작살이다. 캬~

양말도 빨았다! 캬캬

그러고보니 집떠나와서 고생좀 해야 하건만 잠만 퍼질러 자고 다녔다-_-;;
그래도.. 먹는거 부실한만큼 잠으로라도 보충해야지 안그럼 나 죽을거같다 -.-
(이런심보가 여행 끝까지 쫓아간다. 결국 게으름으로..ㅡ_ ㅡ;;)



저쪽침대에 일본 여자분과 얘기했다>ㅁ < 영어는 둘다 못해도 통할건 다 통한다. 흐흐~
직장 그만두고 3주간 북유럽 여행 왔다고 한다. 굉장히 천진하고 예쁜웃음을 가진분.
잇힝~ 좋네~ 비슷한 영어실력이라 서로 부끄러울거 없어서 좋다. 흐흐.

벌써 혼자여행의 4분에 1이 지나갔다. 은근히 시간 빨리가는듯.
아직 집에가고싶고 애인 보고싶고 하는건 사실이다. 근데.. 내가 바라건 바라지 않건간에.
시간은 빨리가고 있는듯... 그리고 나는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만 할듯 하다.
울컥하지 말고 꿋꿋하게!

2006. 3. 12. 00:38

#4.

코펜하겐 마지막날. 난 여전히 울보다. 날씨는 계속 비가온다.
발시려워도.. 맨발에 슬리퍼 신어야겠다. 운동화도 안말랐고..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벌레같다.

여전히 목막히는 숙소 아침식사.
내또래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반은 울듯이,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나는 후에 이 행동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면 썩 기분좋지 않은데.
그런 내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다. 미안해요.)


알고보니 홍콩분이었다.
크다랗고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멘, 뭔가 당차보이는분.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분은 숙소를 다른곳으로 옮긴다고 한다. 여기 불편하다고..
나는 또 한창 우울하던때라, 외롭고 힘들다는 얘기를 해본다..
그녀가 말한다.
"그렇게 힘든데, 왜 한국에 돌아가지 않나요?"

..
그 순간엔 몰랐는데 그때오간 대화들을 곱씹어볼수록.
힘들다고 불평하고 징징댄게 수치스러워 지더라.
정말 챙피했다.
국제망신이라도 시키는 기분이었다.

//
왼쪽눈꺼풀 안쪽에 잘익은 고름이터졌다. 아웅-_-

//
코펜하겐 카드 남은걸 쓰기위해 밖에 나갔다.

아,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로가 정말로 잘되어있더라.
[자동차도로][자전거도로][인도] 이렇게 길이 되어있는데, 멋지돠.


+ 가로등.
하늘에 매달려있는 가로등이 참 마음에 들었다. 예뻐!
근데 가로등이 이렇게 생긴걸 보면..
태풍은 안오는갑다;; 우리나라는 땅에 박아놔도 뿌리채 뽑히더만;;

역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

+내셔널 갤러리 정원

내셔널 갤러리에 도착했다.
(물론.. 미술에 깊은 관심이 있는사람은 아니다. 박물관과 미술관..흐흠..)

은제품을 전시하는 특별공간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예쁘더라..
은도 이렇게 예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외엔.. 그냥 미술품들.. 다리아팠지..

//
내셔널 갤러리 근처에 굉장히 화려하고 크고 멋진 궁전이 눈에 들어온다.
로젠버그 궁전이었던듯.
코펜하겐 카드로는 무료가 되지 않는다.. 비싸다. 입장절차도 뭔가 까다로워 보인다.
총들은 군인(?)들도 왔다갔다한다. 굉장히 위협적이다;
포기.

니하운과 인어공주 상을 보려고 버스를 기다린다.
그쳤던 비가 다시 쏟아진다.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결국 포기.
나는 숙소로 가기 위해 결국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_-


+중앙역

중앙역의 카페에, 정말 큰 용기내어 들어갔다. 커피와 페스츄리를 시켰다.

이게 식사라니.. 너무 적고 알량하다.
그치만 따스한 커피가 너무너무 좋았다.
페스츄리도 초코가 들어있다! 너무너무 맛있더라! 꺅!

앉아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던것 같다고.
사실은 이렇게 초라하고 외로운거라고.

여행하면서 카페에 앉아 커피마시며 종이에 끄적대는걸 로망으로 삼았었는데,
실현했다는둥..

어디 좋은 한국사람 만나서 햇반+카레 이런거 얻어먹으면 좋겠다는둥..;;
수제비, 바지락칼국수, 찌개백반,, 이 먹고싶다는둥..

늙어서 혼자사는 분들이 왜 식욕이 없고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지 알것 같다는둥..;



비가온다고 니하운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으나, 약오르게도 햇빛은 쨍쨍.
숙소에 가기전에 역 주변을 조금 돌아봤다.


+티볼리공원

어제 찍지못했던 천체박물관도 지나가보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운하에도 들렸고. 운하에서의 산책은 나를 너무 기쁘게 해주었다.
(널려있는 개똥만 빼고-_-)


+반쪽은 시커먼구름, 반쪽은 파란하늘.. 날씨 참..-_-

그렇게 고생하고 싫었던 코펜하겐이어도 이렇게 좋아하는 공간도 생기고..
맛있게 먹은것도 생기고.. 이제야 조금씩 정이 들려는가보다.

사실, 4일이나 있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코펜하겐은 본게없다.
(물론, 많이 봐야 잘다닌거다 라는 사고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만..-_-)

그나마 코펜하겐 카드 본전 찾으려고 움직였지.. 그 카드라도 안샀더라면
매일같이 숙소에 웅크려 있었을거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나 힘들었다.
침대밖으로 발을 내딛는게 너무나 어려웠다.
안전끈 없이 번지점프 하러가는 사람마냥..

혼자 뭔가 먹고있을때가 제일 슬프다..
앞으로도 혼자 밥먹는게 매우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밖으로 나온게 어디냐..

아무래도 코펜하겐이 여행의 중간 일정에 있었다면,
이곳
(전화 안되고, 돈 안뽑히고, 비오는날, 울퉁불퉁 길을, 캐리어끌고, 계속 삽질시켰던 덴마크, 코펜하겐..)
에 대한 인상은 많이 달랐을수도..

숙소에 돌아와 한결 밝아진 기분으로,
더운물과 토스트를 주문했다.

근데, 샌드위치가 나왔다. 뭐 아무렴~ 맛있어보이네.
문제는 더운물이었다.
사실, 영어로 Boiled water...였다.
데워진 물. 더운물이라 생각했었으나. 팔팔 끓인물이었을줄이야.
물 가져오다가 손등쪽에 쏟았는데, 정신이 혼미하더라.
너무 뜨거웠다.
쓰리고.. 후끈거리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참고 샌드위치만 열심히 먹었는데,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 -_-;
(아프다고 말할사람도 없으니.. 혼자 꾹참게 되더라.)
너무너무 아파서 대충먹고 화장실로 뛰어가 찬물로 헹구며 들락날락 한시간여;
그래도 아프다.
화상연고도 없고.. 화상을 입어본적이 없어서 참 난감하다..
(후시딘이 화상에도 바르는 연고라는걸 여행 막바지에 알아버렸다. 바보.)

저녁7시도 안되었는데 잠온다. 손도 너무 쓰리고,, 빨리 자버려야겠다..

내일은 오덴세로 떠난다.

그래도 조금은 여유로워졌다. 다행인거지? (물론!)

//
잘라고 보니 햇빛이 침대로 직빵, 장난아니다.
내가 코펜하겐을 떠날때가 되니 날씨가 좋아지는가보다.
역시, 코펜하겐은 날 싫어하는가;
2006. 3. 12. 00:37

#3.

지금은 아침 8시. 나도 정말 많이자는듯..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잠깐씩만 깨고 계속잤다.
거의 16시간을 잔셈.. 집에서는 이만큼 자라고 해도 시간아깝다고 안잘텐데.
내가 이렇게 많이자다니 신기하다.

오늘은 코펜하겐 카드를 개시해야 하니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숙소 아침식사.. 빵이 아직 적응이 안되는건지 상당히 목이막힌다.
물배만 차고.. 기분 다시 울적해진다.
꾸역꾸역 먹는게 참 서럽다고 해야할까.
소화불량 걸릴것같다.

나는 나가는길에 다시 운하 벤치에 앉았다.
아침에 눈떠서 잘 다니겠다고 일기도 썼으면서, 다시 두려움이 앞선다.
'용기'라는 단어자체를 잊은 느낌이다.

예쁜운하, 예쁜다리.. 어느새 난 이곳 운하만큼은 애착이 간다. 내 눈물을 받아주는곳.
울지않고 적응하려면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꽉 조이면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것 같다.
외롭다는게, 혼자있다는게 이렇게나 어려운 것일줄 몰랐다.
혼자 해나가는것에 익숙해 지려면 얼마나 더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
낯선곳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낯선사람도 더욱 그렇고..
//

일단.. 인포에 가서 오덴세 숙소예약을 해봐야겠다.
계획은 1박정도이지만.. 3박을 예약할거다.
그 널널함속에 뭔가 정리가 되겠지..
이렇게 이정 수정하고 내 안으로 숨어들어갈 수록 관광명소 같은것들.. 보는것은 적어지겠지만,
그렇게 울면서까지 볼 욕심은 없다.

도대체 나의 열정은 어디로 간건지..?
//

인포메이션.. 어??? 남자셋?? 한국사람같다?? 어라?? 으와~~+ㅁ ++++!!!
정말정말정말정말 구세주라도 만난마냥 너무 반가워서.
말좀 걸었는데.. 그동안 말을 하도 안해서인지 목도 잠겨있고 혼자 좋다고 흥분해서
말도 꼬인다..
나 좀 이상한애로 보였을지도=_=..
코펜하겐에 3일째라고, 숙소는 잡았냐고 등등 얘기하는데.

"3일동안 뭐보셨어요? 좋은데좀 알려주세요~~"
라는말에.. 할말을 잃었다.. 뭘 봤어야지.. 3일째 울고댕기는구만..;;
순간 좀 챙피했다. 자극도 좀 받고-ㅅ-..

내가 있는 숙소 알려주면서 꼭 오라고 오라고 했건만.
그들은 결국 보이지 않았다.
뿡이다.


//
오덴세에 찜해둔 숙소 예약을 부탁했다.
수수료가.. 100크로네란다. 2만원이다. 이사람들이 미쳤나?;;;
흥.. 치사하다.. 말어라..

//
지도를 펼쳐보고 이곳저곳 갈곳을 체크해본다.

국립박물관엘 갔다.



국립박물관.
졸졸졸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코펜하겐 카드를 보여주고 통과~
(나중에 깨달았지만.. 카드 보여주고 통과하는게 꽁짜로 관람하는 그 기분이.. 참 좋은데.
실은 (적어도 내가 깨달은 바로는) 상술이다. 카드값도 꽤나 비싸다.
카드를 사게되면 뽕을 뽑기위해 돌아다니게된다.. 하여튼.. 여행내내 바보짓 많이했다.)

유럽와서 처음으로 뭔가를 보러 들어왔다. 그래서 정말 꼼꼼히 열심히 봤다. 아하하.. 슬슬 다리아프고.. 재미도 없고.. 뭐 그렇다 ㅡ.ㅡ;
+국립박물관 내부.
*** 이런곳에 들어갈땐, 꼭 꼭 꼭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물어봅시다.
*** 사진촬영 금지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당연히 망신이죠..?
*** 아무리 예쁜곳이라도 사진촬영 금지이면 제발 참읍시다.
*** 그런거 무시하고 열심히 사진찍는사람들(다행히 한국사람은 아니었음) 정말 보기 안좋더군요 ㅡ.,ㅡ+

박물관에서 나와 이곳저곳 길, 건물들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옆에 뭔가 있네, 작은 운하같은거도 있고~


다리건너에도 뭔가있다. 요긴 뭘까~


+크리스티안보그 궁전

정원에 나무도 네모네모 신기하네~ 분수도 있꼬~ 안에 들어갈수도 있네~

들어가봤다.
옛날 성터..나 뭐 그런 흔적인듯.
음....지하로 내려간다.. 껌껌하다..사람도 없다... 조명들 쪼곰있꼬.. 무섭다..
무섭다..무서워..ㅠㅁ ㅠ;;;
워낙 겁이많은지라..(공포영화같은거 절대로 못보는-_-) 반도 안보고 나와부렀다. -_-

성의 정문에 들어서니, 한국인 단체관광객 아줌마 아저씨들이 돌아가면서 사진찍고잇돠.
그냥.. 뭔가 좀 기분 묘하다.. 아까 인포에서와는 달리 별로 말걸고 싶지 않다 ㅡ..ㅡa;

바로 옆에 뭔가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헉 이게뭘까+ㅁ +;;
가서 입구도 찾아보고 요기조기 봐도 모르겠다;;
아..뭘까.. 너무 아름다워서 꼭 보고싶은데.
그러나. 알고보니 무슨.. 공공기관 이었다-_- 세무소던가;;

돌아서는데 저멀리 꼬불꼬불 뾰족한 탑의 교회가 보인다.(Vor Frelsers kirke)
느낌이 팍팍온다! 저기 가야해!!
어떻게 가나 물어보니 버스를 타라고 가르쳐준다^_^ 잇힝~

버스에서 내려서 찾아가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나는 2004년 7월 2일부터 10일간 계속되는 재즈페스티발을 느끼고자
첫 시작점을 코펜하겐으로 잡았던 것이다!!
야외무료공연이었고, 사람들 맥주마시고 분위기 좋더만^_^
반가운 마음에 계속 보고싶었지만, 재즈페스티발 기간인데~ 또 보겠지 싶어서.
시간에 쫓겨 교회를 향해갔다.
(그러나 그때의 공연이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었다..=_ㅜ;;)

근데 배가고프다..


편의점에 가서 사과주스 하나를 샀다. 요거이 나의 점심! 맛은 괜찮았음~

일단 탑에 올라갔다. 흐아흐아.. 계단 진짜많다-_-
숨이 턱턱 막히는데 계단은 끝날줄 모른다;;
(나중에 세봤는데 300개 넘더라..-.-)
문을열고 옥상에 올라 탑 꼭대기까지 연결된곳을 오르려고 보니
으악 비온다!! 비바람;; 날씨 좋더니 왜이런대;;
다리도 후들후들.. 바람도 부는게 떨어질까봐도 무서웠다;;

그래도 이왕온거 끝까지 가봐야지 싶어서 계속계속 올라갔는데,
그냥.. 그게 다였다 -.-;; 꼭대기에 올라가면 뭐 특별히 있는건 아니지만.
그곳에서 내려다본 코펜하겐은 정말 아름다웠다!!
추천추천!


+꼭대기에서 바라본 코펜하겐.

한참을 비오는방향 반대쪽에서 비피해서 쉬고있다가 내려왔다.
교회안엘 들어갔다..
이곳.. 안오면 큰일날뻔했다. 정말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 외엔 할말이 없을듯.
(처음봤던 교회여서 더욱 감동이 컸지 싶다.)
종교를 이쪽에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이곳에 앉아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져온다.
너무 맘에드는 곳이다. 계속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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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데 비는 스물스물 곧 수그러들 기세다.
시간도 남는데 배버스를 타보기로 한다. 근데..
도무지 배 버스 정류장을 찾을길이 없다. -_- 뭐라뭐라 배표 끊는사람이 알려주는데..
젠장.. 영어라도 들리지를 않는다.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다.-_-;
(사실 이건 정말 챙피한거다. 공부합시다.)

배타고 가이드 동행하는.. 돈을 더내는 것밖에 없다. 이런;; 포기포기-_- 몰라! 안타!

+가이드동행 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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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저녁때까지 하는 천체박물관(?)에 갔다.
물론, 카드 있으면 무료!

박물관은,, 카드로 무료로 볼수있는곳과 돈을 더 내고 무슨.. 영화같은거 관람하는게 있다.
보고싶었는데 어이없이 비싸서 포기.
무료부분만 재밌게 돌았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참 좋을듯. 어렵지 않고 재밌게 잘 꾸며놨더라.

나오는데,, 비가 미친듯이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난듯;;
으잉.. 이게뭐람~;;

숙소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찾으려고 그 쏟아지는 빗속을 30여분 헤맸다.
(버스 공짜라고 하여튼..)
바지가 무릎까지 젖고 너무 춥다. 바들바들 몸이 떨릴만큼.. 울고싶다.
버스 포기하고 결국 숙소까지 걸어갔다.

바지, 신발, 양말 정말 흠뻑젖어 비맞은 생쥐마냥 숙소에 들어갔건만.

대충 짜서 침대쪽에 널으려고보니.. 비안온다-_-.. 햇빛이다..-_- 망할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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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있는 유료 인터넷으로 오덴세 숙소를 예약했다. 얼떨결에 3박 예약을 정말 해버렸다.
널널함 속에 정리되는게 있을거라 생각하고 3박을 하긴 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다.
(당연히 실수지-_-..)

흐암.. 내일 버스타고 미술관 다녀오면 본전은 찾을수 있을것 같다. 코펜하겐 카드;
내일부턴 정말 잘먹고 다녀야겠다. 몸속이 텅 빈것같다. 악으로 버티는 기분..
2006. 3. 12. 00:34

#2.

7/2
주섬주섬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본다.


+숙소앞 벽의 포스터들.

자고 일어났더니 그래도 힘이 좀 나는듯한 기분이다.

우선 돈을 찾으러 갔는데,, 직불카드가 안먹힌다..
플러스 안되나.. 쪼금 나아진 기분.. 갑자기 팍 떨어진다.
할수없이 신용카드로 뽑았다. 아 짜증나..
(사실, 플러스 되는 기계 많습니다-.-;; 제가 잘못 골랐던거죠ㅡ_ㅡ 바보.)

몸도 안좋고, 내정신이 아닌듯하다..

해외에서 쓸수있는 전화카드를 사서 나왔는데, 전혀 먹히질 않는다.
뭐라 하소연할사람이 아무도 없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본다..
한국어다. 너무 반갑다. 나 거기 가면 안되냐고 묻고싶을 정도로.. 나는 절망중이다.

그분의 말로는, 공중전화가 대부분 콜렉트콜이 안먹힌다고 한다.
망할.

너무 우울하고 외롭고 힘들어서. 뭘 볼 욕심도 없고..

일단.. 점심은 먹어야지 싶어서.
역에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도넛과 우유를 사서 먹으려는데,
왜그리 목이 메이는지..꽉막힌 목구멍으로 한입한입 넘겨본다..
뭔가 굉장히 서럽다.

인포에 가서 코펜하겐 카드를 샀다..24시간짜리. 개시는 내일..

아무생각없이 다시 숙소로 발길을 옮긴다.
속소밖에 나와있는 나는 마치 집을 잃은 아이마냥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하다..
아무나 붙잡고 펑펑 울고싶다.

숙소로 가는길에, 큰 운하가 나를 부른다.
벤치에 앉았다.

//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 너무 힘들고 외롭고 미치겠다.
몰랐는데.. 나는 아무래도 여행자 타입은 아닌것 같다. 적어도 혼자는..
누구든 함께 오자고 할껄.. 난 자신 있었는데.. 다 버리고 집에 가고싶다.
그리고 다시는 혼자 어디 간다고 하지 못할것 같다. 이제 2일째인데,,
스칸패스와 비행기 예약해놓은거 아니면 지금당장 아일랜드로 가는거 알아보러 갔을지도 모른다.
루트를 바꿔서라도 콜렉트콜 되는 나라로 가야지 싶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운하 옆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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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숙소엘 돌아왔다. 혹시나 해서 숙소의 공중전화를 찾아가봤다.. 왠일??
국가별 콜렉트콜 번호가 붙어있다. 정말 소리지를 뻔했다.
엉엉울며 통화했다.(지금생각해보면.. 걱정만 대박으로 시켰던것같다;;)
(콜렉트콜이 되는 기계가 있고 안되는 기계가 있더군요. 공중전화 종류마다 다른듯.
덴마크에 일반적으로 깔려있는 대부분의 공중전화에서는 콜렉트콜이 안먹힙니다.)


한참울고나니.. 이제겨우 내가 정말 덴마크에 있구나라고 새삼 깨달았다.
처음이라 힘든거겠지.. 조금씩 적응하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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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대옆의 창가

울고불고 난리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조금 안정이 되었다.
그래도 집에 가고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혼자의 여행은 이런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함이 아닐런지..
혼자 침대에 따스한 담요 덮고 엎어져서 일기쓰는 지금만큼은 적어도 편안하다.

밖은 비가 쏟아진다. 우산 안가지고 나갔었는데 들어오길 잘한것같다.
코펜하겐.. 어쩌면 덴마크.. 별로 좋은구경 못하고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는건 아닐런지..

어쨌든.. 뭐든 열심히 먹어야겠다. 아프지 않으려면.. 비실대지 않으려면..
(아까 남은 맥도넛을..먹어댔다.. 맛이 없어도...)
18일만 버티면. 적어도 함께 대화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힘내자.
내일은 코펜하겐 카드 써가며 조용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다녀야지.. 근데 오늘이 지나려면도
한참이나 남았다.(오후2시..)

//

지금시각 밤 11시. 하루종일 잤다...; 어이없;;

소염제를 먹었다. 왼쪽눈에 새로운 다래끼의 출현이다=_=..
내 윗층에 자는 남자 코고는 소리가 대박이다..쩝.. 잘 잘수있을까;;
2006. 3. 12. 00:32

#1.

6/30
이른아침 비행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차로 2분거리인 인천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였다.
(지방에서.. 새벽차타고 안늦게 잘 올라갈지 영 불안해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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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액정.. 영화, 음악, 등등.. 덜심심하게 해준다.

Air France. 09:45분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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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기내식..

비행 5시간째. 으아 지겨워 죽겠다.. 불편해서 잠도 잘 못자고..
파리에 도착하려면 아직 6시간 남았고 파리에서 갈아타고 코펜하겐으로 향해야 한다.
엉덩이에 욕창생기겠다.. 비행기도 꽤나 흔들린다. 에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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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기내식..(조첨은 엄한곳에 ㅡ_ㅡ;;)
대박으로 느끼하다.ㅜ_ㅜ 가서 음식들이 전부 이렇게 느끼하면 어쩐다..ㅜㅜ
(이제서야 깨달은거지만 배부른소리다-_-..느끼하다고 음식을 거부하는 저 행태-_-)

파리까지 1시간도 안남았다. 떨린다.. 비행기 제대로 갈아탈 수 있을런지, 입국카드 안써도 될것같은데
승무원이랑 대화가 잘 안된건지.. 일단 작성해버렸다.(승무원말 들읍시다;)
떨려떨려. 기내가 너무 건조해서 머리 정전기도 일어나고 코도 막힌다. -ㅠ -
//

하강중.. 순간 귀속이 날카롭게 아팠다. 고막이 다치기라도 한건 아닐런지.

//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올랐다. 말도 안했는데 창문자리 배정이라니 고맙다.
파리는 맑다.. 입국심사는 괜찮았지만 수하물 검사하는 여자와 남자.
불어 모른다고 깔본다. "only english?"라며 조롱섞인 웃음을 보이고 자기들끼리 떠든다.
재수없어.. 거만해..

말할사람이 없으니까 정말 심심하긴 하다. 열만 좀 가라앉으면 좋겠다. 속도 안좋은거보니
느끼한 저녁기내식 먹고 체한것 같기도..
1시간여의 비행, 무사히 마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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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에 가까워간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이든다.
코펜하겐에 도착해서 문제없이 잘 되길.
긴장의 연속인데.. 비떨어진다.
정녕 처음부터 비란말이냐..

//
공항에 내려서 짐을 기다리는데,
"Are you japanese?"..
동양인 여자가 와서 물어본다..
기분별로다;
(여행내내 자주 듣게된다..)

짐을찾고 나가는데.. 여권심사를 안거쳤다. 이상하다..
인포에가서 물으니.. 필요없다그러는데.. 뭐 할말이 있어야지;;

비가온다. 춥다. 일단 코펜하겐에 오긴 왔는데,, 너무 낯설고 막막하다.
250-S 버스에 올랐다. 25크로네였나..
버스가 너무좋다. 깜짝 놀랬다.
유모차 탑승하기도 쉽게 되어있고 버스 내부에 유모차를 놓는 곳도 있다.

친절한 할아버지와 아주머니들 덕분에 잘 내릴 수 있었다.
(내가 내리기 전쯤에 버스에서 승객들끼리 말싸움이 났는데..
기사아저씨가 화가난듯, 버스를 아얘 멈춰버린;
내가 내리고나니까 버스 승객들 나중에 전부 내리더라..)

//
숙소도착..
전화카드 먹통이라 삽질하고, 버스내려서 숙소 찾는다고 두시간여를 캐리어끌고 휘젓고다녔다.
친절한 아주머니가 숙소에 데려다주지 않았으면 나는 숙소 반대방향 거리 끝까지 가는
삽질을 했을지 모른다. 너무너무 고마웠던분, 이름도 뭐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했다.

내정신이 아닌듯. 죽을만큼 피곤하다. 두통에 속안좋고 젠장. 게다가 춥다.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긴 한데, 피곤해서 그런거겠지뭐..

밤 10시 50분. 해는 아직 지지 않았다..

//

새벽 6시. 잠에서 깼다. 너무 춥다 ㅠㅠ담요하나 더 줄 수 있겠다고 물어봐야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있다. 시끄러워 할까봐 가방도 잘 못열겠고 머리만 겨우 감았다..

왼쪽눈에 또 뭐가 나려는지 통증이 있다. 젠장.


+ 숙소정보. Sleep in heaven. www.sleepinheaven.com.


기본 도미토리. 3층침대 2개씩 구역이 나누어져있다.
락커는 20크로네 넣고 쓸수 있으며 나중에 돈이 나온다.
린넨과 담요는 30크로네.
1일 숙박비가 약 130크로네.
인터넷은 30분에 20크로네(속도 그럭저럭. 한글 깔려있음)
아침식사는 조촐한부페 40크로네.
이외에 샌드위치, 핫쵸코 등도 판매함.
침대는 키작은 나도 걸터앉으면 윗층에 머리 닿음.
샤워룸은 4개, 화장실은 2개 세면대는 3개있고 자유롭게 쓸수 있다.
체크인은 새벽2~7시 이외이는 다 되는듯, 체크아웃은 오전10시.
중앙역에서 250-S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임.
(걸어서는 20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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